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19 03:05:46

오뎅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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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에서 뽑은 캔 오뎅.
おでん缶

1. 개요2. 구성3. 기타

1. 개요

일본자판기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캔으로 된 오뎅 통조림.

일반적인 마켓이나 홈센터, 자동판매기, 통신판매 등의 루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2. 구성

일본 현지에서 판매하는 오뎅캔 내용물은 보통 다음과 같다.
  • 츠미레(つみれ)[1]
  • 소 힘줄(牛すじ)
  • 치쿠와(ちくわ)[2]
  • 사츠마아게(薩摩揚げ)[3]

일반적인 오뎅 재료와 큰 차이는 없지만 캔에 들어가야 하는 특성상 재료들은 조그맣게 잘린 상태로 가공되어 있으며, 두부처럼 뭉개지기 쉬운 재료나 메추리알을 제외한 알 종류 등은 캔에 넣기가 힘들어 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오뎅쨩(おてんちゃん)' 등 자판기에 대응하지 않는 상품을 제외하면 웬만해서는 그대로 먹을 수 있도록 대개는 곤약에 꼬치가 꿰어져있다. 꼬치가 없을 경우 이쑤시개를 첨부해서 판매되기도 한다.

3. 기타

일본 최대 전자 상거리인 아키하바라는 '오뎅캔의 존재를 전국에 널리 알린 곳'이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아키하바라의 명물로 유명하며, 아키하바라에 상주하는 오타쿠를 상징하는 아이템 중 하나로도 취급된다. 취미 이외에 돈을 잘 쓰지 않는 오타쿠의 특성상, 바깥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고, 그래도 허기는 때워야겠으니 적당한 먹거리를 찾다가 정착된 것이 바로 이것. 아키하바라 거리의 어디에서나 자판기를 통해서 손쉽게 살수 있고, 가격도 적당하면서 무리 없이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 점이 이벤트나 상점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오타쿠들에게 어필하면서 '캔 오뎅을 먹는다' 라는 것은 하나의 오타쿠 아이콘으로서 굳어져 캔 오뎅은 오타쿠 굿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위치에 등극했다. 서브컬처에서 아키바를 패러디할 때 은근히 나왔던 아이템.

하지만 이는 옛날 이야기로, 현재는 예전만큼의 위치를 차지하진 않는다. 메이드 카페의 등장 이후로 그 독보적인 지지가 많이 줄었다. 현재 아키하바라 길거리에서는 오히려 위치를 아는 게 아니면 보기 힘들 정도고, 오히려 요즘은 동방 프로젝트의 캐릭터 같이 인기 있는 캐릭터가 그려진 캔 쥬스 자판기가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과거의 인식이 남아있어 아키하바라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것은 여전...했던 것도 10년 전쯤, 이 항목이 생길 때쯤 얘기고 21세기 태생 2020년대 오타쿠들은 대부분 존재는 알아도 이런 게 아키바의 상징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길거리 구석에서 쭈그려앉아 캔 오뎅이나 까먹고 있다는게 전통을 넘어 문화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암울한 세계관이긴 하다.

대한민국은 플라스틱 용기형 즉석 오뎅이 절대우위를 점유하고 있고[4] 이쪽이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뜯어 먹기 더 편한 탓에 사정상 완전히 사장된 아이템이지만 국내에서도 드물게 유사한 식품이 판매된 사례도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캔 오뎅을 팔았으나 잘 안 팔려서 그런지 단품되었다. 이후 컵 오뎅이라고 해서 캔 오뎅 크기에 플라스틱 용기로 된 것을 팔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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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유동이라는 회사에서 캔 어묵을 제조하고 있다. '나들이 어묵'이라는 이름으로 시원한 맛과 얼큰한 맛 두종류가 있는데 오뎅캔을 기대하고 샀다간 100% 실망할 듯. 내용물이 이름에 너무 충실해서 그야말로 어묵 밖에 없다. 좋은 거 아냐?[5] 어묵은 제법 먹을만 하고, 특히 메추리알이 부드럽게 녹는 식감이 좋지만 오뎅이 든 캔은 맞긴 한데 일본의 오뎅캔 같은 구성은 아니다. 사이즈도 꽤나 큼지막해서[6] 자판기에 들어가진 못할 것 같다. 통조림이라는 특성상 비상식량이나 야외활동에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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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선에 맞으면 이렇게 된다. 참고로 이 캔오뎅은 아키하바라에서 기념품으로 팔고 있는데, 가격은 다른 캔 오뎅과 같지만 내용물은 절반도 안 돼서 이걸로 식사를 때우던 오덕들은 외면하고 있다.(...) 이 캔 오뎅 소녀 캐릭터는 봉제인형 상품도 있다고 한다.
[1] 둥글게 뭉친 어묵. 흔히 피쉬 볼이라고도 부르는 것.[2] 원통형의 구운 어묵.[3]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기름에 튀긴 어묵.[4] 이 쪽은 한국에 편의점이 대중화 되기 이전에 과거 고속도로 부터 지방 국도 중소 휴게소 등지에서 즉석 간식으로 판매되어 인기를 끈 케이스.[5] 엄밀히 말하면 어묵 외에 메추리알 1개와 다시마 1장이 섞여있다.[6] 밑에 있는 동원참치와 비교해보면 캔 너비는 비슷하고 높이는 3배 가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