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7 17:27:14

붉은 태양

<colbgcolor=#000000> 리멤버 미[1] (2020)
True North
파일:True North Poster.jpg
감독 시미즈 한 에이지
각본 시미즈 한 에이지
제작 한성건, 시미즈 한 에이지
편집 시미즈 한 에이지
미술 Andrey Pratama
음악 Matthew Wilder
장르 드라마
제작사 Studio Raboon, Sumimasem Pte
개봉일 파일:일본 국기.svg 2020년 6월 4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2년 6월 29일
상영 시간 94분

1. 개요2. 예고편3. 줄거리4. 등장인물
4.1. 박요한4.2. 박미희4.3. 인수4.4. 정화4.5. 박영진
5. 기타

[clearfix]

1. 개요

항상 희망은 있어.
박요한

재일교포 시미즈 한 에이지가 제작한 일본-인도네시아 합작 영화로, 1959년부터 진행된 재일교포 북송 이후 어느 재일교포 가족이 북한 수용소에서 겪은 일들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실제 북한 수용소에서 생활한 탈북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감독은 본인의 부모가 만약 일본에 있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갔을 경우 생겼을 일들을 상상하며 제작했다고 한다.

저예산 영화다보니 움직임의 부자연스러움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모델들 때문에 대중으로부터 오해를 많이 샀는데, 이 영화는 2017년부터 기획되어 2020년에 개봉한 영화다. 많은 평론가들의 호평에 불구하고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2. 예고편


3. 줄거리

9살 소년 요한은 어머니 정화, 아버지 박영진, 여동생 박미희와 함께 생활을 해왔다. 특히 아버지는 외교통역사로 노동당에서 표창장을 받는 등, 유명하다보니 잘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요한은 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중에 가족을 지켜보고 있는 정체 모를 아저씨들이 요즘 보여지는 것을 불안해서 요한은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려주자 아버지는 자신이 없더라도 가족을 지키라는 말을 하면서 앞으로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을 예고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게 되었고 친하게 지냈던 이웃들도 등을 돌리는 등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한밤 중에 당 요원들이 집에 처들어가서 아버지의 간첩 혐의를 받았다는 말과 함께 가족을 전부 수용소에 보내버렸다. 뜬끔 없이 수용소로 보내진 가족은 그 곳에서 끔찍한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4. 등장인물

4.1. 박요한

파일:TN Yo-Han.png
파일:붉은태양 요한 유아.png
파일:붉은태양 요한 성인.png
유년기 성인

영화의 주인공. 성우는 Joel Sutton.

박영진과 정화의 아들이자 박미희의 오빠로 올백 머리를 하고 곱상한 외모를 가진 청년이다.
어렸을 땐 성실하고 심성이 착한 아이로 묘사되며 다른 아이가 울면 얼굴로 재밌는 표정을 지어 웃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장남답게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가정 교육을 받고 자랐으며 이로인해 아버지와는 관계가 꽤 안좋다.[2] 부모가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사실도 몰랐으며 수용소에서 "쪽바리의 혼혈 자식"으로 낙인 찍혀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3][4]

청년이 되어서는 고독한 수용소 생활 때문에 여리고 순수했던 마음이 굳혀버려 거의 무표정을 짓고 다니며 친구 인수나 가족과 얘기할 때 빼고는 웃는 것을 보기 어렵다. 또한 살아남기 위해 떳떳하지 못한 직업도 맡았지만[5] 나중에 인수와 그의 가족으로 인해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 임신으로 인해 목숨이 위험해진 미희와 친구 인수와 함께 탈출 계획을 짜며, 미희와 인수가 서로 사랑하는 것을 눈치채 약식으로 결혼식까지 성사시킨다. 탈출은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에 진행하기로 하며, 평양에서 온 높으신 분들 앞에서 생활총화를 하는 도중 자아비판[6]을 하는 것 처럼 올라가 보위원들이 남조선 음악과 영상물을 시청한다고 고발, 큰 소동을 만든다.

여담으로 미희와 같이 마른 체형인 현재와 달리 어렸을 땐 꽤 통통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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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동을 만들었지만 뒤에 있던 보위원들에게 진압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인수는 그제서야 미희와 자기 둘만 탈출시키기 위해 이런 계획을 짠 걸 알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선 완전통제구역으로 끌려갔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밝은 미래를 기다리며 수용자들과 같이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주인공답게 제작 초기 때부터 기획됐던 캐릭터로 그의 모습에 대한 자료가 많이 남아있다.

파일:TN Yo-Han Concept.png

2017년 영화 제목이 "노스(North)"였을 당시 공개됐던 요한의 모습. 현재 모습보다 눈매가 날카로웠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남자 주인공 느낌이 강했다.

4.2. 박미희

파일:TN Mi-Hee.png
파일:붉은태양 미희 유아.png
파일:붉은태양 미희 성인.png
유년기 성인

박영진과 정화의 딸이자 박요한의 여동생. 성우는 Brandin Stennis.
머리띠를 한 예쁘장하게 생긴 소녀다. 유년기 때는 그냥 철없는 막내 딸과 다름 없었으며 오빠 요한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나이가 들고는 주로 어머니와 같이 일을 하며 요한의 절친 인수에게 마음을 두기 시작한다. 성장하면서 그녀를 마음에 두던 '리 소좌'가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지만 거절에 가까운 스탠스를 취한다. 그러자 '리 소좌' 로부터 몹쓸 짓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됐고[8], 목숨이 위험해진 상황에서 요한, 인수와 함께 수용소 탈출을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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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중 '리 소좌'에게 발각되어 처형될 위기에 처하자 인수가 나타나 리 소좌를 제압, 리 소좌에게 '당신은 선량했지만 점점 악해졌다', '당신의 아들을 위해 아버지 같은 일을 하라'며 일침을 놓고, 리 소좌는 그들을 놓아주게 된다. 결국 인수와 탈출에 성공해, 아이와 함께 인수의 TED 강연에 참석해 관람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4.3. 인수

파일:TN Insu.png
파일:붉은태양 인수 유아.png
파일:붉은태양 인수 성인.png
유년기 성인

수감된 이후 정화가 거둔 양아들이자 요한과 미희의 친구. 영화의 진주인공이기도 하다. 성우는 Michael Sasaki.
장발에 한 쪽 눈을 가린 채 다니는 청년이다.[9]
말을 더듬는 아이로 처음 소개됐으며 공개 처형장에서 홀로 남은 어머니를 잃자 정화가 거두게 된다.[10]
요한과는 아주 친밀한 관계로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 이로인해 요한이 안좋은 길을 걷게 될 때 미희와 같이 그를 나무란다.
청년이 되자 미희와 눈이 맞아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그녀에게 닥칠 불행으로 인해 그의 인생도 뒤집힌다. 미희를 범했던 보위원 '리 소좌'를 공격하며, 수용소 지하 감옥에 투옥되지만 수용소 밖의 수용자들이 '정화조를 고칠 사람은 인수 뿐이다'라며 석방을 요구, 석방되게 된다. 그리곤 요한, 미희와 같이 수용소 밖을 탈출할 계획을 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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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희와 함께 탈출에 성공해 TED 강연자로서 북한 수용소의 실상을 알리게 된다. 안경을 쓴 모습에, 수용소 시절의 화자는 요한이었기 때문에 요한으로 착각할 만 하지만, 사실은 요한이 아닌 인수였다.

4.4. 정화

파일:TN Jung-Hwa.png
파일:붉은태양 정화.png
젊은 시절

요한과 미희의 어머니이자 박영진의 아내. 성우는 Emily Helles.
재일교포 출신으로 남편이 행방불명되자 아이들과 함께 수용소로 끌려오게 된다.
어려운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마지막까지 희망이라는 교훈을 가르쳐준 인물이자 남편없는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이다. 또한 본인 자식들을 포함해 고아가 돼버린 인수까지 함께 돌볼 정도로 대인배다. 이렇게 여럿에게 도움을 주고 배푸는 걸 좋아하지만 정작 본인은 딱한 인물이다.[11]

여담으로 일본어 버전에선 정화라는 이름이 일본어로 발음하기 어려웠는지[12] 이름을 유리(ユリ)로 변경했다. 성은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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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으로 인한 딸의 죽음에 미쳐버린 수감자의 칼에 맞고 쓰러진다. 북한 수용소라는 환경인지라 그녀를 살려내기는 어려웠고 끝내 정화는 아들과 딸의 곁을 떠나고 만다.

4.5. 박영진

파일:TN Young-Jin.png

정화의 남편이자 요한과 미희의 아버지.
재일교포 출신으로 북한에서 생활할 때 꽤나 높은 직위로 묘사한다. 직업은 일본어 통역사.[13] 평양에서도 꽤나 부유한 동네에서 아이들과 아내를 데리고 살았으며 심지어 노동당에서 표창장도 받은 상태. 하지만 겉과는 달리 그는 북한에 대한 불신을 키웠으며 반(反)북 운동[14]을 하고 있었다. 이를 눈치 챈 북한 정부는 그를 체포해 일본인 간첩으로 누명을 씌운 뒤 그의 가족을 수용소로 보내버린다.

요한에게 특히 엄격해 요한의 미움을 샀지만 사실은 요한을 매우 사랑하고 아끼는 자상한 아버지다. 그의 입장에선 환경이 환경인지라 자신이 없어도 가족을 지킬 수 있게 엄격하게 키운 것으로 묘사한다.[15] 아내 정화와 같이 겉보기와는 달리 매우 불쌍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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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tnyoungjinp.png

결국, 수용소 지하 감옥에서 고문받던 인수를 간호하는 것으로 등장. 수감자의 장례를 치를 때 요한이 '일본과 다른 나라는 사후세계를 믿는다'라는 말과 '바깥 세상에선 죽음이 끝이 아닌 내세엔 사랑하는 사람과 만난다'는 말을 한다. 눈의 동공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맹인이 되었을 거라 추정된다. 인수에게서 가족들의 소식을 듣고, 인수가 석방될 때 '꼭 살아야 한다', '사랑한다', '늘 곁에 있다'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한다.

5. 기타

시미즈 한 에이지의 말에 따르면 본인은 2011년부터 이 소재를 영화로 만들 계획이 있었으며, 많은 제작사에 이 아이디어를 보냈다고 한다. 그 중에 디즈니워너 브라더스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왔고 본인은 디즈니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래서 디즈니에서 제작할 예정이었지만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 이후 영화 제작사 소니 픽처스가 대량 해킹 사태가 일어나자 북한의 소행으로 생각한 미국 회사들은 서서히 북한에 관련된 주제들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붉은 태양[16]도 제작이 취소되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사비를 내면서까지 영화를 제작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라는 애니메이션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까지 가서 회사들을 섭외했고 우여곡절 끝에 3년이라는 긴 제작 기간을 넘기고서야 개봉하게 되었다고 한다.


[1] 한국 개봉명.[2] 수용소로 끌려간 후 얼마나 미웠으면 아빠가 차라리 죽어버린게 낫다고 할 정도로.[3] 사실 북한은 아무리 혈통이 조선계(재일교포)여도 범죄자가 일본 출신이면 무조건 일본인 간첩이라고 소문을 냈다. 이는 정치적 범죄자로 찍힌 아버지 박영진에게도 해당된다.[4] 실제 북한에서는 그런 이들을 '반쪽바리', '째포' 등으로 낮잡아 부르기도 한다. 북한의 출신성분에서는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게 된다.[5] 그 직업이 팔에 빨간 완장을 상징으로 다는 일종의 수용인 감시원인데, 주로 다른 수용인들이 수용 생활 중 규정을 어기는 걸 고발하는 식이며 간부들의 신임을 얻었을 때 일반 수용자보다 높은 계급으로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같은 수용소 사람들 입장에서는 배신감과 부조리를 느끼는 직업이며, 요한 역시 딸이 아파 토끼를 훔친 옥아저씨를 밀고해서 달게 된 것이다.[6] 그 전 생활총화부터 동안 자기 자신의 잘못한 점을 고백하는 것[7] 수용소에 끌려가기 전엔 부유한 가정인 것을 증명하는 요소 중 하나로 아버지 밑에서 그대로 자랐으면 현재와 아주 다른 모습이었을 수도 있다.[8]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는 허락되지 않은 임신은 금지다. 일을 잘 하는 모범 수용자들에게 '표창결혼'이라는 형식으로 결혼을 시켜 임신을 하는 것 이외에는 반동분자의 씨는 이어서는 안될 일이기 때문.[9] 나중에 TED 연설 때는 깔끔하게 정돈된 머리에 안경을 쓴 채로 나온다. 처음 장면만 봤을 때는 박요한으로 착각이 될 정도.[10] 어머니를 잃게 된 이유가 보는이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인수의 어머니를 포함한 여성 수용자 1명이 간부들에게 강간을 당해 간부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고, 임신 8~9개월 정도 된 상태에서(묶여 있었을때 둘 다 만삭일 정도로 배가 부풀었다.) 인수의 어머니를 포함한 여성 수용자 1명, 탈북하려다 붙잡힌 남성 수용자 2명, 총 4명이 처형장에 묶여 다른 처형자들과 같이 총살당한다. 이유 또한 주범인 간부들은 수용소 사람들 중 예쁜 여성 수용자들을 끌고가 강간하고, 그 수용자가 간부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 간부들이 수간죄로(정치범 수용자들은 인권이 말소되기 때문에 정치범 수용자가 된 순간부터 더 이상 인간 취급을 못 받고, 짐승 취급을 받게 된다.) 처벌을 받기 때문에, 어떻게든 사건을 은폐시킬 목적으로 여성 수용자들이 간부들을 대상으로 창녀짓을 했다고 거짓 보고 및 증거 인멸을 해 공개 처형을 시킨 것이라고 한다.[11] 3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싱글맘이 돼버렸고 어린 자식들 둘 씩이나 데리고 수용소에 끌려가게 됐으니...[12] 굳이 표기하자면 "ジョンファ"라고 써야 하며 'ㅎ/h' 발음이 없는 일본어로는 "Jong Fua/죵후아"의 발음에 가까워 일본인들이 읽거나 발음하기 매우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한국어의 받침이나 'ㅎ/h' 발음에 문제없는 영어는 "Jeong Hwa/정화"를 문제없이 말한다.[13] 일본 출신이였어도 조선계였으니 문화어와 일본어 모두 매우 유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본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니 북한에서도 대접을 잘해준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것도 오래 가지는 않았다.[14] 정확히 말하면 반김정일운동일 가능성이 높다.[15] 요즘 집으로 가던 길에 당 요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요한의 말에 자신이 없더라도 가족을 지키라고 말했다.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불길한 일을 미리 예상해놓고 있었던 것.[16] 당시 제목은 "노스(North)"였고 2020년에 개봉한 붉은 태양의 영문 제목은 '트루 노스(True Nort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