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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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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십이국기의 탄생설화3. 십이국(十二国)4. 각 나라의 구성
4.1. 왕과 기린
4.1.1. 승산(昇山)
4.2. 관료체계4.3. 신선4.4. 군사4.5. 행정구역4.6. 관련 용어
5. 십이국의 특징
5.1. 출생에 관하여5.2. 요마, 요수5.3. 하늘의 섭리5.4. 관련 용어
6. 기타 설정
6.1. 식(蝕)6.2. 관련 용어
7.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The_Twelve_Kingdoms_logo.png

십이국기의 각종 설정을 정리한 문서.

2. 십이국기의 탄생설화

일찍이 천제는 세계를 한번 멸망시키시고 새로이 열세 나라를 만드셨다.
그리고, 중앙의 한 나라를 황해, 봉산으로 만들고 주변 오산으로 하여금 이를 지키게 하여
남은 십이국에 왕을 두고 그 각자에게 나뭇가지를 건냈다.

나뭇가지에 휘감겨있던 뱀은 하늘을 들어올려 지탱했다.
나뭇가지엔 세 과실이 있어 하나는 옥좌, 다른 하나는 나라, 또 다른 하나는 국토가 되었다.
그리고 나뭇가지는 붓이 되었다.

국토란 백성을, 나라란 법률을, 붓은 역사를 옥좌는 왕의 덕목인 인도(人道), 즉 기린을 의미한다.

십이국에 전해내려오는 고사

3. 십이국(十二国)

파일:세계지도.png
십이국기 세계의 지도

연꽃 모양의 13개의 토지로 구분되며 중앙의 황해(黄海)를 제외한 12개의 국가로 이루어져있다.
  • 사대국(四大国) : 황해를 둘러싼 동서남북의 네 나라.
    국명 뒤에 방위가 붙으며 각각 경동국(慶東国), 유북국(柳北国), 주남국(奏南国), 범서국(範西国)으로 불린다.
  • 사주국(四州国) : 황해를 둘러싼 대각선의 네 나라.
    국명 뒤에 주(州)가 붙으며 각각 공주국(恭州国), 안주국(雁州国), 재주국(才州国), 교주국(巧州国)으로 불린다.
  • 사극국(四極国) : 허해 건너편의 네 섬나라.
    국명 뒤에 극(極)이 붙으며 대극국(戴極国), 방극국(芳極国), 연극국(漣極国), 순극국(舜極国)으로 불린다.

국토의 크기는 전체적으로 비슷비슷하지만[1] 나라마다 기후나 특산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살기 좋은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가 있다. 대체로 동북쪽으로 갈수록 춥고 남서쪽으로 갈수록 따뜻하다. 안주국은 한랭하고 경동국은 사계절이 뚜렷하며, 대극국은 옥의 산지라고는 하나 매우 살기 힘든 극한의 땅이다. 왕의 치세에 따라 나라별 인구수는 제각각이지만 평균적으로 300만명이다.

십이국 안쪽의 바다는 내해(內海), 바깥의 바다를 허해(虛海)라고 부른다. 내해는 동서남북으로 각각 청해(靑海), 백해(白海), 적해(赤海), 흑해(黑海) 라고 구분한다. 사극국과 육지 사이의 허해는 시계방향으로 1시 간해(艮海), 5시 손해(巽海), 7시 곤해(坤海), 11시 건해(乾海)라는 명칭이 붙으나 대체로 그냥 허해라고 부른다.

허해 끝엔 아무 것도 없다고 전해지고 있다. 바다의 요마들은 지상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고 나라가 혼란해지면 이런 요마들이 수면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뱃길이 막힌다. 다만 허해의 동쪽 끝엔 봉래(蓬萊)라고 불리는 환상의 나라가 있다고 전해지며 황해 내부의 금강산은 곤륜(崑崙)과 이어진다고 전해진다. 식(蝕)을 통해 십이국에 온 봉래와 곤륜의 이방인을 각각 해객(海客), 산객(山客)이라고 부른다.

각 열두나라 및 봉산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십이국기/지명 및 등장인물 참고.

4. 각 나라의 구성

4.1. 왕과 기린

십이국에는 각각 왕과 기린이 있다. 선대 기린이 사망하면 새로운 기린이 태어나며 30년 안에 기린이 하늘이 점지한, 나라 어딘가에 있을 왕을 찾아낸다. 왕은 평범한 인간이지만 기린에게 선택된 순간 왕으로서 특수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는 하늘의 섭리이다.

기린은 그 나라 국민의 민심을 대변하며 기린의 성격도 대개 그 나라의 국민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때문에 왕은 기린의 품행을 보고 국민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다. 기린은 왕을 선정해 보필하며 왕은 신선이 되어서 죽지도 늙지도 아니한 채 나라를 다스린다. 그렇다고 하여 왕이 완벽한 불로불사는 아니다. 왕이 목을 잘리거나 몸이 두 동강 날 정도로 크게 다치면 죽고 왕을 선정한 기린이 죽으면 왕도 죽는다. 실제로 왕은 다른 신선에 비해 수명이 짧은 편이다. 그리고 왕이 된 시점에서 자손을 남길 수 없는 몸이 된다.[2]

기린 역시 왕과 비슷한 수준의 불로불사이다. 그러나 왕의 학정에 백성들의 괴로움이 커지면 하늘(天)에게 버림받아서 실도(失道)의 병에 걸리고 실도가 오래 지속되면 결국 죽는다. 즉 왕과 관료들이 선정을 펼치는 한 계속 살아가고 백성도 태평성대를 누리나 왕의 학정이 계속되어 어느 수준을 넘으면 기린이 실도의 병에 걸려서 죽고 왕도 뒤따라서 죽게 된다. 단, 왕이 자진해서 왕위에 물러나 양위하면 기린은 죽지 않는다. 왕의 양위로 기린은 실도의 병이 낫고 다시 국민 중 한 사람을 왕으로 선정한다. 역성혁명의 제약으로 인해 이전의 왕과 같은 성을 쓰는 자는 다음 왕이 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왕이 실도하지 않는다면 영구 집권도 가능하나 그런 예가 없다. 십이국 역사에서 두 번째로 오래 재위한 주남국의 종왕 센신의 치세가 6백년인데 역사상 가장 오래 이어진 치세가 680년이다.[3]

왕권은 매우 강력하다. 일단 기린이 천명을 받아 선택한 왕이라는 압도적인 명분이 있으며, 웬만한 실정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백성들은 왕을 신처럼 섬긴다. 또한 관제를 살펴보면 인사권을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없고 왕의 비서실에 해당하는 천관부가 육부 중 하나를 차지한다. 때문에 십이국기 세계관의 왕은 거의 절대적인 인사권을 휘두른다.[4] 관리를 신선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옥새를 찍어 관리의 이름을 선적에 올려야 하는데, 옥새는 왕만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5] 다만 왕권이 강력한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는데, 급속한 개혁이 가능하다는 것은 장점이라 할만 하지만[6] 왕의 역량이 부족하거나 마음가짐이 올바르지 않다면 말아먹는 것도 정도를 달리한다.

왕이 옥좌에 없으면 나라에 온갖 재해가 일어나며 요마가 출몰하여 점점 피폐해진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리석고 학정을 펼치는 왕이라도 아예 자리에 없는 것보다 낫다.[7] 본격 공화정 불가능한 세계관 이런 조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왕이 자리에 없고 기린은 죽지 않았는데 왕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 실제로 안주국에서 전대 기린이 왕을 찾지 못한 채 30년의 수명을 다하고 사망하여 나라가 심하게 피폐해졌다.[8] 그리고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단지 암군이라도 없는 것보다 낫다는 건 작중 사건들을 볼 때 다소 부정확한 표현으로 보인다. 방극국의 경우 학살이 너무 심해서 왕이 죽기를 기다리다간 백성이 전멸할 판이라 제후들이 반란을 일으켜 왕과 기린을 둘 다 죽여버렸지만 하늘의 가호를 잃어서 나라가 기울어져 가는, 평범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에 반해 내란으로 나라가 초토화 된 대극국은 왕이 살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요마가 들끓고 재앙 수준의 헬게이트가 열렸다. 교주국도 왕의 사후 천벌 수준의 재난을 당한 것을 보면 암군의 경우 더 큰 사고를 치기 전에 제거하고 다음 왕을 기다리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왕과 기린의 설정은 정치, 선정(善政), 민의(民意) 등 대한 작가 나름의 고찰이 잘 반영되었다. 제대로 만든 설정이 주제를 표현하는 데에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예이다.

오노 후유미가 은하영웅전설 8권(!) 감상평을 담당할 때 예전에 모 미스터리 작가와 '라인하르트 vs 트류니히트'(!)[9]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작가가 고자되기 '죽지 않는 라인하르트'라고 한 대답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10]

각 국의 통치자는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타국의 일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11] 따라서 '타국의 왕이나 기린 간의 교류도 거의 없다'라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사적으로 잘만 교류하고 공적으로도 편법(...)을 써서 개입하는 경우도 허다한 듯 싶다. 다만 소설상의 사건들을 보면 안, 경, 대, 범, 연의 5국과 주, 재, 공, 방 4국은 각자 자기네 그룹 내에서만 친목을 도모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물론 그룹 간의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며, 그나마 양 그룹의 수장격인 안과 주는 실무적으로라도 서로 교류가 있는 듯하다. 나머지 교, 순, 유 3개국은 아예 타국과 교류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인공격인 나카지마 요코가 이러한 경향에 대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일단 12국 전체의 수장이 협의하는 일종의 국제기구 설립을 제의하는가 하면, 그녀의 가장 가까운 측근은 각각 방국의 공주재국의 신선(물론 하급이지만)출신이다. 물론 오랜기간 후속작이 안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4.1.1. 승산(昇山)

십이국기에서 왕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봉산에 올라 기린을 알현하는 의식.

이렇게만 써 놓으면 간단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어렵고 험난한 여정이다. 일단 봉산 주변에 있는 황해를 건너야 하는데, 황해는 온갖 요마의 소굴이기 때문에 혼자 멋모르고 들어갔다가는 요마의 먹이가 될 뿐이다. 목숨을 잃는 사람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일단 황해를 건너 기린을 알현했다는 점 자체만으로 그 인물이 상당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운이든 실력이든)[12]

승산에 대해선 그저 몇 줄 언급만 되고 힘든 작업이다 정도로 서술되지만, 8권 도남의 날개에서 그 여정이 자세히 다루어진다.

4.2. 관료체계

각 나라에는 왕과 기린 아래, 나라를 통치하기 위한 중앙정부인 국부와 9개 주가 존재한다. 국부는 각 부를 총괄하는 총재와 6개 부로 구성되며, 각 주에는 주후가 임명되어 통치한다. 수도가 존재하는 주의 주후는 기린(재보)이 겸임한다.
  • 국부(国府)
    • 총재(冢宰)

      • 현대 국가의 일반적인 국무총리에 대응하며, 6개 부를 총괄한다.
    • 삼공(三公)

      • 왕을 직접 보좌하고 조언하는 역할. 태부, 태사, 태보 [13]로 구성된다.
    • 천관부(天官府)

      • 궁중 내의 일을 담당하며 왕과 기린을 보좌한다. 현대의 대통령비서실과 유사하다. 천관부의 장은 대재(大宰)로 부른다.
    • 지관부(地官府)

      • 나라의 토지 및 호적을 관리한다. 현대의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과 유사하다. 지관부의 장은 대사도(大司徒)라 일컫는다.
    • 춘관부(春官府)

      • 나라의 각종 제례와 의식, 교육을 담당한다. 현대의 교육부와 유사하며 그 장은 대종백(大宗伯)이라고 부른다.
    • 하관부(夏官府)

      •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며, 금군이 그 아래 소속되어 있다. 현대의 국방부. 장의 이름은 대사마(大司馬).
    • 추관부(秋官府)

      • 나라의 각종 법령을 정비하며, 타국과의 외교도 담당한다. 현대의 법무부와 외교부 기능을 합쳐놓은 듯한 기관. 추관부의 장은 대사구(大司寇)라고 일컫는다.
    • 동관부(冬官府)

      • 나라의 각종 물품등을 관리하며, 동기와 더불어 성채 등을 관리하기도 한다. 현대의 국토교통부와 비슷. 그 장은 대사공(大司空)이라고 한다.

  • 주(州)
    • 주후(州侯)

      • 각 주를 다스리는 최고위 관직. 현대 국가의 광역자치단체장에 해당한다.
    • 목백(牧伯)

      • 왕의 명령을 받아 각 주에 파견되어 주후를 감시, 감독하는 관리.
    • 영윤(令尹)

      • 주후를 보좌하며, 주의 육관을 총괄하는 직책.

4.3. 신선

왕이 죽지 않고 선정을 베풀어도 충신들이 죽어버리면 통치하기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상급의 관리들은 선적에 올라가 모두 신선이 되어 왕처럼 조건적 불로불사를 누리게 된다. 생명력 자체가 몹시 놀랍다. 몇 년 동안 먹고 마시지 않더라도 나름 쌩쌩해서 타인과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요마, 요수, 주술 또는 동기라는 특수한 무기가 아니라면 칼로 베고 찔러도 쉽게 죽지 않는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인간인지라 작중 묘사에 따르면 일반 무기로도 죽긴 죽는거 같다. 하지만 엔호의 예시에서 알 수 있듯 대충 두 세 번 칼로 베고 찌르는 정도로는 쉽게 죽지 않는건 확실하다.

선적부라는 것이 있어, 왕이 그 선적부에 이름을 적으면 그 자는 선인이 된다. 그러나 왕이나 그문서를 파기할 권한있는자가 파기하면 일반인간으로 돌아간다.

관리들은 지선(地仙), 국정에 속하지 않고서 자유로이 살아가는 신선들은 비선(飛仙)이라고 하며 하늘(天)에 의해 옥경에 속한 신선은 천선(天仙)이라고 하여 일종의 신의 반열에 들어간다. 작중에 나오는 천선으로는 견랑진군 코우야, 벽하현군 교쿠요가 있다. 하지만 천선들 또한 옥경에 속해있는 신들의 명을 따르는 듯한 묘사가 있다. 작중 나오는 옥경의 신은 서왕모가 유일하다.

4.4. 군사

국가간 전쟁이 일어날 수 없는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인구수 대비 군인의 수가 많은 편인데 내란과 민란에 대비한 각 주의 방비는 물론이고 경찰이 없으므로 치안유지도 군인이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규모 토목공사, 높으신 분의 경호 등등 나라가 하는 사업에 전부 군인들이 관여한다. 왕의 군대를 왕사(王師)라고 한다.
  • 금군(禁軍) - 왕의 직속 군대
    • 상비(常備) 삼군(三軍)
      • 좌군(左軍) - 흑비(黑備) 12500명
      • 중군(中軍) - 흑비(黑備) 12500명
      • 우군(右軍) - 흑비(黑備) 12500명
  • 수도(首都) 주사(州師) - 수도 주의 군대
    • 상비(常備) 삼군(三軍)
      • 좌군(左軍) - 흑비(黑備) 12500명
      • 중군(中軍) - 흑비(黑備) 12500명
      • 우군(右軍) - 흑비(黑備) 12500명

4.5. 행정구역

파일:JK_행정구역.png


각 나라는 크게 9개의 지역으로 나뉘는데 이를 구주(九州)라고 부르며 각 주는 주후가 다스린다. 궁궐이 있고 왕이 거주하는 곳을 수도, 수도가 있는 주를 수도주라고 부른다. 예를 들자면 경동국의 수도주는 영주(瑛州), 수도는 요천(堯天)이다.

수도주의 주후는 기린이 맡는데 이는 관례이자 하늘의 법칙에 해당하나 기린들 대부분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므로 실실적으론 부관인 영윤이 주후의 역할을 맡는다. 구주 중 수도주를 제외한 다른 주를 여주라고 부른다.

주의 하부 행정구역으로 군(郡), 향(郷), 현(県), 당(党), 족(族), 리(里)가 있다. 리(里)는 25가구로 이루어져있는데 이것이 십이국기 세계관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본적인 마을 구성이 된다.

4.6. 관련 용어

5. 십이국의 특징

5.1. 출생에 관하여

이 세계에서 사람과 동물들은 제 어미에게서 출산을 통해 태어나지 않고 리목(里木), 혹은 야목(野木)이라는 나무의 난과(卵果)라는 과실에서 자라 태어난다.

아이를 가지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복잡한데 혼인하여 같은 마을, 같은 호적에 올라간 부부가 특정한 날에 아이를 바라는 자수를 놓은 띠를 리목에 묶으면 천제가 열매를 내려준다. 천제가 아이를 갖고자하는 부부의 간절함을 본다는 언급이 있으므로 띠를 묶는다고 무조건 아이를 주는건 아닌 모양이지만 작중 아이를 못 받았다는 언급은 딱히 없다. 자녀 양육에 대한 관념도 하늘에 덕을 보이는 행위로 본다는 점에서 현실세계의 자녀 양육과 차이가 있다. 띠에서 열린 열매는 일정 시간이 지나 부부가 따오면서 그 안에 있는 아이를 키우게 된다. 띠의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열매를 따려고 해도 절대 가지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만약 열매가 맺어진 후 부부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경우 열매는 따줄 사람이 없어 땅에 떨어지고 아이도 사망한다.

호적과 일치하는 마을의 리목에서만 아이를 가질 수 있으므로 살던 땅을 떠나 떠도는 난민들은 아이를 갖지 못한다. 따라서 고아들을 양자로 맞아 키우는 난민들이 작중 언급된다

사랑을 하면 결혼하는게 아니라 상대방과 아이를 갖고싶어야 혼인한다. 야합(野合)이라는 동거 형태를 당연하게 여긴다. 이런 이유로 십이국기의 사람들은 성에 개방적이다. 아이가 생긴다는 위험이 없으므로 매춘업도 흥하고 있으며 매춘업 관련 가게들은 건물 기둥을 초록색으로 칠해 구분한다.

열매에서 태어나다보니 부모형제끼리 닮지 않은 것이 보통이고 쌍둥이도 없다. 또한 일정 비율로 사람과 동물이 반반 섞인 이들이 태어나는데 이를 반수라고 부른다. 반수에 대한 정책은 왕의 성향에 따라 나라마다 그때그때 다르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으며 수인에 대한 법적 차별이 없는 안주국에서조차 암암리에 멸시의 대상이다.

동물이나 식물의 경우 사람과 달리 리목이나 야목에서 아이를 갖는 방법이 제각각 다르다. 리목은 마을에 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고 야목은 들짐승이 태어난다. 마을에 있는 리목에서는 아이 말고도 가축을 바라면 가축이 태어날 열매가 맺어지며, 왕이 백성들에게 내려줄 식물들을 천제에게 바라면 각 마을마다 해당 식물들의 열매들이 자란다. 아무때나 바랄 수 있는건 아니고 리목에 가축이나 아이를 바랄 수 있는 날이 정해져있다. 1일은 조류(닭, 오리), 2일은 개, 3일은 양과 염소, 4일은 돼지, 5일은 소, 6일은 말, 8일은 곡물, 7일과 9일 이후는 아이를 바랄 수 있다. 가축이 열린 난과는 1개월이면 딸 수 있으며, 아이가 들어있는 난과는 10개월이 지나야 딸 수 있다.

야목에선 동물들이 새끼를 바라고 열매를 얻으며, 식물은 새로운 종이 아니라면 열매를 맺고 씨를 남기며 그것으로 세대를 거듭한다. 새나 벌레같은 경우 야목에서 나오는 특수한 열매를 먹은 후 뱃속에서 알을 낳는 방식으로 번식한다.

야목과 리목 근처에는 동물은 물론 요수나 요마도 싸움을 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요마에게 공격받으면 리목이나 야목 밑으로 도망가는게 가장 안전하다. 여행을 다니는 여행자들도 밤에는 야목 밑에서 머문다.

각 나라의 왕궁에는 나라의 리목들의 근간이 되는 로목(路木)이 있다. 로목에 왕이 특정 식물을 바라면 나라에 있는 모든 리목에서 해당 식물이 내려진다. 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신종식물인 경우도 이러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으나 이 경우 해당 식물을 로목에 갖고 가야하는 조건이 붙는다. 실제 작중 태왕 교소가 황해에 자라던 형백이라는 식물을 로목에 바라자 몇년만에 형백이 안 심어진 밭이 없었을 정도. 마을에 있던 리목이 죽어서 다시 심거나 새로운 마을을 만들 때는 로목의 가지를 꺽고 그걸 심는 방법으로 새로운 리목이 자라게 된다. 단, 로목의 가지는 타국으로 넘어가면 자라지 않는다.

봉산에는 사신목(捨身木)이라고 불리는 특수한 리목이 있으며 오직 이곳에서만 기린의 난과가 열린다. 선대 기린이 사망하면 직후로 봉산의 리목에는 새로운 기린의 난과가 열리고 리목의 뿌리에서는 기린을 지키고 유모 역할을 할 여성형 요마인 여괴가 태어난다. 태어난 기린은 충분히 자랄 때까지 봉산에서 여괴와 여선들의 보호와 교육을 받는다.

12국 외에는 리목이 없는 것이 상식이지만 황주들이 힘을 합쳐 황해에 마을을 이루자 황해의 수호자 견랑진군이 천제에게 탄원하여 리목을 내려주었다. 400년 전쯤의 일로 그 전까지 황주들은 고아들을 데려와 대를 이었으나 리목을 얻은 후엔 황해에서 아이들이 태어나 진정한 황해의 주민으로 살게 되었다. 다만 12국 외의 장소에 리목을 내리는걸 천제가 꺼렸으므로 이 리목에는 황주가 아닌 자가 닿으면 말라 죽어버리는 저주가 걸려있다. 따라서 황해에 있는 리목의 존재 자체가 극비 중의 극비로 황주들은 아이가 이 비밀을 말하지 않는다라 여겨지는 나잇대에 바깥으로 내보내며, 외부인이 이를 알게 되면 죽여서라도 비밀을 지킨다고 한다.

5.2. 요마, 요수

나라가 혼란스러울때 나타나는 이형의 생물들. 대부분 산해경에서 형태와 이름을 따오고 있는 듯하다.

주로 황해에서 볼 수 있으나, 왕이 도를 잃거나 죽고 나라가 혼란스러워지면 나라의 전역에 요마가 발호한다. 황해는 금강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드나들수 없고 춘분, 하지, 추분, 동지에 열리는 문으로만 왕래할 수 있음에도, 각 나라에서 요마가 튀어나오는가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작중에선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이런 이유로 나라가 기울고 있는가를 가장 확실히 보여주는 첫번째 징조는 국경 내에서 요마가 나오는가 아닌가이다. 실제로 작중에서 쇼류와 리코가 류가 기울어지고 있다고 추측할 류의 해안에서 요마가 나오고 있다는 언급으로 확인사살을 했다. 이웃나라가 기울고 있을때 그곳에 나온 요마가 옆나라까지 들어올 수 있는가는 정확히 언급된적이 없지만 류의 해안에서 나온 요마들을 대에서 온 요마로 착각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긴 하므로 국경까진 아슬아슬하게 접근이 가능한것으로 보인다.

요마 중 길들이는게 가능하고 안전한 쪽을 요수라고 부르는데 황해를 드나드는 주씨(엽시사라고도 칭하는)들이 사로잡고 길들여 탈 수 있는 기수로 팔기도 한다. 각국의 군대에서 가장 강력한 부대가 날 수 있는 기수를 타고 다니는 공행사이며 주로 왕사에 배치되어 있다. 다만 어디까지 요마이고 어디까지 요수인지 구분은 애매하며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요마도 있고 사람을 공격하고 길들이지 못하는 요수도 있다. 다만 요마와 요수들이 종족이 정해져있다보니 오랜 세월을 거쳐 이것은 요마이고 저것은 요수라는 대략적인 구분은 되어있는 상태이다.

요수는 길들이기 어려운 것일수록 능력이 뛰어나다. 즉 요마와 요수의 경계에 있는 것이 강하단 얘기. 잘 길들여지면 오히려 능력은 떨어진다. 그 정점에 있는 것이 추우라는 요수인데 길다란 꼬리를 가진 호랑이의 모습을 한 요수이며 기린만큼은 아니지만 이동속도가 빨라서 나라를 통과하는데 하루면 충분하다고 한다. 작중에는 왕이나 금군 장군쯤 되어야 거느리는 희귀한 기수로 묘사되며 1마리만 잡아도 은퇴하고 평생 편하게 먹고 살 수 있다고 한다.

기수를 파는 기상이 다른 주인에게 넘길 때에는 대체로 향을 이용한다. 익숙한 향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점차 향을 줄여나가 새 주인의 냄새에 익숙해지게 한다. 하지만 향에 의존해서 기수를 타는 것은 하급으로, 자신의 기백으로 기수를 길들이는 사람이야말로 기수가 진정 따르는 주인이다. 그쯤 되는 주인이라면 기수에게 다른 사람을 태우도록 명령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다만 추우쯤 되면 그것도 쉽지 않다.

요수와 달리 요마로 구분된 종은 사람이 키울 수 없다. 무해한 요마를 키워보려고 시도한 이도 있었지만 바로 죽어버리고, 아무리 하찮은 요마라도 죽으면 어딘가에서 거물 요마가 이끌린 듯 나타나 분탕질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한다.

오직 기린만 요마와 절복이라는 이름의 일종의 계약을 맺어 사령으로 부릴 수 있다. 기린이 죽고 난 뒤 그 시체를 먹고 기린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다는 계약이며 그 대가로 요마는 기린이 살아있을 때에는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한다. 이 맹세는 기린이 왕과 맺는 맹세에 버금갈정도로 강력한 것이며 일단 절복되면 기린이 죽으라고 돌진시켜도 순순히 따를 정도. 당연히 기린의 힘을 재어본 다음 자기보다 위라고 생각해야 절복에 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몇몇 신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춘 요마는 절복이 거의 불가능한 종도 있다. 도철이 바로 그런 존재로, 그 도철을 절복시킨 다이키는 교소우에게조차 경탄을 샀다.

여러모로 수수께끼의 존재이며 태어나는 야목이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고, 수명이 얼마나 되지는지도 알려지지 않다. 어린 요마라는걸 본 사람은 없다. 암컷 요마는 존재하지 않으며 요마나 요수는 전부 수컷이다. 여성형 요마는 기린과 같이 태어나는 여괴 외엔 없다. 사람을 습격할 때에는 지성이 있긴 한지 의아할 정도로 괴물처럼 묘사되는데 반해 절복 후 기린을 따르는 사령은 상당한 지성과 언변을 갖추고 있다. 기린이 절복한 사령에게 물어봐도 요마의 생태나 비밀에 관해서 물으면 대답하지 않는다고 한다. 강대한 마력을 지닌 요마의 경우 죽이는 대신 봉해서 보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등 수수께끼뿐인 생물. 경의 보물 수우도의 칼집의 재료였던 원숭이 또한 강대한 요마일거라고 언급된다.

요마는 기본적으로 재해로 여겨지지만 십이국 중 안국만은 3기 6축에 요마를 더해 4기 7축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 까닭은 동의 해신, 서의 창해 편 참고.

5.3. 하늘의 섭리

하늘에는 섭리가 있고, 이 섭리는 아무도 움직일 수 없소. 시비를 따져도 소용없네. 모든 것은 섭리가 있기에 성립하는 것이니. 하늘 또한 섭리의 그물 속에서 백성에게 도리에 어긋난 것을 베풀 수 없네. 그것만큼은 하늘도 땅도 다르지 않아. 그 사실을 결코 의심하지 마시게.
- 벽하현군 교크요

십이국기 세계관에선 단순 전설 속의 존재가 아닌 신이 실제하며, 천제가 정한 법칙이 존재한다. 왕과 기린을 비롯해 모든 백성조차 천제가 정한 법칙 속에서 살아가는데 이를 어기면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재앙이 벌어진다. 해당 섭리들은 천강(天綱)에 대부분 적혀있으나 최저한의 서술만 되어있어 섭리의 정확한 해석은 봉산의 벽하현군에게 질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섭리는 명문화가 되어있고 기계적으로 돌아간다. 섭리에 반하는가 반하지 않는가를 따질 뿐 세부적인 사정을 봐주지 않으므로 인정에 호소할 수 없다. 기계적으로 돌아가는만큼 섭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꼼수로 피해가는 것도 가능하다.

  • 왕이 없으면 나라는 황폐해진다.
    십이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기본이 되는 섭리. 옥좌에 왕이 없으면 땅은 황폐해지고 기후 또한 안정적이지 않다. 또한 요마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한다. 다만 왕이 있어도 일정 주기마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경우 재해가 일어난다는 모양새이다.[14] 신왕이 등극 후 첫 제사를 지내면 본격적으로 요마가 사라진다는 언급이 있다. 다만 신왕이 오르는 것 자체로도 나라의 상황은 꽤 좋아지는 조짐들이 제법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새들이 낳는 알의 수가 확 늘어난다는 것이다.[15]
  • 왕은 백성을 평안케 해야한다.
    왕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법칙. 어떤 이유든 나라가 기울고 백성이 고통받으면 하늘은 왕의 죄를 묻고 이는 기린의 실도로 이어진다. 사치, 정치의 무관심, 외환, 주색잡기 등등 이유는 다양하다. 하늘의 죄는 기린에게 내려 기린은 실도의 병으로 사망하고 기린이 죽으면 왕도 사망한다. 결과적으로 백성이 고통받으면 죄를 묻는 것이므로, 반대로 왕이 놀고있어도 나라가 잘 돌아가기만 하면 하늘은 죄를 묻지 않는다.
  • 군사로 타국에 침입해서는 안 된다.
    하늘의 섭리 중에서도 유독 엄격하게 지켜지는 법칙. 왕의 의사에 따라 병사들이 타국을 침입할 경우 수일 내 왕과 기린 둘 다 비참하게 사망한다. 600년 전의 범국에 병사를 보냈다가 사망한 준제의 고사로 유명하다.
    친교를 위해 군사를 타국에 보내거나 왕이나 고관의 호위로 병사가 따라가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병사가 휴가기간에 개인적으로 타국에 여행을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 또한 타국의 왕이 병사를 빌려달라 요청받아 국경을 넘는 경우 섭리는 발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단순 국경을 넘는다고 섭리가 발동하는게 아니라 병사의 입국이 타국의 왕의 의사에 반하는 경우를 침입이라고 하늘은 판단한다. 준제의 경우 고통받는 범국의 백성의 보호를 위해 병사를 보냈으나, 당대의 범왕이 백성을 학대하는건 엄연히 범왕의 의사이므로 그런 범왕을 거스르고 백성을 구하고자 한 준제의 행위는 타국에 대한 침략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왕이 없는 나라여도 가조가 성립해있으면 해당 가조의 전체적인 의사를 타국의 병사가 거스를 경우에도 침략에 해당된다.
    하늘이 정한 토지에서 조금이라도 넓히는 행위는 적면의 죄에 해당되며, 타국 병사의 포진을 엄격히 금지한다. 여기서 포진이란 타국의 병사가 땅을 점거함으로 인해 해당 나라의 왕이나 백성이 갈 수 없어진 땅이 생겨나는걸 말한다. 따라서 십이국들은 타국을 침략할 수 없으며 영토의 확장도 불가능하다. 왕과 기린의 사망을 각오하면 가능하겠지만 침략으로 인한 이득보다 돌아오는 불이익이 너무 압도적이므로 시행할 나라는 없을것이다. 애초에 십이국은 평균 300만의 인구수 대비 땅이 넓은 편이라[16] 굳이 타국을 침략해서 땅을 빼앗을 필요성이 없다.
    왕이나 기린이 동행하지 않은 채 사령만 떼어 타국에 보내는 것도 병사로 타국을 침략하는 것에 해당된다. 따라서 사령은 왕과 기린 곁에 항상 붙어있어야한다. 원작에서 교국의 고린이 안국에 사령을 보내 나카지마 요코를 공격하는데, 이를 본 연왕 쇼류는 어느 왕이 한 짓인지 곧 대답이 나올거라고 말하며 실제 고린은 며칠 뒤 사망한다.[17]
  • 신적이나 선적, 그 중에서도 백위 이상에 오른 자가 아니면 허해를 건널 수 없다.
    십이국 설정상 태과를 제외하면 십이국의 인간은 식을 통해 봉래나 곤륜으로 갈 수 없다. 인위적으로 넘어갈 경우 신적에 오른 왕이나 기린, 혹은 백위 이상의 선인만 가능하다. 백위 이상의 관직은 왕의 근친, 총재, 삼공제후에 한하며 필요하다 한들 이 이상 늘릴 수 없다.
  • 왕과 아홉 주후 전원이 나라를 비워선 안 된다.
    왕이 없다면 아홉 주후 전원, 왕이 있어도 아홉 주후 중 수도주를 제외한 여덟 주후 중 최소 절반인 네 명이 있어야한다. 여기서 '있다'라는건 나라 내에 머물러야함을 의미한다. 500년 경력 기린인 로쿠타조차 몰랐던 섭리.[18]
  • 삼공은 그 나라의 백성만 임명 가능하다
    타이키 귀환편에서 언급된 섭리. 사실 왕부터가 이 섭리에 포함되므로 삼공 말고도 다른 관직도 전부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19] 다만 자국의 백성이여야 한다고 써있을 뿐 '타국의 기린이어선 안된다'는 언급이 없으므로 쇼류는 타이키를 삼공으로 임명해 허해를 건너오는 꼼수를 사용했다.
  • 연속으로 같은 성(姓)의 사람이 왕이 될 수 없다.
    선대 왕과 같은 성(姓)을 사용하는 사람은 절대 다음 왕으로 뽑히지 않는다. 역성혁명(易姓革命)의 제약이라고 불리는데, 십이국 내에서도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로 인하여 선대 왕과 같은 성을 공유하는 부모나 형제, 자녀들은 차기 왕으로 기린에게 선택될 일이 없다. 쇼케이리코가 차기 왕으로 뽑힐 일은 없단 얘기다. 경국에서 위왕 죠에이가 금파궁에 들어가지 못했던건 이 섭리를 알고 있던 맥주후나 학자들의 반대가 한몫 했기 때문이다. 죠에이는 선왕인 언니와 같은 성을 사용했기 때문.
    우연히 선왕과 같은 성을 사용하고 있는 제 3자도 왕이 될 수 없다. 이에 해당되는걸로 작중 유명한건 보쿠(朴) 성을 사용하는 교소우아센이 있다. 설정상 라크슌도 성씨가 선대 착왕과 같아 교국의 차기 왕으론 뽑힐 수 없다. 연속적인 등극에만 제약이 있으므로 왕을 1명 걸러 다음 왕으로 등극하는건 이론상 가능하다. 교소우 -> 아센의 연속 등극은 불가능하지만 교소우 -> 신왕 -> 아센은 가능하는 것.

5.4. 관련 용어

6. 기타 설정

6.1. 식(蝕)

십이국기 세계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일식이나 월식과는 달리 비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이다. 주로 공간이 일그러지며 식이 일어날 경우 해일이 일거나 가뭄이 일거나 각종 재해가 닥친다고 한다. 식이 일어날 경우 봉래곤륜의 인간이 식으로 인해 쓸려와 해객이 되거나 리목의 열매가 봉래나 곤륜으로 휩쓸려가 태과가 되기도 한다.
보통은 자연적으로 일어나기도 하나, 기린은 자신이 직접 식을 열수 있으며 염린의 오강환사로 커다란 식 없이 봉래나 곤륜으로 통하는 길을 여는 것도 가능하다.하지만 기린이 연 식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혼자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신선이 지나가야 할 경우 식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식처럼 각종 재해를 불러온다.
이외 기린이 명식(鳴蝕)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자신의 의지로 여는 식이 아닌 본능적으로 여는 비명으로 이루어지는 식이라고 한다.

6.2. 관련 용어

7. 관련 문서



[1] 황혼의 기슭에서 엔키가 말하길 각 국가의 크기는 일본보단 넓다고 한다.[2] 정확히는 (인간이 아니라서)결혼을 할 수 없다. 십이국 세계에선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아이를 가질 수 없기 때문. 왕궁 내의 리목에서 왕의 아이가 열린다는 언급으로 보아 기혼자인 상태로 왕이 된 경우는 왕도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것 같다.[3] 작중에서는 이를 '마가 들었다.' 고 표현한다. 분명 신선인 왕과 불노불사 기린의 육체는 실도하지만 않는다면 영원불멸하다. 하지만 정신은 그렇지 않다는 증거이다. 어느 정도 선정을 배풀던 왕도 대략 60년 쯤 지나면 지인들이 하나 둘씩 죽어 사라지면 마음에 상처를 입고, 100년이 지나면 같은 신선인 신하들 중 일부도 은퇴하는 자가 나와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며, 200년 이상이 지나면 사실 자신은 꿈을 꾸는게 아닐까 하는, 요컨데 현실감각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때 왕들의 선택은 둘 중 하나인데, 왕위에서 물러나 죽거나, 실도해서 죽거나 둘 중 하나다. 그리고 명확한 언급은 없었으나 각 국에 전해지는 전설적인 성군들은 왕위에 물러난 것으로 추정된다.[4] 신하들에게 인정받지 못했을 무렵의 요코가 재상인 총재를 명예직인 태사로 옮기고 장관들의 자리를 뒤바꾸는 막장인사가 가능했을 정도.[5]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왕의 부재할 때는 왕의 대리인인 기린의 입회하에 총재가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왕이 사망하면 백치의 다리를 옥새 대신으로 사용한다.[6] 오죽하면 왕의 치세는 첫 10년을 어떻게 보내는 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표현한다.[7]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는 거친말로 '암군이어도 옥좌만 따뜻하게 덥히면 나라는 어떻게든 굴러간다.'라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옥좌에 앉아 있더라도 제대로 정치할 뜻이 없으면 언젠가 천의는 떠난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지만 재해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유북국이 그런 예.[8] 개벽 이래 여덟번째 큰 흉사였다고.[9] 라인하르트는 괜찮지만 아들내미가 성군이란 보장이 없는 전제주의 vs 트류니히트는 문제지만 시스템은 괜찮은 민주제.[10] 단, 연재 초기부터 십이국기는 은하영웅전설의 팬인 오노 후유미가 '죽지 않는 라인하르트'에 대해 쓴 거라는 이야기는 많이 떠돌아 다녔다.[11] 이는 하늘의 법도에 따른 엄격한 규칙이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고작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를 위해 국경에 군대를 파견했고 국경을 아주 조금 넘었을 뿐인데 그 즉시 왕은 온 몸에서 피를 쏟으며 급사, 기린은 피웅덩이만 남기고 증발했다. 신하들은 이게 대체 무슨 변고인가 기겁하며 옥새를 확인해보니 역천의 죄를 저질렀을 때만 나타나는 현상, 국명의 변화가 나타났다. 이것이 바로 준제의 고사. 심지어 준제는 그 치세가 각 국의 성군들에 비견되는 명군이었다![12] 도남의 날개에서 슈쇼우가 승산 할 때 동행하던 주씨와 강씨들은 승산이 너무 무탈하자 이중에 봉황(왕이 될 사람)가 있다고 할 정도였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만약 봉황이 끼어있다면 요마를 만나는 일도 드물고 악천후로 고생하는 일도 몹시 적어진다고 한다.[13] 기린을 높여부를 때의 태보(타이호)와는 다른 한자를 쓴다.[14] 아센의 반란으로 왕과 기린 둘 다 옥좌에 없었던 대극국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대국의 경우 4~5년까진 나름 괜찮았으나 6년째부터 눈에띄게 상황이 나빠졌다고 작중 언급된다.[15] 외전집인 히쇼의 새에 수록된 풍신에서 언급되며 심지어 이 때는 신왕이 즉위하기 직전이었다. 하늘이 먼저 신왕이 즉위하는 것을 동물들에게 어떤 식으로 암시하여 동물들이 안심하고 새끼를 많이 낳기 시작했다는 것이다.[16] 로쿠타의 말에 의하면 각 나라의 크기는 일본의 국토보다 살짝 더 크다.[17] 애니메이션에선 착왕과 고린 둘 다 안국에 와 있었으므로 사령만 떼서 보낸 케이스엔 해당되지 않았으나 어쨌건 타국의 왕을 공격했으므로 적면의 죄에 해당된다. 다만 애니에선 적면의 죄로 사망하기 전에 고린이 착왕의 검을 대신 맞고 사망한다.[18] 아홉주후 중 수도주후는 기린이 맡고 있는데, 실제 왕과 기린이 동시에 나라를 벗어나는 경우는 생각보다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전자의 '왕이 없다면 아홉주후 전원'은 왕이 나라를 벗어난 경우가 아니라 왕이 없는 공위 상태를 말할 가능성이 높다.[19] 쇼케이를 여사로 임명하려고 했을 때 요코는 방국에 직접 칙사를 보내 호적을 경으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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