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3 09:46:51

아카라트

Akarat

1. 개요2. 기타

1. 개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社의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종교인 자카룸의 창시자.

선지자 아카라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호칭이나 명상을 하다 대천사로부터 계시를 받았다는 점을 보면 무함마드가 모티브인 것으로 보이며 내면의 빛 등 깨달음의 내용은 이슬람의 수피즘에 가깝다.

비제레이 마법단이 재차 악마 소환술에 손을 대자 에네아드[1] , 아뮤이트 마법단이 이를 막고자 일으킨 전쟁인 마법단 전쟁 이후 시안사이를 유랑하던 중 꿈에서 대천사 야에리우스를 만나 예언을 듣게 된다. 이 시기는 마법단 전쟁 이후 마법학자(mage)들이 각지로 추방당하거나 성난 시민들에게 구타당해 죽고 많은 도시에서 법으로 마법이 금지되고 마법학자들의 집이 불태워지는 등 인간이 종교상의 편리를 위해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거부하기 시작한 시기다.[2] 이 예언의 내용 역시 이러한 시대상과 맞물린다. 후대의 학자들 사이에서는 그가 꿈에서 본 것이 대천사 야에리우스인지, 고대 네팔렘 울디시안의 잔상이었는지에 대해 의견의 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데커드 케인 같은 경우 후자를 지지하고 있으나, 예언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성역 연표에서는 아카라트가 등장하여 가르침을 전파하고 자카룸 교가 성립한 때를 원년으로 하여 그 이전을 기원 전, 이후를 기원 후로 간주한다.

그가 받은 예언 중 핵심은 '내면의 빛' 이다. 그는 빛의 기운이 하늘을 가득 메운 것을 보면서 그것을 ‘빛의 존재’ 의 형상이라 생각했고, 여기서 인류는 강력한 빛의 그릇이며 따라서 훌륭한 삶을 살고 우주만물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내면의 빛' 을 찾아야 한다는 믿음을 더욱 굳히게 된다. 자카룸 교단의 핵심 교리가 빛인 이유도 이러한 계시 때문이며, 성전사의 대사 중 빛과 관련한 것들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후 그는 케지스탄으로 떠나, 자신이 접한 계시와 예언에 따라 사람들이 내면의 빛을 찾고 그에 따라 살도록 가르쳤다. 비록 그의 흔적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사라졌지만 빛에 대한 그의 가르침은 여전히 자카룸 교단의 핵심 교리로 남아 성역의 인간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자카룸 교단의 경전인 '아카라트의 예지'란 서적도 썼는데, 이것이 본인의 저작인지 다른 사람이 기록하고 출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2. 기타

파일:external/www.diablowiki.net/600px-Akarats-champion-all.jpg* 아카라트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자카룸 교단의 성전사들은 전투 중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아카라트의 용사로 변신할 수 있다.
  • 디아블로 이모탈과 소설 '호라드림 결사단' 에서는 이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성기사가 등장한다. 데커드 케인과 유적을 탐방하던 도중 악마에게 공격받아 목숨을 잃었으며, 그 후에 빛나는 환영의 모습으로 나타나 케인에게 계시를 보냈다.
  • 디아블로 4 시네마틱 트레일러 - 세 명이 오리라에서 검은 피부의 수도승(=부목사 사이먼)이 공포에 떨 때마다 아카라트의 기도문을 읊는 모습을 보인다.
    "전능하신[3] 아카라트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 거룩하신 지혜로 날 이끄시고 내 가는 길 어둠에 싸여[4] 있어도 신성한 빛으로 내 영혼을 이끄소서."[5]

    (Blessed Akarat, Thy eternal light protects me. Thy divine wisdom guide me. Though my path is wrought with darkness, Guide my soul to thy sacred Light.)

    공포에 짓눌리면서 이 기도문을 연신 빠르게 읊는 장면이 성우의 열연에 힘입어 미지의 공포를 마주한 인간의 공포심을 잘 살린 덕에 인터넷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주로 정상적인 사람의 시선으로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나 공포스런 게시글에 댓글로 자주 달린다. 그리고 리리플로 "포기해라. 여기에 빛은 없다."가 달린다. # 해당 대사와 같이 겸용되는 이미지로 한 남성이 머리로 물구나무를 선채로 양팔을 벌리고 있고, 그 앞의 남성이 몸을 웅크리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 웅크린 남성이 마치 물구나무를 선 남성의 비주얼에 압도당한듯한 형용할 수 없는 분위기때문에 사용된다.


[1] 원문은 Ennead로 원래 이집트 신화의 아홉 신을 의미하는 단어다. 정발번역명은 아홉 현자단이다.[2] 죄악의 전쟁(기원 전 1809년) 이후부터 마법단 전쟁(기원 전 210년 ~ 기원 전 203년) 이전까지를 마법의 시대, 마법단 전쟁 이후를 신앙의 시대라고 칭한다. 죄악의 전쟁 이후 종교적 맹신이 위험하다 생각한 사람들이 합리주의와 이성을 중시하는 마법학자들의 가치관을 지지했는데, 비제레이가 대형 사고를 친 후 마법이 위험하다 생각해서 다시 종교세력으로 사람들의 지지가 몰렸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원 후 13세기에 대악마들의 수작으로 자카룸이 타락하고 풍비박산나서 역사가 되풀이되었다. 그러나 마법학자들은 기원 후 1285년 기준으로 다섯 마법단 전부를 합쳐도 500명 밖에 안될 정도로 세력의 기반 자체가 무너진 상황이었는데 4편의 시대에는 총본산인 이샤리 성소까지 릴리트 세력에게 털려서 존망까지 위태로운 처지라 여전히 종교세력이 마법학자들의 세력보다 더 강하다.[3] 영문은 Blessed, '축복받은'이나 '성스러운'의 의미인데 전능한(Almighty)으로 번역되었다. 아카라트는 어디까지나 위대한 선지자이지 신이나 빛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에 신에게 붙이는 전능이라는 수사는 다소 어폐가 있다고 할 수 있다.[4] 공식 자막도 '쌓여'로 되어있는데, '싸여'가 맞다[5] 디시인사이드 이용자가 이 기도문으로 AI음성을 사용해 성가로 만들어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