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드의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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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련 | 북한 | 이란 | ||
R-27 | 화성-10 | 호람샤르 | 호람샤르 개량형 탄두 | 호람샤르-2 |
SLBM | IRBM | MRBM | ||
※ 순서는 공개 순, 북한-이란 관계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수출 의혹 항목 참조. |
2005년, 북한이 이란에 자신들이 개발한 IRBM인 무수단을 BM-25라는 코드명으로 수출했다는 의혹. 스커드 미사일과 같이 이미 동구권과 중동에서 널리 쓰이는 미사일이 아닌 상당한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이었고, 게다가 북한만큼이나 이란도 미국에 요주의 국가이기에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다만 이 미사일 수출이 사실인지 그 실체에 대해서는 확증은 없다. 그래서 이른바 'Musudan/BM-25 Controversy'라고 불릴 정도.
2. 전개
독일의 일간지 빌트는 독일 연방정보국(BND)을 인용하여 2005년 12월 이란이 18개의 완제품 무수단 미사일들을 부품상태로 위장하여 북한으로부터 구입했다고 보도했다.(#웨이백머신으로 저장된 해당 기사(독일어)) 이 때 사용되었다는 이름이 2,500km 사정거리 Ballistic Missile이라는 뜻에서 BM-25. 그런데 출처가 독일 연방정보국(Bundesnachrichtendienst, BND)의 익명 관계자의 전언이기에 신빙성에 의심을 받았으나, 이스라엘인 이란 미사일 연구가 Uzi Rubin이 논문에 이를 언급했다고 한다.[1] 그리고 다시 이 이스라엘 연구가를 인용해 미국 CRS가 BM-25 수출설을 받아들였다. #그러다 2007년 5월 17일 이란에서 무수단(BM-25)이 시험발사되었다는 보도가 서울발로 나왔다.#세계일보 보도 외신의 보도는 이 서울발 보도를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 #텔레그래프 보도 이후 미국 CSIS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이란의 미사일 발사 일지에 포함시켰으며,[2] 이후 앞서 언급했던 북한 내에서 이루어진 미사일 발사에서도 계속해서 이 때 시험발사에 대한 언급이 등장한다.[3] 다만 세계일보 보도 링크에서 알 수 있듯이 첩보를 통해 얻은 정보로, 이란의 공개는 없었다.
2.1. 미러간의 입장 차이
그러나 2010년 공개된 위키리크스의 문서(해당 문서)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미사일 관련 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BM-25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미국은 북한이 이란에 수출한 미사일이 맞다고 하면서, 상기 언급된 빌트의 기사를 레퍼런스로 제공했다고 한다. 그 외의 확증은 없었다고. 다만, 러시아 측은 미국의 대이란 압박에 언제나 시큰둥한 편으로 이란 미사일 위협을 과소평가 하려는 경향이 있고 미국은 과대평가하려는 측면이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4]2.2.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화성-10 6차 시험발사 당시 TEL과 이를 지켜보는 김정은의 뒷통수 |
한편 2016년 7월 15일 미국 폭스 뉴스에서 이란이 2016년에 BM-25를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 하지만 이 때는 호람샤르 미사일의 제식명칭 및 발사 영상이 공개되기 전이었으므로, 이후 이것은 호람샤르로 재평가되었다.
2.3. 이란의 호람샤르 미사일 공개
이란 열병식에서 공개된 호람샤르 미사일 |
2.4. 타임라인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수출을 사실로 전제한다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형성된다.- 2006년 북한에서 이란으로 무수단과 동형인 'BM-25'가 수출됨
- 2006년, 이란 영토 내에서 해당 미사일을 대리 시험발사 해 줌. 이것이 'BM-25/무수단'의 최초 시험 발사.
- 해당 시험발사에 자신감을 얻은 북한은 무수단을 열병식에서 공개한 뒤, 시험발사 없이 실전배치함.
- 2016년 즈음 북한에서는 무수단을 고각발사 식으로 발사하기 시작했고, 이란에서는 BM-25로 명명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함. 이 시험발사는 북한과 이란 모두 각자의 원본 미사일에 대한 개량 작업 테스트로도 볼 수 있음.
- 2016년 북한, 무수단의 제식명칭 화성-10 공개.
- 2017년 이란, BM-25로 불리던 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과 제식명칭 호람샤르 공개.
- 화성-10과 호람샤르는 형제 관계이며, 각자의 사정에 맞게 북한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이란은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개발[6]함.
3. 반론
3.1. 보도 자체의 신빙성
처음으로 BM-25의 수출을 보도한 것은 한국, 이란, 미국이 아닌 독일이었다. 그리고 이란에서 BM-25의 발사 시험을 보도한 기사는 서울발이었다. 즉 직접 증거가 아니라 들은 이야기(전언)이라는 것이다. 그 외의 신빙성 있는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니다. 미국이 BM-25로 추정되는 미사일 혹은 원통형 물체를 이란에서 포착했다면 이것에 대한 위성사진이나 관련 첩보를 러시아 측에 '언급'으로라도 제시하며 반박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7]3.2. 호람샤르와 무수단이 무관하다는 반론
미국 여러 언론에서 무수단의 개량형 내지는 카피판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2017년 2월 제시된 38노스 마이클 앨만 연구원의 주장이다. #해당 기고문 그는 호람샤르 미사일의 정체에 대해 네 가지 가설을 제시했는데, 뒤로 갈수록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1설: 북한의 화성-7(노동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샤하브-3의 또다른 개량형일 가능성. 샤하브-3의 여러 개량형이 있으므로 재진입체 기술 진전을 위해 추가적인 개량이 이루어졌다는 가설.
- 2설: 북한의 화성-6(SCUD-C)를 기반으로 한 샤하브-2의 개량형일 가능성. 북한이 SCUD-ER 및 유도장치를 단 스커드 개량형(KN-18)을 개발한 것과 궤를 같이 해 SCUD급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늘렸다는 가설.
- 3설: 이란이 개발한 고체연료 미사일인 사질(Sajjil)의 액체연료 개량형이라는 가설.
- 4설: 다른 언론에서 보도한대로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개량형이라는 가설. 화성-10 동형/개량형 설이 가장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밝힌다.
- 사정거리에서의 차이: 화성-10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인 반면, 호람샤르는 미국에서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로 평가되었다.
- 화성-10 미사일의 처참한 발사 실패 사례와 대조적으로 호람샤르는 2016년 7월, 2017년 1월 시험발사에 모두 대체로 성공했다. 제대로 된 기술제휴가 있었다면 이렇게 발사 결과 차이가 날 리가 없다.
- 호람샤르 미사일은 화성-10처럼 고각발사되지 않았다. 또한 북한보다 드넓은 이란 국토 특성상[8] 비행 궤적에서 1,000km급[9]의 "사거리 단축 화성-10"이라는 불필요한 개량형을 만들 이유가 없다.
4. 결론
독일 빌드의 보도로 촉발된 이른바 'BM-25'라는 미사일에 대한 논쟁은 호람샤르 미사일 공개 이후에도 끝나지 않고 있다. 해당 보도 부터 꾸준히 이어온 언론 보도 및 미국측 시각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타임라인이 형성된다. 영문 위키백과 등에서 이 미사일의 운용국가에 이란을 넣거나, 무수단을 이란군의 제식무기로 표기하는 경우는 수출의혹이 사실이라고 믿는 입장인 것이다.반면 위키리크스 문서 속 러시아측 입장을 따르거나, 호람샤르 항목의 반론 부분을 수용한다면 위 타임라인은 틀린 내용이 될 것이다. 이 문제는 이란 측에서 2006년 수입했다는 무수단 미사일 본체를 공개하지 않는이상 어느 설도 확신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1] 출처: 이 글의 'The R-27/BM-25/Musudan Controversy' 문단[2] #발사일지 참조[3] 예시- VOA 보도[4] 또한 당시 2007년 4월 25일 열병식에서의 무수단 공개를 종이 모형이라고 평가절하했던 당시 연구자의 언급도 이 워싱턴 포스트 기사에서 찾을 수 있다.[5]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도시명을 붙인 것이다.[6] 혹은 유럽 국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란이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단축해 시험발사를 진행[7] 미국이 북한과 이란 전역을 군사정찰위성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다.[8] 북한의 경우 북쪽과 동쪽으로 쏘면 최대 우방인 중국이 있고. 남쪽으로 쐈다가는 바로 전쟁인지라 공해에 미사일이 떨어지도록 거의 동쪽으로만 미사일을 쏜다. 하지만 동쪽으로 쏜다 해도 너무 멀리 날아갔다간 일본을 자극할 수 있어서 일본 영해까지 닿지 않도록 일부러 고각발사 하는 경우가 많고, 화성-10의 실패 요인 중 하나로 이 고각발사가 꼽혔다. 하지만 이란은 땅덩이가 큰지라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9] 2017년 1월 시험발사 기준 1,000km급으로 추후 9월 시험발사 후 2,000km으로 이란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