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도식(圖式) / schema스키마는 인공지능, 인지 과학, 언어학 등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개념으로 지식을 표상하는 구조를 말한다.
어떤 정보가 입력되고 그 정보를 처리할 때 필연적으로 사용된다.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진행해 지각하지 못하지만 이것을 개념 트리화 시켜 익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2. 역사
스키마라는 용어는 영국의 바틀럿(Bartlett, 1932)에 의해 심리학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스위스의 장 피아제도 지식이 지식 구조인 스키마로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의 관념은 미국의 인지 심리학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키마 이론은 지식이 조직되는 방식을 다루는 대표적 이론으로, 인공지능학자인 민스키(Minsky)와 인지 심리학자 러멜하트(Rumelhart) 등이 대표적인 연구자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도 스키마 이론의 발달에 기여한 바가 크다. 스키마의 조직을 그전보다 훨씬 상세하게 명시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공지능 개발에 이용된 프로그램 언어 덕분이었다. 스키마 이론은 독서 연구와도 관련이 깊다. 독서는 정보 처리의 핵심으로 인식되어 온 만큼 인지 심리학사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독서는 의미를 구성하는 정보 처리 과정이므로 이러한 인지 과정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인지 심리학이 성립된 이후에 독서 연구가 체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3. 정의
민스키는 스키마를 보다 형식화 가능한 측면과 절차적 측면에 더 중요성을 두고 '프레임(frame)'이라고 부른다. 러멜하트는 스키마를 '기억에 저장된 개념을 나타내기 위한 데이터 구조'라고 정의하며, 앤더슨은 스키마를 '추상적인 지식 구조'로 정의한다. 메딘과 러스는 스키마를 '이해하는 데 사용되는 일반적인 지식 구조'라고 정의한다. 오늘날의 심리학자들은 스키마를 골격 구조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스키마라는 지식 표상 구조는 경험의 구체적인 속성을 조직하는 데 필요한 틀로 작용한다는 것이 인지 심리학자들의 생각이다. 러멜하트에 따르면, 스키마 이론은 지식이 어떻게 표상되는지, 그리고 그러한 표상이 어떻게 지식 활용을 촉진시키는지를 다루는 이론이다.스키마 이론에 따르면, 배경지식과 스키마는 구별된다. 이전에 습득한 지식을 독자의 배경지식(선지식)이라고 부르고, 이전에 습득한 지식 구조를 스키마(복수형: 스키마타)라고 부른다. [1]
4. 효과
러멜하트는 사람들이 감각 기관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해석하고, 기억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인출하고, 상황에 적절한 행위를 조직하고,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용되는 것이 스키마라고 생각했다. 스키마를 가지면, 구체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그럴듯한 추측이 가능하다. 앤더슨(Anderson, 1980)은 스키마의 효과를 실험을 통해 입증하였다. 도식화를 하면서 독해를 한 실험 집단이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독해를 한 통제 집단보다 통계적으로 의의 있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이다.인지 학습 이론에 따르면, 잘 발달된 스키마는 초기의 학습을 촉진시키고, 추후의 인출과 사용을 돕는다. 작업 기억이 보유할 수 있는 항목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지만, 크기에는 제한이 없으므로 스키마(도식)는 작업 기억의 부하량을 줄여준다. (Weller et al.,1988) 사실 몇몇 뛰어난 연구자들은 도식의 발달을 청킹(chunking, 덩이 짓기)의 형태라고 부른다. (Bransford et al., 2000)
5. 여담
- 학원 강사 이원준이 수업 시간에 스키마를 상당히 강조한다. 리트 300제 강의 중에 스키마를 배경지식으로 오해하는 것 때문에 예전에 나무위키에 스키마가 잘못 설명되어 있는지 찾아보려고 검색했는데 없어서 좌절했다고 한다.
[1] This previously acquired knowledge is called the reader's background knowledge, and the previously acquired knowledge structures are called schemata. (Bartlett 1932, Adams and Collins 1979, Rumelhart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