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9 18:44:40

순심

荀諶
생몰년도 미상
1. 개요2. 생애3. 기타4. 미디어 믹스

1. 개요

후한원소의 모신이며 는 우약(友若)으로 예주 영천군 영음현 출신. 왕좌지재로 널리 알려진 순욱의 넷째 형이다.[1]

2. 생애

원소를 섬기기 시작한 자세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191년 곽도, 고간 등과 함께 원소에게서 세객으로 파견되어 기주목 한복을 협박해 원소에게 양도하게 하는 데 주요한 공을 세웠다. 순욱은 한복의 초빙에 응해 기주로 향했으나 기주에 도착한 시점에서는 이미 원소가 기주목이 되어 있었다. 친형인 순심이 원소의 심복인 데다 원소 또한 엄청나게 순욱을 예우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욱은 스스로 원소를 떠났다고 한다.

이후 쭉 기록이 없다가 관도대전 때 원소군의 군사로 종군했다고 한다. 원소군의 주요 간부였으니 순욱이 깔 만도 한데 곽도, 신평과 마찬가지로 일언반구의 언급조차 없다. 그리고 관도전에서 군사로 종군했다는 기록 한 줄을 마지막으로 사서상에서 증발된다.

이후 기록은 없으나 진군은 순욱과 순심, 순연, 순열을 묶어 평가하길 세상에 이들에 필적할 만한 인재를 찾아볼 수 없다는 말에 잠깐 언급될 뿐이다.

3. 기타

공적과 위치를 봤을때 원소에게서의 신임도 또한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보이며 관도전 당시 곽도 등을 중심으로 한 영천 출신의 인사들이 원소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저수, 전풍 등의 호족들이 배제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순심 또한 영천파의 일원으로 보는 추측이 많다.

순욱의 친형이기 때문에 관도전 이후 원소에게서 숙청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2] 이후의 시기에서 조조의 진영에서 순심에 대한 평이 나오고 기록된 것을 참조하면 관도전 이후의 후계 구도 혼란 속에서 일치감치 동생이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간 게 아닌가 싶다. 이외에도, 순심의 아들 순굉(荀閎)(? ~ ?)위나라에서 태자문학연을 지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 살아는 있었던 듯하다. 아니면 관도대전 이후 기록이 없는 걸 보면 관도 전투 얼마 후 숙청이 아니라 병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능력과 지위에 비해, 이상하게 행적에 대한 기록이 없다. '패왕의 어깨에 앉는 독수리'라는 평을 들은 걸 보면, 난세에 활약하기 여러모로 좋았을 텐데, 사서 상에서는 거의 증발한 수준.

4. 미디어 믹스

4.1. 삼국지 시리즈

파일:external/san.nobuwiki.org/0370.jpg
삼국지 12, 13, 14

정사를 반영하였는지 순욱의 1살 어린 동생으로 나온다. 능력치가 지력, 정치력이 70대인 그저 그런 B급 문관이다.

관도대전 이후엔 뜬금없이 공손강의 부하로 나온다. 원소 사후 원상과 원희가 공손강한테 도망가긴 했지만 순심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으니 그저 황당한 인사 배치다. 관도대전 이후 조조에게 둘러싸여 하드코어해진 공손강을 위한 제작진들의 마지막 자비인 듯하다.[3]

삼국지 3에서는 정치력 72인 문관으로 등장한다. 정말 정치력말고는 별볼일 없는 능력치지만 소속이 문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원소 진영이라 꽤 귀중한 인재다.[4]

이후로 쭉 등장하지 않다가 삼국지 7에서 다시 복귀했다.

삼국지 9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20/무력 24/지력 77/정치력 73. 혼란을 가지고 있다.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20/무력 21/지력 79/정치력 74/매력 68로 역시 특출나진 않지만 농업, 기술 특기를 가지고 있어 내정용으론 쓸 만하고 명사 특기도 가지고 있다. 군사 특기도 가지고 있지만 통솔력이 20이라 큰 도움은 안 된다. 지력도 79밖에 안 돼서 참모로는 많이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특기는 농업, 기술, 반목, 혼란, 군사, 명사 총 6개다.

삼국지 11에서는 특기가 없고, 사서의 기록이 부실해서인지 관도대전 다음인 삼고초려 시나리오에까지 등장한다. 일러스트는 순욱보다 나이 들어보이면서 콧수염을 달고 있다.

삼국지 12에서의 일러스트는 11편의 젋은 시절의 사촌 아우하고 비슷한 모습으로 변경되었다. 전법은 지력저하. 전장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고, 경작과 명사를 살려서 농장에 넣으면 좋다.

삼국지 13에서의 능력치는 통무지정 순으로 34/25/78/78. 특기는 상업 2, 농업 1, 문화 2, 교섭 3, 언변 5. 전수특기는 언변으로 전법은 창병선동.

삼국지 14에서의 능력치는 통솔 19, 무력 25, 지력 78, 정치 77, 매력 67로 전작에 비해 통솔력이 15, 정치력이 1 하락했다. 개성은 인맥, 논객, 주의는 예교, 정책은 세출개선 Lv 3, 진형은 방원, 전법은 혼란, 친애무장과 혐오무장은 모두 없다.

4.2. 영웅조조

공손찬이 한복을 치기 위해 기주로 온다는 소식으로 원소를 찾아가 기주를 점령해달라고 한다.

4.3. 삼국지톡

파일:순심(삼국지톡).jpg
정사에서는 남성이었지만 본작에선 여성으로 TS되었다.[5] 표정 변화가 적고 거의 항상 냉담한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어 차갑고 침착한 인상이다. 첫 등장 이후 원소군 책사진에서 틈틈이 얼굴을 비추는 정도였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사실상 원소군 제1 책사로 묘사되며, 삼국지 관련 창작물 중 가장 대우가 좋다. 여러모로 자신의 동생이자 조조군 제1 책사인 순욱과 대비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시즌 5에서 조조가 서주에서 학살을 벌인 건에 대해 원소군 책사들이 회의를 할 때 가장 비중 있게 등장하여, "후일 '서주대학살'이란 말을 들은 사람들이 '프린스 원소'를 떠올려서는 안 된다"며 조조와의 손절을 주장한다. 이에 곽도가 당신 동생 순욱이 조조 책사인데 걱정되지 않냐고 묻자, 자신은 분명 경고를 했었는데 듣지 않은 동생이 자초한 것이고 지금쯤 그가 죄책감에 몸부림치고 있을 것이라며 아둔하다고 조소한다. 동생 순욱은 조조에게 출사할 것을 결심한 뒤 "원소는 자기만 아는 인물이라 나라를 가지려고만 하지 바꿀 마음이 없다. 그러나 조조는 평생 자기가 옳다고 믿는 일에 몸을 던진 인물."이라며 순심을 설득해 함께 가려 했지만, 순심은 "조조는 '프린스 원소'와 달리 아마추어라서, 권력이란 칼을 쥐어주면 앞뒤 분간 못 하고 신나서 휘두를 인간"이라며 거절했다.[6]

시즌 6 중반에 들어 조조가 완성에서의 부린 역대급 추태[7]가 상세하게 연출되자 순심의 저 평가가 매우 정확했다는 평이 다시금 나오고 있다.

조조와 원소가 본격적으로 맞붙는 관도대전에서도 원소군의 책사로 활약할 예정인데.... 이것이 정사에 남은 순심의 마지막 기록이다. 정사에 이 때 원소의 책사로 종군했다는 한 줄의 기록만 달랑 남기고 이후 행적이 싹 증발하고 없다. 이는 작가진이 자유롭게 창작할 여지가 많은 부분이기에, 독자들은 그 이후 순심의 행적을 삼톡에서 어떤 식으로 묘사할지 여러 가지 추측을 하고 있다.[8]

시즌 6 92화에서 간만에 출연. 이야기가 여포와 원술, 공손찬의 몰락, 조조의 야망과 기회를 보려는 유비를 중심으로 진행될 동안 내부에서 파벌이 갈려 난장판이 된 참모진들의 상황에 고간과 함께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오죽하면 자신이 장수였다면 이 꼴보기 싫은 인간들을 다 쳐죽였을텐데 참모로 태어나서 보고만 있어야 하니 왜 이리 낳아준 거냐며 부모를 원망했을 정도. 결국 더이상 참지못한 순심은 책상을 쳐 싸움을 중단시키고 '압도적인 우리 대군이 황하도 못 건너고 있다. 어르신이 조조에게 선전포고를 했으나 정작 우리쪽에선 황제의 수호자라는 명분을 업고 있는 조조를 칠 마땅한 대의명분이 없고, 안 그래도 어르신이 우리에게 크게 실망한 상태시니 제대로 고민하라'며 참모진들을 질책한다.

기존에 원소의 군사로 이름을 떨친 전풍과 저수보다 분량이 많을 정도로 작가의 보정을 많이 받은 인물인데 관도대전 이후까지도 후일담이 나오지 않고 있다.


[1] 진수는 위서 순욱전에서 순욱의 동생으로 기술했는데 순씨 후손들이 쓴 책《순씨가전(荀氏家傳)》에서 순욱의 넷째 형이라고 쓰고 있기에 이쪽이 더 신빙성이 높다.[2] 가능성은 높지 않은데, 둘이 우연히 적대 소속에서 활동한 게 아니라 양쪽 모두의 핵심 분파였던 영천군 호족이어서 그런 것이고 특히 원소는 이 영천 호족이 친위 세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곽도-곽가처럼 (추정상) 같은 가문의 인물들이 양쪽에서 활약한 경우도 더 있고, 유명한 예시로 고간의 휘하 장수인 (역시 영천 호족으로 추정되는) 곽원이 전사하자 그 외삼촌이였던 종요가 통곡하면서도 '나라의 적이다'라고 공적으로는 선을 그었던 일화가 있다. 어찌되었던 조조와 원소의 부하들끼리 서로 깊은 사이인 경우가 꽤 있었다는 것이다.[3] 만약 순심이 없다면 공손강 세력은 허접한 능력치의 원상 형제 밖에 부하 장수가 없다. 공손공은 보통 등장 전이거나 등장하더라도 잡문관 수준도 되지 않기에, 사서 상에 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원상을 따른 것으로 설정 하고 무리하게 공손강 세력에 넣어준듯.[4] 시나리오 3의 경우 정치력 70이상의 무장은 순심, 진진, 심배, 곽도가 전부다. 60대까지 쳐도 원소, 봉기, 진림, 원희가 끝이라 재야로 있는 왕수와 신비를 등용해도 내정이 쉽지 않다.[5] 작화상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크지 않아 얼핏 보면 그냥 중성적인 남성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순욱이 순심을 누님이라 부르는 장면이 있어 여성으로 재해석됐음이 확실하다.[6] 이 때 순심이 굳이 '프린스 원소'라고 칭한 것을 두고, 그가 원소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 같다는 평이 나왔다.[7] 장수의 숙모를 범하고 이에 원한을 품은 장수도 암살하려 했다가 역습을 당해 애꿎은 아들측근조카를 죽게 한 일. 삼톡에서는 이 일에 대해 일말의 미화도 연민도 없이, '흔한 갑질 상사가 성폭력을 자행(혹은 성상납을 강요)하다 일을 완전히 말아먹은 것'으로 그려내어 매우 냉소적으로 연출했다. 오죽했으면 조조가 아들과 측근을 모두 자신의 더러운 취향 때문에 죽게 한 주제에 혼자 살아온 것을 정영옥이 오열하며 따질 때 조조의 뒤에 있던 모사들까지 경멸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을 정도다.[8] '관도대전 이후 원소에게 순욱, 순유와의 혈연을 꼬투리 잡혀 숙청당했을 것'이라는 의견과, 위나라 측 기록에 순심에 대한 인물평이 남아 있음과 순심의 아들이 위나라에서 벼슬살이를 한 것을 근거로 '원소 사후 세력이 후계자 문제로 혼란할 때 짐 싸서 동생이 있는 조조군으로 이직했을 것'이라 보는 의견, 단순히 '관도대전 도중 혹은 직후 병사하거나 하여 기록이 없는 것'이라 보는 의견 등이 있다. 삼톡에선 아직 어떤 쪽으로 묘사할지 단서가 거의 없어 독자들도 추측만 할 뿐인데, 작중에서 순심이 조조를 매우 부정적으로 평한 바가 있어 '원소 사후 조조군으로 이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순욱과 형제 사이라고 죽였을 가능성도 낮은게 원소는 세력 내 친위 분파가 순심, 곽도를 비롯한 영천 호족 세력이고 이 영천 호족 세력은 조조 휘하에서도 중요 분파였었던 만큼 조조와 원소의 부하들끼리 가까운 인맥이 많았던 것은 어느 정도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원소 휘하 영천 호족인 곽도도 곽가랑 친척일 확률이 높고 개인적인 친분도 있던 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