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편
"그 신이라는 게 뭔데? 이상해. 난 그런 이야기, 신께 들은 적 없어. 우리가 신으로부터 받은 것은 자기 층에서 사람을 죽일 권리 뿐이야. 그리고... 여기는 내 층이야."[1]
레이첼을 보고는 한눈에 반하여 그녀의 죽고 싶다는 소원을 자신이 이뤄주고 싶다며 지하 4층에 온 레이첼에게 자신에게 죽고 싶다고 말해 달라 간청한다. 물론 작정하면 바로 죽일 수도 있지만, 기왕이면 서로 사랑하는[2] 쪽이 더 아름답다는 이유. 그러나 잭이 '신에게 맹세하고' 자신을 죽여 주겠다고 하는 것을 들은 레이첼의 마음은 완전히 잭에게로 돌아서고 결국 거부당하고 만다. 이에 격노를 터뜨리고는 아쉬운 대로 그냥 레이첼을 죽여버리기로 작정하고,[3] 층 전체의 전원을 끄고는[4] 어둠 속에서 잭을 따돌리고 레이첼을 죽이려 하지만,[5] 레이첼이 한 발 앞서 전원을 모두 복구해 버리는 바람에 위치가 들통나고 결국 잭에게 살해당한다.[6] 그의 시신은 옆에 있던 구덩이에 떨어지고, 잭은 그 위에 커다란 비석을 쓰러뜨려 구멍을 덮어버린다.나중에 지하 4층을 조사해 보니 비석이 조금 치워져 있고 에디의 시체는 사라져 있었다. 본래 비어있던 관 2개가 단단히 봉인된 채로 옮겨져 있는데, 이 중 하나는 캐시의 관이고, 나머지 하나는 에디의 관인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가 B2의 환각 속에서 헤매는 동안 그레이가 수습한 듯.
이후 지하 3층의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면 그레이의 환각에 의해 유령처럼 레이첼 앞에 등장해서, 움직이는 손들을 냉혹하게 도구로 이용하는 레이첼을 비웃고 사라진다. 그리고 지하 2층의 마녀재판에서 증인으로 다시 등장하여, 자신은 주기만 했는데 레이첼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행동했고, 그녀는 마녀가 틀림없다며 비난한다. 이외에도 가시형을 내리자고 증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레이가 자신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화났냐며 안절부절 하다가 나를 무시하지 말라고 외친다.[7] 그러나 마녀를 두려워하면서도 받아들이려 하는 마음이 보인다는 그레이의 말에 흠칫한 뒤, 물러나라는 그레이의 말에 조용히 자취를 감춘다.
2. 과거
코믹스에서 과거가 공개되었는데, 에디는 묘지 관리인 일가에서 태어났고 [8], 4형제 중 3남이었다. 그런데 형제가 많다 보니 장갑이나 신발 같은 것을 계속 대물림해서 사용하였고, 아무것도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강한 불만을 느꼈다. 때문에 집에서 기르는 동물은 누구의 것도 아닌 것이라서 좋아했다고 한다. 동물이 죽으면 항상 무덤은 에디가 만들었는데, 이것에서 내가 만든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 나의 것이 된다라는 사실을 깨달아 점점 동물이 죽기를 기다리며 성격이 병들어간 것이다.어느 날, 형이 죽인 새를 [9] 묻으며 '내 무덤에 들어간대도 결국 이 새의 최후는 형의 것'이라고 생각해, 직접 동물을 죽여서 무덤을 만들고 나서야 비로소 나의 것이 되었다고 기뻐한다. 그리고 그것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며 쾌감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디는 머리를 두 갈래로 땋은 여자아이와 친해지게 된다. 그 아이는 항상 너덜너덜한 상태여서 조그마한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사실 그 아이의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어떤 집에 맡겨졌는데, 그 집에서 잦은 폭행과 학대를 당했다고 한다. [10] 이 아이가 곧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한 에디는 '이 아이가 다른 무덤에 들어가는 건 싫어. 내 것이어야 해'라고 생각하여 그 아이마저 삽으로 때려서 죽여버린다. 제대로 성격이 파탄난 시점은 아마 이때인 것으로 추정된다. [11]
레이나 잭, 대니처럼 과거에 딱히 문제 있는 집안에서 자라왔거나 애정결핍도 아니면서 성격이 비뚤어진 캐릭터다. 오히려 코믹스와 소설에서 묘사되는 것을 보면 화목하고 좋은 가정이었다. 형의 정서불안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쳤을 순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겠지만. 형제나 자매의 물건을 물려 쓰고 동생에게 물려줘, 자신만의 것이 없다는 클리셰는 간혹 다른 만화에서도 보이기는 한다. 다만, 대부분 부모님한테 항의하고 자신만의 물건 받아내거나 주인공과 연인 관계가 되면서 자신만의 것을 만드는 편이다. 이를 토대로, 타인의 목숨까지 빼앗는 이 캐릭터는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12]
다만 DLC가 나온 이후 평가가 역변했는데, 에디의 비판점이던 가정사와 소녀 살해 모두 나름 정당한 명분이 붙었기 때문이다.
- 가정사: 본편에서의 묘사만 보면 에디의 가정은 정서불안인 장남만 빼면 화목했던 가정으로 보였으나 실제로는 그 정서불안 장남 탓에 이미 썩어 문드러진 상태였다. 동생들은 형의 정서불안이 언제 터질지 몰라 형이 자신들에게 뭔 짓을 하던 참을 수밖에 없었고 [13][14] 어머니는 단지 장남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살짝 비뚤어진 것이라며 알버트를 적극적으로 교화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으며 아버지는 권위주의+가부장제에 찌들어 알버트에게 더더욱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기만 했다. 즉 어머니의 사실상의 방임과 아버지의 잘못된 대처하에 장남 알버트의 상태는 심각하기만 했고 그 피해가 본인을 포함한 다른 형제들에게까지 퍼진 것. 실제로 게임이 진행될수록 알버트의 학대가 심해지면서 에디도 본편에서 보였던 뒤틀린 인생관을 가지는 묘사가 나온다. 초반부에는 죽은 동물들의 무덤을 만들면서도 살아있는 동물들을 아끼는[15] 모습을 보였으나 중~후반부에 알버트가 죽인 새를 묻은 이후로는 에디 자신이 동물들을 직접 죽이고 무덤을 만드는 행적을 보이는 게 그 예시다.
- 소녀 살해: 상술한 대로 소녀는 양친에게 심각한 가정폭력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고 이를 치료한다든가 하는 조치를 취하지도 않아서 소녀는 어차피 에디가 뭘 하지 않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을 수밖에 없던 상태였다. 그리고 그렇게 죽는다면 소녀는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던 사람들에 의해 대충대충 묘지가 만들어져 묻히거나 심각할 경우 묻히지도 못한 채 시체가 유기될 수도 있었다. 이 때문에 에디는 차라리 소녀를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들 탓에 소녀의 사후까지 더럽혀질 바에야 그녀에게 우호적인 자신이 소녀의 최후를 장식해 주는 게 소녀에게 나은 결말이라 생각한 것이었고 소녀 본인이 이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16] 즉 에디가 일방적인 감정으로 소녀를 죽인 게 아닌, 에디의 '소녀의 최후를 그나마 나은 결말로 장식하고 싶다.'라는 마음에 소녀 또한 에디가 자신을 죽여줬으면 한다고 인정한 것이다. 요약하면 형을 발단으로 한 파탄난 가정에 의해 뒤틀려버린 에디의 인생관과 지나친 가정폭력을 통해 피폐해져 살날이 얼마 안 남은 소녀의, 각자 나름의 생을 행복하게 이어가기 위한 극단적 선택이었던 셈.
3. 애니메이션
[1] 잭이 자신을 죽여 주겠다고 신에게 맹세했기 때문에, 에디에게 죽어줄 수 없다는 레이첼에게 반문하는 대사.[2] 両思い. 짝사랑을 뜻하는 ‘片思い’의 반대말.[3] 아쉽다는 것보다는 억지로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4] 게임에서는 어떤 한 기계로 불을 끄고 키지만 애니판에서는 리모컨으로 조종한다.[5] 게임에서는 레이첼이 불을 낄 때까지 따라잡지 못 하였지만 애니판에서는 무덤 비석뒤에 숨어있다가 순식간에 레이첼이 인식하지 못 할 속도로 기습하여 레이첼의 배를 삽자루로 때려 일시적으로 그녀를 쓰러트렸다. 그러나 기절한 척 하고 있던 레이첼이 손전등 불빛으로 반격하는 바람에 손전등을 빼앗겼다.[6] 원작과 소설, 코믹스에선 잭에게 복부를 베이고 자신이 판 무덤 구멍에 던져지지만, 애니에서는 잭이 에디의 목을 손잡이로 친다음 에디의 배를 낫으로 내려 찍어 죽여버린다. 불쌍해라...[7] 코믹스의 묘사는 거의 절규에 가깝다.[8] 본인 담당 층에 무덤을 잔뜩 만든 건 집안의 영향인 듯하다.[9] 형이 정서불안에 시달렸다고 한다.[10] 소설에서는 처음부터 학대당하지는 않고 예쁨도 받았지만 곧 부부의 친자식이 태어났고, 그 뒤로 폭행과 학대가 시작되었다 한다.[11] 여담으로 코믹스와 소설의 묘사가 다른데, 코믹스는 이때를 기점으로 무덤만 있으면 전부 내 것이라는 광기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무의식 중에 더 이상 소녀를 만날 수도 목소리도 들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무의식적으로 슬픔을 느낀다.[12] 캐시의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를 단죄인이라 여기고 죄인을 처벌하였다. 즉, 선천적이란 소리.[13] 이때 사례 중 하나로 막내동생 조지가 아끼던 갈색토끼가 죽었을 때 막내동생이 슬퍼서 우는 소리로도 장남인 알버트의 정서불안이 터질까 봐 둘째인 칼이 재빨리 막내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도망쳤던 적도 있었다.[14] 심지어 형이 에디에게 폭력을 휘두를 때도 자신에게 주먹을 휘두를 때는 동물들을 때리지 않는다며 반항도 안 하고 맞기만 하였다.[15] 항상 동물은 가족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한다.[16] 정확히는 위의 '차라리 나한테 최후를 맡겨라'식의 말을 소녀에게 직접 말했으며 소녀는 이를 듣고 도망치거나 적어도 싫어하는 표정이라도 취하기는커녕 웃으면서 에디가 자신을 죽이는 걸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