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비히 판 베토벤| 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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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푸가 | 디아벨리 변주곡 | 장엄 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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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협주곡 다 장조 작품번호 56 Tripelkonzert in C Dur Op.56 Triple Concerto in C Major Op.56 | |
창작 시기 | 1803년 - 1804년 |
작곡 | 루트비히 판 베토벤 |
장르 | 협주곡 |
초연일 | 1808년 2월 18일 |
초연 장소 | 라이프치히 |
출판 시기 | 1807년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피아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연주(1969) |
1. 개요
베토벤의 창작욕과 그 결과물이 미친듯이 쏟아져나왔던 '창작의 숲' 시기에 나온 작품으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한꺼번에 가미된 삼중협주곡(Triple Concerto)이며, 원제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이다.베토벤이 이러한 파격적인 협주곡을 작곡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작품 자체만 놓고 보면 파격적인 구성과 괜찮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서 화제성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베토벤 작품 중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3명의 뛰어난 독주자가 필요한 탓에 실제 공연이 자주 이루어지지 않는 불운한 작품이기도 하다.
2. 창작 배경
작곡 시기는 1803년부터 1804년 사이로 추정되며 1804년 3월까지는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이 작품은 정말 안타깝게도 창작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전혀 없고 갑자기 툭 튀어나오다시피한 작품이다. 베토벤 말년의 비서였던 안톤 쉰들러에 의하면 이 곡은 당시 베토벤의 제자이자 평생의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의 피아노 연주력을 선보이기 위해 작곡된 것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의 말이 항상 그렇듯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일단 삼중협주곡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첼로협주곡이라고 해도 될 만큼 첼로의 역할이 큰 반면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역할은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피아노 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곡으로는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딱히 루돌프 대공이 이 곡을 연주했다는 기록도 없다. 게다가 이 곡이 작곡될 당시 루돌프 대공은 10대 중반의 나이였으며 음악에 재능이 뛰어났다고는 하지만 이는 거물급 인물에 대한 의례적인 칭찬에 가까운 말로 당장 협주곡을 연주할 만한 피아노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1]
쉰들러 외에는 베토벤 본인을 포함 이 곡의 작곡 배경에 대해 언급한 사람이 전무하기 때문에 어째서 베토벤이 이런 특이한 구성을 가진 곡을 작곡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외부의 요청없이 독자적인 실험정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막연한 추측만 있을 뿐이다.
2.1. 초연
이 곡은 1804년 5월 말 ~ 6월 초에 영웅 교향곡과 함께 당시 베토벤의 후원자였던 롭코비츠 공작의 궁에서 리허설 및 초연이 이루어졌다. 초연 당시에는 베토벤이 직접 피아노를 맡았으며 안톤 브라니츠키(1761–1820)가 바이올린, 안톤 크라프트(1749–1820)가 첼로를 담당했다고 한다. 출판은 같은 해 브라이코프트 운트 하텔(Breitkopf & Härtel)사에서 이루어졌고 롭코비츠 공작에게 헌정되었다.첫번째 공개 연주회는 1808년 2월 18일에 라이프치히에서 초연 때와 동일한 독주자들과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에 의해 이뤄졌다.
롭코비츠 공작 궁전에서 초연될 당시 이 곡의 반응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2] 이후 공개 연주회에서 연주되었을 때에는 구성이 특별하다는 것 외에는 딱히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후 베토벤 생전에 두차례 정도 더 연주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3. 곡의 형태
이 작품은 세 악장으로 구성되며, 연주시간은 대략 35분 정도이다.1악장: C장조 Allegro (17~19분)
2악장: Ab장조 Largo (3~4+분)
3악장: C장조 Rondo alla polacca (13~14분)
악기 편성은 플루트 1/오보에 2/클라리넷 2/바순 2/호른 2/트럼펫 2/팀파니/현 5부(제1바이올린-제2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 그리고 독주악기로써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로 이뤄진다.
보통 협주곡 형태에서 피아노 3중주 등의 형태를 취하는 것과는 달리 독주악기로서 절대적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취하는 파격성과 대담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렇게 존재감이 큰 악기들을 조화롭게 운용하기 위해 베토벤이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악보 곳곳에 남아있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는 통상적인 피아노 3중주의 구성악기이기 때문에 이 곡을 그냥 피아노 3중주에 관현악을 덧붙인 곡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물론 피아노 3중주처럼 진행되는 부분도 일부 있지만 대체로 협주곡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피아노 3중주에 비해 각 악기들이 훨씬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운용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한동안 구성적으로 다소 산만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21세기 들어 이런 독주악기들의 독립성은 산만함이 아니라 자유분방함과 세 독주악기간의 끊임없고 바쁜 티키타카를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로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연주 경향도 각 악기가 다른 독주자와의 보조를 맞추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자신의 존재감을 좀더 부각시키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으로 전술한 바와 같이 이 곡은 첼로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기교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반면 피아노와 바이올린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고 기법적으로도 무난한 편이다.[3] 이는 아무래도 저음역 악기라서 묻히기 쉬운 첼로를 배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각 악기의 독립성을 추구하면서도 특정 악기가 과하게 두드러지거나 묻히지 않도록 한 베토벤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4. 기타
- 3개의 독주악기가 등장하는 특성상 연주회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대신 그만큼 레코딩으로서의 상품가치는 뛰어난지라 LP시대 이래 내로라하는 여러 음반사들이 자사의 대표 연주자들을 내세워 많은 명반들을 생산해냈다. 카라얀은 이 작품을 두번 녹음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소위 '러시아 드림팀'으로 평가되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첼로),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피아노)와의 협연(위의 영상)이며[4], 후기에는 안네 소피 무터, 요요마 등 젊은 연주자들과의 협연 음반이 있다.
- 이밖에 게자 안다(피아노), 피에르 푸르니에(첼로), 볼프강 슈나이더한(바이올린)이 연주하고 프리차이가 지휘한 음반, 클라우디오 아라우(피아노), 헨릭 셰링(바이올린), 야노스 슈타커(첼로)가 연주하고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한 음반도 명반으로 평가되며, 대한민국의 정경화(바이올린), 정명훈(피아노), 정명화(첼로) 남매 트리오의 음반도 유명하다.
[1] 이후 루돌프 대공은 실제로 뛰어난 피아노 실력과 작곡 능력을 갖추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문 연주자나 작곡가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아마추어 수준에서 상당한 음악능력을 갖췄다는 뜻이다.[2] 당시에는 같이 연주되었던 영웅 교향곡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다.[3] 다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무난한 편이지 그냥 쉽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피아노의 경우 난이도만 놓고 보면 피아노 협주곡 3번에 필적한다는 평도 있다.[4] 독주자들의 어마어마한 기량에 비해 협주곡으로서의 전반적인 밸런스는 부족하다는 이유로 호불호가 다소 엇갈리는 녹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