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8:43:28

설거지(동음이의어)

1. 사전적 의미2. 비유적 의미3.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은어4. 주식 용어5. 결혼 관련 비속어6. 성적 은어

1. 사전적 의미

식기를 세척하는 행위. 설거지 문서로.

이 외에도 비가 올때 비에 맞으면 안되는 물건을 치우는 일을 설거지라고도 한다.

2. 비유적 의미

특정한 사건이 있은 후에 그 사건의 파장에 대한 뒷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을 설거지에 비유하는 것.

원래 큰일 치른 다음에 하는 뒤처리를 뒷설거지라 불렀다.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설거지는 이 뒷설거지와 비슷한 뜻이다.

2024년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이런 용법이 강간 용어에서 비롯되었다는 잘못된 루머가 퍼졌으나, 뒷수습을 비유하는 말로 설거지라는 단어를 쓰는 건 정치인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온 정상적인 표현이다. 2008년에는 참여정부 설거지론 논란까지 있었다.
이런 궂은 일이 불거지면 관례처럼 검찰이 도맡다시피 설거지를 하고,때로는 스스로 한 가닥 주역이 되기도 한다. - 국민일보 <[세상만사] 검찰개혁과 ‘이용호 게이트’ (2001.10.16)>
현정부의 임기는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시점에서 차기 총리는 적극적으로 일을 벌이는 의욕이 지나친 사람보다는 현정부가 지금까지 벌여놓은 일을 설거지하여 마무리짓는 수습형 인물이어야 한다. - 동아일보 <[시론]김일영/철저한 검증이 인준 잣대 (2002.08.20.)>

'설거지'라는 단어가 '문제를 뒷수습하다', '뒤치닥꺼리를 한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은 2008년 참여정부 설거지론 논란을 시작으로 2019년 까지 정치권에서도 꾸준히 관측되는 비유적 표현이다.

3.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은어

어원은 당연히 1이며, 의미는 다른 프로스포츠에서 출전할 기약이 없는 만년 벤치 멤버와 비슷하다.[1]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병행시즌이 시작되려고 하던 2012년 5월. 이때는 스꼴, 스투충 간의 싸움이 극에 달할 때였다. 당연하게도 서로의 선수를 까내리기에 바빴고, 이때 스꼴쪽에서 꺼내든 카드가 바로 이 설거지.
"준프로 자격을 획득한 후 한 클랜에 소속됐는데 거기에 신정민 코치님이 계셨어요. 신 코치님이 웅진 스타즈[2] 등 다른 팀에 테스트를 보게했는데 다 떨어졌죠. 마지막 남은 팀이 eSTRO였는데 그 팀에 들어가면 설거지만 해야한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주위에서 반대했지만 저는 프로게이머로서 성공하기 위해선 누구든지 해야한다는 생각이었기에 지원했죠. 그런데 소문이 사실이더라고요.(웃음)"
원이삭 인터뷰 원문[3][4]

적지 않은 수의 연맹 소속 프로게이머가 이런 시절이 있던 것은 맞지만 아픈 곳을 찌르는 발언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원래는 방송상에서 나오기는 부적절한 단어였다.

그런데 설거지 드립으로 커뮤니티 상에서 극딜을 당하던 원이삭이 뜬금없이 스스로의 별명을 붉수곡(붉은 수세미의 곡예사)으로 인정하질 않나,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조지명식에서 설거지 드립이 나돌지를 않나(…). 하여튼 이런 원이삭의 영혼 충만한 멘탈에 힘입어(…) 설거지 드립이 방송상에도 튀어나오게 되었다.[5]

2013년 초중반까지 스꼴들이 GSL연맹에 대한 대명사로 자주 사용했으며, 스꼴-스투충의 갈등이 많이 줄어들고 연맹이 사라진 2014년에는 그냥 실력이 낮은 선수나 신인이 활약도 못 하고 패배하는 등 여러 상황에 놀려먹는 단어로 쓰이게 됐다. 롤충이라는 공공의 적이 나타나기도 했고

설거지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단연 철구김봉준이다.[6] 헌데, 사실 이 둘이 진짜로 설거지였냐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어쨌거나 프로리그에도 여러 차례 출전했고[7], 심지어 하부리그인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까지 가본 게이머들이기 때문. 정윤종[8]은 설거지 기준을 정확히 정의해 달라는 시청자의 채팅에 "1군 로스터에 올라 프로리그, 공식전에 출전해 본 적이 있으면 설거지가 아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으며, 박재혁도 이에 동의했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듯.

홍구 같은 경우에도 설거지로 유명했는데[9], 은퇴한 이후 ASL 우승을 결국 차지하며 설거지 시절을 완전히 씻어냈다. 그 다음에는 경기에 안 나온다는건 안 장난

이보다 앞서 국내 워크래프트 3의 팀 리그에서 나이트 엘프이재박(Evenstar) 선수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 설거지 하기 싫습니다"라 말했다. 경기에서 패배하면 설거지를 맡을 예정이었던 것 같다. 선봉으로 출전하여 언데드를 상대했지만, 패배했다.

4. 주식 용어

어원은 당연히 1.
한바탕의 잔치가 끝나고 "설거지"가 시작된 지금,투자자들이 해야 할 일은 "테마"가 아닌 "옥석"을 가리는 것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한국경제 <[특파원코너] '묻지마'와 다위니즘 (2000.04.18)>
주식 용어로써 설거지 한다라는 표현은 2000년부터 사용 흔적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오래된 비유이다.

개미들의 신용거래미수잔고가 엄청나게 쌓였을 경우 외국인[10]이나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주가를 폭락시켜 개미들의 반대매매를 유도하는 것. 신용 대청소라고 하기도 한다. 이렇게 신용 대청소 설거지를 하게 되면 개미투자자는 한강 정모를 하며, 외국인/기관은 주가를 주저앉힌 이후 싼값에 다시 되사들여 주가를 크게 올린다.

그 외에도, 단기간에 작전세력이 조작으로 급등시킨 주가에 팔고 남은 잔여주식을 터는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급등주가 폭락하면, 주가가 고점대비 싸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 그래서 기술적 반등이나, 추가 작전시세등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입하는 개미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 개미들에게 잔여주식을 매도하는것. 그러면 해당 종목에는 더이상 매수세력은 없고, 비싼가격에 물린 개미들만 남게된다. 이런경우 향후 주가는 장기간 횡보, 또는 우하향곡선을 그리게 된다. 특별히 미래에 우량주가 될만한 소재를 가진 회사의 주식이 아닐 경우는 설거지 후 그대로 주식이 상장폐지되는 경우가 흔하고, 미래에 우량주가 된다 해도 이전에 설거지를 제대로 당한 주식은 그 시기가 올 때까지의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 단타꾼들이 당할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설거지 매매에 당하는것.빚내서 주식하는 개미들은 설거지 당하면 그야말로 그날 죽음이다 주식을 소재로 한 국내 영화 작전에 등장하는 설거지 전문 우 박사의 대사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바닥인 줄 알고 사는[11] 놈들, 지하실 구경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설거지를 작전의 꽃이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5. 결혼 관련 비속어

과거에 다른 파트너와 많은 연애를 경험한 상대와 결혼해서 사는 것을 가리키는 비속어 표현이다. 흔히 '마지막에 먹은 놈이 하는 설거지'와 같이 표현한다. 즉, 앞서 남들이 먹을 것을 다 빼먹은 후 찌꺼기만 남은 그릇을 가장 마지막에 먹었기 때문에 밥상을 치우고 설거지까지 하게 생긴 상황에 빗댄 표현이다. 유래는 당연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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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적 은어

어원은 당연히 1, 과거 극히 일각에서 사용되었던 은어로 주변의 문란한 여성과 비교적 나중에 관계를 맺는 남성[12], 또는 그 행위를 지칭하는 말이다.

참고로 집단 성폭행에서 가장 마지막에 성폭행한 이가 설거지를 한다는 비유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다만 대상이 문란한 여성이 아닌 성폭력 피해자로 바뀌었을 뿐이다.

가령 2002년 영화 품행제로에서 아래와 같은 대사를 찾아볼 수 있다. 해당 영상 1:16:19 경[13]
학생 A: 좆나게 따먹었대
학생 B: 돌림빵을 오공주[14]당 다섯 번씩, 5x5=25. 아주 디립다[15] 돌렸대더라.
학생 A: 뭐야? 돌림빵이었어?
학생 B: 그래~
학생 A: 아이씨 이 새끼 되게 비열하고 잔인한놈이네
학생 C: 아 씨바 아깝다 내가 갔어야되는데, 가서 설거지라도 거들 걸 아~
학생 B: 야이 씹새야 누가 너 시켜준대?

그 외에 일요시사의 13년도 기사 '대담무쌍' 중고생 섹스 보고서에서도 설거지를 '돌림빵'의 은어로써 소개한 기사가 존재한다.

다만 현대의 설거지론과 성적 경험이 많은 여성의 뒷수습을 한다는 측면에선 어느정도 유사하고 뿌리는 1번으로 같은 건 사실이지만, 집단 강간이나 집단 성관계란 맥락에서의 '설거지'와 현 주식 갤러리에서의 '설거지'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며, 오히려 설거지의 비유적인 의미에서 주식 용어로써 '설거지'와 집단 강간 용어로써 '설거지' , 현 주식 갤러리에서의 결혼 관련 속어로써 '설거지' 세 용어가 갈라져 나왔다고 보는 것이 더욱 더 적절하다.


[1] 프로배구에서는 닭장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2] 실제로 신정민은 이 팀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단, 데뷔는 KOR에서 했다가 나중에 이적했다.)[3] 이후 원이삭은 연습생으로 들어간 후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어느 팀에도 지명되지 못했다.[4] 참고로 해당 기사는 2012년 12월에 올라왔다.[5] CJ 엔투스와는 무관하다. 이쪽은 설거지, 청소 같은 연습에 방해되는 요소를 연습생들에게 시키지 않는 대신 더럽게 빡센 연습 시스템을 구축했다고.[6] 핵심은 "설거지 가장 유명한 인물"이지, "가장 유명한 설거지 출신"이 아니다. 유명한 프로게이머들도 설거지에서 올라온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리그 브레이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7] 철구의 경우는 개인전보다 팀플레이 전담 선수로 더 유명했지만...[8] 이쪽도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현역 시절 개인 리그 최고 성적이 위의 철구와 김봉준처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가 전부이다.[9] 위의 철구와 김봉준과는 달리 공식전 기록이 없다.[10] CFD를 통한 슈퍼 개미의 주문일 수도 있다.[11] 중의적 표현이다. 자신의 비참한 인생을 떠올리며 설마 여기에서 더 밑바닥이 있겠어? 하며 어리석은 인생을 살아가는 개미들과, 바닥을 치는 주가를 보고 저점매수를 벌이는, 즉 주식을 사들이는 개미들을 동시에 말하는 것이다.[12] 주로 잘 놀 줄 모르고 어수룩한 사람이라고 한다.[13] 설거지 부분은 배우들의 애드리브 였던건지, 정작 대본 전문에서 해당 장면은 '잔인하고 비열한 놈이구나.' 까지가 끝이고 그 이후 설거지 대사는 나오지 않는다.[14] 극중 등장하는 여고 패거리 '오공주파'를 지칭.[15] 세차게, 마구를 뜻하는 '들입다'의 평안 방언, '딥다', '댑다'도 여기서 유래했다. 대본상으로는 '디립다'지만 실제 배우 발음상으로는 '딥다'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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