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0 01:42:13

십계(소설)

파일:9791193149232.jpg
십계
(十戒)
장르 일본 추리소설
쪽 수 344쪽
저자 유키 하루오
옮긴이 김은모
출판사 블루홀6
ISBN 99791193149232
국내 출간일 2024년 7월 10일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평가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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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나니 곧 내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하지 아니한 이적을 너희 전체 백성 앞에 행할 것이라. 네가 머무는 나라 백성이 다 여호와의 행하심을 보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행할 일이 두려운 것임이니라.
구약성서 출애굽기 제34장 10절

2019년에 데뷔한 신인 작가 유키 하루오의 일본 장편 추리소설이다.

2. 등장인물

  • 오무로 가족
    • 오무로 리에 : 본작의 화자이자 주인공이자 조수[1], 예대를 목표로 삼수 중이다.
    • 리에의 아버지 : 웹디자이너 일을 한다, 슈조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 오무로 슈조 : 에다우치섬의 주인이자 작중 고인, 리에에겐 큰아빠이고 리에의 아버지에겐 형이며 단기 투자로 큰 자산을 모았다.
  • 니초 관광 개발 회사
    • 사와무라 : 관광 개발 회사 남성 담당자, 오무로 슈조와 친분이 있다. 체격이 크다
    • 아야카와 : 관광 개발 회사의 젊은 여성 인턴이자 본작의 탐정
  • 구사카 건축 사무소
    • 구사카 : 건축사 남성 사장, 50대
    • 노무라 : 여성 건축사, 40대 전후
  • 하제쿠레 부동산
    • 후지와라 : 부동산 회사 남성 직원, 30대 초반
    • 오사나이 : 부동산 회사 남성 직원, 40대 초반
  • 기타
    • 야노구치 : 오무로 슈조의 친구, 고인의 추억을 되돌아 보기 위해 참석했다.

3. 줄거리


제 1장, 에다우치지마섬
에다우치섬의 주인인 오무로 슈조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3주후 리에의 아버지는 사와무라란 사람의 연락을 받았는데, 에다우치섬을 리조트 사업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일단 먼저 1박2일로 섬을 시찰해서 리조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2] 리조트 개발을 위해 관광 회사, 건축 회사, 부동산 회사 사람들과 함께 섬을 시찰하고 있었는데, 분명 섬은 4~5년간 사람이 없었을 텐데 누군가가 섬에 있었다는 흔적이 여럿 발견되고 작업장 열쇠는 사라져있으며[3] 게다가 작업장엔 엄청난 양의 폭탄이 있었다.[4]

그러나 리에의 아버지는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 슈조가 범죄[5]와 연관되어 있다고 의심받을까봐 신고하지 않고 에다우치섬의 별장의 침실에서 리에는 아야카와와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다음날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 본편 #===
파일:십계 에다우치섬 평면도.jpg

제 2장, 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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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구사카의 큰 목소리가 울리자 현관 홀로 사람들이 모였다. 그러나 오사나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구사카는 손에 정체모를 종이를 움켜쥐고 있었다. 구사카를 선두로 현관을 나서고 섬을 따라 별장 반대편까지 왔을 때 절벽아래에서 일행들은 발견하였다. 등에 석궁 화살이 박힌 채 죽어 있는 오사나이의 시체를..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였다. 구사카가 가지고 있던 쪽지는 범인이 우리에게 보낸 지시서였다. 지시서에는 사흘간 섬에 머무르며 외부와 연락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을 회수하게 하고[6]섬에서의 탈출또한 불가능하게 하면서 결정적으로 절대로 범인을 찾아내선 안되며, 만약 위 항목들을 지키지 못하면 범인이 섬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 쪽지 였다.[전문1][8] 그리고 작업장 열쇠가 사라져 있었는데 리에의 아버지가 열쇠를 응접실에 두고 오고 범인은 그 열쇠를 숨겨서 작업장에 들어가는건 불가능했다. 심지어 폭탄은 원격으로 폭발이 가능하고 기폭장치는 범인이 가지고 있어서 손쉽게 섬을 폭파시킬 수 있었다.[9]

살아남은 일행들은 범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려고 조심히 행동하려했으나 만약 범인이 오해하거나 또는 범인의 의견을 들어야 할때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의논하였다. [10] 범인의 의견묻기를 마치고 일행들은 귀가가 3일이나 늦춰졌으므로 잠시동안 본토와 연락을 할 수 있게된다.[11] 곧바로 휴대폰을 반납한 후 십계의 규칙으로 잠시 흩어진 후 응접실에서 아야카와는 리에와 리에의 아버지에게 오사나이의 시체를 처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12] 그러나 시체를 붙태우는 것 또한 범인이 지시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가장 불명인 점은 범인이 오사나이를 죽인 이유였다. 후지와라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전부 오사나이와는 초면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아야카와는 궁지에 몰릴 걸 대비해서 범인을 고발할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리에는 아야카와를 걱정했는데, 아야카와는 범인을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야노구치와도 만났는데 그또한 범인을 몰래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리에는 그에게 충고할까 고민했지만 효과적으로 경고를 못 할 까봐 하지 못하였다. 일행들은 저녁식사 후 사람들은 본토와 다시 전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첫번째 날은 기폭장치가 터지지 않고 넘기게 된다. 그리고 밤사이에 소나기가 내려 땅이 질척해졌다.

제 3장, 시체와 발자국

그러나 두번째 날이 밝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범인이 또 쪽지를 남겼고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현관에 내려갔을 땐 야노구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구사카는 손에 든 쪽지를 읽기 시작했다. 야노구치는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려 했기 때문에 죽었고, 시체를 방수 시트로 감아야 한다. 시체를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 시체에서 물건을 가져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장화 발자국을 문질러 닦아야 했었다.[전문2][14]섬 중심까지엔 두가지의 발자국이 있었다. 하나는 남쪽을 지나 섬 중심으로 이어진 발자국과 별장을 서쪽으로 돌아서 가는 발자국이였다. 일행들은 섬 중심부의 작업장 입구 서쪽에서 발견하였다. 가슴에 깊게 칼이 박혀 죽어있는 야노구치의 시체를 말이다.

노무라가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지 한탄했으나 사와무라가 만약 우리를 모두 죽일려는 생각이였다면 몰래 보트를 타고 멀리서 섬을 폭파시키면 된다고 반박했다. 구사카가 이에 대해 동의를 표했다. 사와무라를 따라 별장으로 가고 있었는데 작업장을 나와 별장으로 돌아가는 발자국은 있는데 발자국 옆에 나무토막으로 문지른 듯한 자국또한 있었다. 범인은 야노구치의 발자국을 미리 지워둔 것이였다. 후지와라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나 곧바로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현관입구에 쓰다 남은 나무토막이 기대어져 있었다. 아래쪽은 진흙으로 더러워져 있었다. 그리고 입구 연석엔 진흙을 문지른 듯한 자국도 있었다. [15]

시체를 포장하는 일은 구사카와 사와무라가 주도했다. 구사카가 매듭을 매우 단단히 묶었지만 범인이 이걸로 만족할지는 불명이였기 때문에 투표를 진행하였다. 대답은 아니요였다. 사람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사와무라는 침착하게 재투표를 진행하였다. 고무끈의 묶는 방식이 문제였다. 사와무라는 리본 매듭으로 다시 묶자 대답은 '예'가 나왔다. 발자국 제거는 순조롭게 끝났다. 본토와의 연락을 한 후 오전 11시, 아야카와의 부름에 리에는 무슨일 인지 물어봤고 리에와 아버지에게 상의하고 싶은게 있다며 리에의 아버지의 침실로 향했다. 아야카와가 침실에서 꺼낸 것은 뜻밖에도 야노구치의 스마트폰이였다.[16] 아야카와는 야노구치의 스마트폰 패턴을 외운 덕에 야노구치의 스마트폰의 SNS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오사나이 유지'와 연락을 주고 받은 흔적이 발견되었다.
오사나이:분량상 미리 행동에 나서는 건 포기할 수 밖에 없겠어.
날씨도 마땅치 않아. 당일만 잘 넘기면 어떻게든 될 거야.
최악의 경우에도 도망만 치면 뒷일은 이쪽에서 어떻게든 할게. 맡겨줘.
야노구치:어떻게 하겠다니? 어떻게 할건데?
오사나이:장소는 확보해뒀어. 때가 되면 안내할게.
오사나이와 야노구치의 대화
이후 10분정도 통화한 흔적또한 발견되었다. 이런 메세지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오사나이와 야노구치는 메세지로 보건데 폭탄과 관련된 인물이 틀림없었다.[17] 그러나 아직까지도 불명인 점은 두사람은 폭탄을 제조한 범죄자였긴 했으나 왜 살해당했는지이다. 이후 십계 때문에 헤어진 후 리에는 아야카와 산책하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였다.[18] 그 후 리에는 침실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다음 피해자가 누구인지 생각하였다.

제 4장, 증거 인멸

리에의 예상은 적중했다. 후지와라가 죽었다. 사실 당연한 결과인데, 오사나이와 같은 회사에 다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지시서는 굉장히 길었다. 후지와라는 폭탄의 무효화 또는 섬 탈출을 시도해서 죽었다. 그리고 작업장 아래에 지하실로 향하는 덮개를 열어 후지와라의 시체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일단 지하실에 있는 후지와라의 시체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였다. 일행들은 발견하였다. 톱과 함께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어 다리가 쓰레기 봉투에 담긴 후지와라의 시체를.

지시서엔 시체 근처에 범인이 누구인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단서가 있어서 시체 근처엔 가지 않고 후지와라의 시체만 확인한 채 바로 나왔다. 이제 남은건 장문의 지시서였다.[전문] 지시서에는 범인이 직접 시체들을 인멸하러 바다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 동안 범인의 밝혀지면 안되기 때문에 범인은 사람들에게 침실에 들어가서 한 명 씩 들어가고 그 사이 범인은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범인은 조개껍데기를 방문에 쌓는다. [20] 범인은 어떤 형태로 쌓았는지 기록하고, 야노구치의 스마트폰으로 녹음기를 켠다. 작업은 세 시간 반 정도 걸린다. 그러나 작업이 지연된다면 초인종을 한 번 누른다. 작업이 끝나면 모든 사람은 욕실로 가서 씻는다. [21]모두 씻고 30분의 자유시간 후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범인은 녹음기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다면 다음 날 배를 타고 본토로 돌아갈 수 있다.

지시서의 내용이 문제없이 끝나자 사람들은 화장실에 가거나 산책을 했다. 리에는 산책하러 갔다. 아버지가 절벽 아래를 보늘 것을 막았는데, 리에는 궁금해서 절벽아래를 내다봤다. 그곳엔 검게 타버린 오사나이의 시체가 있었다. 범인이 진짜 사인을 숨기기 위해 시체를 불태워 증거를 인멸한 것이다. 그리고 작업장 앞에 있던 야노구치의 시체는 사라져있었는데, 후지와라의 시체를 유기할 겸 야노구치의 시체도 유기한듯 했다. 30분의 자유시간이 끝나가자 범인이 녹음한 내용을 듣는 것도 끝났다. 범인의 의견을 듣기 위해 투표를 하고 대답은 가 나왔다. 생존자들은 안도의 환호를 내질렀다. 간단한 식사 후, 노무라가 눈물을 흘리며 우리는 6명중 1명이 살인자일지도 모른다고 여기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하였다. 구사카는 노무라를 달래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야카와가 말하였다. 이 사건의 진범을 지적할 것이라고, 모두 아야카와를 쳐다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결코 무슨일이 있더라도 입 밖으로 꺼내선 안되는 말이었다. 사람들의 얼굴이 한 순간 망설여지는 기색이었다. 아야카와는 말을 이었다.
(초략) 다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게 하나 있어요. 제가 이 자리에서 범인을 지목하더라도, 범인은 절대 그걸 이유로 기폭 장치를 작동 시키지 않을 겁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해하실 거에요.
십계, 279.p

제 5장, 선택

아야카와는 3명이 살해당한 시점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추리를 공개한다.
  • 오사나이 유지: 첫번째 피해자, 확실하게 밤중에 살해 당한 것이라 누구나 범행이 가능했고, 범인을 나타내는 증거도 없다.
  • 야노구치: 두번째 피해자, 유일하게 그의 사건만은 위화감이 있었다. 바로 발자국이다. 섬에 온 첫 날, 사람들은 별장에서 신발을 신을지 아니면 슬리퍼를 신을지에 대해 이야기하였다.[22] 범행당시 야노구치는 범인과 만날 약속이 있어서 작업장에 갔다. 아마도 비가 그친 후였을 것이다. 범인은 야노구치 살해 후 야노구치의 발자국만 지우면서 별장으로 왔다. 즉 범인은 그 발자국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싫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범인이 야노구치의 발자국을 지워야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야노구치가 범인의 신발을 실수로 신었기 때문이었다.' 범인은 밖에 비가 내려서 땅이 질척하다는 것을 알고 장화를 가지러 가던 중 마침 야노구치가 범인의 신발을 신었을 때, 범인은 당황했을 것이다. 그리고 장화를 신고 야노구치의 신발은 들고 그에게 다가가서 죽인 다음 야노구치와 범인 자신의 신발을 바꿔 끼우고 야노구치가 지나온 흔적[23]을 자기가 직접 지운다. 그리고 연석에 자신의 신발을 문대고 방에 가져간 다음, 장화를 현관에 나두면 끝.
  • 후지와라: 세번째 피해자, 범인이 지하실에 들어가는 걸 막아서 현장을 살피지 못하였다.


즉, 야노구치가 실수로 범인의 신발을 신었다는 추리를 토대로 범인을 추려낸다면 일단 리에, 노무라, 아야카와[24]는 제외된다. 그리고 구사카[25]다음은, 사와무라[26] 마지막으로 남은 리에의 아버지[27]또한 범인이 아니다. 모두가 놀라자 아야카와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한 명뿐이죠. 이 섬에서 일어난 너무나도 이상한 사건의 범인은 후지와라 씨입니다.
십계, 297.p
아야카와가 말한 사람은 '후지와라' 였다![28] 리에는 발자국만으로도 이런 추리를 쌓은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아직은 아야카와의 설명을 더 들어야 했다. 먼저 아야카와는 이전에 리에와 리에의 아버지에게 보여준 오사나이와 야노구치의 대화흔적을 말해주었다. 사와무라는 그 대화흔적을 듣고 피해자 3명이 폭탄과 관련되어 있다고 추측하였다. 아야카와는 말을 이어갔다. 일단 피해자 3명이 이 섬에 폭탄을 둔 이유는 개인의 소유한 섬이라 신고당할 위험이 적었다. 그리고 슈조한테 접근해서 폭탄 제조 및 보관할 장소를 확보했다. 슈조가 살아있는 동안은 섬에 아무도 오지 않을거라고 안심했다.

그러나 슈조가 3주전에 사고로 죽자, 관광 회사 사람들은 리조트 사업을 위해 섬으로 시찰하기로 계획했다. 폭탄 제조범들은 시찰일이 코앞으로 다가올때 그 사실을 알아챘고, 사람들이 섬에 가서 폭탄을 발견해 신고하면, 체포될 것이라서 어쩔 수 없이 참여했다.[29][30] 섬에 도착한 폭탄 제조범들은 먼저 방갈로와 작업장 열쇠를 훔쳤다.[31] 그러나 리에의 아버지가 여분 열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결국 폭탄은 발견되었지만, 그날 바로 신고하지 않아서 제조범들은 하루의 시간을 벌게 되었다.

그 날 있었던 일은 무엇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추측은 가능했다. 도망치려고 했었을 것이다. 대화 흔적에서 오사나이는 폭탄이 발견될 것을 대비해 은신처를 준비하였다. 그러나 오사나이는 이 섬에서 첫번째 피해자가 되었다. 아야카와는 오사나이가 죽은 이유는 사고사[32]였다고 아야카와는 말했다. 밤 중엔 어둡고 최대한 들키지 않아야 해서 손전등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고, 절벽이 가파르기 때문이다. 후지와라와 야노구치가 섬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은신처는 오사나이가 준비해서 둘은 은신처가 어디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은 섬에 남은 것이다.

그러나 후지와라는 다른 생각을 하였다. 야노구치를 희생해서 자신 혼자만 살아남는 방법을 말이다. 일단 그는 야노구치에게 지시서로 나머지 사람들을 위협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야노구치도 이에 대해 동의했을 것이다. 일단 그들은 오사나이의 시체에 석궁을 쏘고 '십계' 를 썼다. 야노구치는 그런 것을 쓰고 어딘가로 달아날 계획을, 후지와라는 야노구치를 죽이고 자신도 죽은 척해 혼자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고 아야카와는 설명했다.

두번째 밤에 후지와라는 작업장에서 야노구치를 불러내서 그를 살해했다. 사실 두번째 사건에도 수수께끼가 하나 더 있었다. 범인인 후지와라가 매듭 묶는 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구사카가 묶었는데, 매우 단단히 묶었었다. 묶는 방식의 수수께끼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있던 후지와라의 위장 살인사건을 다시 되돌아보면 지하실에 있던 후지와라는 살아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때 본 후지와라의 오른쪽 다리는 사실 야노구치의 오른쪽 다리였다. 매듭을 매우 단단히 묶으면 풀기도 어렵고 원래대로 묶는것도 어렵기 때문에 후지와라는 매듭 묶는 법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 있던 일은 전부 똑같다. 다른 점은 후지와라는 살아있었기 때문에 야노구치의 시체만 유기하면 되고 추가로 그의 시체에서 귀중품을 빼오면 훗날 자금 문제는 걱정 없었다는 것 뿐이다. 그리고 혼자서 탈출하면 끝.

아야카와는 할 말을 모두 끝냈다. 이제 남은 건 앞으로 어떻게 할지이다. 후지와라는 기폭장치를 갖고 있고,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않을려고 섬을 터뜨릴 수도 있다. 게다가 아직 섬에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결국 아침까지 섬에 머무르기로 결정하였다. 운 좋게도, 아무일도 없었다. 배는 도착했고, 생존자 6명은 배에 올라탔다. 사와무라는 최대한 섬에서 멀어져달라고 선장한테 부탁했다. 노무라는 바로 본토에 연락해 지금까지 있던 일을 전부 말했다. 배는 순조롭게 나아갔다. 먼 곳까지 왔으니 폭발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다.

====# 에필로그 #====

=====# 진실 #=====
"리에, 잠깐 갑판에 안나갈래?"
범인이 내게 말을 걸었다.
"네 알겠어요"
우리는 선실 문을 열고 선미 쪽으로 향했다.
십계, p.321


섬에 온 첫날 밤, 리에는 잠이 오지 않아서 창밖을 바라보았고 그것을 목격하였다. 아야카와가 침실을 빠져나가 석궁을 들고 작업장으로 가서 오사나이를 살해했단 것을. 리에는 첫 날 아야카와와 같은 방을 썼으므로 3명모두 아야카와가 죽인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들켜선 안 됐다. 십계 때문에 리에가 범인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아야카와도 리에에게 사정을 말할지 말지 고민하였으나 리에가 갑자기 돌변해 무슨 일을 벌일지 몰랐기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래도 이젠 말할 수 있었다.

아야카와는 첫 날에 있던 일을 말해주었다. 리에의 아버지가 작업장 열쇠를 응접실에 두고 온 게 생각나자 자신이 맡을러고 했다. 그런데 현관에 야노구치의 신발이 없다는 걸 알고 그가 폭탄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석궁을 들고 야노구치를 찾아갔다. 작업장쪽에서 아야카와는 폭탄 제조범들의 이야기를 엿들었다. 그 세명은 보트를 꺼내 탈출하고 섬을 폭발시킬 세팅을 하고 있단 것을 알아챘다. 후지와라와 야노구치가 잔교로 보트를 옮기자 혼자가 된 오사나이는 기폭 장치를 세팅하고 작업장 문을 잠궜다. 그리고 아야카와는 오사나이를 쏴 죽였다.[33] 그리고 시체를 확인하지 못하게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어떻게 보면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것을 아야카와가 막아냈다. [34]

그리고 아야카와는 계획을 세웠다. 모든 사람을 섬에 가두고, 폭탄 제조범들을 모두 죽인 다음 그 죄를 후지와라에게 덮어씌우는 것. 그러고 나서 '십계' 를 썼다. 그 이후 리에와 아야카와는 서로 같은 방을 썼다는 알리바이가 있어서 야노구치와 후지와라를 쉽게 불러내서 죽일 수 있었다.[35] 그 이후에 있던 일은 전부 같다.

아야카와가 모든 일을 털어 놓자, 리에가 눈물을 흘렸다. 아야카와는 리에를 위로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진상을 평생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라고 속으로 다짐했다. 그리고 아야카와는 혹시나 섬에 자신의 머리카락 같은게 남아있을까봐 섬을 폭파시켰다. 그 때 리에의 아버지가 찾아와 눈물을 흘리는 리에를 아야카와가 돌보고 있었다는 걸로 착각했으나 아야카와는 거짓말로 넘어갔다. 그리고 말하였다.

"하지만 이제 안심한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사흘 동안 리에가 곁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리에가 없었다면 불안해서 도저히 못 견뎠을 거예요"
이건 너무나 뻔뻔한 거짓말일까, 아니면 진심일까.
십계, 335.p

=====# 또다른 진실 #=====
배가 항구에 도착하기까지 그녀의 신상 이야기를 들었다. 서류상 결혼한 몸이고, '아야카와'는 결혼하기 전 성씨이다. 남편[방주스포1]행방불명이나, 그녀는 괜찮은 듯했다. 그리고 멋대로 좋아하고 기대했다가 실망한 사람[방주스포2]이 있다고 한다. 도쿄로 돌아와 서로 연락처를 교환 후, 아야카와 마이는 리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그럼, 안녕"
어쩐지 익숙한 듯한, 너무나도 차가운 인사였다.
십계, 337.p
생존왕 마이, 12킬 0데스


4. 평가





5. 여담

전작과 달리 인물소개란이 없다. 그래서 외우기 어렵다. 근데 이름도 안나와서 외우기 쉬울지도[스포일러]

성서 3부작[39]의 세번째 작품인 낙원이 출간된다는 소문이 있다.
[1] 그러나 전작의 조수와 달리 본작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30~40대인 반면 리에 혼자 19살이라서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초강스포일러][2] 리에는 예전의 추억이 있던 섬이라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싶어서 참석했다.[3] 리에의 아버지는 예비 열쇠를 갖고 있어서 작업장 문을 열 수 있었다.[4] 심지어 공사에 사용되는 폭약도 아닌 개인이 소유한 폭탄 즉 테러에 사용되는 폭탄이다.[5] 또한 슈조는 석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과거엔 석궁 소지가 합법이였으나 현재는 불법이기 때문이다.[6] 에다우치섬은 전파가 잘 잡힌다.[전문1] 파일:십계_첫번째 쪽지.png 이 소설 제목이 '십계'인 이유[8] 그러나 실제론 달력을 찢어서 사용하였으므로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다.[9] 심지어 작업장엔 보트가 있어서 몰래 탈출 또한 불가능했다.[10] 이때 아야카와는 돌멩이와 조개껍데기 그리고 쿠션커버를 가져오며 한명 씩 손을 넣어 아무도 보지 못하게하면서 대답이 '예'라면 조개껍데기를 '아니요'라면 돌멩이를 꺼내게 하자고 제안했다. 범인 제외 모두는 돌멩이이다.[11] 현재 상황에 대해 말한다면 폭탄이 터진다.[12] 창고에 휘발유가 있는데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전문2] 파일:십계-두번째 쪽지.jpg[14] 실제로 현관엔 정체모를 진흙 묻은 장화가 있었다.[15] 시첼를 확인하기 전까진 모두 현관에 있었으므로 밤중에 나간 범인과 야노구치중 하나가 진흙을 문질렀다.[16] 사실 아야카와는 리에의 바람막이를 빌려갔는데 아까 연락 할때 야노구치의 스마트폰을 바람막이로 가리며 소매에 넣었다.[17] 심지어 오사나이와 야노구치는 첫만남때 명함을 교환하였다. 철저하게 처음 만난 사이로 위장한 셈.[18] 평소 자신에 대해 말하기 싫어하던 리에가 변한 부분이다.[전문] 파일:십계-세번째 쪽지.png[20] 만약 조개껍데기가 무너졌다면 그 사람은 방에서 나왔단 뜻이다.[21] 범인만 씻었다면 흔적이 남기 때문에 모두가 씻어야 하기 때문이다.[22] 그때 그대로 별장으로 들어간 사람은 신발을 신고 자기방까지 가져가고 슬리퍼를 신을 사람은 현관에 자기 신발을 뒀다.[23] 범인의 신발 자국이기 때문이다.[24] 야노구치가 약속에 정신이 팔렸더라도, 여성용 신발을 신었다면 모르고 그냥 갈 가능성은 없다.[25] 구사카는 버선신을 신고왔고, 야노구치는 운동화를 신고왔기 때문이다.[26] 사와무라는 덩치가 큰데, 그러므로 신발 사이즈도 야노구치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27] 리에의 아버지는 슬리퍼로 갈아신어서 현관에 신발이 있는데, 야노구치가 그의 신발을 잘못 신어도 굳이 발자국을 지울 필요없다. 의심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초에, 리에의 아버지는 흰 운동화고 야노구치는 검은 운동화이다. 아무리 어두워도 검은색과 흰색을 헷갈릴 가능성은 없다.[28] 후지와라는 신발을 신고 지냈고 야노구치와 같은 검은 운동화이다.[29] 슈조는 장례식도 치르지 않아서 이러한 사실을 늦게 알았다.[30] 폭탄을 시찰 전에 처리하기엔, 폭탄 양이 많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어려웠다.[31] 심지어 첫 날 덧문을 열겠다며, 후지와라와 오사나이가 제안했다. 지금보면 덧문을 열겠다는 핑계로 별장 어딘가에서 열쇠를 훔친것이다![32] 그러나 이는 확실치 않다. 다툼이 벌어져서 우발적으로 오사나이를 죽였을 수도 있다. 아야카와는 가장 자연스러운게 사고사라고 보았다.[33] 작업장 열쇠와 기폭장치를 이때 훔쳤다.[34] 그러나 아야카와는 그것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35] 만약 리에가 비밀을 누설할려하면 그땐 보트를 타고 탈출해 기폭 장치를 작동시키면 된다.[방주스포1] 이토야마 류헤이[방주스포2] 고시노 슈이치[스포일러] 다만 진범의 정체를 고려해본다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그래도 성만 썼으면 되지 않았을까.[39] 방주, 십계, 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