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싸움고기, 투어) Betta | |
하프문베타 | |
학명 | Betta splendens var. Bleeker, 1850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조기어강(Actinopterygii) |
목 | 등목어목(Anabantiformes) |
과 | 버들붕어과(Osphronemidae) |
아과 | 버들붕어아과(Macropodusinae) |
속 | 베타속(Betta) |
종 | 샴싸움고기(Betta splende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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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등목어목 버들붕어과 베타속에 속하는 어류인 샴싸움고기의 개량종. 베타속의 다른 종들이나 쇼베타들의 원종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다면 야생베타 문서 참조. 화려한 컬러와 패턴, 지느러미 등의 외관으로 구피 등과 함께 굉장히 인기가 많은 열대어이다.2. 상세
태국 중부 및 인근 국가에 서식하는 샴싸움고기의 개량종으로,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사육된다. 샴싸움고기를 투기용으로 싸움을 붙인 것이 시초다. 다른 이름으로는 싸움고기(투어; 鬪魚)가 있는데, 이 이름처럼 수컷 베타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개체를 위협한다. 이러한 개체를 만나면 온몸의 지느러미와 아가미 뚜껑을 펼쳐 위협하는 행동을 하는데 이를 플레어링(Flaring)이라고 한다. 만약 상대방이 도망을 치지 않는다면 공격까지 하는 사나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베타가 이토록 사나운 이유는 베타는 영역본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침입자를 무자비한 공격으로 방어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수컷의 공격성은 암컷을 한참 뛰어넘는데 이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높기 때문이다. 수컷 베타에겐 타 생물에 대한 공격본능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야말로 외모는 구피인데 성격은 친척인 가물치와 판박이다.
보통 수컷이 지느러미가 더 화려하다는 이유로 더 많이 유통되고 사육된다. 그러나 암컷도 색깔에 따라 수컷 못지 않게 화려한 개체가 있고, 플라캇같이 꼬리지느러미가 작다면 꼬리모양보단 색깔이 더 눈에 띄는 편이다.
3. 사육 환경
몸길이는 성어 기준 5cm 내외이며, 아무래도 가혹한 판매환경 덕에 초보자들이 주로 키우기 시작하는 관상어 중 하나이자 고수들이 집적되어 있는 어종이기도 하다.(이런 점은 또 다른 인기 어종인 구피와 비슷하다.) 수컷의 지느러미가 아름다운 것도 한 몫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 공기호흡이 가능한 라비린스[1]라는 보조 호흡기관을 가지고 있어, 이것으로 수면 위의 공기를 호흡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용기에서 별도의 산소공급 없이도 키울 수 있다.[2] 여과기 없이 키우려면 대신 적절한 환수가 동반되어야 한다. 생물 여과기라도 넣어주고 싶다면 고구마 정도가 괜찮으나 좁은 수조라면 고구마 뿌리가 수조를 점령해 베타의 움직임을 방해하니 고구마 뿌리를 중간중간 손질해줘야 한다.
보통 8리터(20큐브) 정도의 어항이 널리 추천된다. 해외 논문에서는 일반 베타를 19리터 기준으로 잡기도 한다. 어떤 물고기이든 수량은 많을수록 좋은 법. 한 일본 유튜브 영상에선 본항 옆에 달아놓은 새틀라이트 부화용 어항에 베타를 넣어두었더니, 스스로 점프해서 본어항으로 돌아가는 베타를 소개하기도 했다. 즉 베타도 보다 쾌적한 어항을 원한다는 것. 물론 크기가 작은 편인 만큼 작은 곳에서도 잘산다.
또한 중요한 것이 수류인데, 수류는 지느러미의 길이와 관계 없이 모든 베타가 힘들어한다. 그래서 보통 베타를 기르는 고수들의 어항을 보면 스펀지 여과기의 수류마저 없애기 위해 출수구에 프리필터나 깔때기를 달거나, 걸이식 여과기 출수구에 스펀지를 끼워놓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수류를 많이 줄여줄 수만 있다면 측면을 제외한 여과기는 대체로 가리지 않고 사용 가능하다. 베타 커뮤니티에서 초보들 사이에 유통되는 잘못된 정보 중 하나가 "베타는 수류를 싫어하므로 여과기를 안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는 좁은 어항에서 수류를 줄이지 않은 경우에 해당되는 사항이다.
실제 개량 베타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동남아 현지에서는, 여과 없이 오버플로우 형식의 환수만으로 사육을 진행하고, 원종 베타 스플렌덴스 역시 고여있는 물에 서식하는 어종이기 때문에 수류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먹이는 베타 전용 사료가 있고 추가로 냉짱같은 생먹이를 지급할 수 있다. 베타 중엔 구피 사료를 줘도 그럭저럭 잘 먹는 개체도 있다. 여건이 된다면 사료 위주로 가다가 간간히[3] 생먹이를 주는게 좋다. 베타에게 있어 먹이의 지급량도 중요하다. 베타는 먹성의 정도와는 별개로 위장이 작은 편이다. 베타가 잘 먹는다고 사료를 많이 주면 과식으로 인해 베타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죽는 수가 있다. 베타에게 먹이를 준다면 베타 사료를 기준으로 4~5알씩 줘야 한다. 대략 베타 눈알만큼의 사료만 한 번에 줘야한다.
종종 점프를 하는 일이 있어서 수조에 물을 가득 채워 키우면 밖으로 튀어나와 죽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때문에 튀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수위를 낮게 조절하거나 뚜껑을 구비하는 것이 좋다. 이는 베타가 원래 물의 상층부에 서식하면서 수면 가까이 접근하는 곤충을 점프해 사냥하던 습성에 원인이 있는 것이므로 사육자의 이해와 주의가 필요하다.
베타는 농경지나 열대 우림의 웅덩이처럼 낙엽이 쌓여있고 고인 물에 사는 편이다. 때문에 PH가 비교적 낮은 수질이 좋다. 그래서 베타를 기르는 사람들은 흔히 알몬드 잎이라 불리는, 인디언 아몬드 나무 (Terminalia catappa)의 잎을 수조에 담궈 블랙 워터를 우려내곤 한다. 그 밖에 오리나무 열매나 유목, 피트모스 등으로도 블랙 워터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유목은 오래 걸리고, 오리나무 열매는 빠른 산성화가 특징이므로 급격한 수질변화를 막기 위해 조금 우린 뒤 쓰길 추천. 안정적으로 꾸준히 내려주는 건 피트모스가 좋은데, 동글동글하게 뭉쳐 건조한 상태로 판매되는 세라 피트모스 등을 여과재에 넣어도 효과가 좋다.
무여과로 2~3일에 한번씩 환수를 해서 기르는 경우[4] 환수 후에 아몬드 잎이 우러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질 차이가 너무 커져서 수질 쇼크를 먹는 경우가 때때로 있다. 이 경우 아몬드 잎을 아예 넣지 않거나 아예 아몬드 잎을 우린 물을 섞어서 환수하면 수월해진다. 여과항의 경우 100% 환수를 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우라면 아몬드 잎을 넣어도 30% 넘는 환수도 무난하다. 여과기와 바닥재가 어느 정도 샌드백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물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 쇼크사할 수도 있다. 특히 환수는 베타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편이기에 최대한 조심히 진행해야 한다. 특히 환수용 물의 온도가 너무 낮을 경우 베타가 죽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환수용 물은 베타 수조 주변에 놔둬서 최대한 온도를 맞추는게 좋고 더 세심하게 하고 싶으면 온도계를 쓰면 된다. 환수할 때 당장 물온도 맞추기가 어렵다면 차악으로 차가운 상태의 환수용 물을 약간 더 미지근한 물에 중탕할 수도 있지만 온도계 없이는 섬세한 온도 조절이 어려우니 추천하지 않는다.
환수하다가 베타를 건져야 한다면 국자도 괜찮다. 국자는 손잡이 길이만 받쳐준다면 깊이가 있는 항에서도 쓸 수 있고, 물과 베타를 한 번에 담아주기에 베타만 건지는 뜰채보다 베타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덜하다.[5] 국자에 담은 베타로 수조의 새 물과 물맞댐을 하기도 한결 편하다. 추가로 금속 국자보다는 끝이 부드러운 플라스틱 국자가 더 추천된다. 대신 베타가 도망치는 속도가 빠르고 국자는 물까지 함께 건지므로 국자 쓰는 난이도는 뜰채 쓰는 난이도보다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베타는 수면에 이파리가 있을 경우 잎 위에 누워서 쉬거나 자기도 하기 때문에 아몬드 잎을 수면에 띄워주면 그 아래에 거품집을 짓거나 나뭇잎이 가라앉으면 은신처로 사용하는 등 수질 외적 활용도도 높은 편. 마트나 수족관에 가보면 이런 베타의 습성에 맞춰 인조 나뭇잎인 베타 침대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이건 수제로도 만들 수 있다. 다이소가서 조화로 베타 침대를 만들고[6] 물에 하루 이상 담가놓은 다음에 어항에 담가줘도 된다.
수조 크기가 괜찮다면 개운죽이나[7] 수중화가 가능하고 잎이 많은 식물을 넣어주거나, 스킨답서스 같이 수중화가 가능하고 잎이 넓은 식물을 넣어주는 것도 괜찮다.[8] 물론 모든 베타가 침대를 쓰는 건 아니니 "우리 베타가 베타 침대를 안 쓰는데 무슨 문제일까요?" 같은 질문은 자제하자. 대신 베타 수조가 좁다면 수초를 하나만 더 집어넣어도 상당히 치우기 번거롭기 때문에 뭘 더 넣는다는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지나치게 밝은 곳은 추천되지 않는다. 베타 자체가 은신처가 많은 환경에서 사는 물고기기 때문에 약간 어둡거나 수조에 그늘이 있는 환경이 더 좋다.
사육시 베타가 걸릴 수 있는 질환 중 자주 언급되는 질환들은 대략 이렇다. 일단 정확한 질환 종류를 잘 몰라도 아플 땐 베타가 가라앉거나, 헐떡거리면서 수면 위에서만 해엄치거나,[9] 수면에서 미동도 없이 한 자리에만 있으면서 빠끔거리기만 하거나, 지느러미나 비늘색의 상태가 뭔가 이상해진다. 또한 베타의 몸에 뭔가가 나거나 식욕이 없거나 체형이 기존보다 이상해져있을 것이다.
사육자가 이런 증상들을 알고 나면 대처가 조금 더 수월할 수도 있지만, 베타가 치료를 못 견디고 죽는 경우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소금욕이나 약욕 등은 소금이나 약의 농도, 수온 등의 조율이 중요해서 이를 못 맞출 경우[10] 치료하려다가 베타를 폐사로 몰고갈 수도 있다. 다행히 베타의 경우 치료방법에 대한 자료들이 많이 풀린 편이기에 이걸 참고하거나 관상어 커뮤니티에 질문하면 베타가 어떤 질환을 앓고 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기가 수월한 편이다.
- 백점병
다른 물고기에게서도 어렵지 않게 보인다. 비늘 위로 하얀 가루같은 것이 보이다가 서서히 그 수가 불어난다. 수온을 높여주고 약욕을 해준다.
- 바늘꼬리병
수질이 나빠지거나 급격한 수온 변화 때문에 발생한다. 지느러미가 바늘처럼 뾰족하게 뭉치면서 얇아지고 사망확률이 높다. 소금욕, 큐프라민이나 엘바진, 과산화수소 등을 이용한 약욕을 통해 치료한다.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 아가미 질환
부상이나 암모니아에 의한 화상, 혹은 아가미흡충으로 인해 아가미에 이상이 생긴 경우다. 염증의 경우 아가미 판위에 빨간 가로줄무늬로 나타난다.
- 솔방울병
비늘이 솔방울처럼 일어나고 몸이 붓는다.
- 변비
지나친 과식, 혹은 소식으로 인해 걸린다. 평소보다 무기력하고 배가 부풀어있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운동을 많이 시켜 장운동이 활발해지게 유도한다.
- 지느러미 썩음
주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면역력 하강, 세균 감염이 원인이며 지느러미가 녹듯이 갈라지거나 구멍이 나며 썩어가듯이 손상된다. 매일 부분환수와 소금욕을 나을 때까지 진행한다.
- 복수병
밥을 주지 않아도 배가 부풀고, 배변을 보지 못하며 상태가 진행되다가 악화되면 죽는다. 매일 부분환수를 전제로 소금욕, 항생제를 쓴 약욕을 진행하고 수온을 평소보다 2-3도 올린다. 절대로 배를 누르면 안 된다.
- 벨벳병(오디늄)
베타의 몸 표면이 거칠어지고 전신에 자잘자잘한 회색 혹은 금색 코팅같은 점들이 생긴다. 초기 확인이 어렵지만 베타의 지느러미 모양이 망가지고 베타가 여기저기 긁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식욕 저하와 색변화가 따라온다.
- 부레병
변비, 나쁜 수질, 기생충이나 박테리아 감염, 장기 비대 등의 증상으로 인해 일어난다. 베타가 부레병에 걸리면 옆이나 위아래로만 해엄치면서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수조 바닥에 가라앉게 된다.
- 수종병
박테리아 감염이 원인이다. 이 질환은 베타의 신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베타는 내부 체액 누적으로 복부가 부풀고 비늘이 끈적해지거나 눈이 들어가게 된다. 걸리면 생존이 힘들며, 먹이로 인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먹이의 위생관리를 잘 해야한다.
- 각막 혼탁
나쁜 수질이 원인이다. 베타의 눈에 흰색 막이 생겨 시력을 손상시킨다.
- 팝아이
베타의 눈이 붓는 증상으로 종양, 혹은 바이러스성 감염이 원인이다. 팝아이는 시력 손상을 부르고 안구를 상실할 수 있으며, 폐결핵 같은 질환을 앓는 증거일 수도 있다. 질병 예방을 위해 전체 환수가 필요하다.
베타의 질환 중 대부분이 나쁜 수질 혹은 급격한 온도 변화, 아니면 처음부터 아픈 개체를 데려와서 그럴 수 있다. 특히 베타는 온도 변화에 취약해서 물온도가 낮게 느껴진다고 급격하게 올려주거나 하면 아파서 죽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11] 죽이지 않고 환수해가며 기르려면 히터와 온도계는 필수.
매일 몇 분 정도 거울을 보여주거나 다른 어항을 마주보게 하여 플레어링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흥분해서 운동도 되고(...) 덕분에 소화도 돕는다. 베타가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서 일반적으로 세팅한 어항에 둘 경우 굉장히 활발한데, 작은 어항에 별다른 구조물 없이 베타 한 마리만 덩그러니 두고 키우는 경우 금방 흥미를 잃고 하루종일 그저 둥둥 떠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 특히 더 필요한 게 플레어링. 플레어링을 너무 안 시키면 아가미 주름과 지느러미가 붙어서 펴지지 않는 경우도 왕왕 있으니 잊지 말고 시켜주자. 아가미 주름이 붙으면 플레어링을 계속 시켜줘 다시 펼쳐지게 할 수도 있지만 개체에 따라 오래 걸리거나 아예 안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물론 아가미 주름이 붙어도 베타가 사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온도의 경우 일반적으로 베타는 20도 중후반대(25~27도)가 적당하다. 히터를 넣어주면 물 온도 조절은 한결 편해진다. 히터 없이 기른다면 무조건 난방이 잘 이루어지는 따뜻한 곳에서 길러야한다.
4. 지느러미 관리
보통 화려한 지느러미에 반해서 베타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지느러미 관리가 상당히 힘들다.우선 델타와 수퍼델타, 하프문, 로즈테일 등 하프문 계열, 그리고 크라운 계열 등이 지느러미 관리가 극도로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이 품종들은 수질이 악화되거나, 혹은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있을 시 지느러미가 녹아내리거나, 찢기거나, 혹은 심할 경우 자해를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자해 문제는 조금 심각한데, 찢긴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복구가 더 어렵기 때문. 스트레스로 인할 경우 심하면 베타를 택배 배송 받는 중에도 베타가 자해를 한 채 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지느러미가 큰 품종일수록, 수류가 있는 환경에서는 빠르게 지느러미가 녹아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하프문 베타를 키우려고 마음먹고 있다면 넓은 어항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면, 좁은 어항에서 수류를 만들어내는 걸이식 여과기나 측면 여과기는 피하고 부지런히 약산성의 블랙워터로 환수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지느러미가 손상된 베타들은 요인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 그리고 수질과 먹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질이 안좋은 경우 환수 주기를 늘려주는 방법이 있고, 반대로 환수 주기가 너무 잦아서 스트레스인 경우 환수 주기를 줄여주거나, 제일 좋은 것은 수류가 적은 여과기가 설치된 25큐브 이상의 어항으로 옮겨주는 것이다. 특히 베타들은 묵은 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묵은 물이면서 수질이 좋으려면 오랜 기간 운영한 여과기항+알몬드 잎이 최상의 조합이다. 이 경우 환수를 좀 잦게 해도, 탱크항에서의 100% 환수보다는 스트레스가 덜하기에 수질관리도 용이하다. 이럴 때 아예 어둡게 어항을 어둡고 조용한 곳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몬드 잎, 오리나무 열매, 케타츄, 피트모스 등으로 물을 약산성화+연수화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베타픽스 등 여러 치료제를 넣어주기도 한다.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을 때는 별 의미가 없지만, 베타의 상처에 세균 감염을 막아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등 도움이 아예 안되는건 아니니 고려해볼만 하다. 하지만 이것도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현상유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베타픽스 사용시 과다한 양을 투여하면 지느러미가 빠른속도로 녹아내리며 더욱 상처를 키우고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때문에 반드시 정량을 사용하여야 한다.)
먹이는 풍족히 주는 것이 좋은데 브라인 쉬림프나 냉동 장구벌레 등 위생적인 생먹이 공급이 좋다. 히카리 등의 브랜드에서 나오는 냉동 장구벌레 등은 위생적인 환경에서 양식한 깔다구 유충을 얼려 만드므로 기생충이나 다른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다만 냉동된걸 녹기 시작하면 부패가 바로 시작되므로, 빠른 시간 내로 먹이고 재냉동이나 냉장, 혹은 방치하고 다시 먹이지 말고 한번 먹지 않은건 깔끔하게 버리자. 되려 부패한 먹이를 먹고 용궁가는 물고기도 많다. 냉짱은 보통 소화되지 않은 껍질이 투명하게 배설되는 편인데, 기생충으로 인한 흰 응가와는 다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도 저것도 걱정이라면 건조 장구벌레 등을 먹이거나, 그냥 깨끗한 사료를 잘 급여하자. 수질이든 스트레스든 원인을 해결하면 사료만 잘 급여해도 상태가 많이 호전된다.
문제는 베타가 자해를 하는 경우인데.. 수류가 있는 환경에서 특히 자주 나타난다. 한두번 자해하다가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리 환경을 맞춰줘도 거동이 불편해지는 극도로 개량된 지느러미를 물어뜯는 경우가 있다. 이게 심해지면 습관이 되니, 되도록 어항에 구조물을 만들어주고, 부상수초를 넣어주는 등 여러가지로 관심을 돌려주는게 그나마 최선의 방법.
암튼 하프문이나 크라운 계열은 지느러미 관리가 까다로운고로, 플라캇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플라캇은 지느러미가 짧아서 관리랄 게 없으니까(...). 최근에 고가의 베일테일이 수입되는 이유 중 하나로도 꼽힌다. 치렁치렁하지만 하프문이나 크라운보다는 지느러미 관리가 조금은 수월한 편이다. 물론 베일테일도 이런 지느러미 관리에서 온전히 자유롭진 못하다.
5. 합사
위의 서술에서 알 수 있듯 일반적으로 수수, 암수의 합사는 절대 불가능하다.암컷끼리는 2자 이상의 넓은 어항, 넉넉한 은신처, 산란통에서의 오랜 대면, 여러 마리의 암컷으로 공격 대상을 분산하는 등으로 합사가 가능하기도 하다. 암컷 베타의 합사는 제법 흔해서 검색으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편. 다만 베타는 베타인만큼, 유달리 공격성이 강한 암컷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있으니 암컷끼리의 합사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어종과 "가끔" 합사가 가능하기도 하다. 기왕이면 베타와 다른 어종들이 모두 넉넉히 살 수 있을만큼 합사용 수조가 커야 한다. 수조 크기가 넓어질수록 물고기들끼리의 영역이 잘 나뉘기 때문에 굳이 상대를 찾아가 공격하는 일은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수조가 좁으면 물고기들끼리 더 자주 부딪힐 수밖에 없다.
공격성이 덜하고, 화려하지 않으며, 베타보다 빠른 어종들은 가능하기도 하다. 바브 종류 중 제일 흔한 수마트라바브의 경우 치렁치렁한 베타의 지느러미를 뜯는 경우가 많아 비추. 또한 블랙테트라와 몽크호샤도 몇몇은 사나울 수 있다.
구피의 경우 구피가 베타 수컷의 꼬리를 뜯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베타가 구피를 아작내는 경우도 많아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대체로 베타와 구피는 어떻게든 안좋은 궁합으로 본다.
제브라다니오와 하세마니아는 작고 아담한 크기를 가졌지만, 이들도 한 성깔 하는 아이들이다. 베타를 줘패고 다닐 수 있다. 진주린과의 합사시 베타가 진주린을 공격할 수 있다.
네온테트라[12], 카디널테트라, 램프아이, 라스보라 등의 너무 작은 어종들은 말 그대로 밥이 될 수 있고, 붉은무지개고기나 푼티우스 데니소니 등은 덩치가 조금 큰 아이들이기에, 반대로 베타에게 위협이 될수도 있다. 체리바브나 삼지창꼬리무지개고기 등은 그래도 합사는 가능은 하지만, 몇몇 사나운 베타들은 이들도 모두 공격하고 죽일 수도 있다. 코리도라스는 그래도 합사는 쉽지만, 몇몇 베타는 코리를 공격할 수 있다. 더군다나 코리도라스는 독을 가지고 있기에 자칫하면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베타만 사는 어항에 야마토새우, 오토싱, 안시스트루스 등을 이끼 제거반으로 합사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큰 문제는 없는 편. 다만 새우를 죄다 잡아먹는다거나,[13] 오토싱을 걸레짝 만들어 놓는 경우도 많으니 한번에 여러마리를 합사해서 공격 대상을 분산시켜준다거나, 은신처를 많이 만들어주는 등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주로 상층에 있어서 하층에 영역을 잡고 머무는 라미레지나 크리벤시스, 아피스토그라마 등 소형 시클리드와 합사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서로 죽일듯이 싸울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게 함정. 애초에 이런 소형 시클리드들과 합사하려면 30큐브 이상, 못해도 자반은 되어야 한다.
반드시 피해야 하는 어종은 복어. 순식간에 지느러미가 사라진다. 거북이랑 합사한다는 것은 그냥 먹이를 주는 것 밖에 안된다. 대형어에겐 한입거리도 안되며, 가재는 베타가 쉽게 잡히므로 비추. 금붕어는 수온이 안 맞고[14] 베타가 마구 공격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권장하지 않는다.
결론은 그냥 속 편히 한 마리씩 키우는게 최고다.
6. 번식
수컷은 성적으로 성숙하면 수면 위에 거품으로 집을 짓는다. 이것은 베타가 용존산소량이 희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진화한 것으로, 이 거품으로 된 집에 알을 붙여 알과 치어에게 산소를 공급한다.우선 수컷이 충분히 성숙해서 거품집을 지으면, 암컷을 수컷의 어항에 부화통 속에 넣어 대면을 시켜주든지, 어항과 어항을 마주보게 해 대면해주든지, 대면의 과정이 꼭, 꼭 필요하다. 이 대면 과정없이 바로 합사를 하게 되면, 번식이고 뭐고 수컷과 암컷 둘 중 하나는 그날이 제삿날이다. 대면은 보통 1주일 내외로 하는 편이다.
수컷이 거품집을 충분히 지었다면, 암컷의 산란관이 튀어나왔다면[15] 이제 합사를 진행한다.[16] 번식시 습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좋다. 암컷을 수컷의 수조에 넣으면 처음에는 수컷이 암컷을 쫓아다니며 괴롭히는데 정상이다. 암컷의 진을 빼놓아 후술할 알짜기를 쉽게 하기 위해서다. 최소 반나절에서 길게는 하루가 넘게 쫒아다닌다.[17] 그렇게 서로 쫒아다니다가 수컷이 구애춤을 추면서 암컷의 배를 감싸 알을 짜내고, 암컷이 기절한 사이 수컷이 수정시키고 거품집에 알을 물어다 올려놓는다. 이때 기절한 암컷이 깨어나 수컷과 함께 같이 알을 거품집에 붙이기도 한다. 이런 산란 과정을 수에서 수십번 거치고 나면, 수컷이 암컷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 암컷을 분리해주면 된다.[18]
베타는 부성애가 강해 거품집에 떨어진 알을 붙여가며 지극정성으로 키운다.[19] 1~2일이면 치어가 부화한다. 이때부터 치어의 먹이로 브라인쉬림프를 끓이기 시작해야 한다. 꼭 브라인 쉬림프가 아니더라도 마이크로웜이나 인푸조리아 같은 작고 움직이는 먹이를 만들어주자.[20] 부화 2~3일 후면 새끼들이 난황을 다 소비하고 가로유영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수컷을 분리시키자.[21] 이때부터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하면 되는데, 약 하루 3~4번 정도 브라인 쉬림프를 급여하면 된다. 이때 물이 쉽게 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아니면 남은 브라인 쉬림프를 처리하는 달팽이 등을 넣으면 좋다. 약 2~3주간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하고, 새끼들이 좀 크면 탈각 알테미아나 치어용 사료를 먹을 수 있게 된다. 새끼들은 2-3개월까지는 함께 클 수 있고, 플레어링을 하는 개체가 보이면 분리시켜주면 된다.
환수와 청소, 충분한 급여, 환경 유지 중 하나라도 소홀한 경우 새끼 베타는 우수수 죽어나간다.
사실 번식이 마냥 쉬운 것도 아니긴 하지만, 이렇게 번식을 하려면 수백 마리의 새끼들을 부양할 어항이 필요하고,[22] 잠재되어 있는 유전자가 워낙 많은 경우가 많아 자손들이 부모 베타와 똑같은 형질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분양에도 애를 먹을 수 있어 굳이 추천하진 않는 편. 무엇보다 애먼 베타를 번식하겠다고 덤볐다가 암컷 베타를 죽기 일보 직전까지 몰아가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7. 품종
아래 문단은 스플렌덴스 그룹 베타 종들의 개량 품종들이다7.1. 테일
보통 베타의 품종을 나눌 때는 지느러미의 형태, 컬러, 패턴 등을 고려해 붙인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베타는 베일 테일이며, 최근에는 지느러미의 레이 부분만 긴 크라운 테일, 꼬리 지느러미가 반달을 이루는 하프문 등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크라운이나 하프문의 경우 꼬리 지느러미 관리가 제법 힘들기로 유명하다. 수질이 안좋아진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하면 꼬리가 녹기도, 아래 서술되어 있는 로즈테일이나 하프문 계열의 경우 거추장스러운 꼬리 지느러미에 스트레스를 받아 꼬리 지느러미를 자해하기도 한다. 크라운 테일의 경우 레이가 싱글인지, 더블인지, 더블로 길게 자라 겹치는지 등에 따라 킹크라운 등 여러 이름이 추가로 붙기도 한다.
하프문이 채 되기 전, 조금 더 적은 각도의 델타, 슈퍼 델타 등이 있으며, 하프문보다 꼬리가 넓은 오버 하프문, 꼬리 지느러미가 너무 커저 꽃잎처럼 주름지는 로즈테일 등도 있다.
꼬리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더블 테일도 2010년대 내외에는 꽤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다른 품종들에 인기가 밀려 최근에는 쉽게 보기 힘들어졌다. 더블테일의 경우 부레 이상인 경우가 간간히 있는듯. 여담으로 더블테일은 등지느러미가 다른 베타들과 비교해 다른 종으로 보일만큼 긴 것이 특징이다. 그래도 아예 자취를 감춘 핀테일, 팬테일과 달리 아직은 수입이 종종 된다. 더블테일은 다른 테일과 중복이 되는데, 더블테일 베일테일, 더블테일 하프문, 더블테일 플라캇 등이 있다. 이 중 더블테일 하프문은 따로 풀문으로 부른다. 마찬가지로 핀테일, 팬 테일 등도 최근들어서 보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리고 2010년대 이전까지 굉장히 고가였지만, 최근들어서 가격이 많이 저렴해지고, 또 꼬리가 지나치게 큰 크라운이나 하프문과 달리 관리가 쉽다는 이점으로 사랑받는 플라캇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이 컬러패턴인 마블의 한 종류인 코이(비단잉어의 무늬를 닮았다) 종류 중 알록달록한 캔디 코이 플라캇들이 인기가 상당히 많다. 최근에는 플라캇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코이 플라캇 계열들을 어렵지 않게 청계천 등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플라캇은 다른 꼬리 패턴들과 중복될 수 있어 하프문 플라캇(대체로 하프문 플라캇이 유통된다)[23], 크라운 플라캇, 더블테일 플라캇, 또는 일반적인 꼬리를 지닌 플라캇 등을 볼 수 있다.
빅이어 또는 덤보라고 가슴지느러미가 굉장히 크게 발달된 개체도 있다. 대체로 빅이어 하프문, 빅이어 플라캇 등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편이다.
7.2. 컬러 및 패턴
이러한 지느러미의 형태 외에도, 컬러의 패턴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베타의 색은 크게 빨강, 파랑, 노랑, 주황, 녹색, 보라, 분홍, 검정, 흰색, 회색, 하늘색 등이 있다. 이중 흔한 색과 희귀한 색이 또 따로 나뉜다. 또한 아래 목록에서 볼 수 있듯이 베타는 한 몸에 여러 색이 나타날 수도 있다.
- 솔리드
단색 컬러. 다만 보통 베일테일들은 얼굴이 어두운데 솔리드로 명명 받으려면 얼굴과 바디가 동일색이어야 한다. - 캄보디안
다른 명칭으론 바이컬러. 이름처럼 몸과 테일의 컬러가 다르다, - 살라만다
전신에 3가지 색상이 나타난다. 주로 버터플라이와 병행돼서 나타난다. - 버터플라이
지느러미의 중간에서 색이 바뀐다., - 마블
대리석같은 얼룩 패턴. - 코이
마블의 일종으로 비단잉어처럼 점박이의 형태. - 캔디 코이
코이 중에서도 빨강, 노랑, 주황의 3색만 있는 컬러. - 터콰이즈
청록색. 조명에 따라 파랑색과 녹색, 청록색을 오갈 수 있다. - 맘바
- 그리즐
파스텔 또는 불투명한 몸체에 무지개 빛깔의 비늘이 흩어져있다. 시간이 지나면 색이 변할 수 있다. - 사무라이
블랙 바탕에 은색 펄. - 오키드
블랙 바탕에 푸른 펄 - 헬보이
몸을 꽉 채우는 붉은 채색에 검은 눈과 코이 패턴. - 오패크
우윳빛깔의 아름다운 무지개 광택, 다만 온전한 오패크는 유전병을 지닌 경우가 많고, 대체로 유통되는 오패크는 다른 유전자와 섞인 경우가 많다 - 샐로판
투명한 지느러미. - 코퍼
비늘에 거의 밝은 금색 또는 약간의 빨간색, 파란색 및 보라색 금속 빛이 있는 짙은 구리색 광택이 돈다. - 메탈릭
비늘에 금속같은 광택이 돈다. - 드래곤
몸의 비늘에 금속 광택의 검은색 윤곽이 있다. - 갤럭시
여러가지 색이 별처럼 흩어져서 뿌려진 패턴. - 타이랜드
태국 국기의 청-홍-백 3가지 컬러로 된 패턴. - 머스터드 가스
지느러미에 노란 컬러가 번지는 컬러. - 스타테일
위의 테일들과 달리 지느러미에 별처럼 레이에만 컬러가 번진다. 꽤나 선명해야 붙이는 편.
이렇게 여러 특성에 대한 이름 또한 별도로 있다.
그래서 웬만한 일반인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정신나간 이름이 붙는 베타 역시 굉장히 많다. 이를 테면 블루 마블 머스터드 가스 오버 하프문 이런 식. 풀이하면 블루컬러의, 대리석 무늬를 지녔으며, 지느러미 중간에 머스터드 컬러의 그라데이션이 있는 오버 하프문 테일이란 뜻. 요즘은 갤럭시 캔디 코이 하프문 플라캇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이건 펄감이 감도는 캔디컬러의, 비단잉어처럼 점박이 패턴을 지니고, 꼬리 지느러미가 하프문을 이루는 플라캇이란 뜻.
야생종과 개량종을 교배한 베타들도 있는데, 교배종 중 에일리언 베타는 원색과 검은색이 자잘한 땡땡이 무늬처럼 번갈아 나타나서 매우 현란한 색을 지닌다. 단, 에일리언 베타는 야생종과 개량종의 교배종이지만 간혹 야생종이라고 파는 사람들이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유달리 엘사(겨울왕국의 그 엘사 맞다), 쿠키앤크림 등 기존 파스텔이나 사무라이 등을 한번 더 디테일하게 나누어 상업명칭을 붙이는 경우도 어렵잖게 보인다. 이런 경우 외국에서 통용되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별로 통용되지 못하는 편이다.
참고로 녹색 베타는 다른 색상보다도 더 보기 힘들다. 보라색도 보기 매우 힘들며 보라색이라 유통되는 베타는 코퍼 광택의 블루 컬러 베타일 수도 있다.
7.3. 기타
그 밖에 자이언트라고 해서, 일반 베타보다 몸집이 두세배는 큰 품종도 있다.# 한때 Betta Anabatoides라는 설이 있었으나, 자이언트 베타끼리의 계속된 교배로도 고정이 되지 않아 anabatoides일 가능성은 사장되었다.[24]얼추 2~3배 큰데 길이는 7~9cm 정도이고, 몸통이 두꺼워서 부피상으로는 세배 이상 된다. 앞서 이야기했듯 정확히 품종이라고 해야할지, 사람의 거인증과 같은 질병의 일환으로 보아야할 지 국내외 커뮤니티마다 의견이 분분한 편. 우선 다른 테일이나 컬러, 패턴의 베타들과 달리 교배로 고정이 되지 않는다. 교배시 우성과 열성 유전자라기보다, 유전병에 가까운 패턴을 보인다. 다만 뼈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거나, 장기가 비대해져 여러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의 말단비대증, 거인증과 달리 자이언트 베타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 수명도 보통 일반 베타보다는 더 길게 본다. 암튼 정확히 품종으로 고정이 안되기 때문에, 등장한지 한참 되었음에도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 플라캇이나 하프문처럼 가격이 오른 뒤, 대량생산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일반적인 패턴이 보이지 않는다. 보통 5~6만원 이상 하는 중. 물론 자이언트에 특별한 컬러패턴이 입혀진 경우 그 가격은...최근에는 아예 개량되지 않는 야생종 베타들도 종종 수입되고 있다. 이 경우 유전적으로 근연종일 뿐이지, 사육의 난이도도 훨씬 높고, 사육 환경도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더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작은 크기, 산소호흡이 가능한 점 등으로 인해 학대를 많이 받는 물고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SNS를 보면 작은 테이크아웃 컵에 수십마리의 베타를 키우는 애니멀 호딩 스러운 장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단순히 죽지 않고 버티는 것과 행복하게 사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최소한의 환경을 유지해서 사육할 수 있도록 하자. 베타도 생명이다.
베일테일이나 플라캇, 더블테일 정도가 가장 관리가 쉽고, 크라운과 하프문은 관리가 굉장히 어렵다. 베일테일이나 더블테일도 꼬리가 녹고, 자해를 하긴 하지만, 꼬리 지느러미가 극도로 개량된 하프문과 크라운은 이 문제가 좀 큰 편. 데려올 땐 이뻐도, 꼬리 지느러미가 찢어지거나 녹아서 피가 맺히는 등 관리가 굉장히 힘들다. 대체로 어둡고 조용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주거나, 수질관리를 위해 환수의 횟수를 늘려주거나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다만 환수를 자주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어서 그야말로 베바베. 흔히 베타픽스로 알려진 치료제를 넣어주는 경우도 있고, 냉짱 등의 생먹이를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 정석은 그저 좋은 수질과 훌륭한 먹이 공급, 최소한의 스트레스이니.. 본인의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자.
앞선 품종 설명 중 오패크의 경우 내부 장기에 이상이 있을 확률이 높다. 다만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오패크는 오패크 단일 유전자가 아니라, 다른 유전자와의 믹스가 많아 이런 걱정이 덜한 편. 비슷하게 더블테일의 경우 부레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베일테일은 흔해서 한때 "막베타"로 불렸는데, 최근에는 핑크나 옐로, 혹은 코이 패턴 등 여러 베일테일 베타들이 고가에 수입되기도 하는 편. 치렁치렁하지만 관리가 비교적 쉽다는 장점 덕분에 의외로 베일테일을 좋아하는 매니아도 많다. 보통 베일테일 베타는 마트나 동네 수족관 등에서 2~3천원대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이런 베일테일들은 대체로 3~5만원대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마트에서 컵에 담겨 흔히 보이기도 하지만, 하프문이나 크라운 등 개량된 베타들은 극도로 화려하기 때문에 애플을 비롯한 광고에도 많이 등장해서 익숙한 편이다.
[1] 미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로처럼 생긴 복잡한 주름이 있어 표면적이 매우 넓다. 아가미가 변한 조직.[2] 초보들이 오해하기 쉬운 부분인데, 여과기는 말 그대로 물을 여과시켜 좋은 수질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며 산소공급은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므로 베타가 공기호흡을 할 수 있다는 사실과 여과기 필요여부 사이엔 아무런 상관성이 없다.[3] 일주일에 한 번쯤.[4] 경우에 따라 1일 주기로 환수를 하기도 한다. 매장에선 미관 문제도 있고, 좁은 수조에서 기르기에 매일 물갈이를 해주기도 한다.[5] 베타를 옮길 때 국자를 쓰면 뜰채에 비해 지느러미 손상을 줄일 수 있다.[6] 꽃대 부분만 꺾어서 손질한 다음에 흡착판과 글루건으로 고정해서 만든다. 어항이 좀 크거나 깊으면 그냥 잘 씻어서 조화를 줄기째로 넣어버리는 경우도 있다.[7] 개운죽은 비스듬히 넣어주면 배타가 기댈 수 있다.[8] 스킨답서스의 경우 수중화를 위해 반드시 잎 하나는 밖으로 빼줘야하며, 줄기를 손질할 때 단면에서 물고기에게 해로운 성분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다른 그릇에 자른 스킨답서스를 담고 3일 정도 수중화 준비를 시켜야한다. 흙뿌리 째로 하면 스킨답서스가 오히려 썩어버린다. 할거면 스킨답서스 줄기 중에 뿌리에 안 닿고 공기뿌리만 가진 줄기를 가지고 수경재배를 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다.[9] 보통 이렇게 날뛰듯이 해엄치면 얼마 안 가 죽게 된다.[10] 소금이나 약의 계량, 환수시 온도 맞춤 같은건 가급적 눈대중이나 감으로 하면 안 된다.[11] 사실 대부분의 관상어가 환수시 온도의 급격한 변화에 취약하다.[12] 하지만 40L짜리 어항이라면 네온테트라는 가능할 수도 있다.[13] 특히 야마토새우보다도 크기가 작고 순한 체리새우는 가급적 넣지 말자. 체리새우는 구피 정도의 소형어보다도 더 작고, 붉은색이 눈에 띄는데다 베타의 심기를 건드린다. 육식성인 베타 눈에 띄는 순간 좋은 식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14] 금붕어는 베타보다 더 낮은 수온을 요구한다.[15] 가슴지느러미 쪽을 보면 하얀 것이 튀어나올 것이다. 그것이 산란관이다.[16] 둘 중 하나라도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경우 절대 합사를 진행해선 안 된다.[17] 이때 암컷의 꼬리를 수컷이 뜯어놓을 수 있는데 이건 감수해야 한다.[18] 아마 대부분 암컷이 만신창이가 되어있을 것이다. 분리 후 암컷에게 영양식을 주며 산후조리를 시켜주자.[19] 이때 주의사항이 있다. 알을 짠 후 수컷을 분리하기 전까지 절대 수컷에게 밥을 주면 안된다. 먹지 않아 물이 오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밥을 받아 먹더라도 식욕이 돌아와 식란을 하는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20] 베타 치어는 살아 움직이는 먹이가 아니면 반응을 보이지 않으므로 반드시 살아 움직이는 생먹이를 주어야 한다.[21] 이때 수컷을 분리시키지 않으면 어느 순간 새끼를 먹어버릴 수 있다.[22] 암컷들은 한 수조 안에 모아 기를 수 있지만 수컷들은 어느 정도 커지면 얄짤없이 분리해야 한다.[23] 꼬리 모양은 반원형이나 반원형에 가깝지만 크기가 하프문에 비해 훨씬 작다.[24] 사실 애초에 anabatoides는 개량종 베타들이나 그 원종이 되는 종들과는 완전히 다른 종으로, 일말의 교잡 가능성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