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0:44

엠브리오(블레이블루)

エンブリオ / Embryo

1. 개요2. 블레이블루3. 엠브리오 안의 세계4. 자격자5. 타 작품

1. 개요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용어. 엠브리오란 용어 자체는 스핀오프 엑스블레이즈에서 먼저 사용되었지만, 뜻은 블블 본편의 엠브리오와 서로 다르다.

2. 블레이블루

파일:bbcf-embryo.jpg

검은 구체. 별명은 "아오의 고치". CP 스토리 최후에 명왕 이자나미하이랜더 타케미카즈치를 재료로 사용해 엠브리오를 정련한다.

CF에서 코코노에 머큐리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엠브리오는 자신의 내부에 대규모의 사상간섭을 끊임없이 벌이고 있다. 그리고 외부 또는 내부로부터 엠브리오에 간섭할 수는 있다고 한다.

이자나미가 표현하길, 낡은 세상을 모으고 새로운 세상을 낳는 그릇. '멸망의 날'과 크게 관련된 것으로, 엠브리오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기존의 세계는 점점 마소로 환원되어 엠브리오에 흡수된다.

BBCF Act.2에서 레리우스 클로버 왈, 엠브리오는 기존의 세계의 복사본으로, 마소로부터 태어났다. 기존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마소화(化)되어 엠브리오에 흡수되었다. 엠브리오 안에서 자신의 의지를 지니고 행동할 수 있는 건 마소화를 면한 강한 영혼의 소유자, 즉 "자격자" 뿐이다.

엠브리오 자체는 마소로부터 만들어졌지만 그 내부 세계에는 마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엠브리오는 아마테라스를 잡아두기 위한 '우리'이기도 하다. 세계의 관측자인 아마테라스가 있어야 세계를 유지시킬 수 있는데 아마테라스가 엠브리오에 갇히는 바람에 기존의 세계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CF 후반부에선 아마테라스가 엠브리오 바깥(엠브리오에 흡수되어 아무것도 없게 된 기존의 세계)로 이동하지만 엠브리오는 여전히 아마테라스를 잡아둘 수 있다. 극중에서 설명하길, 아무것도 없는 세계라 해도 "그곳에 세계가 존재했다"는 개념은 남아 있고 그 개념이 '우리'가 되어 아마테라스를 잡아둘 수 있다고. 안에서 보는가 밖에서 보는가의 차이일 뿐 엠브리오가 아마테라스를 잡아두는 관계는 변함없다고 한다.

세계 붕괴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마스터 유닛이 인정한 '자격가'가 이자나미를 쓰려뜨리는 것이다. 신세계를 만들 수 있는 자격자만이 이나자미를 쓰러뜨리고 아오를 입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 그리 하면 엠브리오는 해방되고, 자격자가 바라는 신세계가 만들어지게 된다. 만약 자격자들이 이자나미를 쓰러뜨리지 못하면 모든 가능성이 소멸하고 세계는 끝장나고, 마스터 유닛은 영원히 엠브리오에 갇힌 채로 있게 되므로 세계는 재구축되지 못하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본래 엠브리오는 세계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즉 엠브리오는 세계로의 '입구'이기도 하며, 세계 어느 곳이로든 연결되기에 좌표만 알아내면 성층권으로든 지구 내핵으로든 한 순간에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엠브리오는 사람들의 소망, 다시 말해 다수의 가능성을 비추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엠브리오에 들어가면 그 중에 있는 다른 가능성, 다른 사상의 세계로 날아가게 되어 동일한 세계선상으로 돌아올 수 없다. 그래서 코코노에는 엠브리오를 "출구가 없는 입구"라고 비유했다.

CF에서는 본편 세계 이외의 모든 가능성이 없어져서 다른 세계들이 존재하지 않는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엠브리오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엠브리오에 들어가도 도달할 세계는 어차피 1개 뿐이니 동일한 세계선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

3. 엠브리오 안의 세계

엠브리오의 내부에는 "자격자"들로부터 비롯된 "소망 세계(願望世界)"들이 있다. 이 "소망 세계"는 바깥 세계를 기반으로 하여 여러 가지가 알맞게 수정된 세계이다. 그리고 그 개변된 세계에 잘 맞아 떨어지도록 "자격자"들의 기억과 의식도 수정되었다.[1] 발렛의 CF act.2에서 명왕 이자나미가 설명하길, 수정된 기억은 자격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줬으며, 다시 말해 그 기억은 실제로 일어난 사상, 엄밀히는 자격자들의 소망에 따라 만들어진 사상이다.

CF 초반부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겪었던 세상이 바로 그 세계들이다. Act.1에서 나인 더 팬텀은 무수히 확장되는 "소망 세계"들을 파악 및 간섭하고 있었다.

자격자들은 왜곡된 기억에 따라 행동하다가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act.1에서 나인의 간섭으로 원래 기억을 일부분 떠올린다. 그 후 act.2 마지막에 마스터 유닛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무수한 "소망 세계"들이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했고, 그 영향으로 자격자들도 원래 기억을 되찾게 된다.[2]

예외로 질서의 힘을 지닌 자(ex: 진 키사라기, 하쿠멘, 세리카 A. 머큐리), 방관자(ex: 레이첼 알카드, 아마네 니시키), 섭리 밖의 인물(ex: 유우키 테르미, 레리우스 클로버, 나인 더 팬텀)은 기억 조작을 당하지 않았다. 그 외에도 트리니티 글래스필은 질서의 힘을 지닌 진에게 붙어있던 덕분에 기억이 무사했고, 아즈라엘은 다른 차원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기억 조작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엠브리오 안의 세계는 바깥 세계와 다른 점들이 여러 개 존재한다. 다음은 콘솔판 스토리에서 언급된 차이점들이다.
  • 본래 코코노에는 라그나의 아오의 마도서에 별 관심 없었지만, 엠브리오 안에서는 제1목표로서 아오의 마도서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인다. 테이거 왈, 악인의 손에 넘어가기 전에 확보하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참고로 코코노에의 제2목표는 아라크네이다.
  • 본래 람다-11은 CS 무렵이 돼서야 코코노에의 부하로 활동했다. 그러나 엠브리오 안에서는 라그나가 카구츠치에 나타난 시점에서부터 코코노에의 부하로 활동하고 있다.
  • 본래 발렛은 자신이 소속된 용병부대가 괴멸되어 홀로 용병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엠브리오 안에서는 아이언 테이거의 부하로서 코코노에에게 고용되어 있다.
  • 본래 칼 클로버니르바나로 개조당한 에이다 클로버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아오의 마도서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엠브리오 안에서는 중병에 걸린 에이다를 치료하기 위해 아오의 마도서를 찾아다닌다. 게다가 니르바나=에이다임을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니르바나를 도구 취급한다.
  • 본래는 각자 다른 작품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통제기구 측 인물들(카구라, 히비키, 노엘, 츠바키, 마코토)이 엠브리오 안에서는 한꺼번에 카구츠치에 찾아온다. 또한 5명 전원 제4사단 소속으로 되어 있다. 참고로 이들의 임무는 라그나 더 블러드엣지의 포박 및 행방불명된 진 키사라기의 수색이다.
  • 본래 '이카루가의 영웅'은 진 키사라기의 칭호였지만, 엠브리오 안에서는 카구라 무츠키의 칭호가 되었다. 또한 진은 본래 소령이었으나 엠브리오 안에서는 대위이다. 진은 하자마랑 같은 계급이 되었다고 극혐한다.
  • 이카루가 내전의 과정이 아주 많이 달라졌다. 내전이 시작된 계기는 비슷하나, 엠브리오 안에서 아마노호코사카 텐죠는 이카루가 연방의 수장이 아니라 통제기구의 황제이다. 이카루가 연방은 텐죠의 아들인 호무라를 인질로 삼아 전쟁의 불길을 거세게 만들었다. 그리고 텐죠는 통제기구가 벌인 이부키도 폭격에 휘말려 승하했다. 서로 상처만 낳은 형국이 된 이카루가와 통제기구는 화해를 하게 되었고, 카구라가 그 화해의 계기를 만들어서 '이카루가의 영웅'이라 불리게 된다. 그 후 통제기구와 이카루가 연방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호무라가 새로운 황제로 즉위함으로써 이카루가 내전은 종식되었다.
  • 본래 시시가미 반그이카루가 닌자군이었지만, 엠브리오 안에서는 통제기구 황제(아마노호코사카 텐죠) 직속의 근위병이었다. 처음부터 이카루가 내전에 반대했던 반그는 이카루가 연방에 인질로 잡힌 호무라를 은밀하게 돕기 위해 통제기구를 이탈하고 이카루가 닌자군에 지원했다.
  • 본래 아마노호코사카 호무라는 CP 종료 시점에서도 여전히 황제에 즉위하지 못했지만, 엠브리오 안에서는 2197년(CT 시점으로부터 2년 전)에 벌써 황제 지위에 올랐다.
  • 본래 카구라와 코코노에는 황제를 몰아내기 위해 손을 잡았지만, 엠브리오 안에서는 손을 잡은 이유가 많이 다르다. 호무라가 황제로 등극하면서 통제기구 내부에 파벌싸움이 벌어지는 중인데, 통합본부의 일부 세력은 호무라가 힘을 갖추기 전에 통제기구를 장악할 꿍꿍이를 꾸미고 있다. 그 때문에 통합본부와 12종가 간의 불화가 심해지면서 12종가는 그저 허수아비에 불과하게 되었다. 카구라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코코노에와 손을 잡았다.

이 세계를 만든 것은 마스터 유닛이다. 이 세계는 상위 자격자, 즉 제1접촉체=노엘 버밀리온의 소망에 의해 구축되었다.[3] 그녀의 소망은 '인간, 사람으로 대접 받는 것'으로, 그래서 엠브리오 안의 세계에서 노엘은 인간으로 인식되고, 노엘이 소체임을 알게 되어도 사람들은 그녀를 인간으로 대한다. 반면에 마스터 유닛의 간섭을 받지 않는 섭리 밖의 인물은 노엘을 인형=소체로 인식한다.

엠브리오 안의 세계는 매우 불안정한 구조를 띄고 있다. BBCF Act.3에서 아마네 왈, 텅 비고 불확정적인 세계.

CF act.3부터는 세계를 인식하고 있는 개개인에 따라 장소나 위치 관계에 미묘한 오차가 발생한다. 쉽게 말해, 보는 사람에 따라 세계가 다르게 보여서 지리가 엉망진창으로 변했다. 예를 들어 라그나의 시점에선 야비코 옆에 카구츠치가 있고 그 옆에는 와다츠미가 붙어있는 식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 때문에 공간 좌표를 특정할 수 없고 통신기까지 먹통이 되어버려서 마코토 나나야발렛은 코코노에에게 연락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코코노에는 전이장치를 맘대로 쓸 수 없어 난처해했는데, 코코노에가 전이할 좌표를 지정하더라도 전이될 사람의 인식에 따라 좌표의 오차가 발생하니 전이를 할 수 없기 때문. 이러다 보니 전이를 할 곳에 직접 가서 좌표를 고정할 장치를 설치하고 와야 했는데, 그런다고 전이가 무사히 성공하리라 장담할 수도 없다.

4. 자격자

資格者 / the Chosen 또는 the Entitled

엠브리오에 의해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자들. 아오를 입수하여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만들 자격을 갖고 있기에 엠브리오 안에서도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라그나 더 블러드엣지, 쿠로가네 나오토, 명왕 이자나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자격자에 해당한다. 이들은 마소가 없더라도 술식을 쓸 수 있고, 덕분에 마소가 존재하지 않는 엠브리오 내부에서도 문제없이 술식을 쓴다.

자격자는 아오를 입수할지 멸망의 날을 받아들일지 선택해야 하고, 선택을 거부하면 자격을 상실하여 조정자에게 백업, 즉 마소로 환원되어 소멸 당한다. 백업된 자격자들은 이후 신세계가 구축되면 그곳에서 부활하게 된다.

이자나미를 쓰러트린 자격자는 아오를 얻을 수 있으며, 그 아오로 소원을 이룰 수 있다. 단, 아오를 얻을 수 있는 자격자는 단 1명뿐이다.

아오는 자격자의 소원에 맞춰 세계를 재구성해준다.[4] 설령 자격자가 아오로 세계를 재구성하더라도 잔혹할 만큼 똑같은 세계가 되풀이될 뿐 자격자의 소원은 절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그 누구보다 상위에 위치한 절대적인 자격자가 더욱 강하게 '아오'에 간섭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의지 및 사념이 무의식적으로 세계를 계속 똑같은 모습으로 고정시키고 있으며, 그 때문에 어떤 자격자가 아오를 손에 넣든 간에 세계는 변함없이 되풀이된다. 즉, 상위의 자격자를 없애지 않는 한 세계는 바뀌지 않으며, 자격자들이 소원을 이루려면 상위 자격자를 없애야만 한다.

이는 이자나미 일당이 의도한 계획이다. 먼저 이자나미 일당은 자격자들에게 스스로의 소망을 자각시킴으로써 그 소망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를 심어두고, 자격자는 고생 끝에 소망을 이루기 직전에 도달하지만 상위 자격자 때문에 코앞에서 좌절하게 된다. 그런 자격자에게 이나자미 일당은 노엘 버밀리온을 죽여야 소망을 이룰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즉,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자연스레 노엘의 목숨을 노리도록 유도한 것. 또한 CF 히비키 act.3에서 코코노에의 말에 따르면, 이 세계를 비틀고 있는 건 노엘이 맞지만 그렇다고 노엘을 죽여봤자 이 세계는 바뀌지 않는다. (즉, 노엘을 죽여야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건 순 거짓말이다.)

5. 타 작품

엑스블레이즈에서는 물건이 아니라 일종의 능력 또는 소질로서 등장한다. 이 엠브리오는 경계에 접속해서 경계 저너머에 있는 원초의 마도서를 꺼내는 역할을 한다. 더 자세한 건 엑스블레이즈의 세계관 문단을 참조.

엠브리오는 외전 소설 <블러드엣지 익스피리언스>에서도 등장(?)한다. 소울 이터의 소유자를 쓰러뜨린 클라비스 알카드가 소울 이터에 희생된 10만명을 넘는 인간의 생명을 합쳐 만들었다. 여기선 그릇이나 마소 등은 언급되지 않고, 그냥 생명력이 담긴 파란 구슬 형태. 이후 클라비스가 엠브리오에 "라켈 알카드"란 형태를 부여한 모양이다. 하지만 자신이 아오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짤막하게 언급되었기에 진짜 목적은 불명. 근데 후반에 모은 생명력을 거의 다 빼앗겼다


[1] 테이거의 CF act.2에서 코코노에가 말하길, 이는 단순한 사상간섭이 아니라 엠브리오 세계 자체에 의한 것이다.[2] 극중 인물들의 대사에 따르면 "기억의 복구라기 보다는 기억의 융합"이라고 한다. 엠브리오에 의해 왜곡된 기억이 그대로 남아 본래의 기억과 합쳐졌다.[3] 그 증거로 BBCF에서 노엘만 마스터 유닛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4] 다만 이자나미한테서 받을 수 있는 아오는 조각에 지나지 않기에 세계를 만드는 힘 따윈 없다고 Act.3에서 레리우스 클로버가 직접 설명한다. 심지어 레리우스는 Act.2에서 아오의 조각을 흘끗 쳐다보더니 별로 흥미롭지도 않다고 무시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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