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3 13:47:52

외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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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명/안보 관련3. 경제 관련4. 신뢰 관련5. 기타 나라 망신

1. 개요

외교 실책으로 인해 망한 외교를 참사[1]에 비유하여 일컫는 말. "외교 실패, 외교 실책"은 해당 단어로 직접적으로 일컫고,[2] "외교 참사"는 사실상 외교로 인해 코리아 패싱이나 나라 망신을 당했을 때 자주 쓰이고 있다.[3] 기자정치평론가들이 외교 성과를 평가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또한 야당대통령여당을 공격할 때 쏠쏠히 사용한다. 때문에 권위적인 대통령 시절에는 이런 단어를 쓸 수 없었다. 물론 야당도 독자적인 외교적 행보를 벌이다가 실책을 저지를 경우 여당에게 외교 참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외교 참사"를 그저 우스갯소리로 치부할 수는 없다. 한반도 주변의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부터 이어져 온 수출주도산업화를 고려하면 (상대적인) 힘도 없고 명분도 없는 상황에서 외교 참사 이후의 후폭풍(무역전쟁 등)이 만만치 않게 타격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에너지와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빈약한 내수를 가지고 존버를 할 수도 없다.

냉전 동안과 그 이전의 외교 참사[4]는 말 그대로 진짜 참사였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재난 문서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을미사변, 아관파천까지 언급하자면 여백이 부족하다.

2. 생명/안보 관련

해외에서의 피랍, 북한과의 외교(기싸움)에서 국민이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받았을 때, 참사에 비유되곤 한다.

3. 경제 관련

외교참사다. 이제 경제참사가 두렵다. 중국, 마카오 등 중국권에 우리 수출의 30%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는 우리 수출의 20%가 된다. 만약 이런 외교참사가 일어났을 때 중국 정부기관지 환구시보에서 지적한대로 한중간에 엄청난 외교마찰을 일으키고 이것은 결국 경제참사로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정부와 대통령은 즉각 이런 한일 군사협정을 폐기하고 대국민사과는 물론 총리 및 관계 장관들의 문책을 서둘러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박지원 (2012.7)

4. 신뢰 관련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외교와 편승외교의 줄타기를 하다가 미숙한 대처로 수가 틀어져 국가 간 신뢰에 의심이 생기거나 금이 가는 경우이다. 십중팔구 경제보복으로 이어진다 보지만 그 인과관계가 불명확[6]하여 왠지 은근하게 뒷수습 할 일만 쌓인다는 문제가 생긴다. 다음 회담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5. 기타 나라 망신

개인의 행보에 기인한 어이없는 실책. 외교무대에서는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외교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니만큼 태도가 중요한데(e.g. 패션 외교), 어처구니 없는 행동거지로 나라 망신을 일으키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개인의 행동 문제 내지는 공무원의 기강 문제에 기인한다. 국가 간 신뢰 문제까지로 비화되진 않겠지만, 이후 얕잡아 보일 수 있게 된다는 점은 어쩔 수 없다. 참사라기보다는 착잡하고 참담한 심정에 가깝지만,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입 밖으로 참사란 말이 쉽게 나오는 유형이다.


[1] 비참하고 끔찍한 일[2] 자원외교를 참사라고 하지 않는다. 부정적 평가와 긍정적 평가가 공존하니 해당 문서 참고.[3] 진짜 참사(물리)는 말조심을 하느라 당대에는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후대에 평가를 받으면서 참사로 분류가 될 수 있다.[4]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5] 불안정한 중동/아프리카 정세, 해외 파병 등으로 인해 이후로도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아덴만 여명 작전, 마린 711호 피랍사건 등이 있었고, 해당 문서들을 보면 참사였던 결과가 해가 갈수록 외교적 대응 능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6] 인과관계가 굉장히 미묘한 건 중 대표적인 사례로 한일 무역 분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