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9 19:53:34

엘런 예거/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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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부에서의 목적 및 사상
1.1. 평가
1.1.1. 131화 이후1.1.2. 139화 이후

1. 2부에서의 목적 및 사상

파일:The Coordinate.png
모든 유미르의 백성들에게 고한다. 나의 이름은 엘런 예거. 시조 거인의 힘을 매개로 모든 유미르의 백성에게 말하고 있다. 파라디 섬에 있는 모든 벽의 경질화가 풀리고. 그 속에 묻혀있던 모든 거인은 걷기 시작했다. 나의 목적은 내가 나고 자란 파라디 섬 사람들을 지키는 데 있다. 하지만 세계는 파라디 섬 사람들이 사멸하길 바라며, 기나긴 시간 동안 커질대로 커진 증오는 이 섬뿐만 아니라, 모든 유미르의 백성이 죽어 씨가 마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 바람을 거부한다. 벽의 거인들은 이 섬 밖에 있는 모든 땅을 밟아 울릴 것이다.
거기 있는 생명을 이 세상에서 구축할 때까지.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나였다. 나와 당신이 똑같을 거라 생각했나본데.. 착각이야. 타인에게 자유를 뺏길 바에는 나는 그 녀석한테서 자유를 뺏을 거다. 아버지가 나를 이렇게 만든 게 아니라, 난 태어날 때부터 이랬다.'
1부에서는 인류[1]의 자유를 억압하는 거인들의 구축이 목적이었다면, 2부에서는 파라디 섬 세력의 진정한 적인 섬 바깥 세계 대륙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이 엘런의 목적이다. 다만 벽 바깥 세계를 파괴하는 건 이전처럼 복수가 아닌 확실한 섬의 평화 확보를 위해서다.[2]

시조 유미르가 엘런 편으로 돌아서고 대지의 악마와 결합함으로서 구사일생한 후 시조의 거인으로 각성하면서, 2부 내내 감춰져 있던 엘런의 진짜 속내가 드러났는데 그건 바로 파라디 섬에 사는 에르디아국 사람들을 제외한 섬 바깥 대륙의 모든 것을 통째로 짓밟는 것이었다. 방벽을 세우고 백성의 기억을 앗아간 칼 프리츠는 세계의 평화를 위해 후손들을 희생하기로 한 것이었으나, 반면에 방벽 속의 초대형 거인들로 땅울림을 발동한 엘런은 파라디 섬의 평화를 위해 파라디 섬을 제외한 모든 문명을 짓밟는 것을 택한 것이었다.[3]

땅울림으로 마레에 집결한 세계연합군을 격파시키는 점에서는 104기 동료와 지크, 옐레나의 목적과 합치하지만 엘런은 세계를 멸망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그들과 목적이 다르다.

물론 날아간 엘런의 머리와 결합된 대지의 악마가 정체불명인 점에서 은근슬쩍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엘런을 조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긴 하다.

이에 대한 평가는 꽤나 갈리는데, 평가 자체는 후술. 등장인물들 중 장은 '이 대학살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우리다.'[4] 라고 판단했지만 아르민이나 한지는 전대미문의 대학살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어쨌든 막아야 한다는 뜻이 통해 테오 마가트와 그 휘하의 마레 전사대와 연합해 이를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1.1. 평가

파일:Eren Yeager EP87-5.png
엘런이 2부에서 본격적으로 마레의 동향조처럼 역으로 전쟁범죄를 일으키면서 독자들의 비난과 비판이 시작되었다.

일단 사람을 죽이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성격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1부, 그것도 극 초반부인 2권에서부터 자유를 억압하는 대상에 대해선 이미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여줬었다. 미카사의 집을 습격한 납치범들, 거인, 마레인, 벽 밖의 에르디아인 등등 그 대상은 계속 변해왔지만 1부에서 이런 면모는 납치범들을 죽일 때로 단 한 번밖에 없어서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당시에도 엘런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말이 간간히 나오곤 했다. 나무위키의 과거 문서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 장면이 주는 진짜 의미이자 독자들이 집중해야 할 주제는 '당시 엘런의 납치범들에 대한 살인은 "미카사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아니고 "작품의 근간이 될 주인공의 사상"인 것'이다. 이때는 거인의 기억을 계승하기도 전이니 더욱 확실해진다. 오히려 1부 내내 죽여온 거인들이야말로 엘런의 성향을 감춰줄 장치였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냐하면 '엘런의 입장에선' 엘런이 죽인 사람들과 거인은 하등 다를 바가 없고 작품 외적으로도 이들의 차이는 도덕적 잣대를 적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 정도밖에 없기 때문이다.[5] 덕분에 엘런이 변했다고 생각한 독자들도, 작품 내 캐릭터들도 보기 좋게 작가에게 낚였다.

아무튼 이러한 연유로 엘런은 증오의 연쇄가 낳은 괴물로 변모한 게 아니다. 여기서 시사하는 바는 크면서 비정상적인 부분이 심해진 건 사실이지만, 엘런 자체는 태어날 때부터 그런 인간이었다는 것이다.[6]

그러나 이것보다도 엘런의 대한 평가에 대한 주요 논지는 학살에 맞춰져 있다. 라이너를 용서해놓고 결국 레벨리오 학살을 벌이는 것에 대해 라이너를 용서한 사람의 태도라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이, 이는 틀린 해석이다.
엘런은 라이너의 손을 잡고 거인화 하기 직전 "역시 난 너와 같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자신도 라이너처럼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기꺼이 죄 없는 사람도 죽여 손을 더럽힐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며, 이 말은 곧 라이너가 그렇게 손을 더럽히게 된 과정을 똑같이 밟음으로써 세상은 생각보다 더 잔혹하다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라이너의 선택을 용서가 아닌 이해하게 된 것이다.[7]

여기서 엘런의 이러한 선택도 이해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닌데, 이후 레벨리오 전투를 벌이기 전부터 파라디 섬 세력은 선택지가 없었고, 이들에 대한 세계의 반응과 취급은 시궁창이었다.[8] 그런 점에서 엘런의 판단은 독단적이고 충동적으로 보여진 면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꽤나 신중했고 많은 생각을 했으며 또한 치밀했다.[9] 히스토리아에게 전의를 밝혔지만 그녀의 설득으로 어느 정도 미뤄졌으며, 각국 정상회담에 들어가 세계의 목소리를 일단 들어보기로 했으나 전 세계의 에르디아인 혐오만 알게 되었다. 대륙의 에르디아인의 인권을 옹호하는 단체에게조차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은 악마이자 땅울림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 멸절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대화를 해보자는 얘기는 엘런에겐 배부른 소리로만 들렸을 것이고, 이미 섬 외부와 내부의 사생결단은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즉, 엘런에게는 시간도 없었을 뿐더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게다가 땅울림의 발동 이후 그를 막기 위한 마레와 조사병단 연합의 모순점은 작가가 옐레나를 배치해 그들의 만행과 이중성을 언급하며 해소했고, 단순히 "학살은 안 돼!"라는 한지 조에의 말은 도덕적으로나 옳은 말이지, 세계연합군이 침공해도 가만히 폭격이나 맞고 있자는 소리와 다를 바 없다.

엘런이 병단을 이탈해 행동하는 것 또한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조사병단의 수뇌부는 지크의 임기가 다 끝나가는 마당에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는데, 그렇다고 싸울 준비를 한 것도 아니고 무턱대고 '대화를 해야 한다'는 말만 되뇌이고 있다.[10] 지크의 임기가 끝날 때 왕가의 핏줄에게 거인의 힘을 계승하지 않으면 땅울림은 발동조차 할 수 없고, 왕가의 핏줄에게 거인의 힘을 계승하게 되면 히스토리아와 그 후손들을 희생해야 했다. 더군다나 프록과 함께 옐레나와 밀회했을 땐 이미 병단의 중추는 지크가 척수액이 든 와인을 먹여 장악한 상황이었다. 엘런 입장에선 병단이 인질이 된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단독 행동 말고 다른 답은 없는 상황이었다.[11]

설령 마레에 단독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빌리 타이버가 왕가의 혈통과의 관계는 분명치 않지만 시조의 힘을 행사한 적이 있다는 라이너의 보고를 들은 이상 이걸 트집 잡아서 엘런이 땅울림으로 세계를 멸망시킬지도 모른다고 선동하며 선전포고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도 그랬다.

이러한 엘런의 행보는 연합의 불확실한 사상과 행보와는 비교가 많이 된다.[12] 특히 마레병으로 잠입할 때 스스로 이를 악물고 다리를 베거나 눈에 총알을 박는 등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엘런에 비해 연합의 이도저도 아닌 목적과 사상은 엘런과 견고함부터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아무 대책없이 이상주의를 내새우는 점 때문에 연합도 독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라이너를 이해했다는 말처럼 엘런의 상황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것에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된다. 라이너를 이해하게 된 계기는 섬 안의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 말한 것들은 짚고 넘어가는 취지이지 엘런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전시 상황이었으니 군인에 대한 살인은 넘어가더라도 엘런의 민간인 학살은 행해지자마자 누구도 아닌 엘런을 가장 아끼는 미카사의 입에서 비판받았고 엘런이 땅울림을 위해 벽을 부순 이후에도 똑같은 규탄이 계속 언급되었다. 비록 조사병단의 일부 인사들이 강조해온 도덕적 관념이 끝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총력전의 상황에서 전혀 기능하지 못한, 허울뿐인 빛 좋은 개살구였을지라도 그 가치마저 부정해야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인류의 80%를 깨끗하게 밀어버렸고, 그마저도 연합에게 저지당해서 80%에 그친것을 생각하면 엘런이 죽인 사람 수는 현실의 학살자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엘런을 후계자로 내세웠던 그리샤 예거조차도 땅울림은 기겁했을 지경이었다.

또한 예거파나 엘런을 추종하는 에르디아인들의 행적을 제외하곤 엘런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레벨리오 수용구 기습과 땅울림은 대부분의 장면에서 학살을 행하는 엘런이 아닌 학살을 당하는 사람들의 시점에서 보여지는데 사람들이 날아오는 건물의 파편과 거인의 육체에 짓뭉게져 죽어가는 해당 장면을 작가가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게 묘사했다는 건 근본적인 목적과 상황이 어찌되었든 간에 그 방식 자체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1.1.1. 131화 이후

파일:Eren Yeager EP88-6.png
나도 마찬가지였어, 라이너. 어중간한 쓰레기 자식이야. 아니, 달라... 그 이하야...[13]
자신이 구한 아이에게 사죄하기 전에 한 독백
131화의 내용을 설명하자면 2부로부터 1년 전, 땅울림의 시행을 비롯해 2부에서 행해왔던 행적들에 대해 매우 큰 죄책감을 느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과연 자신을 태어나 준 것 만으로도 특별하다 생각한 어머니도 같은 생각을 할지, 과연 소수의 에르디아인만을 위해 비교조차 안 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옳을지에 대해 고뇌하고, 얻어 맞던 램지를 구하기 전에[14] 땅울림을 저지를 자신이 정의인양 굴어도 괜찮냐고 생각하는 등, 상술한 '엘런이 죽인 사람들과 거인은 하등 다를 바가 없고 작품 외적으로도 이들의 차이는 도덕적 잣대를 적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 정도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내용과 다른 모습, 어쩔 수 없는 무언가에 단단히 속박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아이를 구하지만 죄악감이 극에 달해 아이에게 눈물을 흘리며 사죄를 하는데[15] 엘런은 섬, 에르디아를 구하기 위한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꿈꾸던 세계와 아르민의 책 내용은 실제와 달랐고, 벽 바깥 세상에 인류가 생존했음을 알고 실망했다, 모든 것을 없애고 싶었다는 사실 또한 고백했다.[16]

결국 엘런이 땅울림을 시전하여 섬 바깥의 모든 지표를 짓밟아 그 곳의 육상 생물들을 전부 없애고 있으나 무리한 거인화와 수복의 여파인지 마치 트로스트 구 공방전 당시처럼 눈 감고 있는 상태이고[17] 1부 극초반의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심상이 묘사되는데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18]을 그토록 보기 원했던 바깥 세상이라 생각하며 이것을 진정한 자유라 느끼며, 드디어 이 광경에 도달했다면서 좌표 공간에 부른 아르민에게 안 그렇냐고 묻는다.

이는 1부 마지막에 엘런이 벽 바깥의 적, 즉 인류를 모두 죽이면 자유로워질 수 있냐는 의문과 일맥상통하며 또한 앞서 공개된 엘런의 심리[19]와도 맞아 떨어진다.

2부에서의 엘런의 행동이 미래의 기억대로 행동한 것임이 밝혀지고, 완전한 시조의 힘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거스르지 못하고 미래의 기억대로 행동하고, 과거를 훗날 자신이 땅울림을 일으킬 수 있도록 유도시켰다.

즉, 2부에서의 엘런은 인간의 힘과 역대 진격과 시조 계승자들은 물론, 엘런 자신조차 거스르지 못하는 시조와 진격이 가진 초월적인 힘들을 간섭시키게 만들어 스스로 자기 자신을 탄생시킨 괴물인 동시에 에르디아의 역사의 비극이 낳은 괴물이 맞으며,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는 정신이 크게 작용하였다고 보는 것이 옳다.

섬과 바깥은 전멸할 때 사망자의 수가 너무 다르고, 안락사 계획 때문이든, 세계 때문이든 일단 에르디아인이 완전히 사멸하면 거인 문제가 해소된다는 것도 알지만[20] 자신이 그런 결말은 납득할 수 없고, 미래의 기억에서 암시된 대로 파라디 섬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결국 못 찾아서[21] 땅울림을 했다는 것도 나온다.

라이너가 엘런의 최종 목표가 연합이 땅울림을 막는 것이라는 추측을 하는데 이 추측이 나온 후에 바로 자신을 설득하려 드는 동료들에게 막고 싶으면 자신을 죽이라고 밝히자 라이너가 자신의 추측이 맞는 것 같다고 확신을 더 가진다.

1.1.2. 139화 이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진격의 거인/결말 논란 문서
9.6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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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민, 네가 말한 대로 나는... 자유의 노예야."
엘런 예거 본인[22]

원작의 마지막 화인 139화에서 엘런의 진실이 새롭게 드러나게 되었는데 바로, 벽 바깥 인류를 전쟁 수행 불가능 상태로 만들고[23] 미카사가 자신을 죽여 시조 유미르를 성불 시킨 뒤 이 세상에서 거인의 힘을 없애고[24], 자신을 죽인 동료들이 인류의 영웅이 되게 만들어 동료들에게 미래를 맡기는 것. 실제로 엘런의 목적, 엘런이 훈장수여식에서 본 자신의 악행의 결말은 이렇다. 즉, 133화에서의 라이너의 추측이 들어맞은 셈이다.

자신이 악당이 되어 모든 것을 끌어안고 동료들이 자신을 죽이도록 유도하면서 동료들을 세계의 영웅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보면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의 주인공 를르슈 람페르지를 연상케 한다. 나루토우치하 이타치도 일족을 학살할 때 동생이 자기를 죽여 을 얻고 영웅이 되기를 바랬다.

엘런의 땅울림으로 세계는 연합국을 결성했으며 연합은 세계 평화 교섭 단체로 발전했고, 뮬러 장관처럼 엘런이 역사의 비극이 낳은 괴물임을 인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파라디 섬은 예거파가 정권을 쥔 채 군국주의적 국가가 되었고, 히스토리아 역시 에르디아와 세계 둘 중 하나가 사라질 때까지 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어 엘런도 당분간 전쟁은 하지 못 한다고 했을 뿐, 미래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았고, 아르민도 전쟁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139화 추가본에 엘런과 아르민, 히스토리아가 예상한 대로 먼 미래에 전쟁이 일어난 모습을 통해 대학살을 통한 섬의 평화는 영원히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파라디 섬은 잠시 동안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몇 백년가량의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외부 세력이 전쟁 수행 가능 상태까지 발전하자 그들의 공격으로 인해 파라디섬은 멸망하게 된다.
파일:ch139.Eren's tree1.jpg
엘런과 대지의 악마의 목이 묻힌 언덕의 나무
결국 엘런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대한 힘에 의해 지배받았고 사후에도 그 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려는 듯이 어릴 적의 추억이 깃든 나무는 엘런이 그렇게 없애고 싶어했던 거인과 대지의 악마의 새로운 탄생지로 변질되었음을 암시한다. 독자들 사이에서는 엘런의 학살은 "상황이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 "어쨌거나 학살은 학살이다." 같이 여러 논지가 난립하고 호불호가 갈리지만, 작가인 이사야마 하지메는 단행본 엔딩에 후일담의 장면을 더 추가하여 과거가 어찌됐든 미래의 전쟁은 과거의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것과 엘런의 방식 역시 엘런 크루거의 말처럼 같은 실수, 같은 비극의 반복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보여주었다.

엘런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인 미카사 아커만에게 참수당해 죽음으로써 자유를 향한 지나친 갈망이 오히려 자신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어 스스로의 자유를 쟁취하지 못하고 자신을 포함한 전 세계에 거대한 재앙을 초래한 학살자가 되고 말았다. 엘런은 자유를 향한 지나친 갈망으로 자유의 노예라는 모순적인 존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단 한번도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주인공이 되었다.[25]

그리고 원작가가 새로 각색한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비극이 더 커졌는데 엘런이 아무리 바꾸려고 시도를 해도 8할 학살의 미래가 바뀌지 않았다는 언급이 추가된 것에 따르면 엘런은 시조 유미르 혹은 대지의 악마의 꼭두각시로 놀아난 셈이었다. 결국 에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자신을 사상 최악의 악으로 만들어 아르민과 동기들이 자신을 처단하여 그들을 살아남은 20%의 인류의 영웅으로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최선이었다는 것이 확정되었다.[26]

그러나 엘런의 가장 큰 목적은 미카사와 아르민을 비롯해 자신의 소중한 동료들이 최악의 학살자가 된 본인의 희생을 발판 삼아 세계를 구한 영웅이 되어 행복하게 오래 살길 바라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정치적 대의나 이념을 떠나서 철저하게 동기들의 행복만을 바란 엘런의 소원 자체는 모두 이루어졌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본인도 스스로 '어디에나 흔히 널려 있을 법한 멍청이'라 자학할 만큼 힘의 한계가 명확하여 수백년 후의 미래까지 예견할 여력이나 멘탈리티를 갖추고 있지 않았다. 미래를 알더라도 동기들이 적어도 싸움과 전쟁에 얽매이지 않은 삶을 산 것만으로 만족할 것이며 스스로도 인류는 살아 있는 이상 다툼과 싸움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었다.

또한 섬이 멸망하고 거인의 힘이 부활한 미래의 시대는 애니에서 수세기가 지난 사이버펑크 수준의 기술력을 이룩한 미래 사회로 묘사되어 엘런과 연합이 이룩한 파라디 섬과 세계 사이의 평화와 자유는 적어도 약 수백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 땅울림이 마냥 무의미한 결과만을 부르지 않았음을 암시하였으며 전쟁이 일어난 원인 또한 무엇 때문인지 명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즉, 파라디 섬의 멸망과 거인의 힘 부활은 과거의 저 먼 뒤안길로 사라진 엘런과 아르민, 104기 세대의 이야기와 전혀 상관 없으며 후손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27]

[1] 1부 작중 인물들의 기준으론 전 인류였으나, 이후 파라디 섬의 사람들로 한정되게 된다.[2] 복수가 아닌 이유는 라이너를 이해하며, 무엇보다 가능한 한 너희들이 괴롭게 죽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철회했기 때문이다.[3] 세계를 멸망시키고 난 다음, 시조의 거인을 히스토리아와 그녀의 후손들에게 계승시키면 섬의 반영구적인 평화를 실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엘런 성격 상 그런 걸 당연히 바라지 않을 테니 혹여나 땅울림 이후 엘런이 살아남아서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되었다면, 예거파와 의견이 엇갈려 내전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4] 다만 이는 대학살이 벽 바깥의 사람들이 자초한 일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장의 자기 합리화에서 비롯된 말이다. 실제로 장은 한지의 설득을 받고 마음을 돌려 땅울림을 막으려는 데에 동참한다.[5] 당장 거인들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다가 이후에 낙원행을 당한 우리들의 동포라고 말하며 측은하게 여기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인식의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6] 에렌이 조사병단이나 거인 계승자가 아닌 현대의 소시민으로 사는 외전격 작품인 진격의 스쿨카스트에서도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속으로 극단적인 몽상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7] 이 자세한 과정은 131화에서 밝혀지게 되고, 라이너 역시 128화에서 겨우 그 의미를 알아차린다. 그리고 139화에서 새로운 사실과 함께 또 다른 의미가 밝혀진다.[8] 세계인에게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은 헤로스에게 패배한 프리츠 왕가가 도망쳐 수천만의 초대형 거인 속에 숨어있는 그야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기 때문이다. 수용구에서 얌전히 지내는 에르디아인들조차 혐오와 멸시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파라디 섬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9]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정치계의 큰 손인 빌리 타이버를 죽이고 그의 연설을 듣던 각국의 수많은 주요 인사들을 죽임으로써 세계의 연합을 유도하였고 땅울림의 최중요 요소인 지크 또한 안전하게 확보하였고 그렇게 연합군을 땅울림으로 일망타진하였다.[10] 그리샤의 기억을 통해 실제 에르디아인이 어떠한 처우에 놓여있는지, 현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엘런의 입장에선 헛소리로 들렸을 텐데, 그럼에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조사병단 수뇌부의 결정을 기다렸다.[11] 그마저도 엘런을 경계한 라이너의 판단으로 곧바로 공습을 시작하며 결국 병단 중추가 거인이 되는 건 막을 수 없었다. 엘런 역시 지크가 '외침'을 사용하기 직전 기다리라며 손짓을 했던 걸 보면 이를 막고자 했다는 걸 알 수 있다.[12] 실제로 마레와 협력하게 된 것은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엘런을 막는다'라는 목적이 서로 맞아 연합한 것 뿐이다. 물론 마가트를 비롯해 대부분이 진심으로 자신의 행보를 뉘우치고 사과하였지만 애초에 땅울림이 아니었으면 그럴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고 계속 적대 관계를 유지했을 것이다.[13] 라이너는 정신이 분열한 자기 자신을 어중간한 쓰레기 자식으로 비유했는데 엘런은 정신 상태가 라이너보다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동료들에게 진격과 시조를 계승시키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14] 일단 나선 후에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니 저리 가라는 마레인들의 말을 듣고서 깜짝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 자문하고 빠질려고 했다.[15] 사죄하기 전 위쪽 부분에 서술된 독백을 했는데 엘런이 민간인 학살이 결코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나타나는 장면이다.[16] 원작가의 인터뷰에서 엘런이 벽 밖 세상을 보고 실망한 이유는 벽밖에는 자유가 있을 줄 알았으나 벽밖의 사람들은 자신들을 죽이려고 하는 적들 뿐이었다는 사실에 실망했다고 한다.[17] 가비 브라운에게 잘린 목은 재생이 되지 않고 척추 뼈만 이어져 끔찍한 몰골이 되어있는데 사실 척추 뼈가 나오는 구멍과 척추 뼈 사이에 아무리 봐도 척추 뼈가 아닌 모습이 조금이나마 보인다.[18] 땅울림과 수많은 초대형 거인으로 인해 발생한 연기층을, 하늘을 나는 새가 구름을 보듯이 바라본다. 작중에서 조사병단의 날개 마크나 팔코의 독백 등 작품내에서 새가 자유의 상징 취급 받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부분.[19] 인류가 생존해 있지만 자유가 없는 바깥 세상에 실망했다고 하였으니 그 세상을 자신이 기대해 왔던 대로 인류가 존재하지 않지만 반대로 자유가 있는 세상으로 만들려는 의도인 듯 하다.[20] 이러한 사상을 소유하고 인정하여 목표로 삼은 인물이 칼 프리츠지크 예거이다. 칼, 지크는 세계를 위해 에르디아인을 사멸하면서 나름대로 최대한 에르디아인들의 일시적인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결론이었다.[21] 130화에서 히스토리아에게 증오에 의한 복수의 연쇄를 끊는 방법은 오직 증오의 역사를 문명째로 지울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회상이 있다.[22] 파이널 시즌 4 추가 대사.[23] 자신의 소중한 동료들이 살아있는 동안은 평화로운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다.[24] 분쟁의 원인을 제거함과 동시에 동료들을 13년 밖에 못 살게 만드는 유미르의 저주와 끔찍한 계승 시스템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25] 당장 원작의 마지막화인 139화에서 아르민과 좌표에서 둘만의 대화를 할 때 아르민을 마지막으로 포옹하면서 "난 죽은 뒤의 일은 모르지만 너희라면 끝까지 벽 너머의 세상으로 갈 수 있다."는 말로 스스로를 "벽 너머의 세상으로 가지 못한 자."로 격하시켰듯이 엘런 본인 역시 정해져 있는 운명을 파쇄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말려들어 악행을 저지른 명백한 노예가 맞음을 시인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아르민…네 말대로 난 자유의 노예야”라는 오리지널 대사까지 추가하면서 자유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엘런의 운명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26] 엘런이 학살을 포기하고 미카사와 도망친 세계에서 마저도 거인 계승으로 인한 엘런의 죽음은 확정이었고 미카사 또한 돌아갈 고향이 파괴당한 채 홀로 남게 되는 결과가 나온 것을 볼때 미카사와 동기들이 모두 살 수 있는 방법으로는 땅울림이 최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27] 하지만 본편에서 마레와 에르디아는 종말의 밤에서 그려진 마가트와 장의 언쟁만 봐도 2000년 전부터 일어난 역사의 비극과 증오의 연쇄 속에서 싸워왔으니 땅울림의 업보로 인해 증오를 품고 힘을 키워온 바깥 세상 인류의 후손들에 의해 멸망했다고 해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본편의 배경인 800년대가 끝난 지 몇백년 흐른다 해도 파라디 섬이 짊어진 엘런과 땅울림의 업보는 완전히 청산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모두 타당한 결말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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