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7:39:43

시가라키 토무라/특징

시가라키 토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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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 작중 행적 / 인간관계 / 능력 / 붕괴


1. 외형2. 손3. 취미4. 마왕의 후계자5. 파괴 충동
5.1. 파괴의 화신
6. 어른이7. 울고 있는 어린아이

1. 외형

파일:Tomura_Shigaraki_Anime_Profile_2.png

하늘색 머리카락에 호리호리하고 음침한 인상을 한 청년이다. 얼굴 자체는 나름 준수한 편이지만, 알레르기성 간지럼 때문에 자꾸 얼굴을 긁다보니 주름 같은 것이 생겼고, 성향 자체도 음울하다 보니 그 외모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사실 원래 머리카락색은 검은색이었지만, 개성을 처음 각성하고 가족을 죽인 날에 하늘색으로 변했다. 이후 빌런 아카데미아 편에서 한번 더 각성하면서 머리가 하얗게 센다. 이때를 기점으로 음침한 3류 악당에서 패기가 넘치는 최고 지도자에 걸맞은 품격을 가지게 되며, 몸매 역시 근육질로 변했다. 다만 기본적인 체형 자체가 날씬한 편이라 올마이트, 올 포 원, 엔데버 등 근육질 거한들과 비교하면 왜소해 보인다.

2.

파일:Tomura’s_warped_reminder_of_the_past.png
토무라의 아이덴티티이며 복장이 일관되어 있지 않는 토무라에게 있어 빌런 코스튬이나 다름없다. 공격의 주력 수단 역시 손이며, 신체변형을 사용할 때도 손만 잔뜩 증식해서 사용한다.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손목들은 모형이 아니라 진짜 사람 손이다. 심지어 대다수가 자기 가족의 손이다.[1] 빌런으로 활동하고 있을 시 14개 전부 다 부착하나 편하게 있을 때나 상황이 급할 때는 얼굴에 달린 손 하나만 부착할 때도 많다. 이 손들은 토무라가 개성을 발현했을 때 개성의 폭주로 가족들을 죽인 후 얻어낸 것이다.[2] 과거 회상에서 나온 가족은 아버지와 어머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누나인데, 손의 개수는 14개로 2명이 부족했으나 237화에서 밝혀지기를 자신의 의지로 죽인 불량배 2명의 손으로 밝혀진다. 그걸 올 포 원이 선물로 준 것이다. 270화에서 손의 주인들이 밝혀졌는데 목은 엄마, 팔뚝은 외할아버지, 팔꿈치는 외할머니, 손목은 누나, 얼굴은 아버지, 뒤통수는 친할머니이다. 손 부분을 자세히 보면 얼굴과 뒤통수에 달려있는 손이 둘다 왼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나머지 어깨와 몸통은 시가라키가 죽인 불량배 2명.

얼굴에 착용한 손, 즉 아버지의 손이 몸에서 떨어지면 정서불안에 빠지지만 시가라키가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사라졌다.[3] 오히려 남들과 일대일로 마주볼 때 손을 벗어 얼굴을 마주할 때가 많아졌다. 또한 과거를 완전히 떠올린 후로는 가족들의 손에 크게 집착하지 않게 됐으며 초현실 해방 전선의 최고 지도가 된 이후로는 빌런으로서 상징을 위해 누군지도 모를[4] 손을 대충 착용하고 있다. 이후로는 손을 착용하지 않을 때도 많지만 심상세계에서 다시 한번 여러 개의 손이 나오고,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손이 착용된 것만으로 증오가 증폭될 정도로 토무라에게 손은 떼어놓을래야 떼놓을 수 없는 상징이 됐다.

손은 본인이 착용하고 싶어했던 것이 아니라 올 포 원이 착용을 권했고 그 이후로 쭉 착용하고 다니는데, 손을 착용하게 한 이유는 시가라키의 분노와 증오가 옅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상체의 대부분이 손에 잡혀 있는 꼴인데다 얼굴에 붙이는 손은 자신을 학대하던 아버지의 손인 만큼 기억은 잃었어도 억압당하던 과거의 분노와 증오가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서 살아나는 모양이다.

작가 호리코시 코헤이는 시가라키를 그리기 힘든 캐릭터라고 평했다. 손은 그릴 때 얼굴 다음으로 감정이나 사람됨이 드러나는 인체이다 보니 그릴 때마다 신경을 쓰게 되고 또 그리는 과정도 즐거운데, 감정이 없는 손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5][6] 다시 말해 감정이 없는 손으로 뒤덮인 시가라키의 캐릭터 디자인은, 그만큼 그가 혼돈과 광기로 뒤덮여있는 인물임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근데 썩지도 않고 별 기미도 없이 척척 잘 붙어 있는 것이 좀 신기하지만 만화라서 넘어가는 분위기다(...).

3. 취미

딱히 좋아하는 건 없지만 게임은 즐겨해서 평소에 게임 용어를 섞어 쓰는 편이다. 이런 면도 토무라의 미성숙한 정신을 반영했으며 키덜트였을 당시에는 모든 걸 게임 취급하고 그 때문에 자포자기도 심한 편이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이런 게임 취급이나 용어 사용은 점점 적어진다. 다만 이능력 해방군 편에서 라스트 보스를 없애면 끝이라고 말하는 등 가끔씩은 사용한다. 그래서 게이머였던 스피너와는 취향이 잘 맞는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비디오 게임은 장르 관계없이 다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 같은 보드게임에는 관심없는 모양. 오버홀이 한판 하자고 할 때도 성질을 내며 귀찮아하거나[7], 장기는 장군(왕)만 잡으면 끝이라고 일축해서 다비의 태클을 받는다.

4. 마왕의 후계자

표면적으로는 빌런 연합의 리더이나, 사실 배후의 '선생'이라 불리는 인물의 말을 듣고 움직이기 때문에 행동대장에 가까운 편이다. '선생'은 그를 후계자격의 인물로 보고 있으며, 올마이트미도리야 이즈쿠의 관계와 유사하다. 나른하고 시니컬한 말투를 썼지만, 전면전쟁 편부터는 기존과 다르게 자존심이 차있거나 짜증내는 식으로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는 말이 잦아졌다.

등장 초기에는 그저 올마이트에 대한 증오를 주체 못 해 여기저기 파괴 행위를 일삼고 다니는 '악당 A' 같은 느낌의 인물이었지만 스테인과 미도리야를 만나면서 자신의 파괴 충동에 방향성이 필요함을 깨닫고부터는 그 전의 시가라키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져 막 성장을 시작한 악당 조직 보스로서의 포스를 뿜기 시작했다. 개벽행동대를 유에이고 합숙처에 파견한 후 쿠로기리와의 대화를 보면 이전의 시가라키와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언행이 사뭇 달라졌는데, 본인 말로는 이전까지는 RPG처럼 생각해 장비를 갖추고 라스트 보스에게 돌진하는 것만 생각했지만 자기가 플레이 해야할 건 RPG(롤 플레잉 게임)가 아니라 SLG(시뮬레이션 게임)였다며 치밀히 계획을 세우고 조직을 이용해 초인 사회를 무너뜨리겠다고 선언했다.

이게 말 뿐이 아닌 게, 예전 같으면 한 번 마음에 안 든 놈은 끝까지 마음에 안 든다고 거부할 시가라키가 첫 대면 때 예의 없다고 못 마땅하게 여긴 다비한테 다비의 목소리에만 반응하는 전용 뇌무를 일일이 다비의 요청에 맞춰 커스터마이즈까지 해서 선물로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유에이고 강화합숙처를 습격한 개벽행동대원들이 모두 능력이 출중하면서도 현장에 있지도 않은 시가라키의 지시들을 존중하고 또 그 시가라키가 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대원들을 질책하는 걸 볼 때 무슨 짓을 벌인 건지 몰라도 개벽행동대를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예전의 시가라키라면 절대 해낼 수 없었을 일이다.

올 포 원의 차기 후계자로서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지원받을 거 다 받는 등 일종의 엘리트 취급 받아서인지 오만한 면이 있다. 쿠로기리와 올 포 원은 그런 토무라의 응석을 받아줬지만 토무라의 능력이 떨어져서 인정하지 않은 닥터나 기간토마키아에게 된통 까였다. 하지만 토무라의 능력이 성장한 후로는 보스로서 품격이 생기기 시작하며 그 카리스마에 토무라를 양아치 취급한 리 디스트로는 그에게 자유를 보아 굴복했고, 토무라가 너무 약하다고 무시하던 기간토마키아는 자신의 옛주인의 위광을 보아 주인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올 포 원의 의식이 토무라의 몸을 통해 다시 부활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는 후계자가 아니라 그저 마왕이 다시 부활하기 위한 산제물에 지나지 않았다.

5. 파괴 충동

어렸을 적에는 히어로를 동경하는 평범한 마음을 지닌 동시에, 그 자신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파괴 충동을 지닌 비틀린 마음을 지녔다. 올 포 원은 이런 시가라키를 보고 천성적으로 비틀림을 지닌 아이라고 평했다. 과거편에서는 처음엔 미도리야처럼 히어로가 되기를 희망하다가 가정 환경 때문에 일그러진 것처럼 보였지만, 막상 드러난 진실은 그런 게 아니었다. 시가라키는 처음부터 파괴 충동이 내재되어 있었던 일그러진 인간이었고, 아버지의 억압은 그저 계기를 만들어준 것뿐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히어로라는 개념 자체를 거부해왔던 아버지 때문에 불만이 쌓인 것은 맞지만, 근본적인 비틀림과 파괴 충동은 선천적으로 있던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다 생기는 가려움증은 파괴 충동을 해소시키지 못해 생기는 스트레스성 알레르기다. 외모에 생긴 자국은 자꾸만 긁다가 생긴 일종의 흉터이고, 보통은 한 손으로 가볍게 목을 긁기 시작하다가 심하면 양손으로 살이 파일 기세로 긁어댄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악의 지배자라 불릴 정도의 사내도 최후에는 단 한 명의 힘에 굴복 당한다.
이제껏 키워준 것에 대해선 감사해, 진심으로. 하지만, 당신처럼 되고 싶진 않아. 당신, 그 이상이 되고 싶지.
277화 中

올 포 원의 영향력이 아직 남아있었던 전면전쟁 편에서는 마왕의 후계자를 자처했으나, 올 포 원이 자신을 이용하려든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후에는 그와 결별해서 다른 존재가 될 것임을 다짐한다.

===# 진실 #===
사실 토무라의 파괴 충동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후계자 계획을 생각한 올 포 원은 토무라의 인생을 조작하고, 오버홀의 괴 부분 만을 부분 복제한 열화판 붕괴를 이식해서 파괴 충동이 생겨나도록 만든 것이었다.

다만 시작은 올 포 원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더라도 토무라의 파괴 충동 그 자체가 완전한 가짜라 보기는 힘들다. 419화에서 올 포 원도 말했듯이 파괴 충동이 쌓이도록 유도한 것 그 자체는 사실이지만, 강고한 의지력이 생기기 위해서는 토무라 자신의 의지도 필요했다.

올 포 원은 원 포 올 선대들의 의지를 뛰어넘을 강렬한 감정이 필요해서 토무라를 이용했지만, 그 감정이 너무나도 강해서 도리어 본인을 잠식할 지경에 오른 것은 상정하지 못했다. 올 포 원의 '부족한 점은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교육 방침은 인위적인 것에 불과했던 파괴 충동을 점점 진짜로 만들어주기 시작했으며, 올 포 원이 타르타로스에 수감되어서 그의 영향력이 줄어든 빌런 아케데미아 편에서 토무라는 마침내 원점을 깨닫고 파괴 충동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5.1. 파괴의 화신

요이치 씨⋯ 저놈은⋯ AFO의 '후계자' 같은 게 아니야⋯ 파괴하는 것이 희열─⋯ 파멸 그 자체다.
원 포 올 6대 계승자 가엔
시가라키 안에 있던, 마치 납같은 검은 덩어리⋯
그건 그놈 안에 있던 무수히 많은 작은 분노와 불만⋯ 기억⋯
그것들이 모여들어 하나로 집약된 것이다.
말하자면 그놈의 결의 그 자체. 증오로 똘똘 뭉친 정신.
원 포 올 2대 계승자 쿠도

올 포 원의 사념에게 잠식 당했을 때는 자아를 잃었지만, 오리진을 마음속 깊은 곳에 숨긴 후 시가라키 토무라가 된 과정을 다시 걸어오면서 자아를 되찾아 마침내 올 포 원을 뛰어넘는다. 사실 토무라가 진작에 올 포 원을 넘어선 건 이미 나왔는데, 토무라의 정신이 나약해졌을 때 외에는 올 포 원의 사념은 나올 여지조차 없을 정도로 밀리고 있었다.

다시금 원점을 품은 토무라는 자신의 소망이 가족들이 있었던 집과 이어진 모든 것, 즉 세계 파괴라는 것을 깨닫는다. 파괴의 화신으로 각성한 토무라는 올 포 원 이상으로 훨씬 막 나가기 시작하는데, 적어도 지배가 목표라 어느정도 남길 것은 남긴 올 포 원과는 달리 아무것도 남지 않은 지평선을 만들려고 한다. 적어도 물리적인 위협에 관해서는 올 포 원 이상의 위험도를 보여준다.

토무라의 증오심이 얼마나 강한지 미도리야의 얼굴에 그저 손을 한번 가져다 댄 것만으로도 9대까지 이어져 온 원 포 올 선대들의 의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뚫는다.

6. 어른이

거래처에 이러쿵저러쿵 잔소리하고 싶진 않지만... 어리네. 너무 어려.
기란

기본적으로 그 어떤 것도 좋아하지 않고 대부분의 것을 싫어한다. 올마이트의 묘사에 따르면 정신적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어른이.[8] 노우무의 개성을 자랑하고 싶다는 듯이 떠벌려서 올마이트가 노우무의 개성을 공략하는데 단초를 제공한다던가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 중 하나인 스테인 때문에 자신의 활약이 묻히고 스테인에 대한 동경으로 사람들이 빌런연합에 모이자 매우 언짢아하며 다짜고짜 죽이려 달려드는 등,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안 되면 일단 짜증부터 내고 보는 전형적인 어린이 같은 사고방식을 가졌다. 그래서 초반에는 신념적으로 갈고 닦이지 않아 자기가 뭘해야 할지 몰라 그냥 닥치는 대로 저지르고 봤다.

작중에서 여러 인물에게 사상과 신념의 부재를 지적받은 후 필요성을 느끼고 첫 등장시에 비하면 대외적으로 표방할 신념을 많이 갖추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행동원리는 아이같은 파괴충동이며, 그가 신념이라 부르는 것들은 문득 떠오른 말이나 남들의 신념을 자기 신념이라고 갖다 붙인 것들이다.[9] 미도리야가 초반에는 '웃으면서 모두를 구하는 히어로' 라는 올마이트의 히어로상을 그대로 목표로 했지만, 점차 한층 진화한 '모두를 안심시키는 히어로' 라는 자신만의 신념을 형성한 것에 비해, 시가라키 토무라는 마왕의 뒤를 이은 현재도 스테인의 말이나 시무라 코타로의 말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 이러한 신념의 부재는 마왕의 뒤를 이은 현재도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으며, 시가라키 토무라의 정체성 중 하나이다.

그러나 미도리야 이즈쿠에게 접근할 때 유에이고를 동경하는 일반인인 척 연기, 팔을 미도리야의 목에 두르고 목숨을 위협했다. "어른이"같은 모습과는 대비되는 상당히 영악하고 지능적인 일면도 있다.

7. 울고 있는 어린아이

하지만 반대로 아직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내면이 섬세하고 여린 면모도 가지고 있다. 올 포 원의 배신으로 몸을 빼앗기고 올 포 원과 융합하게 될 상황이 되었을 때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싫다고 울부짖었고 나중에 토무라의 내면 속에서 보여진 것은 수많은 손들에게 붙잡혀 웅크리고서 영웅을 내심 바라고 있는 어린 시무라 텐코의 모습이었다. 최종결전에 돌입하고서도 그가 겉은 어른이지만 내면은 여전히 어린아이임을 보여주는 장면. 최종결전에서 토오가타 밀리오에게 너 친구 없지?라는 식의 말을 듣자 아무 말도 못하고 잠깐 얼어붙더니 어린애같은 말투로 제대로 친구 있다며 소리지르는 장면으로[10] 올 포 원과의 융합 후에도 아직 시무라 텐코로서의 자아가 남아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의 가장 일관된 원동력은 사실 이데올로기나 대의가 아니라, 아무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극심한 원망과 분노이다.[11] 후술할 파괴 충동의 근본적인 원동력은 증오심에서 비롯되었으며, 미도리야는 시가라키가 증오를 멈추게 해서 적어도 울지 않도록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모든 걸 이용할 뿐인 올 포 원과는 달리 토무라에게는 동료를 생각하는 동료애라는 것이 남아있다. 토무라가 파괴를 원하고 있었던 것은 단순히 증오심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파괴하고 남은 지평선에서 동료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도리야 덕분에 증오심이 씻겨나간 후에도 빌런으로서 남기를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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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뒤에 코드 내지 플러그 비스무리한 것은 손들을 붙이기 쉽게 개조한 듯하다.[2] 어렸을 때 개성이 발동했을 때는 지금처럼 가루가 되는 게 아니라 덩어리로 토막났기 때문에 닥터가 그의 가족들의 손들을 회수할 수 있었다.[3] 그리고 이렇게 처음으로 맨얼굴을 한 채 만난 사람은 바로 이즈쿠.[4] 377화에서 올포원에 의해 이 손이 시무라 나나의 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5] 시가라키라고 딱 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시가라키가 처음 등장하는 2권 머릿말에 직접 '읽어보면 누군지 바로 알 수 있다'고 언급했으니 시가라키를 가리키는 게 거의 확실하다.[6] 다만, 이런 이유가 없다 해도 손 자체가 표현해야하는 관절이 많아서 상당히 그리기 어려운 부위에 속한다. 문서 참고.[7] 다만 이 시점에서 오버홀은 빌런 연합의 한 멤버를 살해하고 또 다른 멤버에게는 중상을 입혔기 때문에 원한을 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8] 숙적인 미도리야가 철이 바짝 든 애어른에 가까운 것과는 정확히 반대되는 면모다.[9] 첫 신념부터 미도리야의 대화 중에 올마이트와 히어로 사회에 대한 혐오를 떠올리고 "이걸 신념이라 부르자"며 좋아하면서 정했다. 적대관계인 스테인을 굳이 빌런 연합에 끌어들인 것도 사상의 부재로 인해 여론에 끼치는 영향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 즉 신념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남들이 신념이 필요하다니까 신념을 부랴부랴 갖춘 것에 불과하다..[10] 물론 밀리오가 시가라키를 모욕할 생각으로 한 말이 아니라, 나름 시가라키의 행동원리를 이해하려고 해 보다가 무심결에 나온 혼잣말이다. 밀리오도 예상보다 격한 반응에 당황했는지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리고 소리지른 토무라도 왜 자신이 이런건지 놀란 듯 순간 얼 타버리는 모습을 보였다.[11] 그가 히어로 사회를 원망하는 이유는 모든 것을 잃고 길에서 방랑하는 자신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고, 가족을 원망했던 이유는 아버지가 자신을 괴롭히는데 가족들이 아무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워했지만 그래도 아버지로서 찾았던 코타로를 끝내 죽여버린 것은 그 어느때보다도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했던 상황에 코타로가 자신을 거부하고 오히려 공격했기 때문이다. 비극적인 것은 사실 가족들은 그 날을 기점으로 코타로의 행동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며, 하루만 개성 발현이 늦었어도 미래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