최근 수정 시각 : 2019-05-31 16:20:41

워터 월드


Water World

파일:external/file2.answcdn.com/kwaa9tfiw2znojubc3hq.jpg

1. 개요2. 특징3. 흥행4. 평가5. 기타

1. 개요

케빈 레이놀즈 감독,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1995년 작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기후 변화로 인해 세계의 대부분이 물로 변한 지구에서, 아가미와 물갈퀴 등 수생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한 주인공 '마리너(케빈 코스트너 분)'가 지구 최후의 육지 '드라이 랜드'의 지도를 등에 새기고 있는 수수께끼의 소녀를 만나 드라이 랜드를 찾아간다는 내용.

2. 특징

제작비로 유명했는데 총제작비는 1억 7,200만 달러로 개봉 당시(1995년) 기준으로 최대 제작비를 들인 영화였다. 원래는 1억달러 정도를 예산으로 잡았지만[1] 촬영 도중 태풍을 만나 만들어놓은 세트(둘레 500m, 무게 1,000톤의 수상 도시)가 가라앉아서 새로 만드는 악재가 있었고 덕분에 예산이 2배 가까이 뛰어버렸고 최대 제작비 기록을 갱신해버렸다. 이 기록은 2017년 11월 기준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역대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제작비였다.

영화 촬영 과정에서 매우 문제가 많았다. 위에서 언급한 태풍이 와서 거대한 세트가 가라앉아 버렸고, 케빈 코스트너는 촬영 중에 스콜을 만나 실제로 죽을 뻔했다. 음악도 마크 아이샴(Mark Isham)에서 제임스 뉴튼 하워드로 중간에 교체되기도 했고, 조스 웨던이 각본을 손보러 들어왔는데, 본인이 말하기로는 '7주 간의 지옥'이었다고 한다. 친구 사이였던 케빈 레이놀즈[2]와 케빈 코스트너는 촬영 내내 싸우더니, 급기야 케빈 레이놀즈가 중간에 떠나버려서 후반작업을 코스트너가 마무리해야만 했다.

한국 케이블 방송의 영화 채널에서는 잊을 만하면 틀어준다. 아니, 사실 잊을 수가 없게 자주 틀어준다(…). 상영시간이 길어서 시간 때우기에 그만이라 그런 듯하다.

결과적으로 현재까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및 해외 지점들의 어트랙션으로 기억되는 영화이다. 전 세계 유니버설 스튜디오(할리우드, 올란도, 싱가폴, 오사카 등) 놀이공원에서 이 영화를 공연으로 각색해서 상연 중이다. 보트 질주 장면과 폭발 장면이 아주 볼만하다.

3. 흥행

유니버설 픽쳐스는 당시 최고 인기배우였던 케빈 코스트너와 총 1억 7,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엄청난 화제를 일으킨 영화이나, 개봉을 해보니 미국 극장 흥행성적은 8,824만 6,220달러였고, 그나마 전 세계적 흥행성적 합해서 2억 6,400만 달러에 그쳤다. 극장과 매출액을 반으로 나눠야해서 손익분기점인 제작비 2배에는 못 미쳤으나(물론 1억 달러 넘게 손실을 본 《컷스로트 아일랜드》에 비하면 양반이다만….) 후술할 극장 이외 수익 창구에서의 분전으로 손익분기점은 맞췄다.

그나마 해외흥행(1억 7,600만 달러) 덕분에 손해를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었으나, 극장과 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쳐스가 수입을 반분하는 일반적 시스템으로 볼 때, 1억 7,500만 달러를 들인 워터 월드의 손익분기점은 3억 5천만 달러라, 극장 매출로 계산[3]하면 대략 4,288만 달러의 적자가 되지만, 여기에 2차 수익(비디오, 케이블 TV 판권, 테마파크 로열티) 등이 단순히 제작비 이외 부가적인 비용만 해결되는 수준을 넘어, 극장 쪽 손실액도 해결하는 등의 호조를 보여 손익분기점을 맞췄기에, 흔히 알려진 것처럼 망하진 않고 수익을 거둔 작품들 중 하나다. 하지만 당시 워낙 임팩트가 컸기에,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망한 영화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참고 링크: 데드라인닷컴 기사 "이제 《워터 월드》를 실패작 목록에서 빼야할 때이지 않나요?" 해외에선 흥행참패 하면, 《디어 헌터》로 유명한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1980년 작 《천국의 문》이 대표적으로 거론되며, 《워터 월드》는 북미 쪽 흥행 때문에 실패작으로 불렸으나, 북미 박스오피스 이외의 정보도 알려진 이후로는, 실제로는 수익을 거둔 작품들 중 한 사례가 되었다. 《천국의 문》은 당시로선 엄청난 액수인 4,400만 달러(2013년 기준으로 무려 1억 7,0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였으나, 북미 수익이 겨우 300만 달러로, 결국 찰리 채플린이 만든 전통의 영화사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의 문을 닫게 만든다. 근데 더 무서운 사실은, 시대변화에 따른 물가 상승률 등을 적용해도, 《천국의 문》보다 더 심한 흥행 참패작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세한 것은 관련 링크 참고.박스오피스 재난 Q & A

4. 평가

늑대와 춤을》의 대성공으로 대중들에게 모범적인 미국인 상으로 비춰지고 있던 케빈 코스트너는 하와이안 댄서와 바람이 나서 아내와 이혼하고, 친구이자 감독인 케빈 레이놀즈와 견해 차이로 그를 해고하는 등 이래저래 흥행에 악재가 될 요인들이 많았다. 게다가 이 영화 개봉 얼마 전인 연초에, 케빈 코스트너는 인디언들의 성지에서 개발 사업을 벌이면서 현지 인디언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양반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인 《늑대와 춤을》을 생각하면… 흑역사가 아닐 수 없다.

거기에 극장 흥행 외에서 잘 풀리는 행운이 뒤따른 《워터 월드》와 달리, 이 다음으로 코스트너가 감독과 제작, 주연을 맡은 《포스트맨》은 지독하게 망했다. 《포스트맨》의 제작비는 《워터 월드》의 절반 수준인 8천만 달러였으나, 흥행 수익은 미국 1,726만 달러, 게다가 해외 수익은 2천만 달러로 제작비 절반조차 못 뽑고, 평도 최악이었다. 2000년대 들어 케빈 코스트너는 평과는 별개로 흥행작을 못 내다가[4] 《오픈 레인지》, 《미스언더스탠드》, 《미스터 브룩스》 등 흥행 쪽도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성공한 작품들을 내며 체면치례는 했지만…. 이후에는 컨트리 음악 활동을 하더니, 2012년에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한 미니 시리즈 《햇필드 앤 맥코이(Hatfields & McCoys)》[5]에서 좋은 연기 덕분에 에미상 등 수십 개의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3년엔 《맨 오브 스틸》의 조너선 켄트로 나오기도 했다.[6] 이전에 케빈 코스트너와 같이 흥행작 《로빈 후드》를 감독했던 케빈 레이놀즈도, 이후 사무엘 잭슨 주연의 《파이널 컷》[7]을 감독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으나, 반응은 《워터 월드》보다 안 좋았으나[8], 2000년대 이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비평과 흥행 모두 성공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2010년대에는 케빈 코스트너와 같이 TV 미니 시리즈인 《햇필드 앤 맥코이(Hatfields & McCoys)》로 호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해양 모험활극이라는 새로운(전반적으로 본다면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지만) 소재를 개척했다는 것. 《워터 월드》의 영향을 받아 바다를 중심으로 하는 많은 모험활극이 만화, 애니메이션, 혹은 영화로 나왔다. 물론 정확히 얘기하자면, 세계가 멸망한 이후, 약육강식으로 돌아간 참혹한 세상을 다루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해양 쪽으로 무대를 잡은 것 이외엔 그다지 참신한 것은 없으며,[9] 아주 노골적으로 말하면, 《매드 맥스》의 해양판에 불과하다.[10] 또는 《미래소년 코난》의 할리우드 버전.

하지만 이 영화는 감독판 DVD가 나온 후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드라이 랜드라는 허황된 목표를 이용해 군중을 선동하는 무책임한 지도자라든가, 문명이 모두 바다 속에 가라앉은 이후 인간의 삶이나, 이러한 시대에도 불구하고 물속에서 호흡이 가능하도록 진화한 주인공을 돌연변이라고 차별하며, 죄가 없는데도 죽이려드는 생존자들의 모습 등, 여러모로 인류의 막장스러운 면을 잘 살려내었다는 평가. 영화 《2012》의 수백 년 후 미래로 이 작품을 이야기하는 의견도 있다. 어쨌거나 그렇게까지 나쁜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정보를 접하기 쉬운 북미권에서 부진했고 당시 최대 제작비를 투입했는데도 본전치기도 하기 어려울 정도 극장 수입이 나빠서…. 실제보다 더 비참하게 망한 걸로 알려졌다. 사실 할리우드 영화들 중 이 영화보다 더 처절하게 실패한 영화들은 수두룩하다(;;).

5. 기타

여담으로 여러 기종들로 게임판이 나왔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도 나온 바 있는데 기종에 따라서는 그럭저럭 할 만한 게임이란 평을 듣긴 해도, 버추얼 보이로 나온 게임은 후술할 이유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되긴 했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당연히 많으며 용산 등지에서 박스 패키지가 몇 천원 떨이로 팔리던 바 있다.

Nostalgia Critic도 이 영화를 리뷰한 적이 있는데, 케빈 코스트너의 지루한 연기와 플롯의 구멍, 강간, 납치, 소아성애(!) 등을 다루는 자극적인 소재의 무리한 도입, 그리고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잡아먹는 소품들의 활약(…)을 계속 까다가… 마지막에는 케빈 코스트너의 연기나 플롯의 구멍 등의 단점들은 있지만, 영화 속 세계의 분위기도 잘 느껴지고, 사실 소품이나 기술이 작동되는 부분은 꽤 재미있다면서,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그럭저럭 괜찮은(just OK) 영화라고 마무리했다. 정확한 표현을 인용하면, "But it isn't one of the worst movies of all time.(사상 최악의 영화는 아닙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당시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들 중 하나가 그냥 그럭저럭이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정작 흥행과는 별개로, 스튜디오 포함 투자자들의 각종 간섭에 시달리기 쉬운 대규모 제작비의 영화들 중 OK급의 평가(예를 들면 별 5개에 3개)도 받지 못한, 그저 그런 범작 이하의 평가를 받은 작품들은 《워터 월드》 이전에도 종종 있었고, 그 이후도 마찬가지다. 당장 같은 제작사인 유니버설의 작품들 중 2010년대 작품들 기준으로 잡아도, 범작이란 평가도 황송하고, 졸작을 초월해 평과 흥행 모두 다 대망작급 반응이고 2억 달러 대작이란 호칭을 얻은 《47 로닌》[11]이 있다.

다른 오류들은 그려러니 해도 지도 문신 새긴 꼬마아이는 정말 대책없는 막장 설정인데 작중 설명대로라면 드라이랜드에 살던 얘 부모는 다른 사람들 찾아오라며 망망대해에 문신 새긴 갓난아기를 띄워보냈다는 말이 된다.뭐하는 새끼들이야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렇게 창작한다》라든지 미야자키 하야오 관련 서적을 여럿 낸 황의웅은, 《미래소년 코난》을 이야기하며 이 영화가 《미래소년 코난》을 상당히 차용했다고 주장하는데, 이건 좀 아닌 게, 《미래소년 코난》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이 애니는 미국 소설 《놀라운 파도(The Incredible Tide)》를 애니화했고 상당부분 비슷하다고 한 게 소설 속 묘사를 토대로 한 점도 있기에 코난만 차용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코난이 타던 배랑 여기서 코스트너가 탄 배가 비슷하지만, 영화 줄거리는 해양판 《매드 맥스 2》에 가깝다는 점도 있다.

SBS에서 1999년 우리말 더빙판으로 방영되었다. 성우진은 아래와 같다.
양지운 - 마리너 (케빈 코스트너)
송도영 - 헬렌 (진 트리플혼)
박상일 - 디컨 (데니스 호퍼)
최덕희 - 아놀라 (티나 마조리노)
김정경, 김정희, 장승길, 이대영, 안장혁, 이주원


[1] 이것도 많은 액수다. 직전 최대 제작비 영화였던 터미네이터2와 트루 라이즈의 제작비가 각각 9,500만, 1억 달러였다[2]로빈 후드》 1991년 판을 감독했다.[3] (미국 내 수입 88,246,220 + 해외수입 1억 7,600만)/2 - 제작비 1억 7,500만[4] 《D-13》, 《더 컴퍼니 맨》 등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들은 있었다.[5] 해고당했던 옛 친구 케빈 레이놀즈가 연출을 맡은 걸로 봐서는,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지는 않았거나 화해한 듯.[6] 평가가 극과 극인 《맨 오브 스틸》이지만, 케빈 코스트너가 맡은 조너선 켄트 캐릭터는 다이안 레인의 마사 켄트와 함께 좋은 평가를 받았다.[7] 원제는 《187(One Eight Seven)》[8] 《워터 월드》 제작비 대비 1/9 정도인 2,000만 달러를 들였는데, 흥행은 570만 달러로 저렴하게 망했다.[9] 다만 해적들의 정식 전투교리에 카미카제가 있는데다 사용자들이 죄다 서구인들인 것에 주목. 이게 뭐야?[10] 아이러니하게도 《매드 맥스》는 투자 대비 가장 높은 흥행을 거둔 영화 2위(1위는 《블레어 윗치》)로 기록되어 있으며, 《워터 월드》는 그 정반대.[11] 참고로 이 작품은 환율고려 시 영화사 최고 흥행실패작(…)으로 손꼽힌다. 얼마나 실패했으면 촬영을 다 끝내고도 기나긴 편집과 재촬영 과정까지 거치고도 1년여간 창고에 처박혀 있다가 겨우 개봉했다. 그런데 대한민국 개봉은 이뤄지지도 않았고, 개봉 이후 모든 관객들에게 사실상 잊혔다. 악평을 듣는 것보다 더 못한 셈이 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