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tep Printing피사체를 저속촬영한 후 특정 부분을 필요한 만큼 복사해 붙이는 방법으로, 피사체의 비현실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영화 기법이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동작의 잔상이 그대로 이어져 흐르듯이 묘사되는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1초당 24프레임으로 찍게 된다. 그런데 스텝프린팅은 24프레임으로 찍힌 필름을 한 프레임당 한 프레임을 제거하여 12프레임으로 줄인 후[1], 남아있는 프레임을 반복적으로 복사해 24프레임으로 만든다. 쉽게 말해 초당 프레임을 손실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느리게 움직이는 전경과 빠르게 움직이는 배경을 한 화면 속에 모순적으로 담아내어[2] 비현실적인 감각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왕가위 감독이 특히 많이 사용하여 화제가 되었다.
1.1. 영상
58초 ~ 1분10초1분38초 ~ 1분 54초
2분10초 ~ 2분 24초
2. 스텝프린팅이 사용된 영화
- 택시 드라이버(1976)[3]
- 열외 인간(1977)[4]
- 콘보이(1978)
- 올 댓 재즈(1979)[5]
- 매니악(1980)
- 열혈남아(1988)
- 국두(1990)[6]
- 중경삼림(1994)
- 동사서독(1994)
- 타락천사(1995)
- 카지노(1995)
- 홀리데이 인 서울(1997)
- 춘광사설(1997)
- 비트(1997)
- 화양연화(2000)
- 밀레니엄 맘보(2001)
- 2046(2004)
- 아저씨(2010)
- 프리스트(2011)
- 밀정(2016)
[1] 12프레임이 아닌 8프레임, 6프레임 등으로 줄여서 사용할 수도 있다.[2] 중경상림에 나온 것처럼 663이 천천히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실은 카메라 앞에서 배우는 슬로모션으로 연기하는 동안 배경의 사람들이 지나간 모습을 이 기법으로 빠르게 돌린 것이다. 후편집으로 원하는 곳에 넣을 수 있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감독이 계획하고 그게 맞는 속도의 연기를 주문해야만 의도한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기법이다.[3] 본 기법을 활용한 첫 작품.[4]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영화. 2019년 라비드(영화)로 리메이크.[5] 밥 포시 감독 영화.[6] 장이머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