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16:35:02

에메랄드 드래곤

エメラルドドラゴン(EMERALD DRAGON)
1. 소개2. 프롤로그3. 이식4. 등장 캐릭터
4.1. 동료가 되는 캐릭터4.2. 드래곤4.3. 마군4.4. 홀스4.5. 그 외

1. 소개


바쇼하우스와 글로디아(GLODIA)에서 개발한 일본의 RPG. 1989년 PC-8801로 발매된 이후 MSX, FM TOWNS, X68000, PC 엔진, 슈퍼 패미컴 등으로도 이식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 키무라 아키히로(木村明広)[1]의 출세작으로, 미려한 비주얼과 스토리가 호평을 얻어 외전 소설과 드라마 CD 등 미디어믹스 작품도 다수 나왔다. 게임에 나오는 지명이나 캐릭터명, 아이템명 등이 조로아스터교와 관련된 것이 많다.

인기가 상당했던 덕분인지 에메랄드 드래곤의 과거 스토리로 본편에선 악역인 오스트라곤을 주인공으로 한 속편이 기획되었지만 개발취소되었다.

이후 키무라 아키히로를 포함한 제작팀은 글로디아를 퇴사, 라이트 스터프(Right Stuff)[2]을 설립하면서 아루남의 이빨 등을 내놓는다.

2. 프롤로그

성지 이슈반....대륙의 서쪽 변경에 위치하는 성스러운 대지를,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다.
그곳은 한 때 인간과 드래곤이 공존하는 이상향이었지만,... 행복한 나날은, 누군가가 이슈반의 대지에 건 저주에 의해 종말을 맞이했다. 그 저주는 오직 드래곤의 목숨 만을 노리는 것이었다.
차례차례 죽어가던 드래곤들은 부득이하게 성지를 버리고 이차원의 섬에 드래곤만이 사는 나라 드래그리아를 만들고 거기서 살게 되었다.

그리고 2000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드래그리아의 해안에 왠지 인간의 것으로 생각되는 난파선이 나타났다.
그 안에는 어린 여자아이가 혼자 살아 남아 죽어가고 있었다.
그 어린아이는 구출되었지만 그 때까지의 기억을 잃어버려 말은 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그런 아이를 불쌍하게 생각한 용족의 장로 백룡은 그녀에게 '깨끗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탐린'이라는 이름을 주고, 비슷한 또래의 어린 블루 드래곤인 아틀샨과 함께 키우기로 했다.
이윽고 십수 년이 지나고, 탐린은 아름다운 소녀로, 아틀샨은 멋진 블루 드래곤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백룡은 사이좋은 둘의 모습 속에서 위화감을 느끼며 역시 인간은 인간들 속에서 사는 것이 제일 행복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되어 탐린의 동의 하에 탐린을 이슈반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석양이 주변을 감싸는 가운데, 탐린과의 헤어짐에 슬퍼한 아틀샨은 그녀에게 자신의 한 쪽 뿔을 꺽어 건네준다.
이 뿔로 뿔피리를 만들어서 이슈반에서 도움이 필요해질 때에는 언제라도 불라고 하면서..

그리고 탐린이 드래그리아에서 이슈반으로 돌아간지 몇 년 후.
한때 성지로 숭배되던 이슈반은 약 20년 전에 갑자기 나타난 마왕 가르시아가 이끄는 마군과 인간이지만 마군의 편에 선 마장군 오스트라콘에 의해 유린되어 점점 황폐해져 가고 있었다.
탐린은 지금이야말로 아틀샨을 부를 때라고 확신하고, 기도의 언덕에서 아틀샨의 뿔피리를 불었다.
뿔피리의 소리는 차원을 넘어 드래그리아에 있는 아틀샨에게 들려왔다.
이슈반으로 가기로 마음을 굳힌 아틀샨은 백룡을 설득하여 용족을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어 저주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아이템 '은의 비늘'을 받아 드래그리아를 떠난다.

인간의 모습이 되어 이슈반의 땅에 내려온 아틀샨은 탐린과 함께 마왕 토벌의 여행을 시작하려는 것이었다.

3. 이식

판권이 원 제작사인 글로디아, PC88판의 발매사인 바쇼하우스, 제작진들이 독립한 회사 라이트 스터프로 복잡하게 얽히는 바람에 이식작들이 중구난방이었다. 이후 PC 엔진판이 제작되면서 미디어 웍스가 판권을 총괄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 X68000판 (1990년)
    고성능 그래픽을 자랑하는 X68000 버전 답게 비주얼 씬은 65536 컬러. 원화가인 키무라 아키히로가 퇴사하면서 비주얼 신을 새로 그렸다.
  • MSX2판 (1990년)
    위의 X68000 버전을 이식했지만 MSX2의 하드웨어 한계(저해상도 256색)로 X68000판과 비교하면 상당히 그래픽이 나빠진 편. 다만 한국에서는 MSX가 다수였기 때문에 MSX판으로 에메랄드 드래곤을 접한 유저들이 많아 지금도 MSX의 그래픽 쩌는 게임 하면 에메랄드 드래곤을 꼽는 올드팬들이 많다.
  • FM TOWNS (1992년)
    CD-ROM의 대용량을 살려 음성 추가. 비주얼씬은 PC88 시절의 원화를 재채색해서 사용했다.
  • PC 엔진 (1994년)
    개발은 알파 시스템. 저작권 문제가 미디어 웍스에 의해 해결되면서 비주얼 씬의 원화를 새로 그리고 연출을 일신하고 게임 시스템도 재조정하는 등 거의 리메이크에 가깝게 새로 만들어졌다. 6버튼 패드도 지원한다. 이른바 에메랄드 드래곤의 최종판. 음성은 있지만 FM TOWNS판하고는 성우가 다르다.
  • 슈퍼 패미컴 (1995년)
    위 PCE판을 바탕으로 이식한 버전. 개발은 동일한 알파 시스템. 다만 하드웨어적인 한계 때문에 상당히 깎아낸 부분이 많다. 음질의 저하는 당연하고 음성도 부분적으로 사용된 것이 전부. 서브 시나리오의 변경이나 전투 중에 드래곤으로 변신하는 드래곤 체인지등, 손이 가해진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다.

4. 등장 캐릭터

성우는 TOWNS판/PCE판과 SFC판/드라마 CD판의 순서.

4.1. 동료가 되는 캐릭터

  • 아틀샨(アトルシャン) - 성우:토비타 노부오/세키 토시히코
    주인공인 젊은 드래곤. 탐린을 구조했고 그 인연으로 깊은 관계가 된다. 탐린이 자기 뿌리를 찾아서 인간세상으로 나간다고 할 때 자기 한 쪽 뿔을 잘라서 그 뿔을 뿔피리로 불면 언제든지 도와주러 가겠다고 약속했고 후에 그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실제로 그것을 지켰다. 다만 인간세상에서는 결계로 인하여 드래곤의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결국 모든 게 끝난 다음에는 탐린을 위하여 고향과, 자기자신의 종족적인 정체성을 버리고[3]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
  • 탐린(タムリン) - 성우:아마노 유리/카사하라 히로코
    어린 시절 해난사고에서 구조되어 드래곤과 함께 자란 소녀. 이후 자기자신에 대해서 알기 위하여 인간세상인 이슈번으로 떠난다. 그러나 이슈번은 한창 전란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아틀샨의 도움을 바라고 그에게서 선물로 받은 뿔피리를 불게 된다. 청순가련한 전형적 히로인 타입이지만 꽤나 당찬 성격이기도 하다. 게임상에서는 힐러지만 레벨이 올라가면 공격적인 마법을 배우기 시작하여 힐을 거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실은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되어 SFC판에서는 수정되었지만 완전히 수정된 것은 아니라 그런 경향은 약간 남아 있다. 다들 인간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마법종족인 홀스의 왕녀였다. 후에 티리다데스에 의하여 그 종족적인 특성을 전부 잃고 보통인간이 되어 아틀샨과 함께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
  • 하스람(ハスラム) - 성우:호리카와 료/이노우에 카즈히코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왕자로 실제로 좋아하는 것은 팔나뿐이라는 것은 참 알기 쉬운 성격. 엘버드 왕국의 왕자로 그 검술실력은 전문검사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것이 없을 정도. 탐린과 마찬가지로 AI에 문제가 있어서 무작정 닥돌만 하기 때문에 이 역시 놀림거리가 되었다.
  • 팔나(ファルナ) - 성우:타카모리 요시노/토마 유미
    하스람의 감시역이자 사실상의 연인. 서로 좋아해도 신분차이때문에 서로 그러한 사실을 입밖에는 내지 못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어딜봐도 교제관계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바긴의 딸. 서양게임의 성기사에 해당하는 승려-전사로 전사보다는 약하고 승려보다는 약하지만 반대로 어느 정도 탱킹이 되는 힐러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중반이후부터 공격에 치중하는 탐린 대신에 힐링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아 팬들이 꽤나 좋아하는 캐릭터.
  • 야만(ヤマン) - 성우:키타지마 준지/야마데라 코이치
    인디언(네이티브 아메리칸)에서 컨셉을 따온 듯한 변경의 땅의 청년. 숲을 지키는 일족의 추장의 아들이나 규율에만 고집하는 아버지를 보다 못해서 아틀샨에게 합류한다. 대단히 뜬금없이 마을에서 마물의 기습을 받아 죽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던 듯, 마물에게서 아틀샨을 감싸고 죽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후에 SFC판에서는 마을 한복판에서 아이가 쏜 눈 먼 화살에 맞고 사람이 있는 곳에서 함부로 화살을 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을 아이에게 남긴 후, 아이에게 정신적인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무리해서 멀쩡한 척하다가 죽는 것으로 되었다. 어린아이에 의한 사고로 죽음을 당하지만 아이를 오히려 걱정하며 죽어가는 모습은 79년작 에어리어 88의 등장인물 그레그 게이츠의 최후와 상당히 흡사하다.
  • 발솜(バルソム) - 성우:?/야라 유사쿠
    술집에서 만난 검사. 아틀샨과 여행을 하던 도중 실제로는 엘버드의 근위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마족의 음모에 연루되어 성에서 쫓겨나고 좌절하여 술에 빠져 살았던 것이다. 후에 자신이 연루된 음모를 밝히고 성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초반을 제외하면 볼 일이 없다. 직종이 동일한 하스람과 교대하는 형식이 된다.
  • 바긴(バギン) - 성우:니시무라 토모미치/후지모토 유즈루
    마법사. 꽤나 유명한 마법사로 마신 골렘을 봉인하려했으나 힘이 부족하여 난처한 상황에 빠진 것을 아틀샨과 힘을 합쳐 골렘을 물리치고 합류하게 된다. 사실 원래는 마군소속이었으나 피토마에 의하여 도움을 받고 이후 개심했다. 그러나 모험 도중 피토마가 먼저 죽고 바긴은 힘이 부족하여 그 원수도 갚지 못하고 도망치게 되어 피토마의 자식인 팔나를 맡아서 기르게 된다. 이러한 과거를 후회하여 무모하게 단독으로 마물퇴치에 나섰다가 중상을 입고 죽게 된다.
  • 메릴 위드(メリル=ウィード)
  • 미스티나 플로라(ミスティーナ=フローラ)
  • 사기(サギー)

4.2. 드래곤

  • 드래곤 좀비(ドラゴンゾンビ)
  • 플래티나 드래곤(プラティナドラゴン)

4.3. 마군

  • 오스트라곤(オストラコン) - 성우:나카무라 다이키/시오자와 카네토
    인간임에도 어째선지 마군의 대장군이 되어 세계를 침공한 자. 아틀샨과는 라이벌리티를 찍은 사이로 아틀샨에 의해 한 팔을 잃고 도망친 후 아크 데몬과 융합해 파워업하나 패배하여 결국 사망한다. 사망 직후 시신은 아크 데몬에게 잠식되어 강림할 그릇으로 잘 쓰였다.(...)
  • 아크 데몬(アークデーモン)
    오스트라곤이 한 팔을 잘린 후 새로 달은 팔의 원주인으로 오스트라곤이 죽은 후 그 몸을 잠식해 강림한 후 아틀샨 일행과 싸우고 패배해 소멸한다.
  • 파라고(パラゴ)
  • 에름(エルム)
  • 바시타(バシタ)
  • 갈시아(ガルシア) - 성우:?/토타니 코지
    마군의 수장인 마왕. 스토리적으로 제법 비중있는 오스트라곤과는 달리 큰 비중은 없다. 기껏해야 자신을 부활시킨 진정한 적이 호루스라는 걸 알려주고 싸운 정도?

4.4. 홀스

  • 티리다테스(ティリダテス) - 성우:미즈시마 테츠오(水島鉄男)/아오노 타케시/모리 카츠지
    홀스 왕국의 재상. 이슈반에서 인간과 드래곤을 없애버리고 태고의 시대처럼 다시 홀스의 백성만으로 이슈반을 지배하고자 드래곤의 저주를 건 장본인. 옛날부터 잔디그에 빙의되어 있었고 아틀샨 일행에게 패배한 후, 자신을 제물로 잔디그를 부활시키며 소멸한다.

4.5. 그 외

  • 프라왈드 남작(フラワルド男爵)
  • 탭(タップ)
  • 토마스(トマス)
  • ウルワンの長老
  • 위드 노인(ウィード夫人)
    메릴의 어머니.
  • 마법사(魔法使い)
  • ダードワの村の酋長
  • フワル
  • 알테미스 플로라(アルテミス・フローラ)
  • 하달 박사(ハダル博士)
  • 木人
  • 라(ラー)
  • 잔디그(ザンディーグ) - 성우:?/?/타나카 카즈나리
    에메랄드 드래곤에 의해 아베스타에 봉인되어 있던 태고의 시대부터 존재한 사악한 마물. 태고로부터 티리다테스에 빙의해 그를 조종하고 있었으며 최후에는 티리다테스를 제물로 봉인에서 해방되어 아틀샨 일행과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1] 본인 트위터는 여기다.[2] 한국에서는 スタッフ를 '스탭'으로 잘못 읽는 바람에 '라이트 스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3] 에메랄드 드래곤의 봉인이 풀리면서 인간계의 결계는 사라졌기에 마음 먹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