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12:46:09

세실(사자)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세실
Ce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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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2002년
짐바브웨 황게 국립 공원
죽음 2015년 7월 1일 (13세)
짐바브웨 황게 국립 공원
카탕카사자
성별 수컷

1. 개요2. 죽음3. 여파

[Clearfix]

1. 개요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그는 황게 국립 공원(Hwange National Park)에서 살고 있던 13살의 카탕카사자(Panthera leo bleyenberghi)로 짐바브웨의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눈길을 끌던 슈퍼스타였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그를 연구하기도 했다. 참고로 그의 이름은 세실 로즈를 따온 것인데 이 이름을 봐도 알겠지만 사자 보호에 대하여 현지인들 갈등 및 여러 문제가 있다.

여하튼 세실은 6마리 암사자를 거닐고 24마리 새끼 사자들을 거느리며 라이온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황게 공원 마스코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그러나....

2. 죽음

2015년 7월 1일, 죽어서 목이 잘린 시체로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스페인 사냥꾼이 용의자로 주목되어 보도되었으나 드러난 범인은 미국인 치과의사인 월터 파머(Walter J. Palmer). 그는 몰랐다면서 합법적인 사냥이라고 변명하고 있으나 성난 네티즌들에게는 합법이고 뭐고 그런거 없고 신상이 죄다 털렸다. 미국에서는 미네소타 주에 있는 파머의 집 및 병원 앞에서 수백여명 시위대가 비난 시위를 별였고, 이후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이 낯낯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알려져 인간 쓰레기라는 사실이 명명백백해졌다.

수사 결과, 현지 사냥 중개인들이 공원 밖으로 유인했다는 점. 이들은 파머에게 [1]을 받고 그렇게 했다. 문제는 파머는 화살을 먼저 쏴서 세실에게 맞춘 다음, 고통 속에 달아나는 세실을 2시간 넘게 좋아라 추격하여 총으로 쏴죽여 버리면서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장시간에 걸쳐 동물에게 고통을 주며 죽이는 짓을 저질렀기에 더더욱 욕을 먹고 있다. 짐바브웨 정부는 이 중개인들을 구속 수감하고 파머에 대해서 법정에 세우겠다는 방침이고 미국 정부도 뭐라고 할 말이 없다는 태도이다. 파머는 변호사를 고용하겠다고 맞서지만 미국에서는 병원 문닫으라고 분노에 찬 시위대의 욕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직업도 잃게 될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파머는 이전에도 미국에서 을 이렇게 잔인하게 오랫동안 괴롭히며 죽였던 게 드러나서 더 욕을 먹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머는 9월, 미국으로 별 일 없이 돌아가 병원을 다시 열었다. 여전히 미국내 비난도 많지만 이젠 미국에서도 좀 진정된 건지 사자 한 마리에 매달리는 게 뭐가 잘났냐? 현지인들의 차가운 반응을 이야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상반된 반응도 있다.

3. 여파

이로 인하여 합법 사냥이라는 이름으로 맹수를 저렇게 죽이는 것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매해 600마리의 사자가 합법이라는 이름아래 사냥당하는 것에 반대하는 운동이 벌어졌으며 14만명의 서명을 받았다. 더불어 UN에서도 이걸 문제삼고 동물 사냥에 대한 제한을 해야한다든지 여러 논의가 나오고 있다.

한편 세실이 죽어서 암사자들은 다른 수사자를 맞이할 테고 그러면 세실의 새끼 사자들은 새로운 수사자에게 죽게 되던지 굶어 죽던지 버려져서 점박이하이에나, 표범 등의 다른 맹수 먹이가 될 수밖에 없다. 현지 사자 보호단체에 세실의 아기 사자들을 보호해달라는 요청이 연이어 들어오고 있으나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사람이 간섭하면 안된다고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사자 보호 운동에 기여하고 사자가 좋다는 동물 행동 분석가인 케빈 리처드슨도 세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면서도 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많은 분들이 세실의 급작스런 죽음에 대해 유감을 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세실의 아이들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세실의 죽음은 자연스레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그들은 야생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린 사자들이 죽음의 위기에 처할 수 있지만..
자연은 그렇게 가혹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야생의 삶' 속에 있도록 사자를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히 세실 무리 중 동료 격이었던 '제리코'라는 수사자가 무리를 이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제리코도 문제가 있었는데 세실이 죽었을 당시 제리코의 나이는 11살로 사자 나이로는 많이 노쇠한 편. 결국 제리코도 2016년 10월에 늙어 죽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남긴 여파는 상당했는데 단지 개인의 재미로 동물을 사냥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이에 대해 무작정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2015년 11월, 짐바브웨 법원은 무죄로 사건을 끝내 파머 말고도 중개인들에 대해서도 처벌하지 않고 석방한다는 판결을 내려 다음해 2월, 중개인들은 모두 무죄로 풀려났다. 파머도 미국으로 아무 처벌없이 돌아갔다. 그리고 미국에서 여전히 치과의사로 문제없이 살아간다. 일부 미국인들의 비난 및 항의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고 있다.


[1] 액수가 5천 달러 또는 5만 달러라고 보도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