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23:11:08

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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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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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외젠프랑수아 비도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2001년 프랑스 영화.

샤를 10세 시절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며, 프랑스 영화답게 화려한 영상과 다소 어지러운 카메라 워킹이 특징이다.

시체스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2. 등장인물

  • 비독 역 - 제라르 드파르디유
    실존 인물 외젠프랑수아 비도크를 모델로 했다. 대단히 지혜롭고 변장에 능한데다 꽤 나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싸움에도 일가견이 있다.
    정치적인 이유로 함부로 활동할 수 없는 경찰을 대신하여[1], 벼락에 의한 연쇄 살인 사건의 수사에 나선다. 서로 잘 아는 사이인 파리의 부자 셋 중 두 명이 벼락에 맞아 죽은 매우 수상한 사건인데, 조사 과정에서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한 인물이 깊게 관련되었다고 판단해 용의자로서 그를 쫓는다. 비독은 황금빛 거울 가면을 쓴 연금술사와 수차례 추격과 격투를 벌인 끝에, 마지막 대결에서 패배한다. 그는 불타는 화로에 떨어지기 직전, 화로 끄트머리를 붙잡고 마지막으로 연금술사에게 너의 얼굴을 보여달라고 한다. 연금술사는 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어 얼굴을 보여주고, 비독은 충격받은 표정을 짓고는 손을 놓고 결국 화로 속으로 떨어져 사망한다.
  • 에띤느 보아세 역 - 기욤 까네
    비독의 전기를 쓰는 저널리스트. 비독을 존경하며, 그를 살해한 범인을 전기 마지막 장에 밝혀 비독의 복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아주 열정적으로 사건을 추적하는데, 기자로서 능력이 뛰어난 모양인지 그의 발자취를 상당히 체계적으로 더듬어 나간다. 영화의 이야기는 에띤느가 비독의 죽음을 조사해 나가며 비독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재구성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너무 깊이 사건에 관여한 탓인지, 에띤느가 취재를 마치면 연금술사가 뒤따라와 그 사람을 살해해 버리는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
  • 프레아 역 - 이네스 사스트레
    비독의 연인이자 흑발의 백인 무용수로, 동양인으로 분장해 가짜 동양식 무회로 돈을 번다. 연금술사에게 매수당해 벼락 살인 사건에 관여하나, 에띤느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니미에르, 에띤느와 함께 비독이 사망한 장소인 유리공장으로 향한다.
  • 라우뜨렌느 역 - 앙드레 뒤솔리에
  • 실비아 역 - 에디트 스콥
  • 니미에르 역 - 무사 마스크리[2]
    비독의 파트너로 키가 크고 힘도 장사다. 성질이 급하고 술을 좋아하여 비독으로부터 벼락 살인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충고를 받는다.[3] 자신이 끝까지 함께 했었더라면 비독이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자책한다.
  • 연금술사[4]
    어느 정도 현실에 바탕을 둔 이 영화에서 혼자만 판타지를 찍는 인물. 황금빛이 나는 거울로 된 가면을 쓰고 다니는 살인마로, 갑자기 망토 안에서 비둘기를 꺼내질 않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아무 상처 없이 걸어나가는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행동들을 한다. 비독과의 결투 중에 가끔 야릇한 여자의 신음 소리를 내는 등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종잡을 수 없다. 쓰고 다니는 거울 가면은 처녀의 피로 담금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부자 세 명에게 접근, 처녀들을 자신에게 바치면 늙지 않는 약을 만들어주겠다고 유혹해 계약을 맺는다. 부자들은 처녀들을 비싼 값에 사서 바쳤으나 계속 늙어가자 속았다는 걸 알자 연금술사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연금술사는 입을 봉하기 위해 이 세 사람이 벼락을 맞도록 계략을 꾸며 해치운다. 먼저 둘을 죽이고, 비독이 수사를 시작한 후에도 유유히 남은 한 명을 살해한다.

    단검으로 피해자의 목을 그어 살해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가면을 보며 죽어가게 한다. 가면은 거울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피해자는 자신이 죽어가는 얼굴을 보며 숨을 거두는 것. 이렇게 하는 이유는, 죽어가는 피해자의 영혼이 자신에게 옮겨 붙어 더 강한 힘을 준다고 믿기 때문. 또, 처녀들을 죽이는 것은 영원한 젊음과 힘을 얻기 위해서다.

3. 줄거리

18세기 파리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거울가면'을 쓴 살인마가 나타난다. 비명소리를 지를 새도없이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시민들은 불안에 떨게 되고 그들의 영웅 '비독'이 두려움으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진다.

혁명전야, 불길한 악마의 기운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지하 동굴에서 두 남자의 혈투가 벌어진다. 정체불명의 살인마 '거울가면'과 그를 뒤쫓던 비독과의 마지막 결전의 밤. 악의 기운이 강한 '거울가면'의 신비한 힘에 의해 '비독'은 사라진다. '거울가면'의 잔인한 연쇄살인에 떨고 있던 시민들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비독'의 죽음에 절망에 빠지게 되고 도시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휩싸이게 된다. '비독'의 죽음을 아는 자들은 모두 '거울가면'의 표적이 되고.

젊은 저널리스트 '에띤느'는 평소 존경하던 '비독'의 전기를 집필하던 중 그의 죽음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비독의 비밀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던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조사에 나선다. 조사를 시작한 후 혼란에 빠진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발견하고 한 도시의 이면에선 극악무도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경악한다. 사건의 실마리는 좀 체 잡히지 않고 조사 작업은 제자리 만을 맴돈채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사건과 관련이 있는 자들은 모두 '거울가면'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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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독은 살아있었고, 범인을 끌어내기 위해 죽은 척한 것이다.[5]

연금술사의 정체는 에띤느로, 비독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은 어김없이 연금술사에게 살해당하는데, 그들만 죽이면 비독의 죽음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지기에 증거 인멸을 목적으로 살해한다. 연슴술사는 자신에게 숫처녀 제공을 중단한 세 명의 부자들을 죽이는 것도 모자라, 이 세 명의 주변 인물들 중 자기를 아는 사람들까지 몰살하기 위해 기자로 위장하여 사건을 들쑤시고 다닌 것. 사실 에띤느가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는데도 다치지 않고 멀쩡히 도망간 것부터 복선이다.

최후에는 비독과 다시 싸우는데 비독은 연금술사를 쓰러뜨릴 수 있는 수단을 준비한다. 그의 약점은 다름 아닌 거울로, 거울 파편을 이용해 빛을 반사하자 거울 가면에 갇힌 영혼들이 빠져나가 연금술사는 무력화된다. 비독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거울의 큰 조각으로 몸을 뚫어 그를 창밖으로 떨어뜨린다. 에띤느는 수로로 추락하고 그의 몸은 수로를 따라 흘러간다. 비독은 시체를 확인해야겠다며 날뛰지만, 주변인들이 연금술사는 죽은 게 확실하다고 만류한다. 그의 시체는 끝내 찾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 연금술사에게 총알을 반사당해 죽은 니미에르의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가는 비독 일행을 멀리서 지켜보는 그림자가 보인다.

4. 기타

  • Sony HDW-F900 CineAlta 카메라로 촬영해 전체적으로 좀 고급진 홈비디오나 B급 영화에서 볼법한 느낌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프랑스 영화 아니랄까봐 특유의 분위기나 색감으로 카메라의 단점을 잘 보완하였다.
  • 영화의 상당수 장면들이 길거리들을 포함해 다 내부 세트장에서 촬영했고 외부의 경우 CG로 합성하였다. 헐리우드에 비해 CG를 사용하는 것이 숙달되지 않아 헐리우드 영화에 비하면 다소 어색한 부분들이 꽤 있다.
  • 프랑스에서 흥행에 성공하자 감독 피토프는 할리우드로 진출하나 그가 연출한 할리 베리 주연의 영화 캣우먼이 비평과 흥행에서 쫄딱 망해 영화 감독 경력도 끝났다.


[1] 경찰들이 7월 혁명의 진압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에띤느가 수집한 비독의 기록물 중의 하나에 대놓고 1830년 7월이라고 쓰여있으며, 중간중간에 단역들이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며 자축한다거나, 라우뜨렌느 형사가 초반에 비독과 니미에르에게 가서 사건을 의뢰하면서 오를레앙파공화파, 보나파르트파, 왕당파 간의 대립은 자신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데서 시간적 배경을 알 수 있다.[2] 알제리 태생의 프랑스 배우.[3] 사실 비독은 이 사건이 자신의 애인 프레아가 연관되었다는 것을 알자 일부러 니미에르를 떨어뜨린 것이다.[4] 위의 포스터에도 나오듯이, 한국 개봉 당시에는, 거울가면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5] 화로 속으로 떨어질 때, 화로 속 비밀 통로를 이용해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