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2-19 18:55:24

숙맥

고사성어
보리

1. 개요2. 유래3. 유사한 표현4. 여담

1. 개요

'보리'라는 뜻인데, 원래는 '불능변숙맥(不能辨菽麥;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한다)'이라는 말의 축약으로, 사리 분별을 못 하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을 가리키는 고사성어이다.

2. 유래

十八年,春,王正月,庚申,晉欒書,中行偃,使程滑弒厲公,葬之于翼東門之外,以車一乘,使荀罃,士魴,逆周子于京師而立之,生十四年矣,大夫逆于清原,周子曰,孤始願不及此,雖及此,豈非天乎,抑人之求君,使出命也,立而不從將安用君,二三子用我今日,否亦今日,共而從君,神之所福也。對曰:群臣之願也,敢不唯命是聽,庚午,盟而入館于伯子同氏,辛巳,朝于武宮,逐不臣者七人。周子有兄而無慧,不能辨菽麥,故不可立。

성공 18년 봄, 왕(王) 정월 경신일에 진(晉)난서(欒書)와 중항언(中行偃)은 정활(程滑)로 하여금 진여공을 죽이게 하고, 익(翼)의 동문 밖에 매장하였는데, 수레 하나만을 사용하였다. 순앵(荀罃)과 사방(士魴)이 수도에서 주자(周子)를 맞이하여 그를 임금으로 세웠는데, 나이 열네 살이었다.

대부들이 청원(清原)에서 맞이하니 주자가 말하기를 “나는 처음에 이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비록 이렇게 되었으나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겠는가. 또한 사람들이 임금을 구함은 명령을 내리게 함인데, 세워놓고 따르지 않는다면 장차 임금을 어디에 쓰겠는가. 그대들이 나를 필요로 함이 오늘이오, 그렇지 않은 것도 오늘이니, 공손히 임금을 따른다면 신이 복을 내릴 것이다.”고 하였다.

(신하들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뭇 신하들의 바람이니 감히 명령하시지 않더라도 이에 따르겠습니다.”라 하였다. 경오(庚午)일에 맹약하고선 백자동씨의 집에 들어갔다. 신사(辛巳)일에 무궁(武宮)에서 조례하고 신하답지 않은 자 일곱 명을 축출하였다. 주자에게는 형이 있었으나 지혜롭지 못하여 콩과 보리를 분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임금으로 세울 수 없었다.
『춘추좌전(春秋左傳)』 성공18년 成公十八年
출전은 『춘추좌씨전』으로, 주자(周子)[1]의 형이 그 주인공이다. 기원전 573년, 진나라의 대신 난서와 중항언은 임금 여공을 죽이고 나이 14세의 주자를 임금으로 세웠다. 어린 주자가 진나라 대부들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사람들이 임금을 찾는 것은 임금에게 명령을 내리게 하여 나라를 다스리게 하려는 것이다. 임금을 세우고도 그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임금이 필요하겠는가"라고 하여 대부들의 충성서약을 받았다. 반면, 주자의 형은 어리석어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에 임금이 될 수 없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사리 분별을 못 하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며, 근래에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인간 관계에 있어서 숫기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종종 사용된다.

3. 유사한 표현

  • 한국 속담에 '낫놓고 기역자도 모른다'와 비슷한 뜻이다.
  • '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 봐야 아냐'와도 비슷하다.

4. 여담

  • 종종 '쑥맥'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래도 첫 발음에 강세가 들어가서 그런 탓이 크다.

[1] 주희가 아니라 진(晉)나라 도공(悼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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