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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검의 한 종류
이탈리아에서 15세기 무렵에 발전하여 16~17세기에 크게 유행한 단검의 일종이다. 검신이 가늘고 길며 끝이 매우 뾰족하여 검이 갑옷의 틈새를 파고들어가 깊은 곳까지 관통할 수 있어서 찌르는 무기로 사용되었다. 기사들이 부무장으로 휴대하여 유명해졌는데, 처음에는 순수하게 공격용 무기로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회복할 가망이 없는 큰 부상을 입은 패잔병이나, 중갑을 입은 병사의 목숨을 끊는 데 주로 쓰였다. 그로 인해 자비(miséricorde: 한국에서는 "미제리코드" 라고 읽는다)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검신의 단면은 대개 삼각형/사각형으로, 뾰족한 끝을 제외하면 검신에는 날이 서있지도 않은 경우가 많다. 굳이 따지면 에스터크와 비슷한 극단적인 찌르기 전용 도검이다.
중세시대의 암살자들도 이 무기를 애용했는데 날이 좁아 소매나 재킷에 은닉하기 쉬웠고, 끝이 매우 예리하여 튼튼한 가죽 옷이나 두꺼운 천 옷은 물론이고, 심지어 사슬 갑옷까지도 꿰뚫을 수 있었다. 거기다가 찔렀을 때 출혈량이 많지도 않으면서도 아주 좁고 긴 칼몸으로 늑골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매우 깊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어서 규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1] 후에는 가늘고 뾰족하다는 점에서 착안, 대포 등을 장전할 때 화구에 찔러 넣어 화약량을 계량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 검신에 눈금이 새겨진 제품들도 출시되었다. 위의 사진을 봐도 검신에 일정한 간격으로 눈금이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다.
1.1. 기타
- X 실험기 시리즈의 3번기 이름이 스틸레토였다.
- 도미네이션즈에서 유물로 등장한다.
- Dark and Darker에서 로그 클래스 가 사용가능한 단검으로 나오며 공격속도도 빠르고 공격 모션이 찌르기 밖에 없어 다른 단검보다 채용 가치가 높은 무기로 등장한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황금의 바람에서 나란차 길가가 사용하는 단검이다.
- Library of Ruina에서 등장하는 조직 밤의 송곳이 사용하는 무기다. 찌르기에 특화된 무기인지라 관통 속성은 큰 위력 증가를 받지만 이외 속성에는 오히려 패널티를 먹는다.
- 게임 엘든 링에서 자비의 단검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모든 무기들중 치명타 배율이 가장 높고, 무기들중에서도 가벼운 편이라 보조 무기로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