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세
게임 오오카미의 등장인물. 이름의 유래는 아이누 전설상의 영웅신인 '아이누락클'의 다른 이름이며, '빛나는 모피를 입은 자'라는 의미이다.
동토의 땅 카무이의 반인반수 부족 '오이나'의 전사로, 늑대 가면을 쓴 청년. 과묵하고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는 성격. 우에페케레 마을의 젊은 촌장 사마이클과 마을 처녀 카이포쿠의 소꿉친구이기도 하다. 언제나 살기등등한 태도를 하고 있으나, 오이나 족의 어린 소녀이자 소꿉친구 카이포쿠의 여동생 피리카의 말을 들어보면 속은 의외로 상냥한 걸지도 모른다.
보통 오오카미의 남성진 중에서도 미형으로 인식되는 외형[1]과 최종전 직전 라스트 컷신에서의 인상깊은 대사[2] 덕인지 오오카미 공식 '친구로 삼고 싶은 캐릭터' 투표에서는 3위를 했다.
늑대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어서인지, 아마테라스와 늑대 모습으로 붙어나오는 팬아트도 있다.[3]
2. 스토리
카무이에 도착한 아마테라스 일행을 만나자마자 오이나 족의 보검 쿠토네시리카를 들고 싸움을 걸어온다.[4] 인간형과 늑대 형태에 걸친 두 차례의 전투 끝에 잇슨을 알아보고[5] 공격을 멈추지만, 아는 척을 하는 대신 그는 쌍마신의 부활로 인해 불어닥치기 시작한 눈보라로 완전히 폐허가 될 위기에 처한 카무이의 현재 상황에 대해 말해주고, 옛부터 오이나에 전해지는 예언인 수호의 검 쿠토네시리카가 청백색으로 빛날 때, 얼음의 장벽이 무너지고 하늘로의 길이 열리리라라는 구절을 언급하며 자신이 요괴들의 피로 쿠토네시리카를 만족시켜 빛나게 하여 얼음의 폭풍을 가라앉히고 오이나의 영웅이 되겠다며 인사도 없이 눈보라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이후 아마테라스 일행이 오이나 족의 마을 우에페케레에 방문하면, 오키쿠루미가 마을 사람들의 허락을 얻고 쿠토네시리카를 가져간 것이 아니라 마을의 장로 케무시리가 쌍마신과 싸우다 크게 다쳐 현 촌장 사마이클과 함께 구사일생으로 도망쳐 온 이후 멋대로 검을 들고 가 버린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예언의 내용을 쿠토네시리카가 청백색으로 빛나면 쌍마신(=얼음의 장벽)을 무찔러 카무이의 평온(=하늘로의 길)을 열 수 있다는 내용으로 멋대로 해석한 것. 이후 사라진 피리카를 찾으러 금지된 숲 요시페타이 깊숙히 들어온 아마테라스 일행 앞에 다시 나타난다. 그때까지도 그는 자신이 쌍마신을 물리칠 영웅이 되리라 믿고 쿠토네시리카를 빛나게 할 먹잇감, 즉 강한 요괴를 찾고 있었으며, 재앙의 문 유몬비를 통해 100년 전의 카미키 마을로 타임워프한 후 진 야마타노오로치에게 붙잡혀 있는 피리카를 보고도 어린 소녀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거나 오로치야말로 자신의 검 쿠토네시리카에 어울리는 제물이라는 등, 플레이어 입장에서 충분히 어그로로 느껴질만한 중2병스러운 자기중심적 언행을 계속한다.
결국 진 오로치와의 결전에서 진짜 영웅인 이자나기의 검은 빛났음에도 자신의 쿠토네시리카는 빛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아마테라스와 이자나기의 짐만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6], 유몬비를 통해 100년 후의 시간으로 돌아오자마자 쌍마신들을 쓰러뜨리겠답시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이리와쿠 신전의 대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버려 안그래도 거센 눈보라를 더욱 세차게 만들어버리는 심각한 민폐를 저질러버린다. 오이나 족 사람 모두가 문을 다시 닫으려고 힘들게 노력하는 것을 보며 잇슨과 오이나 주민들이 오키쿠루미의 이기적인 행동을 비난하자, 오키쿠루미의 소꿉친구 카이포쿠가 잇슨의 말을 부정하며, 쌍마신과의 싸움에서 스스로 미끼가 되어 케무시리와 사마이클이 도망치도록 시간을 벌어 준 것은 오키쿠루미라는 진실을 알려준다.
정확히는 기도를 드리던 케무시리를 습격한 쌍마신을 본 사마이클과 오키쿠루미는 열심히 그들과 싸웠지만 쌍마신이 케무시리를 노린다는 것을 눈치챈 오키쿠루미가 자신이 미끼로 나서서 쌍마신의 주의를 끌고 사마이클이 부상을 입은 케무시리를 데리고 마을로 무사히 도착한 것.
즉 이전까지의 행동들이 플레이어의 눈에는 웬 듣보잡이 영웅이라고 자칭하며 여기저기 민폐 끼치며 나대는 것으로 보였겠지만, 그는 사실 쌍마신을 상대로 동족을 완전히 지켜내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어떻게든 강한 힘을 손에 넣은 영웅이 되어 마을을 지켜내고 싶었던 것. 또한, 쿠토네시리카를 일깨우기 위해서만 요괴를 잡아대는 것 같아보여도 사실은 오키쿠루미의 이러한 행동 덕에 마을에 요괴들이 가까이 오지 않고 있었다.
이후 이리와쿠 신전의 보스룸까지 진행하면 오키쿠루미 혼자서 쌍마신 중 모치레시쿠를 상대로 분전하다가 모치레시쿠와 함께 쌍둥이 형태의 신전의 반대쪽, 즉 아마테라스와 과거에서 온 시라누이가 코타네치쿠를 상대로 싸우던 곳까지 날아오게 된다. 잇슨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쌍마신이 약해진 지금이 기회라며 쌍마신의 숨통을 끊으려고 달려들지만,[7] 그 순간 쌍마신의 시간정지가 발동하여 꼼짝도 못 하고 코타네치쿠의 일격을 맞을 위기에 처한다. 그 찰나 간신히 시간정지를 풀어낸 시라누이가 오키쿠루미를 밀어내고, 시라누이가 그 일격을 대신 맞고 만다.
아마테라스와 잇슨이 치명상을 입고 절벽으로 떨어지는 시라누이를 붙잡는 가운데, 두 태양신과 오키쿠루미에게 당한 쌍마신은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었지만 오키쿠루미가 망설이는 찰나 얼어붙은 나무가 시라누이와 아마테라스들을 덮치고, 결국 오키쿠루미는 스스로 쌍마신을 처치할 기회를 포기하고 자신을 구해준 시라누이와 아마테라스들을 지켜내는 쪽을 택한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다른 이를 지키는 데 눈을 뜨게 된 오키쿠루미의 마음에 반응해, 쿠토네시리카가 드디어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새 힘을 얻은 쿠토네시리카를 들고 아마테라스와 함께 다른 쪽의 신전으로 도망친 마신들을 뒤쫓아간 오키쿠루미는, 아마테라스와 협력하여 마신들과 맞서 사투 끝에 두 마신을 모두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카무이를 뒤덮었던 얼음의 폭풍은 잦아들고, 이윽고 화산에 기원을 드리던 피리카의 의식도 성공하여 화산의 열기가 카무이에 퍼져나감으로써 카무이와 오이나 족은 평온을 되찾는다. 제멋대로인 행동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 것을 후회하던 오키쿠루미에게도 친구인 사마이클이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다시금 오이나의 일원으로 돌아간 오키쿠루미는 지금까지 함께 했던 오이나 족의 보검 쿠토네시리카를 제자리, 즉 얼어붙은 라오치 호수 앞의 제단에 되돌려놓는다.
"수호의 검 쿠토네시리카가 은빛으로 빛날 때, 얼음의 장벽이 무너지고 하늘로의 길이 열리리라..."
그러나 이미 이루어진 줄 알았던 쿠토네시리카의 예언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최종보스 4차전에서는 토코야미노스메라기가 그로기 상태로 본체를 내놓았을 때 붓놀림 '취설'을 사용해 얼려주면 오키쿠루미의 늑대 모습이 환영으로 나타나 본체를 공격한다.
[1] 단 오이나 족 캐릭터가 모두 그렇듯이 가면 뒤의 얼굴은 아무도 모른다. 동인설정으로는 눈매가 날카로운 야성미 넘치는 청년의 얼굴로 그려지곤 한다[2] "한가지 길을 끝까지 간다는 것은 성공도 실패도 동반되는 법이다. 그러나 길을 끝까지 간다는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거다. 너도 너 자신의 힘을 믿고, 너의 길을 끝까지 가거라!"[3] 오오카미의 아마테라스가 실은 여성(여신)이라는 암시가 나오는걸 보면 묘한 풍경(...) 커플링?[4] 이 때의 전투가 꽤 빡세다. 휘옥을 적절히 활용하자.[5] 잇슨은 어릴 적부터 자주 오이나 족의 마을 우에페케레에 놀러갔기 때문에 대부분의 오이나 족은 잇슨을 알고 있다.[6] 자신은 특별한 사람, 즉 영웅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부정당한거나 마찬가지다[7] 이 때 말리는 잇슨에게 내뱉은 "그게 영웅과 일반인의 차이라는 거다!" 라는 폭언이 일본 팬덤에서는 네타화되어 '일반인'이 별명 중 하나로 고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