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22:11:08

시(어미)


1. 개요2. 형식3. 기능4. 관련 개념5. 외국어에서6. 여담

1. 개요

한국어의 선어말어미 중 하나. 한국어의 존비어의 한 축을 이룬다.

2. 형식

받침 뒤에서는 매개모음이 붙어 '으시'가 된다('전화를 받으시다'). 사실 한국어의 어미는 울림소리 계열(ㄴ,ㄹ,ㅁ)인 , , , , , , , 등 앞에 매개모음 '으'가 붙을 때가 많은데, '시'는 'ㅅ'이 울림소리도 아닌데도 '으'가 붙는 특이한 어미이다.

한국어 받침계의 이단아라고 할 수 있는 'ㄹ' 받침은 예외로 탈락한다. '다리를 저시다' 등. 다만 'ㄷ' 불규칙 활용의 'ㄹ' 받침은 안 탈락해서 '듣다'→'들으시다'처럼 된다. 중세 한국어에서 ㄴ꼴 어미는 여전히 ㄹ이 탈락해서 붙었지만, 이 '-(으)시' 만큼은 '알시다' 꼴로 ㄹ이 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연결형 어미 '-어'와 붙으면 모음이 축약하여 '셔'가 될 수 있다. '하셔서', '하셨는데', '하셔도' 등등. 특이하게 '시어요'는 '셔요'뿐만 아니라 '세요'로도 줄어들 수 있다. 받침이 없는 어미이므로 과거형 어미 'ㄴ'과 붙어 '하신', 미래형 'ㄹ'과 붙어 '하실', 드물게 명사형 'ㅁ'과 붙어 '하심' 등등 표기는 여러 개가 나올 수가 있다.

3. 기능

동사 어간 뒤에 '시'를 붙이면 동사의 주체를 높이는 존경어가 된다. '~시다'로 다른 어미와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미보다 더 앞에 온다. '오실', '오시는' 등등. 대부분의 동사에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존경어 중에서는 가장 많이 쓰인다. '드시다', '잡수시다'처럼 한 단어로 굳어진 것들도 있다.

너무 많이 쓰이다 보니 동사의 주체가 높여야 할 사람도 아닌데도 쓰는 경우가 있을 정도. 사물존칭 항목으로. 한편 주체가 높은 사람이어도 청자가 더 높은 사람이면 '시'를 비롯한 존경어를 빼는 압존법이라는 어법도 있는데 요즈음에는 사라져가는 추세이다.

주로 주어나 목적어의 성분(높은 사람인지 아닌지)에 따라 맞춰서 동사에 표시를 해준다는 면에서 이 '-(으)시'를 한국어의 일치(agreement) 문법 요소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영어에서 성, 수의 일치처럼 반드시 '-(으)시'를 넣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도적인 견해는 아니다.

4. 관련 개념

반대의 기능을 하는 선어말어미로는 '-옵-', '-으오-', '-사오-' 등으로 남아있는 '-ᄉᆞᆸ(ᅀᆞᆸ)-'이 있다. 이는 중세 한국어의 객체 높임 선어말어미의 흔적이다. 이를 쓰면 동사의 주체가 낮아져서 겸양어가 된다.[1] '그렇사옵니다' 등. 난무하는 '시'에 비하면 이쪽은 거의 사멸해가는 추세이다. 그래도 '-ᄉᆞᆸ-'은 '-습니다'로 흔적을 남겼다.

학계 주류 견해는 아니나 석독구결에서만 등장하는 선어말어미 '-ハ(只)-'()가 '-시-'와 유사하게 주체 존대의 기능을 하면서도 '-시-'보다는 존대의 층위가 낮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승재 교수가 그러한 견해를 보이는 대표적 학자이다.

5. 외국어에서

일본어에서도 대부분의 동사에 적용할 수 있는 존경어 표현이 있는데 (명사형)になる가 그렇다. 話す → 話しになる라고 하는 식. 반대로 にする라고 하면 겸양의 표현이 된다.

6. 여담

기초적 한국어 문법 요소이다 보니 이두구결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줄 사)나 (보일 시)를 사용했으며 후대로 갈수록 示와 그로부터 기원한 약체자 (와 유사한 자형의 글자)[2]로 나타난다.


[1] '객체 높임', '주체 낮춤', '겸양'은 동일한 언어 현상을 가리키는 다른 표현이다. 각 논문에서는 학술적 입장에 따라 표현을 달리하고 있어 유념할 필요가 있다. 주된 논점은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을 때'를 어느 범주에 넣느냐는 것이다. '낮춤'이라는 말을 쓰면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을 때'를 포함할 수 없는 반면, '안높임'이라는 말을 쓰면 이때를 포함할 수 있다.[2] 구결은 현재 유니코드에 실려있지 않기 때문에 웹페이지에서 제대로 자형을 나타낼 수가 없다. 따라서 유사한 글자로 갈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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