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8-01-19 22:43:12

오리엔트 특급 살인(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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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출연진3. 상세4. 기타

1. 개요

2번에 걸쳐 영화화되었는데 1974년판 영국 영화는 장난아닌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감독이나 배우진 중 많은 이가 미국인이라 미국 영화로 아는데, 영국에서 제작,투자,배급을 다 한 영국 영화이다. 배급사는 음반사로도 유명한 EMI. 참고로 북미은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배급했다.

2. 출연진

2011년에 87살로 세상을 떠난 시드니 루멧이 감독을 맡았고 <본 얼티메이텀> <에린 브로코비치> 등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앨버트 피니[1]가 푸아로 역을 맡았다. 조연으로는 설명이 필요없는 초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 40~50년대의 최고 여배우였던 잉그리드 버그먼, 성격파 배우 앤서니 퍼킨스[2], 험프리 보가트의 아내이자 50년대 최고의 인기 여배우 로런 버콜[3], 셰익스피어 연극의 최고 배우로 알려졌던 존 길거드 경, 그 외에도 장 피에르 카셀[4], 마이클 요크[5], 리처드 위드마크, 재클린 비셋[6], 버네사 레드그레이브[7] 같은 유명 배우들이 나왔다. 캐스팅 초기에 루멧은 소위 올스타 캐스팅을 위해서 특급 배우를 먼저 영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그 첫 타자가 바로 숀 코너리였다. 007 시리즈로 한껏 주가를 올리던 코너리는 이 작품 전까지 총 3개의 영화를 같이 하며 친해진 루멧의 제의를 바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코너리가 먼저 영입된 후에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출연 제의를 받은 배우들이 대부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해진다.

3. 상세

소설의 등장 인물 중 일부의 이름이 변경된 것[8]과 탑승한 객실 번호가 뒤죽박죽이 된 것만 제외하면 소설의 내용이 충실하게 이식되었고, 완성도 면에서 역대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의 영화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이다.[9][10] 실제로 4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 영화를 통해 잉그리드 버그먼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11], 앨버트 피니는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제작비 150만 파운드로 만들어져 1900만 파운드를 벌어들이며 상업성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다잡은 격이 되었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크리스티의 작품에 화려한 캐스팅으로 승부를 보는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일강의 죽음>이나, <백주의 악마>, <죽음과의 약속> 등이 있는데, 모두 이 영화만큼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다.

이 영화 이전에 자신의 작품을 영상화한 영화들이 형편없는 수준인 것에 분개하던 애거서 크리스티는 이후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 하는 것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단다. 하지만 제작자들의 계속되는 설득에 이 작품의 영상화를 허락해주는데, 차후 영국 내에서 가진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크리스티는 그 완성도에 상당히 만족을 표했다고 하며, 앨버트 피니의 푸아로는 자신이 생각하던 푸아로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칭찬했다고 한다.[12] 여담으로 이 시사회가 크리스티 여사가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선을 보인 행사이며, 바로 4개월 후에 숨을 거둔다.

4. 기타

국내에서는 미개봉작이며, 공중파로 여러번 더빙 방영한 바 있다. 성우진 역시 숀 코너리 전담 유강진을 비롯한 호화 캐스팅이었다. 푸아로 역은 장나라의 아버지인 주호성이 맡았다.

EBS에서 자막판으로 방영한 적이 있다. 설정상 등장 인물들의 국적 (참고로 버그만은 미국에서 활동했지만 스웨덴 출신이다.)과 비슷하게 도저히 영어로 들리지 않는 영어로 대화하는 등장 인물들이 매력적이다. (죽어도 일부러 안 고치는) 숀 코너리의 스코틀란드 억양이야 유명하고, 미국인 배우가 하는 영어마저 요즘 우리가 친숙한 미국식 영어가 아닌 70년대식 액센트와 발음이라 묘하게 들린다.

[1] 시드니 루멧의 유작인 2007년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에 조연을 맡기도 했다. 팀 버튼빅 피쉬에서 나이 든 유언 맥그레거로 나왔다.[2] 앨프리드 히치콕의 대표작 《사이코》에서 범인으로 나왔던 그 청년이다[3] 버콜은 1988년 개봉한 죽음과의 약속에도 출연했다. 이때의 푸아로는 나일강의 죽음에서 푸아로를 맡았던 피터 유스티노프.[4] 이스턴 프라미스 등에 나왔고, 한 때모니카 벨루치와 같이 살았던 배우 뱅상 카셀의 아버지다.[5] 영국 배우.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티볼트 역, 도망자 로건 극장판에 로건 역, 나사렛 예수에서는 세례 요한 역 등을 맡았다.[6] 하필이면 오 인천(...)의 주연. 돈 주니까 억지로 나왔다고 회고한 바 있다.[7] 나타샤 리처드슨,졸리 리처드슨의 어머니. 리암 니슨의 장모가 된다.[8] 부크와 마스터먼 → 비앙키와 베도즈[9] 로튼 토마토 지수 100%에 관객의 평균 점수도 7.4/10이다. 또한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에 "provides a good time, high style, a loving salute to an earlier period of filmmaking"라는 평을 남겼다.[10] 단 앨버트 피니의 푸아로 연기는 데이비드 쉬셰의 푸아로 역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지나치게 오버스럽다고 까이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 소설 속의 푸아로도 상당히 오버스럽고 코믹한 면이 많아서 앨버트 피니의 연기가 딱히 잘못된 해석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냥 호불호의 문제.[11]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도 받았다, 연기가 뛰어나서라기보다는 그 동안 상복이 없던 노년에 들어선 버그만을 어느 정도 배려한 면이 있다.[12] 단 한가지 불만이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영화 속 푸아로를 연기한 앨버트 피니의 콧수염. 자신은 푸아로를 영국 내 최고의 콧수염을 가진 이로 묘사했는데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나.. Christie's biographer Gwen Robyns quoted her as saying, "It was well made except for one mistake. It was Albert Finney, as my detective Hercule Poirot. I wrote that he had the finest moustache in England—and he didn't in the film. I thought that a pity—why shouldn't 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