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1 20:06:08

엘 수페르클라시코

파일:El Superclásico.jpg
파일:CA 리버 플레이트 로고.svg
파일:CA 보카 주니어스 로고.svg
CA 리버 플레이트
C.A. River Plate
CA 보카 주니어스
C.A. Boca Juniors
엘 수페르클라시코(El Superclásico)
종합 전적
(2024년 2월 25일 기준)
CA 리버 플레이트
CA River Plate
무승부 CA 보카 주니어스
CA Boca Juniors
86 84 91

1. 개요2. 역사
2.1. 푸에르타 도세 참사2.2. 2018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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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로 하는 CA 리버 플레이트, CA 보카 주니어스 간의 더비 매치. 양 팀이 아르헨티나 프로 축구 리그의 최고 명문 팀들인 데다 연고지마저 같아서, 뚜렷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 매치 중 하나로 손꼽히며, 특히 축구장 내의 열정만큼은 전 세계 최고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이다. 유럽 축구와는 비교도 안되는 서포터즈 충돌로 유혈 사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경기이다보니 원정팬은 출입금지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나, 아르헨티나 국민의 70% 이상이 이 두 팀 중 한 팀의 팬이라는 통계도 있다.

2019년 현재 양 팀 합쳐 1부 리그 우승만 69회에 달한다. 유럽 명문 클럽 간의 대표적인 지역 더비인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 의 우승 횟수의 합은 38회이고, 지역 라이벌이 아닌 엘 클라시코 의 우승 횟수의 합도 58회에 불과하다. 물론 우루과이의 CA 페냐롤나시오날이 양 팀 통합 95회, 스코틀랜드의 셀틱 FC레인저스 FC가 양 팀 통합 105회라는 넘사벽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나 우루과이 리그와 스코틀랜드 리그는 쏠림 현상이 심하여 두 팀 빼면 우승할 팀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1] 반면에 아르헨티나 리그는 5대 명문[2]을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한 리그이다.

서로에 대한 멸칭으로, 보카 팬들은 리버의 팬들을 '가이나스(Gallinas, 닭들)'라 부르고,[3] 리버의 팬들은 보카의 팬들을 '푸에르코스(Puercos, 돼지들)'라고 부른다.

리그 오브 레전드, CS:GO에서도 엘 수페르클라시코가 있다.

2. 역사

두 팀은 모두 부에노스아이레스'보카(Boca)' 지역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리버 플레이트가 고소득자들이 많이 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누녜스(Núñez) 지역으로 연고를 이전하였다. 보카 지역은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지역이었으므로 보카는 노동자 계층이, 리버는 중산층 계층이 전통적인 팬층으로 구성되어 대비를 이루게 되었다. 여기에 보카는 시의 다른 지역과의 지역감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한 지역이라는 점까지 겹쳐서, 리버 플레이트의 연고 이전으로 인해 둘의 경기에도 다른 지역 더비들처럼 축구 외적인 감정이 스며들게 되었다.

2.1. 푸에르타 도세 참사

1968년 6월 23일 리버의 홈 경기장인 엘 모누멘탈에서 열린 클라시코가 끝난 후 12번 게이트(Puerta 12)에 관중들이 몰리면서 벌어진 참사이다. 이 사고로 사망자 74명과 부상자 150명이 발생했다. 자세한 내용은 푸에르타 도세 참사 문서 참고.

2.2. 2018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1차전 하이라이트
2018년에는 이 두 팀이 사상 처음으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만나고 말았다. 역대 이 정도의 임팩트를 가진 수페르클라시코는 없었으며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4] 보카는 2차전이 열리는 엘 모누멘탈에서 리버를 엿먹이며 대관식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리버 역시 마찬가지로 역사상 최고의 클라시코를 이기고 안방에서 지존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는데, 자국 리그에서 만나도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기가 이런 무대에서 펼쳐지니 남미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기에 이르렀다. 아르헨티나 치안 당국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팬들의 유혈 충돌을 걱정할 정도.

그런 가운데 보카의 홈에서 열린 1차전은 팽팽한 2:2 무승부로 잘 마무리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2차전이 벌어질 예정이었던 11월 24일, 리버 팬들이 보카 선수단에 레이드를 감행하였다. 버스 유리창이 깨지면서 선수들이 다치고 누군가가 최루탄을 터뜨리는 등(…) 난리통이 벌어지는 바람에 킥오프가 몇 시간씩이나 지연되다 결국 하루 연기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다음 날에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혀 변하지 않자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다.

결국, 엘 모누멘탈에서 결승을 열지 못하고 중립 구장에서 결승을 하기로 했는데, 아르헨티나 내부의 중립 구장이나, 같은 대륙의 다른 중립 구장도 아니라 스페인 마드리드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결승을 하기로 하면서 CONMEBOL이 욕을 먹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름부터가 '해방자들(리베르타도레스)의 컵'인데 그 '해방자들'의 아치에너미였던 스페인의 심장부에서 결승전을 연다는 게 대체 무슨 의미겠는가…남미권의 축구 팬들은 이 동네 더비 매치를 바다 건너 옛 식민 지배국에서 연다는 해괴한 발상에 이게 조상님들에게 무슨 망신살이냐고 비난을 퍼부었다.
2차전 하이라이트
어쨌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차전. 양 팀 간판 스트라이커 다리오 베네데토루카스 프라토가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이어진 연장 혈투에서, 윌마르 바리오스의 퇴장과 페르난도 가고의 부상 아웃이 겹친 보카 주니어스가 두 명이 부족한 수적 열세를 견디지 못하고 10분 사이 2골을 내리 헌납하며 3:1로 패배하였다. 이로써 248번째 엘 수페르클라시코이자 스페인에서 치러진 사상 초유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은 리버 플레이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당연히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들의 현피가 벌어졌고, 살인 사건도 보도되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흥분한 리버 팬들이 시내를 어지럽혔으며 팬들과 대치하던 경찰들이 크게 부상을 입기도 하였다. 현지에서도 폭력 사태가 발생하여 마드리드 경찰들이 밤새도록 뺑이를 치는(…) 부가 효과가 발생한 건 덤. 해방자들의 축제에 몸살 않는 식민제국 수도

3. 여담

  • 이런 이들이 그나마 하나가 되어 서로를 껴안은 것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타계했을 때 슬픔을 이겨내고자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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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만이 할 수 있는 일
경쟁이 치열한 아르헨티나 프로축구에서 사진과 같이 서로 다른 팀의 서포터들끼리 사이좋게 다독이는 일은 드물다. 게다가 심지어 두 팀의 사이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원수같은 지역 라이벌 의식도,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공포도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국민들의 간절함을 막지 못했다.

[1] 스코틀랜드 축구 리그는 1984-85 시즌 퍼거슨 감독이 이끈 애버딘 FC의 우승 이후 다른 팀의 우승은 단 차례도 없다.[2] 리버 플레이트, 보카 주니어스, 인데펜디엔테, 라싱, 산 로렌소.[3] 일반적으로 서양에서 상대를 닭이라고 비하하면 겁쟁이라는 뜻이 있다.[4]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엘 클라시코가 성사된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이건 아직까지도 실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