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エーリッヒ・フォン・レルゲン / Erich von Rerugen[1]- 성우: 고토 히로키(DCD) / 미키 신이치로, J. 마이클 테이텀[2](애니메이션)
1.1. 작중행적
제국군 참모본부 작전참모차장으로 계급은 첫 등장 당시 중령이었다가 서적 최신판 기준으로 대령으로 진급. 타냐가 사관생도일 시절엔 제국군 참모본부 인사국 인사과장(소령)으로 재직중이었으며,[3], 당시 사관학교에서 후배 기수를 무자비하게 훈육하는 그녀를 본 뒤 이상성을 알아채 위험한 인물이라 여기게 된다. 그것도 현재까지 모든 등장인물을 통틀어 유일하게 그녀의 본성을 간파한 케이스.다만 '아군을 효율적으로 소모하는' 조직인 군대의 인사과장이 인간을 소모 가능한 자원으로 취급하는[4] 주인공의 사상을 비인간적이라고 간주하며 질색한 건 작중 배경이 아직 총력전 개념과 참호전의 비극이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1차 세계 대전 이전에는 그만한 규모의 사람을 관짝에 집어넣은 비인간적인 전쟁에 대한 인식이 없어서 국가 대 국가의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 수준으로 전쟁을 판단했고,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자원병들의 입대가 넘쳐나기도 하는 등 전쟁 자체에 낙관적인 분위기였으나, 1차 대전 후반만 가도 십만명 죽는 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된다.
출세가도를 걷는 유능한 엘리트 군인임과 동시에 그런 이들에게 호감을 사는 타냐의 이상성을 거의 유일하게 간파하고 필사적으로 주변에 그녀의 위험성을 설파하려는 인물이다. 참모본부 인사과장 시절 타냐의 군 대학 입학 사정에서 익명 심사의 와중 가장 뛰어난 수준의 후보자로 여겨져[5] 입학이 당연시되던 타냐의 입학 과정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말이라면 일고의 가치도 없었겠지만 참모본부 인사과장 역시 군 내에서 가장 인정받는 장교의 보직으로서 허튼 말이 허락되는 위치가 아니었기에 '한 번 들어나 보자'는 식으로 회의가 열린다. 하지만 전쟁 중인 상황에서 군 수뇌부 입장에선 뛰어난 군인인 타냐를 확실한 증거도 없이 찬밥 취급 할 이유가 없는데다, 그녀가 장교로 임관하면서는 사관생도 시절 보여준 극단적인 위험성은 숨기게 되었기에 레르겐의 의도는 불발되었다. 덤으로 '인사과장이 이런 일을 벌인 이유가 뭘까' 하는 추정에서 유능을 널리 인정받던 레르겐이 오류를 범했다고 생각하기보단 뭔가 다른 군내 역학에 대한 제언 의도가 있으리라 오해하여, 상부는 불쌍한 정보부만 추궁한다.[6] 정작 타냐 쪽은 정신나간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소년병을 부리는 데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개념있는 인물이라며 레르겐을 군 내에 드문 자신과 말이 통하는 상식인이자 좋은 상관이라고 꽤 호의적으로 여기고 있다.
원작 초반부에는 타냐를 적대시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던 그이나,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 묘사는 줄어들어서 어느덧 일반적인 사무 관계를 확립한 듯 하다.[7] 소위 '레르겐 전투단'으로 인해 공적을 빼앗기게 된 타냐에게는 얼굴을 들지 못하고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8]
7권 말에는 이르도아에서 정전협상 관련 협의를 진행중이었는데, 철퇴작전이 성공했다는걸 듣고는 대사관 일원들과 함께 신나게 술파티를 벌이며
9권에서는 제도로 돌아온 타냐와 전투단원들을 반기며 레르겐 전투단에게 휴가를 약속했는데, 문제는 그렇게 전투단원들의 주의를 돌려놓고 타냐에게 은밀히 하는 얘기는 제도 폭격(!) 그것도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최고통수회의를 폭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는 충고였다. 루델돌프를 비롯해 몇몇 군인이 이미 염두에 둔 예비 계획인데, 만일 극단적인 상황이 될 경우 참모 본부 직속 부대인 타냐의 203대대가 실동부대가 될 수 있음을 언급한 것. 같은 권 후반에서 해군의 모함에 헌병대에 잡혀들어간 메베르트와 토스판 두 사람에 대해 타냐에게 말해준다.
전쟁 후기 이르도아 침공때는 직접 제국군 제 8기갑사단의 연대장 겸 수석 참모장[9]으로 발령받아 진격중 8기갑사단장의 전사와 차석지휘관의 전사로인해 8기갑사단장 대리를 맡아 타냐를 알차게 굴려먹으면서[10] 이르도아 침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11][12] 한편 11권에서 레르겐도 전쟁에 찌들대로 찌들었다는게 보여지는 모습이 있는데, 다름아닌 적 항공마도사를 조지고 온 타냐가 온몸에 피를 덕지덕지 묻히고 보고를 하는데도 아무런 위화감도 못느끼다가, 옆에서 기겁하던 요아힘 소령[13]의 모습을 보고서야 '아, 얘 어린애였지?' 하고 자기도 전쟁 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며 독백한다. 그렇게 느끼기엔 이미 '타냐를 양산할 수 있다면 전쟁이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미 충분히 비정상이지만....
12권에서는 7일의 정전 이후 다시 진격을 진행하려는데, 제투아가 어째선지 왕도를 건들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걸 보고 타냐와 함께 왜 그런 명령을 내린건지 고민한다. 그런 와중 '이르도아를 공격하지 마라'가 아닌, ' 이르도아를 점령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게 행동해라'라는 명령[14]임을 직감하고는 승리의 기쁨에서 무너져 패배로 빠져드는게 마치 제국같다며 한탄한다.
코믹스에서는 이런 레르겐의 태도 변화에 개연성을 부여했는데, 초반에는 세계 대전에 대한 제투아의 논문에 위화감을 느끼거나 다키아어를 공부해보라며 떠보고 타냐가 씩 웃자 경악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브레스트 습격 미수 직후 항명 미수에 관해 저택으로 타냐를 불러들여 대화를 나눠보고는 그녀의 이상성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음을 받아들이며 타냐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특히 남방 전선에서 돌아온 타냐를 곧바로
남방 전선 에피소드에서는 로멜과 함께 안면 사자상이 있는 곳까지 다이렉트로 밀어버리고 기념사진을 찍어 보낸 타냐를 보며 위통이 재발하거나 사막 한가운데에 파스타만 보내버리는 식으로 등장한다. 그래도 보고를 받고 흡족해서 파스타만 8배를 보낸 애니판과 달리 타냐의 보고를 듣고는 재료도 같이 보낼 것을 참고한다.
전쟁 종반기에는 '정신을 차리고', 눈 앞에서 연방군의 강철 롤러가 제도를 갈아엎고 있는데도 정신 못 차린 부하들을 민간인이고 군인이고 상관없이 들이부어가며 방어전을 지휘한다. 이 당시 계급이 소장. 팬덤의 평은 "뭐야, 하면 할 수 있는 아이가 아닌가."
전후에는 연방공화국군의 에어쇼 개최일에 중장으로 진급하며 퇴역했다. 베른 방어전 당시 소장이었음에도 쭉 소장이다가 마지막에서야 중장 진급에 성공한걸 보면 죽지야 않았지만 연금된 기간이 길었던지, 아니면 정치적 사정[15]때문에 진급이 이래저래 미뤄진듯.
1.2. 이세계 콰르텟 시리즈
교사로 취직해 학급 부담임으로 등장하지만 무력한 포지션. 무력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생이 교사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제약이 있는 것인지 말만으로 베아트리스와 알베도를 제지하는 모습을 보였다.1.2.1. 1기
5화에서는 장기자랑 첫 타자로 지목되어 제국의 국가를 불렀는데, 본인의 낮은 노래 실력과, 노잼 군가라는 콤보로 싸늘한 시선을 받고 넉다운되어버린다. 그 후, 렘의 장기자랑의 도우미가 되는 등 수난을 당한다.뷔리발트 케니히: 레르겐 선생님만 불쌍해보이는 건 기분탓이냐?
라이나 노이만: 아니야.
라이나 노이만: 아니야.
11화에서는 로즈월 L. 메이더스, 바닐 Ⅱ, 판도라즈 액터와 함께 선생님 팀으로 출전하지만, 탈인간급 능력을 가진[16] 다른 3명과 달리 혼자서만 특출한 신체능력이 없는 참모장교여서연지 금세 토사구팽 당한다.(…) 결국 12화에서는 관객석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시합을 관전하자 메구밍이 왜 자연스럽게 여기 계시냐고 깐다.
1.2.2. 2기
3화에서는 술 강탈사건으로 생활지도 처분을 받은 카즈마 일행을 구하기 위해 에밀리아가 상담을 청해오자 그녀의 상냥함에 EMT를 외치려다 바닐이 꼬나보자 당황한다.5화 엔딩에서 타냐에게 초콜릿을 받는데 얼굴을 돌리고 있어서 표정은 알 순 없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바닐이 기뻐하는 걸 보면 꽤나 당황한 듯 하다.[17]
6화에선 닭튀김에 뭘 뿌려먹을지 다투는 주인공 일행에게 피구로 승부를 보라고 제안한다.
2. 기타
이렇듯 초반에 타냐의 본성을 눈치챘다는 특이점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로 갈수록 타냐를 신뢰하고 오히려 직접 굴려먹는여담으로 서적에서 꽤 버프를 받은 편이다. 웹연재에서는 베른이 무너지기 직전까지 타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서적판에서는 가끔 타냐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고 생각하는 등 인식이 좀 빨라진 모습.
이 캐릭터 역시 노벨판과 TV판의 모습이 판이하게 다른데 노벨판에서는 평범한 머리스타일과 외모를 가진 현실적인 모습이었다.
미들네임에 폰이 붙은 귀족 자제로 개중에서도 상당한 재력가 집안 출신인지, 제도 베른의 저택에 혼자 살면서 사용인도 여러 명 부리고 있다. 전형적인 융커 출신 장교인 듯.
[1] 레르겐이라는 성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2] 북미판.[3]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로서 전도유망한 장교가 보임되는 최고 요직이다.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소령 시절의 이야기가 나중에 나오는 터라 첫 등장시 중령이었다.[4] 타냐는 전생에 대기업에서 인적자원관리를 업으로 삼는 인사부 간부였기 때문에 그걸 합리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5] 익명 심사 중 일반적 기준으로 행하는 1차 심사에서 유일한 최우수 평가, 사실상 수석입학자[6] 정보부의 타냐에 대한 평가에 과거 사관생도 시절 참여시킨 비밀 작전의 결과가 반영되어 있음을 인사과에서 용케 조사해서 알아냈다고 칭찬하며, 타냐를 이용해 은근히 정보부의 비밀주의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고 여기고 있다. 탁월한 균형감각이 필요한 인사과장에 부합하는 세련되게 날린 제언에다 정보부 측에서도 레르겐을 공격하는 게 아닌 오히려 사죄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는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다. 레르겐은 그냥 타냐가 군 수뇌부에 진입해서는 안될 미친 인간이라는 걸 확신하고 필사적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실패한 것뿐임에도.[7] 애초에 타냐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함+상호 착각때문에 묻히지만 이 사람도 상당히 젊은 나이에 참모 본부에서 작전국 대령을 달고 있을 정도로 유능하고 똑똑한 양반이다. 전쟁이 심화될수록 자각하진 못해도 타냐를 슬슬 편리한 전쟁병기쯤으로 인식중.[8] 정작 타냐 쪽에서는 참모 본부 엘리트 일로를 걷는 장교에게 빚을 지울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다는 식으로 넘어간게 꽤 되지만.[9] 원래 참모장이 병결이었다.[10] 대충 후방에서 쉬던 타냐를 불러다가 상공호위하라고 던져놓질 않나, 기갑부대가 도하하기 어려우니 마도사더러(!) 주변에 있는 배를 인양해오라고 하질 않나...[11] 11권의 레르겐 자서전에 따르면, 이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도 이르도아인들은 레르겐이라고 이름을 대면 떫은 표정을 짓는다고(...)[12] 그도 그럴게 당장 이 직전만 해도 레르겐은 이르도아에서 종전 협상을 의논하고 있었고, 침공 직전에는 제투아가 시켜서 '우리 갑니다'하고 칼란드로에게 무전까지 쳐줬다. 근데 이래놓고 한다는 짓이 역대급 기갑 레이스로 국경에서 수도까지 초고속 돌격돌파에 성공이라면 이르도아에서의 이미지는 최악인게 당연하다.[13] 8기갑사단 소속의 장교로, 원래라면 기껏해야 위관 정도의 나이라고 한다.[14] 이때 이르도아의 왕도에는 중립무장동맹에 의해 합중국과의 얼라이언스군이 와있었다. 이들이 방어에 성공한다면 승리에 도취될것이므로, 이때 무너뜨리면 정신적 타격이 두배가 될 것이기 때문.[15] 이르도아와 연방은 레르겐의 이름 아래 수많은 군인이 죽었고, 연합왕국 정보부도 제투아,우거와 함께 참모본부를 장악한 파벌의 일원으로 파악하고 있었다.[16] 로즈월은 후손의 몸을 빼앗아 300년이 넘는 세월을 연명해온 최강의 마법사로, 바닐은 상급 신으로 추정되는 아쿠아를 한끗 차이로 이길 마왕과 싸워 이긴다고 공언했고 판도라즈 엑터는 아인즈가 직접 창조한 존재로써 모든 지고의 존재의 형상과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나자릭 최상위권 강자다.[17] 바닐은 인간의 악감정을 좋아하기 때문.[18] 이 경우에는 대부분 비샤가 상대다.[19] 특히 그놈의 사지분해로 유명한 HAL 작가가 제대로 꽂혀서 타냐와 레르겐의 순애 동인지를 찍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