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2:49

시노미야 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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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시노미야 간안.png

1. 개요2. 인물상3. 작중 행적4. 기존의 추측5. 평가6. 인간 관계

1. 개요

[ruby(四宮, ruby=しのみや)][ruby(雁, ruby=がん)][ruby(庵, ruby=あん)]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의 등장인물. 성우는 츠다 에이조.

시노미야 그룹의 총수이자 시노미야 카구야의 아버지.

자식들은 모두 이복남매들로 두 명의 정실부인 소생인 전처 사이에서 얻은 장남 시노미야 오코와 차남 세이류, 후처 사이에서 얻은 삼남 시노미야 운요, 정부 시미즈 나요타케 사이에서 얻은 장녀이자 막내 시노미야 카구야가 있다.

2. 인물상

카구야의 부모지만 엄격한 교육만 강조하며 따뜻한 말 한 마디 해준 적 없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하야사카의 언급을 보면 카구야가 얼음 공주 시절에도 꼼짝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작중 묘사 상 막장부모로 묘사된다.[1] 카구야가 자라오며 여태까지 받아온 마음의 상처나, 그릇된 인간성을 가진 채 성장하게 된 카구야의 오빠들을 생각하면,[2] 내면에서는 자식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든지간에 결국 자식 양육에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할 수 있어 부모로서도 실격 수준이다.

131화 카구야의 뇌내재판에서 얼음 공주 카구야가 "아직도 그 사람에게 인간적인 면을 기대하는 거냐", "거리를 두고 있는 지금을 행복으로 여겨라" 등의 대사까지 나온다. 또한, 카구야가 하야사카에게 오빠의 컴퓨터를 크랙시켜 이 인간에 대한 교섭 재료를 얻고 있다는 언급까지 나왔다. 하지만 스스로도 그다지 도움은 안 될 거라고 여기고 있다.

그리고 이후 작품이 연재됨에 따라 시노미야 그룹의 실체와 시죠 그룹의 설정이 드러남에 따라 부패한 기업인이라는 것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즉, 부모로서도 실격이지만 그룹 총수로서도 대외적으로 알려지면 안 되는 비리가 있다는 것이다.

나이는 6~70대에 카구야를 낳았다는게 밝혀져 최소 70대 후반에서 80대 정도라는게 확정되었다. 이 정도면 막내딸 카구야와는 손녀나 증손녀뻘의 나이 차이다.

노환 때문인지 다리를 절어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만화판으로는 불편해서 짚고 있는 것인지 멋으로 짚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애니판에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이 확실히 표현된다.

3. 작중 행적

언급은 1화부터 됐지만[3] 직접 등장한 것은 여름방학 에피소드에서다. 그게 불꽃놀이 편 전편이다. 자기가 불러서 카구야가 후지와라 자매와 케이와의 윈도우 쇼핑 약속까지 취소하고 왔는데도[4] 부모란 인간이 한다는 소리가 "어, 있었느냐? 수고한다." 정도였다.[5] 심지어 얼굴도 안 보고 그냥 문 밖에서 그 소리를 지껄인다. 웬만해서는 큰 감정 표현이 없는 하야사카도 이를 보고 분노해서 기껏 왔는데 하는 소리가 고작 그거냐며 망할 영감 그냥 죽어버리라고 한다.

152화에서 한번 크게 언급된다. 카구야가 집안 교육을 통해 이미 해외 유학에 필요한 수상 경력과 실적을 갖췄음이 밝혀졌으며, 이를 두고 처음부터 해외 유학도 염두에 둔 교육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의견을 교장이 언급했다. 사실이라면 간안은 카구야가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가능성을 미리 마련해 줬다는 뜻이 된다. 비록 카구야는 교장의 추측을 부정했지만 말이다.

231화에서 다 죽어가는 얼굴로 누워서 산소마스크로 겨우 버티고 있다. 갑작스런 시노미야 그룹이 타격을 받은 것도 아들 운요가 시로가네에게 말하길, 지금껏 간안의 카리스마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주축인 그가 쓰러져서 이렇게 된거라고 한다. 전부터 조짐이 보이고 있었으며 이제 수명은 길어야 몇 주 남았다고 한다.

앞이 안보이는지 오락가락하는지 운요가 왔는데 오코냐고 묻고, 운요가 이름을 말하자 그러냐면서 고개도 돌리고 말도 안한다. 이 인간이 운요를 얼마나 무시하는지 은근히 보여주는 것. 다 죽어가면서도 끝까지 이러고 있다. 정작, 운요는 이 아버지란 작자는 원래 그렇다면서 아무렇지 않아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역시 한때 시노미야 그룹을 이끈 사람답게 운요의 말대로 그룹의 확대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역하는 자는 깔아뭉개고 충실한 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주어 지금까지 그룹을 키우며 유지했다고 한다.

운요가 병실에서 나와 시로가네에게 카구야 친엄마나 여러가지도 말해준다. 나이 60~70에 이를때, 술집 여자[6]인 시미즈 나요타케라는 여자와 관계를 맺어 얻은 딸이었고, 그녀는 카구야를 낳고 얼마안가 심장병으로 죽었다는 것이다. 큰아들인 오코가 시노미야 그룹을 맡게될 예정이라고 한다.

238화에서는 정신도 다 날아가 찾아온 카구야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바로 나요타케라고 부른다. 카구야의 친엄마인 그녀가 왔다고 여기는지 "정말로 카구야가 내 딸이냐? 나요타케." 라면서 숨겨왔던 마음을 털어놓는다. 얼마든지 그런 사실을 조사하고도 남을 간안이지만 아니라면 그게 무서워서 피했고 정작 카구야를 외면했다는 거였다. 그걸 미안하게 여기면서 "카구야는 널 닮아서 똑똑한 아이다. 그래, 카구야에게도 회사를 맡길 거다. 젋으니까 미디어나 요즘 아이들 관련 뭐라도 잘해내겠지..."라면서 "피가 안 통하던 말던 나요타케, 너랑 같다면 그걸로도 얼마든지 내 애라고 여길 수 있으니까...."라는 말을 하자 카구야는 그의 손을 잡은 채로 눈물을 흘렸다. 즉, 간안은 카구야의 친엄마를 정말로 사랑했으나, 카구야가 자신의 친딸인지 아닌지 확신이 없었고 그걸 확인하는 것이 두려워서 그녀를 외면했다는 것이다.[7]

오코가 카구야에게 화를 낼 때 한 언급에 의하면, 강제로 오코가 좋아하는 여자와 헤어지게 만들었다고 한다.[8]

242화에서 시노미야 가 전속 의사로부터 카구야 아머니 과거를 듣고 미유키가 왜 딸을 외면하느냐? 시노미야가 누굴 늘 기다리고 있었다고 외치는데 간안이 시끄럽다며 링겔을 꽂은 채로 나와서 미유키에게 들어오라고 말하며[9] 뭔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간안이 병실에 누워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이유는 다름아닌 뇌혈관성 치매 때문인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연명치료도 그만 두고 느긋하게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미유키의 계획을 듣고 난 뒤, 꽤 머리가 잘 돌아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남기지만, 치매를 앓은 후의 유서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고, 더군다나 자신은 이미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다며 미유키를 돌려보내려 한다.[10] 이에 미유키에게 당신밖에 못하는 일이 남아있다며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대뜸 카구야와의 혼인신고서를 들이밀며 사인을 해달라 요구받는다.
미유키: 허락해주신다면 여기에 사인을...
간안: 야, 무서워.[11]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단계의 혼인신고서는 거의 흉기라고.
미유키: 증인란에 이름과 주소와 본적을 적어주세요.
간안: 내 말 들어라.
간안: 딸하고는 이미 헤어지기로 한거 아닌가? 카구야는 이 일을 알고 있어?
미유키: 모릅니다.
간안: 딸의 전남친한테 혼인신고서를 받는 아버지의 기분을 알아? 공포야.
미유키: 반드시 재결합 할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건 서프라이즈로 줄 겁니다.
간안: 아니, 너 무섭다고. 아버지의 서명이 되어있는 혼인신청서 서프라이즈는 공포란 말이다.
미유키: 반드시 카구야를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따님을 제게 주세요!
간안: 이 흐름에서 밀어붙일 수 있을거라 생각했냐?

보다시피 여태껏 보인 진중한 모습과는 달리 미유키의 말에 하나하나 츳코미를 걸며 이 만화가 러브코미디 장르라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운요가 나타나 미유키의 계획에 대해 설명을 하자, 카구야를 해방한다는 미유키의 말에 생각에 잠기고, 미유키의 호소에 오코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자기도 현장에 있었다면 똑같은 일을 시켰을 것이라고.[12] 그리고 그 선택을 한건 카구야 자신이라며 등을 돌리려던 찰나, 미유키가 간안을 위해 카구야가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며 "카구야의 책무를 다하는게 당신과의 유대였다"라며 간안을 설득하고, 끝내 본가의 자신의 방에 있는 금고의 비밀번호와 그 안의 유서에 대해 알려주며 뒷일은 알아서 하라고 맡긴다.[13] 결국 이번 화에서 여러모로 입체적인 인물로 밝혀진 셈이다.

당시 간안은 오코의 설득에 오코를 후계자로 정한다는 유서를 써주고, 그 유서를 받아서 금고에 넣어두었다. 그의 유서 금고는 그와 나요타케가 예전에 몰래 만나던 집에 숨겨져 있으며 이 집의 위치는 간안의 최측근이나 카구야같은 극소수밖에 알지 못하는 상황. 결국 병실에 도청기를 설치한 오코는 이 사실을 듣고 기겁하는데 그동안 금고에 대하여 전혀 몰랐기에 집안을 다 뒤엎어도 금고는 도무지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다죽어가던 아버지라고 생각했지만, 아버지에게 그야말로 휘둘리고 있고 시험당하는 거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간안은 병실에 누운 채로 "이정도 트러블도 해결하지 못하면 당주는 못 맡긴다."라고 말하고 있었고, 더불어 "이 정도 역경도 극복하지 못하는 놈에게는 딸을 못 준다." 라는 말도 한다.

이후 유서는 4남매의 합의에 따라 폐기되었다. 그리고 258화에서 병세가 악화되어 사망했단 사실이 밝혀졌다.

4. 기존의 추측

최종장에 들어서기 전까지 많은 독자들은 라스트 보스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작품에서 보기 드문 악역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작품의 남주인공인 미유키 또한 어머니가 막장 부모였다는 게 밝혀짐으로써 이에 대응되는 존재인 여주인공 카구야의 부모 간안 또한 쓰레기 부모로 여겨졌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 부패했다는 것과는 별개로 부모로서의 모습은 간안에 대한 묘사 대부분이 카구야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정보인 만큼 확신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먼 친척에게조차 적용되는 시노미야 가문의 독단적인 츤데레 성향을 생각하면, 초기의 카구야처럼 지나치게 인간관계에 서투른 것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14] 딸을 사랑하지만 애정표현이 지나치게 서투르다 보니 오히려 카구야를 속박하는 방향으로만 표출되는 것일 수도 있다. 정말 관심이 없다면 굳이 용건도 없는데 본가로 부를 이유가 없으며, 진로상담에 굳이 대리를 보낼 필요도 없다. 본작에서 대외적인 이미지와 속내가 일치하지 않는 캐릭터가 매우 많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 상당한 인격자로 보이는 하야사카 나오 또한 간안에게 특별히 악감정을 보이지 않았다. 나오는 진로 상담에 카구야의 보호자로 참석해서, '부모님의 의견대로 할 뿐이다.'라고 말하는 카구야에게 '내 의견은 신경 안 써도 된다.'라고 능청을 떤다. 아무리 나오가 장난으로 한 말이라고 하지만, 간안이 정말 카구야의 장래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정해뒀다면 간안에게 고용된 신분인 나오가 저런 말을 감히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 간안이 카구야를 거의 만나주지 않는다는 말은 반대로 카구야도 간안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는 뜻이며, 더구나 카구야의 사람 보는 눈은 빈말로도 높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카구야의 발언만 듣고 간안의 인간상을 전부 판단하기는 힘들다.
  • 여름방학 때 카구야를 불러냈을 때의 장면을 잘 살펴보면 간안이 사실 카구야에게 굉장히 마음을 쓴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정발판에서 카구야에게 한 말을 "수고하거라."라고 번역해서 꼭 자기를 위해 노력하라는 듯한 재수없는 말투가 되었는데, 작중 행적에 각주로 서술되어 있지만 원문은 쌀쌀맞긴 해도 일단 치하하는 말이다. 그런데 간안은 다리를 절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몸인데, 그렇다면 굳이 치하를 하고 싶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몸으로 카구야에게 왔다고 볼 수도 있다. 말투만 보면 카구야가 거기 있는 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방에 있길래 한 말처럼 했지만,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다면 넓은 마당으로 지나가면 되지 굳이 좁은 마루를 통해 지나갈 필요가 없다. 그리고 장지문 너머로 실루엣이 보일 텐데 안에 누가 있는 줄도 몰랐다는 것도 이상하므로 일부러 몰랐던 척했을 가능성이 높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간안이 정말 천천히 걷고 있기 때문에 열린 문 틈으로 카구야의 얼굴이 보이고도 남았을 것이기에 더욱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성우 연기도 쌀쌀맞은 말투는 아니며, "있었느냐."라는 말을 워낙 차분하게 해서 진짜 있는 줄 몰랐던 것이 아니라 마치 미리 준비해둔 말처럼 들린다.
  • 174화에서 카구야가 첩의 딸이며 이 때문에 가문 안에서 불리한 입장에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첩의 딸이라서 홀대한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안 그래도 가문에서 백안시당하는 카구야에게 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간 더욱 카구야가 질시를 받을 것을 염려해서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거기에 카구야의 교육이 마치 해외 입시를 염두에 둔 듯하다는 추측이 나온 걸 봐서는 여차하면 입지가 좁은 카구야가 시노미야가의 영향력이 적은 해외로 나가서 좀 더 자유롭게 살 수 있게 하도록 취한 조치였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장남이자 시노미야 그룹의 실질적 후계자라 할 수 있는 오코가 하야사카 아이에게 줄곧 카구야의 동향을 감시할 것을 직접 지시한 것이 밝혀졌는데, 시노미야 가문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여겨지는 오코가 그렇게까지 신경쓴다는 점을 볼 때, 카구야의 존재는 카구야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간안에게 큰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카구야가 첩의 자식인데도 버리지 않고 굳이 시노미야 가문에 정식으로 편입시키거나 카구야가 대외적으로 첩의 자식이라고 악평을 듣지 않는 것을 보면 이는 간안이 카구야를 위해 뒤에서 힘써줬다고 밖에 볼 수 없다.[15]
  • 이 사람의 삼남인 시노미야 운요가 부패하기는 했지만 스스로 쓰레기라는 자각도 있고 카구야와 하야사카의 신뢰 관계를 보고 내심 부러워하는 듯이 보이는 등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간안도 어느 정도 비슷한 타입의 인간이 아니겠냐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 카구야가 의외로 시노미야 그룹에 대해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이로 인해 운요처럼 간안도 여러 추측들이 생겨났는데 카구야를 엄격하게 키우고 쌀쌀하게 대하는 이유가 카구야가 첩의 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현재 시노미야 그룹의 장남, 차남, 삼남의 삼파전 양상으로 후계자 자리를 격렬해지면서 거기에 생긴 온갖 더러운 수법과 계락들이 생겨나는 것을 지켜본 간안 입장에는 카구야가 거기에 휘말리까봐 내심 걱정하고 보호하는 동시에 카구야가 저런 형제들처럼 자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후계자 싸움에 휘말리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카구야를 자유롭게 자라는 것을 바라면서 해외 유학을 장려했다는 추측이 있다. 즉, 어떻게 보면 의도는 좋았지만 정작 아버지로서 딸을 본의 아니게 소외하게 다루었고 카구야도 미유키 만나기 전까지는 차가운 인물로 자랐으니 어떻게 보면 자식들 교육을 실패한 인물이자 본인조차 온갓 더러운 수법과 방침으로 자라난 시노미야의 그룹 총수라는 환경에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카구야는 오코를 쇼와의 유물이라 설명하는데, 운요는 간안에 대해 "쇼와의 화신이지만 이젠 끝났다"라고 지칭된다. 간안의 사상이 오코의 사상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 실제로 47화에서 인생게임을 하면서 카구야는 회사가 엄청난 성장을 거둬서 1위를 하는 대신 노인이 될 때까지 독신에 돈은 많은데 행복하지도 않은 허무하기 짝이 없는 인생이라고 푸념하는데 위의 추측들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독신이란 점만 빼면 간안과 들어맞는 점이 있다. 이젠 개그 장면조차도 떡밥이였구나(...) 어쩌면 간안 역시 자기 아들 오코와 마찬가지로 카구야가 맞이할 수 있었던 최악의 미래상일지도 모른다.
  • 215화에서 카구야의 담임 오오바야시 히카루는 카구야가 지나치게 어른을 무서워하는 성격임을 깨닫고, '어른이란 아이보다 문제 해결에 능숙할 뿐이지 딱히 다르지 않다.'라고 말해줬다. 해당 에피소드가 오오바야시 히카루가 주연이었던 에피소드므로 이 대사도 작가 본인의 생각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간안은 카구야의 시선으로 보다 보니까 철두철미한 흑막처럼 비춰지는 거지, 오오바야시의 말마따나 실은 남들보다 좀 일에 능숙하지만 사실 모자란 점도 많은 평범한 인간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었다.

5. 평가

결국 최종장 238화에서 간안은 카구야를 사랑하기는 했으나 피해다녔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만 그 이유는 카구야가 자기 딸인지 확신하지 못해서였다는 그저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그랬다는 이유였다.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간안은 나요타케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16], 일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 요양을 취하던 나요타케가 느닷없이 "당신의 딸이에요. 가문에 받아들여주세요."라고 찾아온 것에 의심을 품은 것이다.[17][18] 간안이 카구야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것이 금고의 비밀번호다. 간안은 나요타케가 타계한 날과 카구야가 태어난 날을 각각 비밀번호로 삼았는데, 그 안에는 장남인 오코를 속이고 비밀리에 보관케 한 유서가 있었다. 즉, 간안은 이 유서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장치함으로써 균등 상속으로 가도록 꾀했던 것이다. 실제로 장남인 오코가 찾아와 상속에 대해 주장할 때, 간안은 "4:2:2:2"라고 말했는데, 이에 따르면 카구야 역시 20%의 지분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유가 있다고 해도 카구야에게 제대로 애정을 표현하거나 부모 노릇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간안이 막장부모라는 것은 바뀌지 않으며, 부모로서와는 별개로 악덕 기업인이라는 사실 또한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오코에게 강제로 연인과 헤어지게 했다는 언급이나 오코가 어머니도 다르고 연령도 다르고 생활 환경도 다르고 아버지 때문에 가족 간의 유대가 있을 리 없다는 말을 한 것을 보면 자신이 사랑한 나요타케에게만 잘 대했을 뿐 다른 가족들에게 잘 대해줬을 가능성은 낮다.[19]

최종장에 들어서자마자 병환으로 사경을 해메고 있는 모습으로 나오면서 최종 보스라는 예상은 빗나갔고, 아들인 오코가 진 최종 보스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카구야를 아버지로서 사랑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고 페이크 보스인 채로 마무리되었으나 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상당히 갈린다. 카구야와 미유키가 이어지는 것에 있어서 최종보스가 될 것처럼 여겨졌던 간안이 너무나도 쉽게 그들의 관계를 인정하며 시노미야 그룹의 대표로서도 너무 쉽게 리타이어하고 카구야와 제대로 된 화해도 하지 못한 채 사망하고 만다. 시로가네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줄곧 중요한 떡밥을 뿌려온 인물이었음에도 생각보다 스토리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떡밥만 급하게 수습하는 식으로만 마무리되었다는 평.

또한 카구야의 어머니인 나요타케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세기의 사랑을 한 사랑꾼처럼 묘사되지만 간안이 카구야를 낳았을 당시 6~70대였다는 언급을 보면 나요타케의 나이 차이는 최소 몇 십 살 이상일 가능성이 높아 60이 넘은 노인이 젊은 게이샤 하나에 목숨 바친 사랑을 했다는 것이 깬다는 반응도 있다. 또한 카구야를 대하는 태도는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으니 그렇다쳐도 본처가 아닌 정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 자체가 다른 가족들 입장에선 기만이나 다름없으며 아무리 재벌가에 정부 문화가 은연 중에 퍼져있다지만 간안과 나요타케의 관계는 법적으로 보면 그저 불륜일 뿐이다.

6. 인간 관계

  • 시노미야 카구야 : 아버지지만 둘의 사이는 정이 없다시피 한 사이. 평생 공허하게 살았던 간안이 처음으로 만난 진정한 사랑의 딸이지만, 혹여 카구야가 자기 자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끝까지 벗어던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하지고 못하고, 의심을 버리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며 제대로 된 애정을 주지 않았으며, 시한부가 되어서야 설령 자기 핏줄이 아니더라도 괜찮다고 했으며, 이말을 듣게된 카구야는 정말 쓰레기같은 집구석이지만 차마 내손으로 내치지는 못하겠다고 울면서 시로가네와의 관계를 정리하려했다. 결국 간안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양방향으로 솔직한 대화를 나누진 못하였으며, 다만 장례 이후 카구야는 언젠가 사진을 잘 찍게 된다면 당신의 사진을 찍으려 했다고 씁쓸히 독백한다.[20]


[1] 자신의 자녀들을 소유물 내지는 도구처럼 취급한다거나, 진심으로 자녀들을 미워하고 증오한다거나 해야만 막장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설령 마음 속으로는 자녀들을 아끼고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올바른 방식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자녀들에게 매번 상처를 주거나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막장 부모라고 할 수 있다.[2] 카구야는 그나마 미유키를 비롯한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올바른 인물로 자랄 수 있었으나, 카구야의 오빠들은 그렇지 못했다. 사실 카구야 역시 친구들과 만나기 이전에는 올바른 성품을 지녔다고는 보기 어려운 사람이었고, 현재 역시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는 태도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3] 카구야의 첫 등장 때 나오는 내레이션에서 '그룹 총재 시노미야 간안의 장녀로 태어난 명실공히 명가의 영애.'라고 나온다.[4] 다만 정황상 간안은 이런 사정을 전혀 몰랐을 것이다.[5] 정발판에서 '수고하거라.'라고 번역해서 더욱 밉상으로 보이는데, 원문은 그냥 '수고.'(ご苦労)로 쌀쌀맞긴 해도 일단 치하하는 말이다. 애니맥스 자막에서는 '수고가 많다.'로 번역했는데 이쪽이 원래 뉘앙스에 가깝다.[6] 다만 원문에서는 기온에서 밤일을 한다고 언급하고 차림새도 기모노였는데, 이러면 게이샤일 가능성이 크다. 게이샤는 단순 술집 여자라고 보긴 힘들고, 실제로 작 중 하룻밤 술을 따라주는 것만으로 100만 엔은 가볍게 날아간다고 언급된다. 바깥세상이었으면 연예인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거라고 한다.[7] 사정이 이러니, 어쩌면 상술한 슈치인 교장의 추측이 어느 정도는 사실일 가능성도 있다.[8] 정황상 간안도 정실 부인과 정략 결혼으로 가문을 위해 살아가면서 그걸 장남인 아들에게 강요하여 되풀이 하였고 우연히 나요타게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만나 카구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9] 그러면서 미유키를 애송이라고 부르는 건 덤이다.[10] 치매가 오긴 했지만 뇌에 피가 돌 때는 어느 정도 제정신이라고 한다. 미유키와 대화할 때는 우연히 좀 괜찮아져 있었다.[11] 여기부터 간안의 말풍선이 살짝 우그러진 상태가 된다. 공포에 질려버린[12] 참고로 간안은 실제로 오코가 당시 교제하던 여성과의 연을 끊게 만들고 정략결혼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시노미야 오코 문서 참고.[13] 금고의 비밀번호는 '01300101'인데, 0130은 자신이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했던 여자인 시미즈 나요타케의 기일이고, 0101은 카구야의 생일이다. 시노미야 가문 내력으로 전해지는 츤데레적인 성향이 확실시되고, 간안이 카구야를 끔찍이 아끼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14] 만화의 코믹한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안 보이는 거지, 객관적으로 보면 카구야의 평소 행실도 근본적으로는 간안과 다르지 않다. 미유키의 관심을 끌겠다면서 정작 입으로는 미유키를 조롱하는 언사를 일삼고 있고, 자신의 도덕적인 결점을 인식하지 못하며, 협박이나 불법 침입 및 뒷조사 같은 부도덕한 짓도 거리낌 없이 한다. 괜히 이이노 미코가 첫 만남 때 카구야를 더러운 인간이라고 비난한 게 아니다.[15] 실제로 작중인물들이 카구야를 '첩의 자식'으로 대하는 장면은 거의 안 나온다. 그 시노미야 오코조차도 표면적으로는 카구야를 '나이 차 많이 나는 여동생'으로 대한다. 만약 오코가 카구야에 대해 '첩의 자식'이라고 혐오했다면, 애초에 카구야의 생각 따위 물어보지도 않고 명령을 내렸을 것이지만, 오코는 카구야에게 의사를 물어본다.(물론 어디까지나 물어보았을 뿐이지, 그대로 들어주진 않았지만) 이를 통해 볼 때, 시노미야 간안이 카구야를 자신의 딸이라고 완강하게 주장한 것이 나요타케에게는 '남자를 홀리는 여우'라는 악평을 주었을지언정, 그 딸인 카구야의 출신을 의심하는 일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수 있었다.[16] 어느 정도냐면 나요타케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지자 자신의 심장을 이식해도 좋으니 이 사람을 살리라고 윽박지를 정도였다.[17] 이 때문에 카구야가 실제로 간안의 친딸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된다. 작중에서 타누마 쇼조가 "교활한 면이 있는 여자"라고 평했고, 비록 카구야가 시노미야 가문에서 냉대를 받고 어두운 유년기를 보냈다고는 하나 그녀는 일본의 최상류층이자 특혜를 누리는 기득권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요타케를 진심으로 사랑한 간안인 만큼 자신의 아이가 그녀의 뱃속에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면 이러한 의구심 자체를 품지 않았을 것. 게다가 시노미야 가문은 관심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미행을 붙이는 습성이 있는 일족이다. 자신의 심장이라도 내어줄 테니 살리라고 소리쳤던 간안이 과연 나요타케가 고향으로 돌아가 요양하는 중에 그녀에게 미행을 붙이지 않았을까? 즉, 간안은 카구야가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진상을 꿰뚫고도 나요타케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내칠 수가 없었고, 유전자 검사까지 거부하면서까지 그녀의 딸인 카구야를 가문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보호한 것이다.[18]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간안은 친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카구야를 가문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된다. 또한 카구야를 장남이나 차남이 아닌 삼남에게 맡겼는데 삼남은 비록 시노미야 가문의 제왕학을 억지로 주입시키는 등 카구야의 어린 시절 성격을 크게 비틀어놓기는 했지만, 카구야가 운요에게 "그래도 시노미야 가문의 사람으로서 행동양식을 갖출 수 있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한 것처럼, 장남인 오코에게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하게 만드는 방패 역할을 해준 것이다. 만약 카구야를 장남이나 차남에게 맡겼다면 현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최악으로 성장했을 가능성도 있다.[19] 다만 이건 오코의 자기정당화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운요는 카구야와 어머니도 연령도 생활 환경도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카구야가 나름대로 친애의 정을 표한 것을 보면, 그냥 단순히 오코가 자신의 추한 행적을 모두 아버지 탓으로 돌린 걸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20] 카구야는 만약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이라도 있었다면 조금 더 심정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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