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원정대 | |
글/그림 | 안정혜 |
연재 사이트 | 에끌툰 |
연재 날짜 | 2012년 9월 26일~2014년 1월 24일 완결 |
연재 요일 | 비정기연재 |
장르 | 판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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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왕국을 향한 다섯 원정대의 여정.
새로운 크리스천 판타지 액션극
새로운 크리스천 판타지 액션극
1. 개요
기독교 성향의 판타지 웹툰.제목과 등장인물들의 구성은 반지의 제왕을, 스토리는 천로역정을 오마쥬한 것으로 보인다.
구/신약성경의 비유법을 차용해 복선과 떡밥을 남기고 있으며, 단행본에서도 따로 숨겨진 복선이나 떡밥을 풀이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모르더라도 보수적인 한국 기독교 내에서 흔치 않은 기독교 판타지 웹툰이며 완성도 또한 나쁘지 않은 편.
이미 단행본 출간이 되었지만 전 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2. 등장인물
2.1. 원정대
본작의 주인공 소녀. 집 근처 '침묵의 숲'에 있는 신비로운 나무[1]의 열매를 통해 우연찮게 왕국의 왕자와 1:1 채팅을 하고 친해진 뒤 왕국으로 오는 초대장을 받는다. 친구가 없는 점만 빼면 도시 외곽에서 부모님과 별 탈없이 살고 있었지만 좋아하는 왕자님의 실물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원정을 떠난다.
최후의 전투에서 아버지가 과거 왕국의 대장장이였음이 밝혀졌으며, 그는 딸이 왕자를 만나러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름이 상당히 특이한데 '만들다', '지켜 행하다', '용사가 되다' 라는 뜻이다.
슈알
라비라는 암사자에게 나라를 빼앗겨 떠돌이 신세가 된 왕족 사막여우. 반지원정대의 아라고른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정황상 아싸와 만난 시점에선 왕족들 중 유일한 생존자로 보인다.
아싸가 왕자에게 얻은 왕국으로 가는 지도를 보고 처음엔 눈이 뒤집혀 강제로 뺏으려고 했지만[2] 본래 의도를 밝히고 원정대의 두번째 멤버가 된다. 다른 멤버들과 달리 왕자에게서 정식으로 초대를 받지 않았다. 구조요청을 위해 마침 왕국으로 가는 아싸에게 빌붙은 것.
라비가 점령한 슈알네 왕국의 성에 왕의 비밀수로 (히스기야 터널)이 있다는 점을 보아 고대 이스라엘 왕국(남유다 왕국)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름은 히브리어로 '여우'라는 뜻. 그런데 종족과 이름이 참 골룸한데 성경에서 교활한 자, 어리석은 자를 자주 여우에 비유한다(...)[3]
주르
올리브 종족이며 올리브 타운이라는 부유한 도시의 시장이다. 작중 세계에서 올리브 종족은 올리브 타운 내의 부유층과 바깥 북쪽의 산골마을에 있는 평민층으로 나뉘어 있다. 등장부터 돈지랄에 걸어다니는 멤버들 앞에서 대놓고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태워주긴 한다) 지도를 무시하고 편법을 쓰거나 하는 등 민폐짓을 골라서 하지만, 원정 중간에 마차와 시종들을 몽땅 잃어버리고 죽을 뻔한 뒤 각성하여 진정한 멤버로 거듭난다.[4] 왕족은 아니지만 반지원정대에서 보로미르 포지션에 해당하는 캐릭터.
하는 짓을 보면 아닌 것 같지만 왕자에게서 정식 초대를 받았다. 이름은 '반석'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쭈르'를 약간 변형시킨 것으로 보인다.
테에나
올리브 종족들이 모여 사는 에브라임 마을의 유일한 무화과 종족 소녀.
마을 앞의 메마른 에벨 강이 되살아나면 왕국에 함께 갈 원정대를 만난다는 예언을 믿고 대기중이었으며, 실제로 성취되자 주저없이 원정대에 참여한다. 정황상 메시아닉 쥬(기독교를 받아들인 유대인)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보인다.[5]
친언니인 파게와의 대립으로 한 때 악마의 꼬임에 넘어갈 뻔 했으나 아싸 일행의 도움으로 이를 눈치채고 파게에게 먼저 화해를 청한다.
이름은 무화과 나무의 둘째 열매를 뜻하는 히브리어 '테에나'에서 따왔다. 우리가 흔히 아는 무화과 열매가 이 둘째 열매다.
파게
원정대의 마지막 멤버로 옆동네 유다 마을에 거주하는 무화과 종족 소녀.
첫 등장부터 대놓고 히브리어를 쓰는 유대인 캐릭터. 파게가 사는 유다 마을 주민들은 왕자를 혐오하며 왕자가 남긴 글조차 읽는 것을 금지한다고 법으로 정해놓았다. 근본주의 유대교인들, 특히 이 사람들을 상징하며[6] 테에나의 변화된 태도를 보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원정대에 참여한다. 후에 레비아탄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왕자를 받아들여 개심하는데 연출이 사도 바울의 회심과 비슷하다.
이름은 무화과 나무의 첫째 열매를 뜻하는 히브리어 '파게'에서 따왔다. 무화과 잎이 새로 돋아날때 함께 맺히는 초록색 열매가 이것.
그리고 테에나와 파게 자매는 작품 내에서 신학적으로 가장 문제점이 많은 캐릭터다. 이유는 후술한 문제점 참고.
2.2. 조력자들
- 여우 가족
- 동산지기
- 비둘기
2.3. 적들
- 라비
- 파리
- 레비아탄
3. 장소
- 아싸의 집
- 침묵의 숲
- 흑암의 숲
- 광야
- 올리브 타운
- 에벨 강
- 에브라임/유다 마을
- 사망의 골짜기
- 시온
4. 문제점
결정적으로 후반부가 작품 이미지를 다 깎아먹었다.지금은 안타깝게도 흑역사가 된 판타지
- 주르 에피소드까지는 나니아 연대기 같은 준수한 판타지 웹툰이었다. 그런데 작가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뒤, 테에나 에피소드부터 갑자기 모 단체의 세대주의 종말론적 메시지가 반영된 스토리로 바뀌면서 전반부와 괴리가 일어났다.
작가가 메시아닉 쥬나 이스라엘 선교에 관심이 있어서일 수도 있지만[9] <아싸원정대>가 연재될 당시의 에끌툰 크루들이 김우현 감독[10] 이 이끄는 단체인 이스트윈드와 협업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11] 신학적 성향이 바뀐 현재의 에끌툰을 보는 독자들은 과도기적 작품으로 본다.현재 <아싸원정대>의 단행본은 절판되었으며, 에끌툰에선 가을 개편부터 후반부를 공개하지 않는다.[12] 사실 세대주의가 신학적 문제점을 제외하고 보면 판타지적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설정이 많다(...)
- 단행본이 은근히 부실하다. 등장인물들의 이름 풀이나 숨은 복선을 수록하는 대신, '아싸의 원정일기'라는 이름으로 아싸의 입을 빌려 작가의 신학적 소견을 붙여놓았다. 이게 상당히 어색한데 아싸원정대의 세계관은 가상의 판타지 세계관이라는 것. 가상의 세계에 거주하는 캐릭터인데다 아무리 많이 봐줘도 중학생 정도 되는 나이인 아싸가 현실의 신앙고백을 어른스럽게 서술한다. 어떻게든 성경적 교훈을 집어넣으려 하는 기독교 웹툰 특유의 단점이 반영된, 작품의 완성도를 깎아먹는 아쉬운 부분.
[1] 울창한 숲 가운데에 있으며 잎은 없고 열매만 맺혀 있지만 살아있다. 참고로 석류나무이며 성경에서 석류는 '최고의 영광'을 상징한다.[2] 왕자가 직접 보내주지 않는 한 지도를 구하기 매우 힘들다고 한다.[3] 성경적 비유가 가득한 작품 특성상 초창기 기획엔 슈알이 반지의 제왕의 보로미르와 같은 악역 담당이었을 거로 추측된다. 정식 초대를 받지 않은 점도 그렇고...[4] 재산을 잃은 것보다 자신 때문에 시종들이 죽은 것에 더 충격을 받았다.[5] 마을 이름을 보면 1세기 당시 정통 유대인들에게 차별을 받던 사마리아 인과 북쪽 지방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사마리아인'은 당시 아시리아의 혼혈정책으로 순혈을 잃어버린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의 후손을 비웃는 멸칭이다. 십자군 전쟁을 언급하며 테에나가 이방인인 캐릭터라고 나름 세대주의 성향을 가리려는 시도를 했지만 이미 같은 무화과 열매라는 점에서...[6] 작중에서 숨겨진 왕국의 이름이 시온으로 밝혀지자 '시온은 우리 파게 거야! 이방인들에게 넘겨줄 순 없어!' 라면서 뛰어가는 장면이 있다...[7] 왕국의 왕자다. 왕자의 이름은 '언약'이라는 뜻의 베리트. 비둘기 모습을 하고 처음부터 아싸의 동행자가 되어 그녀를 지켜주고 있었다. 의도인지 아닌지 진실은 작가만이 알고 있겠지만 설정 자체는 삼위일체론으로 따지면 양태론적 설정이다. 즉 신학적으론 잘못된 묘사다. 양태론이 대세인 한국 기독교라 어쩔 수 없다[8] 뽑은 나뭇가지로 주르를 되살리기도 했다.[9] 작가의 데뷔작이 메시아닉 쥬의 실화를 다룬 이야기다.[10] <팔복 시리즈>로 주목을 받은 다큐멘터리 감독. 하지만 후에 세대주의에 깊이 빠져 <샬롬, 예루살렘>, <하늘의 언어> 같은 세대주의적 성향이 짙은 작품을 발표한다.[11] 특히 안정혜 작가는 방언 관련으로 논란이 많았던 <하늘의 언어> 만화판을 그리기도 했다.[12] 비슷한 이유로 흑역사가 된 <교회를 부탁해>도 단행본이 절판되었고, 재판 계획은 없다고 김민석 작가가 직접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