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16:25

스카(음악)

2 톤에서 넘어옴

스카
Ska
기원 장르 자메이카 멘토, 칼립소, 재즈, 뉴올리언스 R&B
지역 파일:자메이카 국기.svg 자메이카
등장 시기 1950년대
하위 장르 투톤, 스카 펑크, 스카 팝, 스카코어
파생 장르 록스테디, 레게

1. 개요2. 역사
2.1. 탄생2.2. Second Wave2.3. Third Wave2.4. 그 후 (Post Third Wave)
3. 일본에서의 인기4. 서브컬처5. 한국의 스카 밴드

1. 개요

Ska

자메이카에 기원을 두고 있는 음악 장르.

2. 역사

2.1. 탄생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던 자메이카는 지리적으로 미국마이애미와 가까워 미국의 신식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조정만 잘 하면 미국의 라디오 주파수도 잡힐 정도였다고 한다. 카리브해 연안의 여느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노예로 팔려온 흑인들의 비중이 아주 높았던 이 나라는 소수의 백인들이 플렌테이션을 이용. 사탕수수 농장이나 커피 농장을 일구어 나가던 곳이었다. 유명한 커피인 블루마운틴이 바로 자메이카산.

하지만 아프리카의 각 부족에서 팔려온 이들 대다수의 흑인들은 그들만의 음악 문화를 억압받고 있었고, 당시 자메이카의 음악산업이라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들려주던 칼립소(Calypso) 형태의 음악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칼립소는 곧 흑인들의 춤을 위한 멘토(Mento)라는 형태의 장르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는 칼립소에 흑인 전통의 리듬체계를 덧씌운 것으로서, 서민 음악이었기에 음란하고 성적이거나 사회 풍자적인 가사를 담고 있는 등 아주 통속적인 장르였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불어닥친 재즈의 열풍이 자메이카에 불기 시작한다. 20년대와 30년대를 주름잡았던 스윙 재즈의 시대가 끝난 뒤, 찰리 파커비밥마일스 데이비스쿨 재즈를 접한 자메이카의 칼립소 연주자들은 곧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의 일원이었던 존 콜트레인의 등장에 충격을 먹게 된다.

그들은 '재즈를 하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였고 일부는 미국에 건너가 악단 생활을 하며 수련을 쌓게 된다. 또한 일부는 자메이카에 남아 사운드 시스템이라는 형태의 길거리 파티를 통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다. 이 사운드 시스템은 동네 공터에 스피커와 턴테이블을 설치해 임시 댄스파티장을 만드는 것인데 열리기만 하면 만원이 되는 등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1962년 자메이카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게 되었다. 미국으로 수련을 갔던 연주자들이 돌아오고 자메이카의 유명 레이블인 Studio One은 이런 유명 연주자들을 모아 자메이카 최초의 재즈 앨범을 녹음하게 된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재즈가 아니었다(...). 미국 R&B 스타일의 멜로디와 스윙에 기초를 둔 듯한 악기 편성은 재즈라 할 만한 형태였지만 리듬이 째깍째깍하는 철저한 백비트의 리듬이었던 것이다. 이는 어쩌다 보니 나오게 된 형태. 결국 재즈는 아니었지만, 이 백비트 리듬의 결과물이 예상외로 반응이 좋자 째깍째깍, 아니 '스카스카'하는 기타 리듬의 이름을 따서 '스카'라는 장르 이름을 짓게 된다.
The Skatalites - Freedom Sounds

그리고 앞서 말한 재즈앨범을 녹음했던 밴드들이 자메이카의 국보급 스카밴드인 The Skatelites를 결성하게 된다. 이로서 스카-록스테디-레게의 축을 이루는 자메이칸 음악의 계보가 형성되게 되었다.

2.2. Second Wave

Authentic 스카는 곧 자메이카에서 Skatalites가 연주했던 방식을 뜻한다. 스카라는 장르를 만들었던 그들의 스타일이 녹아든 '정통'을 뜻한다.

이러한 Authentic 스카는 영국에 돈벌러 가거나 이민간 자메이칸 이주민들을 통해 영국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들은 스카 음악의 직접적인 서브컬쳐인 루드보이[1]를 영국에 전파하게 된다. 이 문화는 스킨헤드 라는 서브컬쳐 집단에게 영향을 주어 큰 인기를 끌게 된다.[2]
The Specials - Ghost Town

이 흐름은 10년 뒤 펑크 무브먼트가 잠잠해질 때인 1970년대 말 즈음하여, 펑크의 음악적 단순함을 흡수하고 흑인과 백인의 차별을 두지 말고 평등하게 잘 살자는 취지의 운동인 2Tone Movement으로 이어지고 그러한 메세지를 담거나 흑+백의 멤버구성을 가진 영국계 스카밴드들을 주축으로 2Tone 스카라는 장르가 만들어진다. 이를 스카 음악의 Second Wave로 부르기도 한다.

2.3. Third Wave

Reel Big Fish - Sell Out The Mighty Mighty Bosstones - The Impression That I Get
Goldfinger - Superman Sublime - Santeria

우리가 오늘날 스카 노래라고 하면 생각하는 스타일의 음악은 Third Wave 운동에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80년대 후반에 미국 2Tone 밴드들이 기본 2Tone의 사운드에서 멀어지면서 태어났다. Third Wave는 특히 금관악기(브라스) 연주를 중심으로 둔 곡들을 핵심으로 하였다.

90년대로 가면서 이러한 Third Wave 밴드들 중에서는 펑크 록, 특히 팝 펑크의 영향을 받은 밴드들은 더욱 헤비한 스카펑크를 추구하게 되었다.[3] 스카 펑크는 90년대와 2000년도까지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Reel Big Fish, The Mighty Mighty Bosstones, Streetlight Manifesto, Sublime같은 미국 밴드들과 함께 스카는 드디어 대중적으로도 한자리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스카펑크의 인기가 커지면서 Third Wave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다. 스카펑크도 21세기로 오면서 인기를 잃기 시작했다.

2.4. 그 후 (Post Third Wave)

21세기 들어 스카는 인기를 잃고 '90년대 음악' 수준의 촌스럽다는 인식이 씌워졌다. 오랜 역사와 레게를 넘어 대중음악 전반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오명인 셈. 그러나 빛을 보지 못하는 동안에도 스카는 미국 언더그라운드 펑크 씬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갔고, 2010년대 후반 들어 미국 음악계에서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스카(펑크)의 저항과 평등의 메시지가 진보적 가치관의 Z세대 등에게 호응을 이끌어내며 이는 점차 커져가고 있는 중. 록 음악의 주류에 다가갔던 90년대만큼의 위상은 아니지만, 오히려 Third Wave에서 탈피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상술한 The Mighty Mighty Bosstones, Streetlight Manifesto 등의 밴드들이 한동안의 휴식기에서 벗어나 신보를 내기도 했고,[4] 스카펑크 전문 레이블인 Bad Time Records 산하 We Are The Union,[5] Kill Lincoln, Catbite 등의 아티스트들이 인디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3. 일본에서의 인기

일찍이 재즈, 자메이카 및 남미 음악들에 큰 관심을 보이던 일본에선 80년대부터 스카를 연주하는 밴드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 Ska Flames, Determinations 등의 밴드가 초창기 일본의 스카 장르 대중화에 큰 힘을 썼다. 그 결과, 일본에는 크고 작은 스카밴드들이 어느정도의 인기를 얻으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대중적인 인기가 상당하여 애니메이션 주제곡들을 스카로 편곡하는 등의 앨범들도 있고, 자메이카의 원로 스카밴드 멤버들을 초청해 레코딩을 하거나 공연을 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외에 리듬게임 올드 유저에게는 BEMANI 시리즈에 수록된 Ska a go goSka Ska No.1가 유명하다. 비교적 최근작에도 같은 스카곡이 추가되기도 한다.

from ARGONAVIS풍신RIZING!도 스카 밴드에 속한다.

4. 서브컬처

스카가 낳은 서브컬처는 루드보이 컬처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60년대 초반 정장 차림의 깔끔한 넥타이 차림으로서, 대부분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후반까지 자메이카의 갱들이 입던 패션 스타일에서 넘어온 것이라고 한다.

이 패션은 훗날 모즈(Mods)에게 영향을 준다. 모드족들도 R&B나 소울음악을 즐겨 들었지만, 골수 모드족들은 그와 더불어 영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스카 음악[6]을 즐겼다. 모즈의 문화가 싸이키델릭하드 모드 문화로 분화되었고, 모즈들 중 골수 모드족들이 하드 모드로 이행하였기 때문에, 하드 모드에서 발전한 스킨헤드 문화는 자연스럽게 스카 음악과 스카의 적자인 레게를 그대로 계승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초기 스킨헤드들 중에 흑인이 많은 이유이자, 스킨헤드들이 스카와 레게를 즐기게 된 이유다.

결국 따지고 보자면 루드보이 컬쳐가 20세기 중후반, 로커스 문화를 제외한 또하나의 중요한 축이 된 셈.

매드니스, 스페셜즈, 더 비트 등등 다양한 영국 스카 밴드들이 인기를 얻었다.

5. 한국의 스카 밴드



[1] 남/녀 구분없이 묶을 때는 Rudie라고도 부른다[2] 그래서 원조 스킨헤드들은 레게와 스카 음악을 듣는다. 이 시대의 애티튜드를 종종 "Spirit of '69"라고 부른다.[3] Third Wave와 스카펑크의 차이점은 소리로만 두자면 굉장히 미미하기 때문에 동일하게 보는 경향도 많다.[4] 다만 Bosstones는 2022년 1월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5] 이 밴드의 트롬본 연주자 Jer Hunter는 게임 음악이나 대중음악을 스카풍으로 커버하는 유튜브 채널 Skatune Network를 운영하기도 하고, 2022년 JER라는 명의로 Bothered/Unbothered라는 데뷔 앨범을 냈는데 앤서니 판타노호평을 받기도 했다.[6] Prince Buster의 Madness같은 곡들.[7] 제주도 출신이다.[8] 사실상 레게 위주의 밴드. 16년 11월 부로 해체.[9] 16년 12월 3일 부로 해체.[10] 2tone ska 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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