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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3월 7일에 발매된 신세기 에반게리온/세가새턴의 후속작. 당연히 플랫폼도 세가 새턴.
게임 제작진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단순 커맨드 선택식이었던 전투가 액션성이 가미된 3D으로 바뀌어 게임성이 그나마 증가. 타츠노코 프로덕션이 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붕폭발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작화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백문이불여일견 직접 보도록 하자.
사실 캐릭터 게임인만큼 게임성보다는 시나리오로 평가할 수 밖에는 없는데 수많은 에반게리온 게임중 시나리오의 질 만큼은 1, 2위를 다투는 작품.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른 에바 게임들이 워낙 망작에 희대의 쿠소게들인 탓이지만 말이다.
스토리는 이번에도 오리지널 사도가 쳐들어오는 패턴이기는 하나 분기가 좀 더 다양해졌으며[1] 선택에 따라 180도 바뀌는 스토리 진행이 일품이다. 단순한 히트작의 재생산물이었던 전작에 비해 오리지널 캐릭터의 비중이 높고 나름 캐릭터성도 높다. 만약 이 게임의 저작권을 세가가 영구소유하지 않았다면 타기종 이식이나 리메이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나마 전작은 DVD 플레이어용 게임으로나마 이식된 적이 있지만 이건 그런 것도 없었다.
이외의 특색이라면 전작에서도 활약(?)한 지구방위밴드가 다시 등장하며 분기에 따라 지구방위밴드의 보컬이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가 되기도, 혹은 야마기시 마유미가 되기도 하는데 야마기시 마유미의 곡인 "그대가, 그대로서 태어난 이유"는 숨겨진 명곡이라 할 정도의 질을 자랑하나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의 곡인 "Get it on! 도플갱어에게 입맞춤을"은 자의식과잉의 절정을 보여주는 혼돈의 카오스. 게다가 아야나미 레이는 전작보다 더 공기 캐릭터가 되었다.[2]
아스카의 "Get it on! 도플갱어에게 입맞춤을".
야마기시 마유미의 "그대가, 그대로서 태어난 이유".
사도가 몸만 바꿔서 계속 출현하는데...코어가 야마기시 마유미의 태내에 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