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1 11:15:01

우국의 라스푸틴

1. 개요2. 줄거리
2.1. 형식주의적인 사법 시스템2.2. 결말
3. 특징4. 미디어 믹스
4.1. 만화

1. 개요

우국의 라스푸틴(憂国のラスプーチン)은 일본의 전직 외교관이었던 사토 마사루가 겪었던 실화를 나가사키 타카시가 글로 정리해 편찬한 2000년대 초반 회고록이다.

제목의 우국은 憂國, 즉 국가에 대한 걱정과 염려함을 의미한다.

2. 줄거리

주인공인 외교관 사토 마모루는 외교관으로 재직할 당시 관방부장관이던 스즈키 무네오의 부하 관료가 되었고, 소련이 해체 중이던 시대를 이용해 일본이 2차대전 때 소련에게 뜯긴 쿠릴 열도를 반환받기 위해 절치부심 노력한다.

허나 이들의 노력은 허사가 되었고, 이후 고이즈미 내각이 들어서자 무네오와 마모루는 쿠릴 열도 반환 공작을 빌미로 거액의 국세를 횡령하고 탕진한 부패 관료로 몰려 일생일대의 위기에 봉착한다.

게다가 언론은 주인공 사토 마모루를 소련의 앞잡이이자 일본의 국익을 팔아넘기려한 간신 그리고리 라스푸틴의 이미지를 씌워 그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 했고, 일본의 검찰기관은 언론에 부응해 마모루를 엄히 처벌하려 한다.

2.1. 형식주의적인 사법 시스템

이 과정에 일본의 사법기관과 검찰기관은 형식주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정치역학과 여론과 재판정의 심기에 따라 형량이 결정되는 일본 '정책 수사'의 답정너스러운 면모, 재판정의 입맛에 맞춰 사법거래가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을 가혹하게 몰아가는 전근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테 나중에 마모루의 구소련 외교관 시절의 꿀잼썰들과 마모루와 무네오의 애국충정과 프로 외교관적인 면모를 뒤늦게서야 확인하게 된 상대 검사는 적잖게 당황한다. 심지어 국가 기밀 유출을 막기위해 자신들의 인생이 걸려있음에도 진술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언론에서 매국노로 낙인찍은 마모루와 무네오는 사실은 정 반대로 일본의 빼앗긴 영토를 회복하려고 동분서주하던 우국지사들이었다.

2.2. 결말

결국 털어도 먼지가 나오지 않고, 주인공인 마모루는 항복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언론의 반응도 점점 식어가자, 사법기관은 마모루에게 적은 형량만 줄테니 죄를 인정하라고 하나, 마모루는 이를 거부하고 항소하며 작품이 마무리된다.

3. 특징

해당 스토리에서 주인공 사토 마모루와 스즈키 무네오는 선역이자 우국충정의 아이콘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인물을 다룬 이러한 부류의 작품들이 그렇듯, 실존인물로서의 마모루와 무네오는 일본에서 반응의 명암이 심하게 갈리며, 선역일변도의 인물들은 아니다. 또한, 쿠릴 열도는 곳은 러시아 입장에서든 일본과 미국 입장에서든 그 지리상 전술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기 때문에 주인공 일당들이 노력한다고 해서 소련에서 넘겨줄만한 땅은 아니며, 결국 일본의 막대한 국세가 공중분해된 것도 사실이다.

외교관답게 일본 주변국들에서 겪은 여러 썰들이 많이 등장해 읽는 재미는 꽤나 풍부하다. 북한도 등장하며, 일본 정치 인물 중에선 2022년 10월 1일에 작고한 안토니오 이노키가 나온다.

또한, 일본 관료들의 모럴 헤저드를 다루는 썰들은 한국에도 그대로 대입되는 부분이 많아 한국 독자들에게도 몰입감이 좋은 편이다.

만화 우국의 모리아티의 제목 유래가 된 듯하다.

4. 미디어 믹스

4.1. 만화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이토 준지/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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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의 라스푸틴
憂国のラスプーチン
파일:우국의 라스푸틴.jpg
<colbgcolor=#000000,#000000><colcolor=#ffffff,#ffffff> 장르 정치
작가 원작: 사토 마사루
그림: 이토 준지
각본: 나가사키 타카시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쇼가쿠칸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시공사
연재처 파일:일본 국기.svg 추가 예정
레이블 파일:일본 국기.svg 추가 예정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시공 코믹스
연재 기간 추가 예정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6권 (2012. 12. 27. 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6권 (2013. 11. 20.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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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만화가로 유명한 이토 준지 작가가 2011년 후반부터(한국은 2012년부터 연재) 만화화하여 빅 코믹에서 연재하였다. 공포 만화 전문 작가의 최초의 정치 만화로 나름 일본과 한국에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실제 일본의 외교관인 사토 마사루가 쓴 수필을 원작으로 스토리는 마스터 키튼의 원작자인 나가사키 타카시가 맡았다.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모 국회의원의 비리 사건에 휘말려서 감옥에 갇힌 외교관이 검사집단을 상대로 투쟁하는 이야기. 실제 원작자인 사토 마사루는 유죄 판결 후, 자신은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 기밀을 공개하지 않고 죄를 받겠다고 공언하며 몇년 감옥에 있다가 잡행유예로 나왔다.

위에서 언급되었듯 사건 자체가 미묘한 사건이고, 작품의 첨령결백한 선역인 국회의원 스즈키 무네오가 북방 도서 반환다케시마 영유권에 대해서 강경책을 주장하는 터라 한국 독자들에게는 더욱 미묘한 입장이다. 다만 북방영토 문제를 다룬 작품이기에 작품 내에서 해당 국회의원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이토 준지가 기르던 고양이인 욘&무를 이용한 셀프 패러디가 끼어 있다. 주인공이 심문을 받다가 자신의 부모님은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고 말하고, 고양이의 이름을 묻자 그 이름은 욘과 무라고 답한다.

이토 준지 작품이긴 하나 잔인하고 고어틱한 장면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 무자헤딘 게릴라들에게 소련병들이 살해당하는 장면 외엔 거의 등장하지 않아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