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2:58:26

코난과 헤이지, 사랑의 암호

오레노 카즈하에서 넘어옴
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의외의 결과의 연애소설 코난과 헤이지, 사랑의 암호 쿠도 신이치 수족관 사건

1. 개요2. 등장인물
2.1. 레귤러 주인공2.2. 용의자
3. 사건 전개4. 암호의 의미5. 진상

1. 개요

단행본 83권에 실려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는 일본에서만 763~764화로 방영됐다. 사건을 풀 단서가 도쿄오사카지하철 노선이기 때문에 로컬라이징이 불가능해서 국내엔 불방됐다.[1]
12월 3일 오전, 비가 내리는 하늘 아래 공원으로 향하는 소년 탐정단은 형사 같아 보이는 사람들에게 쫓기는 수상한 사람과 충돌했다. 그 바람에 그 사람의 가방에서 비닐 봉지에 포장된 식물의 잎이 튀었고, 그는 그걸 얼른 주워 도망갔다. 이를 본 코난은 그 남자가 마약 밀매 및 거래를 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허당스럽게도 봉지 내용물은 주워갔으면서도 수첩은 주워가지 않았다. 그 수첩에는 암호로 추정되는 게 적혀 있었지만, 그 해답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빗물에 번져 읽을 수가 없었다. 수첩을 파출소에 신고한 뒤 코난은 암호를 풀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주인공

2.1.1. 소년 탐정단

2.1.2. 오사카 사람들

2.2. 용의자

  • 수상한 사람 : 소년 탐정단과 부딪힌 사람. 정체는 마약 거래상[2]으로 대마는 주워갔는데 정작 거래 일시와 장소가 적혀 있던 수첩은 주워가지 않았다.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겠지... 성우는 타카스기 요시미츠
    여담이지만 인성이 굉장한 악질이다. 가뜩이나 마약 거래상인데 자기가 부딪혀놓고 코난에게 되려 "이 빌어먹을 꼬맹이! 앞 좀 보고 다녀!"라고 폭언한다.
  • 중년 남성 : 에비스 다리에서 흰 장미 꽃다발을 등에 숨긴 남자. 자꾸 특정한 행동[3]을 반복했다.
  • 아가씨 : 에비스 다리에 있는, 흰 장미 머리 장식을 한 아가씨. 일본에서는 아직 출시가 안 된 신상 가방을 들고 있었다.
  • 청년 : 에비스 다리에 있는, 흰 장미를 가슴에 달고 있는 남자. 금발 머리에 코 피어싱을 하고, 목에 용 문신이 있는 남자. 헤이지가 처음 발견했을 때는 카즈하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성우는 키우치 히데노부

3. 사건 전개

코난은 수첩의 암호는 마약 거래의 일시, 장소를 나타낸다고 생각하고 첫 부분인 12월 3일 에비스바시에서 거래가 있다는 것까진 풀었지만 나머지를 못 풀고 있었다. 이에 미츠히코가 헤이지에게 연락했고, 이를 들은 헤이지는 암호 속에 있던 니혼바시쿄바시오사카에 있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코난과 헤이지는 함께 암호를 풀어나가 12월 3일 정오 무렵 오사카의 에비스 다리에서 거래가 있다는 걸 알아낸다. 그런데 그 곳에는 약속의 표시인 흰 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 셋이나 있었다.

4. 암호의 의미

암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괄호는 동그라미친 부분, ■는 얼룩)
E2(2) 麻■■
(C)10 ■■■
(Y)21 月■■
M0(9) ■■■
(G)11 日本■
N(1)1■■■
Y(1)2■■■
(H02)→■■■
N(2)2京橋■
(I)02 ■■■
C(2)2■■■
(T)22 ■■■

오른쪽은 마약 운반책이 암호를 풀어서 적어놓은 것이고, 왼쪽이 암호.
암호는 일본 전철의 역명이며, 동그라미 친것은 그 역명의 N번째 글자를 떼어서 읽으라는 것. 이걸 대입하여 처음 5줄을 풀면,

E2(2) 오에도선 22번 아자부쥬반(麻布番)역
(C)10 치요다선 10번 니주바시마에(重橋前)역
(Y)21 유라쿠초선 21번 츠키시마(島)역
M0(9) 마루노우치선 9번 신주쿠산초메(新宿丁目)역
(G)11 긴자선 11번 니혼바시(本橋)역

즉 十二月三日, 12월 3일이 된다.
코난은 여기까지 해독을 했으나, 이후부터 막히게 된다.

N(1)1 - 난보쿠선 11번 라쿠(後園)역
Y(1)2 - 유라쿠초선 12번 가와바시(江川橋)역
(I)02 - 미타선 2번 시로카네다이(金台)역
C(2)2 - 해독 불가
(T)22 - 토자이선 22번 바라키나카야마(木中山)역

아래부터는 '라쿠도'와 '시로?바라'가 되어 풀기가 난해한 상태지만,

(H02)→ - 히비야선 2번 에비스(恵比寿)역
N(2)2 - 바시(京)역

에비스바시(恵比寿橋)로 해석되기에 시부야구에 있는 에비스바시로 가서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이때 핫토리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코난은 자신의 풀이가 절반은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 암호의 정렬에도 의미가 있었으며, 이는 도쿄와 오사카의 에스컬레이터 통행 방향을 뜻하는 것. 도쿄는 좌측통행, 오사카는 우측통행이므로 왼쪽 정렬은 도쿄, 오른쪽 정렬은 오사카. 현실은 저런 통행 방향 지키는 사람 얼마 없다.
즉 이를 고려하여 암호를 풀면,

N(1)1 -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 11번 타이(大)역
Y(1)2 - 요츠바시선 12번 바시(肥橋)역

이므로 둘을 합치면 쇼고(正午), 즉 정오다.

(H02)→ - 히비야선 2번 에비스(恵比寿)역
N(2)2 -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 22번 쿄바시(京)역.

H02 옆의 화살표→는 오른쪽으로 옮기라, 즉 오사카 쪽이라는 것. 시부야의 에비스바시가 아닌 도톤보리의 에비스바시(戎橋)였다. 여기서 코난이 핫토리에게 "오사카에도 에비스바시가 있어?" 라고 하는 점이 아이러니한데, 그냥 평범한 작은 다리에 불과한 도쿄의 에비스바시와는 달리 오사카의 에비스바시는 오사카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 즉 랜드마크다.[4] 코난 정도의 상식 보유자라면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이상할 부분.

그리고 마지막 3줄은,

(I)02 - 미타선 2번 시로카네다이(金台)역
C(2)2 - 츄오선 22번 타카(高田)역
(T)22 - 토자이선 22번 바라키나카야마(木中山)역

이를 붙여읽으면 시로이바라(白い薔薇), 즉 하얀 장미가 된다.

5.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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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셋 중에 마약 거래를 하러 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선 중년 남성은 에비스 다리에서 데이트를 하려고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손거울을 주머니에서 꺼내 자기 앞머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고, 하품을 자꾸 한 건 자신의 입냄새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장미 꽃다발을 숨긴 건 상대를 위한 선물.

그리고 아가씨는 하이힐을 신다가 자꾸 벗어 놓고 있었는데, 이는 그녀가 발꿈치를 다쳤기 때문에 아파서 그런 거였다. 그리고 마약 거래를 하다가 걸리면 도망가야 하는데 하이힐을 신은 채로는 도망가기가 힘든 데다 화려한 옷을 입고 있어서 눈에 확 띈다. 그녀가 에비스 다리에 나와 있던 건 파티에 가기 위해 누군가가 데려와 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것.

마지막으로 불량배 차림의 남자의 경우는 헤이지는 그냥 그를 헌팅남으로 판단해서 마약 거래자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난이 마약 거래상이 에비스 다리에 있을지 모른다며 카즈하를 데리고 빨리 그곳을 떠나라고 말한 데다, 그가 권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고 결정적으로 카즈하가 인상이 나쁜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어디론가 끌려가는 것처럼 보여져 다시 용의선상에 넣었다. 그리고 그 남자를 뛰어난 무예 실력으로 덮쳤다. 그런데....
"너 뭐야? 너 나의.... 나의 카즈하한테 무슨 짓이야!"

사실 그 남자[5]후생노동성에서 일하는 마약 단속관이었다. 카즈하와 알게 된 건 카즈하의 집 근처에서 산 적이 있던 당시 약대생이었다고. 경찰관이 아니기에 복장이 자유로웠고, 함정 수사와 권총 휴대도 합법적이었다. 또한 진짜 마약 거래 상대는 이미 체포돼 있었다. 따라서 그는 약물 거래 상대를 가장해 에비스 다리에서 거래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럴 때 카즈하가 말을 걸어 와서 그녀가 위험해질까 동료들을 시켜 그녀를 멀리 떨어지게 하려던 것이었는데 카즈하를 끌고 간다고 오해한 헤이지가 그를 덮친 것이다. 이 덕에 헤이지는 잠깐 체포됐다가 관계자에게 말을 잘 해서 무사히 석방되었다.[6] 그리고 위의 대사는 코난의 헤이지를 향한 장대한 놀림감이 되었다.

여담으로 위의 저 대사 덕분에 팬들은 본 회차의 이름을 오레노 카즈하라고 지칭하고 있다.


[1] 일단 한국과 일본은 지하철 노선을 부르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한국은 숫자, 일본은 지역 이름) 암호에 나온 알파벳은 한국에 없는 것이고, 암호에 나온 역 이름도 실제 암호문과 일치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극장판으로 개봉한 진홍의 수학여행도 아니고) 일반 에피소드에서 가상의 지하철 노선, 가상의 지하철역을 만들 수도 없다. 시청자들은 절대로 풀 수 없는 암호문이 되기 때문이다.[2] 당시 건조 대마 4봉지를 가지고 있었다.[3] 잦은 하품, 자꾸 시계 보기, 주머니에서 뭘 꺼내 얼굴 앞에서 흔들기[4] 당장 도톤보리 강 항목에 가보면 바로 나오는 사진의 다리가 에비스바시다. 오사카를 상징하는, 그리고 이를 넘어 일본 자체를 상징하는 그 유명한 글리코상 간판이 에비스바시 바로 옆에 있다.[5] 성우는 키우치 히데노부[6] 어째선가 애니판에서는 아버지에게 이 사실이 전해졌다는 뒷얘기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