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0-11 22:08:13

예능과 코미디의 상관관계


1. 개요2. 상관관계3. 차이점4.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점

1. 개요

예능코미디는 사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정치경제처럼 예능과 코미디는 절대 별개의 영역으로 볼 수 없다.

2. 상관관계

사실 예능과 코미디는 상호관계를 하지 않고 일방향적 관계이다. 주로 코미디에서 입지를 다진 개그맨이 예능계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공개코미디를 해서 입지를 다지다가 예능에 진출하는 경우는 많아도 예능판에 있다가 코미디로 진출하는 경우는 없다. 물론 코미디에서 예능계로 진출한다고 공개코미디 현장을 떠났다가 다시 공개코미디로 복귀를 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예능에서 먼저 진출했다가 코미디로 진출한 케이스로는 볼 수 없다.

3. 차이점

예능과 코미디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우선 코미디는 100% 개그맨으로 이루어져있다.[1] 하지만 예능을 하는 사람들은 개그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도 있고 아이돌도 있고 은퇴한 스포츠 스타까지 다양한 장르의 셀럽들이 모여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가끔 사람들이 코미디쪽에서는 엄청 웃기던 개그맨이 예능에서는 영 힘쓰는 것을 보고 저런데 개그맨이 맞나, 도대체 개그맨은 어떻게 했나라는 질문을 할때가 많다.

하지만 사실 코미디와 예능은 장르 자체가 다르다. 코미디는 사실 드라마영화 같은 연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배우들이 합을 맞히고 대본을 짜서 관객들을 웃기는 것이다. 사실 순발력이나 재치보다는 연기력과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2] 하지만 예능에서는 재치와 순발력, 리액션 그리고 같이 하는 멤버들과의 케미도 중요하다. 예능에서도 전체적인 틀이 있기는 하지만 세부적인 것은 모두 자기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계속 정해진 대본과 정해진 합에 익숙해진 코미디언들에게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예능에서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3][4]

그래서 이수근, 정형돈도 1박 2일과 무한도전에 합류했을 당시에 존재감이 없어서 많이 힘들었을 시기가 있었다. 이수근과 정형돈 모두 개콘에서는 에이스급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이들이 예능에 진출하자 전혀 힘을 못쓰고 활약을 전혀 하지 못해서 도대체 어떻게 개그맨이 된 거냐는 소리도 들었다. 결국 이들은 거의 한 1~2년차가 되어서야 예능에서의 생활을 적응하고 날라다니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반대로 예능을 잘하는 사람들도 오히려 코미디에서는 잼병인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무한도전에서 정준하박명수가 공개코미디인 코미디빅리그에 도전했는데 제대로 된 아이디어를 내지 못해 엄청 고전했으며 그나마 낸 아이디어도 관객들을 웃기지 못하였다. 정준하와 박명수도 공개코미디 출신인것을 생각해볼때 예능에 익숙해진 나머지 코미디의 감은 상실한 것이다. 즉 어느 한쪽을 잘한다고 다른 쪽도 잘하기는 힘들다는 이야기다.

현재 코미디와 예능 둘 다 잘한다고 평가 받는 인물은 박나래, 양세형, 양세찬, 장도연, 문세윤 등이 있다.

4.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점

앞서 말했듯 코미디에서 활약을 하는 사람들이 예능으로 진출을 한다. 어떻게 보면 예능에서의 인재는 코미디를 통해 배출된다는 것이다. 예능에는 개그맨 뿐만 아니라 배우도 있고 스포츠인도 있고 프리랜서아나운서도 있지만, 결국 예능을 이끌어가는 것은 개그맨들이다. 현재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이 대부분 진행을 맡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코미디가 몰락하면서 현재 예능계로 인재의 유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방송계에서는 항상 보던 사람들만 보게 되고 진행도 개그맨들이 아닌 전현무, 김성주 등의 프리랜서 아나운서나 서장훈, 안정환 등의 은퇴한 스포츠인들, , 이승기 등 예능 경험이 많은 가수들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거의 2000년대부터 국민mc로 명성을 공고히했는데 현재까지도 그 뒤를 이을 국민mc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당장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같이 현재 예능계를 이끌고 있는 거목들이 은퇴를 하거나 죽게 된다면 예능이라는 장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이대로 가다간 나중에 가서는 버라이어티 예능은 모두 사라지고 관찰예능이나 육아예능만이 남게 될지도 모른다.

이 문제를 타개하려면 코미디가 다시 부활을 해야 하는데 이 역시 사실 쉽지가 않다. 2021년 기준 현재 코미디 프로인 코미디빅리그는 깊은 수렁 상태에 있고 2019년 새롭게 등장했던 스마일킹이라는 공개 코미디프로는 사람들이 하는지도 모르고 존재감도 없었던 관계로 결국 1년도 안 돼서 프로그램이 종결되고 말았다. 2019년 방영 당시에도 시청률이 0.04%로 재방송도 안 될 시청률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코미디에 인기가 떨어지다보니 2020년에는 그동안 가장 장수했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도 잠정 중단을 가장한 종영을 하고 말았다. 이후 개승자로 돌아오긴 했지만 화제성은 그리 크진 않다.
[1] 물론 당시에 공개코미디를 하면서 드라마에도 나온 케이스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이러한 케이스는 개그맨이 개그맨의 연장으로 감초연기를 한 것이지 배우가 코미디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2] 물론 코미디에서도 재치와 순발력이 필요한 순간이 있기는 하다.[3] 오히려 예능에서는 배우나 가수가 개그맨보다 더 웃기고 잘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 이유는 첫째로 느끼는 부담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그맨들은 본인이 개그맨이라는 사실 때문에 예능에서 웃겨야한다는 강박이 더 심하다. 그래서 개그를 칠 타이밍을 생각하다가 그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그에 반해 가수나 배우는 일단 웃겨야한다는 강박이 약한 편에 속하고 시청자들도 사실 못 웃긴다고 뭐라 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수나 배우는 천천히 적응을 해나가는 반면에 개그맨은 계속 웃겨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서 적응을 하기 더 힘들어하는 것,,그리고 배우나 가수들은 예능에 거의 출연하지 않다가 나오게되면 그냥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도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식으로 포장이 되는데 개그맨은 직업이 사람을 웃기는 일이다 보니 열심히 한다는 말로 포장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있다.[4] 대표적인 인물이 컨츄리꼬꼬. 이들이 활동했을 시절에는 개그맨들이 질투와 부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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