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협작가 모용미가 쓴 소설. 원제는 도객(刀客)이나 국내에선 십팔도객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무림의 보물인 칠성도를 두고 작은 마을에서 품도 대회가 열린다. 애송이 도객인 장춘풍이 무림에서 가장 유명한 십팔도객 중 한 명을 꺾고 이름을 날리겠다는 야심을 품은 채 마을로 향한다. 첫째날 비무대에 올라 강연을 한 첫번째 도객은 그날 밤 죽는다.
고룡으로 대표되는 정통의 추리무협이다. 무협답게 액션씬에 뻥이 약간 섞여있을 뿐 검기나 검강, 환술 같은 비현실적 요소는 거의 없다. 칠성도를 내건 품도 대회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고 각자의 목적을 가진 여러 세력과 인물들이 작은 마을 안에서 얽히고 설키며 각자의 목적이 충돌하고 예상 외의 변수가 튀어나오며 사건은 혼란에 빠진다. 그 와중에 주인공 장춘풍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진상을 파헤치는 것이 주요한 줄거리.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기적 요소가 거의 없고 앞에서 제시된 단서로 독자들도 논리적 추론을 통해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구조다. 무협이기 이전에 훌륭한 추리소설인 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시공사에서 기획한 중국무협걸작선의 첫번째 작품으로 부부 무협 작가인 좌백과 진산이 번역하였다. 진산이 편역하고 좌백이 감수했다. 판매량이 그리 좋지 않았는지 중국무협걸작선은 유잔양의 천괴성이라는 작품을 끝으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