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24 05:49:43

십자가의 길

비아 돌로로사에서 넘어옴
Way of the Cross / Stations of the Cross
Via Dolorosa[1]

1. 예수십자가형을 받으러 이동한 경로2. 기독교의 신심 행위
2.1. 개요2.2. 기타

1. 예수십자가형을 받으러 이동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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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교회 인근 골고다 언덕 끝단의 모습
파일:07_Archaeology-Photo-1-via_dolorosa_arch.jpg파일:via-dolorosa-in-jerusalem-munir-alawi.jpg
비아 돌로로사 풍경. 좌측은 그리스도에 가시 왕관이 씌워진 장소이다.

예루살렘에서 예수가 사형 선고를 받은 후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까지 이동한 경로. 현재는 성지순례 코스가 되어 있으며, 예수가 지나가다 발생한 사건을 기준으로 8개의 이정표가 있다. 무슬림 구역의 안토니아 요새 터부터 기독교 구역의 성묘 교회까지 약 600m 정도 된다. 예루살렘 십자가의 길(영상)

2. 기독교의 신심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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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수원교구 ‘손골성지’ 십자가의 길. 가톨릭신문 자료 사진 출처

2.1. 개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며 묵상하는 신심행위로, 가톨릭 교회와 성공회에서 부활절사순 시기의 금요일과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행한다. 이 시기에 맞춰서 미사에 가면 미사 전이나 후에 드린다. 물론 평소에도 권장하는 기도이며, "사순 시기에는 마땅히 바쳐야 한다"라고 권하고 있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매년 성주간 수요일 오후 12:20에 음악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 묵상기도가 봉헌된다. 대한성공회의 경우 한국 천주교의 십자가의 길 기도양식을 거의 그대로 차용하되 성공회 신앙에 맞지 않는 부분만 일부 수정해서 사용한다.

옛날에는 '성로신공'이라고 불렀다.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외국어사전 중에는 예를 들어 프랑스어로 Chemin de Croix를 '성로신공'으로 번역해놓은게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이 기도는 이슬람계 국가가 중동을 차지해 예루살렘으로의 성지순례가 어려워지자, 굳이 이스라엘까지 성지순례를 가지 않아도 수난과 죽음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적 순례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성당에 가면 보통 성전 좌우의 벽면에 조각(부조)이나 그림으로 14처가 그려져 있어 성전 한바퀴를 돌며 기도할 수 있게 한다. 십자가의 길을 스테인드글라스로 묘사한 곳도 있는데, 이런 본당에 빛이 들이치는 시간을 잘 맞춰서 가면 십자가의 길 일부분을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보며 묵상할 수 있다. 일부 부지가 넉넉한 성당은 십자가의 길을 옥외에 조성한 곳도 있다. 비신자는 밤에 산책하러 갔다가 꽤 으스스한 조각들을 보고 놀라는 경우도 있다. 곳마다 매겨져 있는 번호는 대부분 관례적으로 로마 숫자로 쓰고 있다.

성지에 지어진 경우도 종종 있다. 성지에 있는 시설 중에는 진짜로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어 갖다 놓고 신자들이 지고 14처를 돌게 해 놓은 곳도 있는데, 강화도 성지에 있는 것은 큰 것이 거의 어른 키만한 후덜덜한 크기이다. 경기도 안양시군포시 사이에 있는 수리산 성지에 있는 십자가의 길에도 나무 십자가를 갖다 두었는데, 십자가 크기는 작지만 십자가의 길이 걸어다니기에도 숨 찬 언덕에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고난을 신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십자가의 길을 바치는 신자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십자가의 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
*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
*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
*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
*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를 짐.
* 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
*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
*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 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
*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
*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
*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
*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2]

각 처로 이동하면서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를 노래한다. 이 노래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십자가 길의 성모 문서에 있다. 상기한 각 처 별 묵상 기도문이나 성경 구절을 읽고,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치는 게 일반적이며, 필수는 아니다. 일반적인 십자가의 길 기도문은 https://maria.catholic.or.kr/mi_pr/prayer/prayer.asp?pgubun=3&sgubun=w 링크를 클릭하면 가톨릭 굿뉴스 여러 기도에 들어간다.

2.2. 기타

  • 예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간 퀴레네의 시몬은 덩치가 매우 컸다. 그리고 그 퀴레네의 시몬은 그게 인연이 되어 남은 삶 전체에 걸쳐 예수를 숭배하게 되었다.


[1] 고통의 길이라는 뜻[2] 제15처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추가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공식적인 기도는 아니다. 예를 들어 절두산 순교성지에 조성된 십자가의 길은 성흔이 남은 두 손을 펼쳐보이는 예수를 조각해놓은 15처까지 있으며, 해외의 유명 성당 중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몽루아얄 성요셉대성당(L'Oratoire Saint-Joseph du Mont-Royal)이 야외 정원에 조각해놓은 십자가의 길을 15처 부활까지 만들어놓았다.홈페이지 사진 옥외에 십자가의 길을 마련해놓은 일부 성지에는 14처 다음에 공식적으로 15처를 넣진 않더라도 14처를 마치고 발길이 닿을만한 자리에 부활을 상징하는 분수나 순교성인의 묘소를 굽어보는 성모상을 배치하는등 기도의 맥락이 이어지게끔 연출한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