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시즌별 성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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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
원래 지명타자를 맡아온 오티즈와 2년 $26M 계약을 맺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백업포수로 활동하던 데이빗 로스를 2년 $6.2M으로 영입하는 등 대규모 계약보다는 돈은 연간 천만불 내외로 쓰되 단기간으로 묶는 계약들에 치중했다. 확실히 먹튀들이 다저스로 빠져나가니 페이롤에 여유는 많아졌다.그러나 페이롤과 상관없이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엘스버리의 연장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으며 팬들도 기대를 버린 상황이고 코디 로스마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떠나보냈다. 12월 초 셰인 빅토리노(3년 $39M)를 우익수로 영입했다. 아무리 엘스버리가 1년 후 떠난다지만 점점 노쇠해가는 중견수 자원을 데려와서 가장 젊은 나이에 우익수로 쓰다가 다시 중견수로 돌리려는 괴랄한 무브에 일부에서는 의문을 표했다.
또한 3년 $39M에 영입한 마이크 나폴리는 피지컬에서 엉덩이 부상이 심각하다고 판단되어 12월 초에 영입 기사가 나고서 12월 말이 다 되도록 오피셜 뉴스가 뜨지 않고 있다가 1월 중순에 1년 500만불+인센티브포함 최대 1300만달러 조건으로 연봉이 신나게 후려쳐졌다.(물론 구단 입장에서는 연봉 후려쳤으니 잘한 거지만.) 아무튼 로스 영입과 나폴리 영입으로 살탈라마키아는 새됐다.
그 외에 선발 투수 라이언 뎀스터와 2년 $26.5M 계약을 맺었고, 과거 레드삭스의 외야수로 활동한 J.D. 드류의 동생 스티븐 드류를 1년 $9.5M 계약에 영입하여 유격수를 보강했고 베일리의 앞에서 7~8회 셋업맨 노릇을 할 우에하라 고지도 영입했다.
그리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마무리 투수 조엘 한라한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전체적으로 팀 케미스트리에 좋은 역할을 할 새 얼굴들이 많이 들어왔다.
2. 페넌트 레이스
2.1. 전반기
개막 시리즈인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한편으로 10년을 이어온 홈 연속경기 매진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한편으로 홈에 있었던 테러사건 때문에 더욱 더 힘을 내는듯, 덕아웃엔 테러사건이 일어났던 지역 번호 617, B strong이란 유니폼을 걸고 경기를 했다.
DTD로 얼룩졌던 2011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개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2012년과는 달리 2013년에는 전반기까지 58승 39패라는 독보적 성적으로 AL 동부 1위를 달렸다.
2.2. 후반기
후반기 초반에는 팀의 차기 캡틴감으로 꼽히는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연장계약 논의가 시작된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더니 사전에 알려진 것보다도 더 저렴한 연봉으로 장기계약이 이뤄지며[2] 전년도의 전무후무한 모습에 질려버려서 경기장에 발길을 끊고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까지 겹치며 의기소침해있던 보빠들이 매우 흐뭇해하기도 했다.후반기 들어선 미리보는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라고 불리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승부에서도 첫 경기는 내주었지만 2번째 경기에서 단일시즌 최고승률에 도전하던 맥스 슈어저에게 시즌 2패째를 선물하며 승을 거두었고, 3번째 경기에선 20-4라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디트로이트 투수진을 난타, 가볍게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2013시즌 최초의 20득점 경기이다. 거기에 시즌 초 괴랄한 성적을 찍으며 리그를 초토화시키던 클레이 벅홀츠가 복귀한다는 좋은 소식까지 들려오며, 포스트시즌 걱정을 하는 보빠들을 기쁘게 했다. 2013시즌 메이저리그 팀들 중 가장 많은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팀이라는 타이틀까지 있다. 보스턴 팬들 사이에서도 천하의 개쌍놈으로 취급되었던 바비 발렌타인을 내보내고, 고액 연봉자 몇몇 (칼 크로포드, 애드곤조,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가 시즌 초의 줍키스틱 4 효과도 기운이 다하여 암담한 처지에 놓이면서 흔들렸고, 볼티모어도 크리스 데이비스의 홈런왕급 활약으로 작년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투수진이 AL 동부 경쟁팀들은 물론 다른 디비전의 컨텐더 팀들과 비교해도 그리 탄탄한 편이 아니다보니 뒷심이 부족했으며, 2008년 팀명을 바꾼 뒤로 계속해서 보스턴의 발목을 잡아왔던 탬파베이도 웬만큼 보스턴에 근접하긴 했어도 부상자가 속출하여 힘든 시즌을 보냈으며, 토론토는 유망주들을 싸그리 털어서 단행한 분노의 영입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했던 오프시즌의 기세와 사뭇 다르게 하위를 면치 못한 상황이라 오랜만에 시기적절하게 치고 나간 보스턴이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2.3. 평가
97승 65패 (AL 1위)타/출/장 : .277(2)/.349(1)/.446(1), 득점 1위, 도루 3위, 홈런 5위
팀 평균자책점 3.79(6위), 선발 4위, 불펜 10위
팀 수비력 5위 (팬그래프 팀 필딩 UZR기준)
팜 유망주 랭킹 30개 팀 중 6위 (2013년 8월 1일 기준)
지난해 시즌을 일찍이 마감한 보스턴은, 체질 개선을 위해 감독 및 새로운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영입에 있어서는 칼 크로포드, 애드리안 곤잘레스 등 대형계약의 실패에서 돌아본 반성으로, 오프시즌에 영입한 셰인 빅토리노, 마이크 나폴리, 자니 곰스, 우에하라 고지, 스티븐 드류 등 중저가 FA들을 영입해 대성공했다. 빅토리노는 최상급의 우익수 수비와 간만에 OPS 8할을 넘기는 대활약을 보여주었고, 나폴리는 부상의혹을 떨치고 비록 삼진을 187개나 당하긴 했지만 23홈런 87타점을 올려주었다. 자니 곰스 역시 좌투수 킬러로서 1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이들이 경기 외적으로도 팀 케미스트리에 긍정적인 활기를 불어넣으며 선수단 내에 위닝 스피릿이란 것이 생겨난 모습이다. 그야말로 리빌딩의 정석.
타선에는 .309 타율에 30홈런 103타점을 기록한 데이비드 오티즈를 제외하고 특출난 성적을 찍은 타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출루율과 장타율 1위에 득점은 2위 디트로이트와 넉넉한 차이로 1위를 하는 등 초강력 타선으로 돌아왔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미겔 카브레라나 크리스 데이비스같은 슈퍼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리그 볼넷 2위의 인내심과 두터운 뎁스를 바탕으로 상하위 타순의 불균형없이 전체적으로 고르고 꾸준한 생산성을 보여준 데에 있다. 윌 미들브룩스 정도를 제외하곤 주전 야수 전원이 OPS+ 100을 넘겼으니 그야말로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었다. 기존의 페드로이아, 엘스버리, 살티도 충분한 활약을 했고, 위에 언급한 FA 타자들이 빈 곳을 채웠으며 다니엘 나바, 자니 곰스, 마이크 카프와 같은 플래툰 요원 내지는 백업요원들도 맹활약했다. 유망주 유격수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했으며 후반기에는 역시 탑 유격수 유망주 잰더 보가츠까지 올라와 포스트시즌까지 좋은 성적을 내 주니 빈틈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투수진에서는 반대로 영입파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성적이 크게 좋아졌다. 존 레스터가 15승과 200이닝을 달성하며 견실한 에이스로 돌아왔고 존 래키가 놀랍게도 부활, 3년간의 삽질을 잊게 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펠릭스 듀브론트와 트레이드로 물어온 제이크 피비도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되었다. 클레이 벅홀츠도 장기간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으나 고작 16번의 등판에서 fWAR 3.2와 12승 1패 ERA 1.74를 찍으며 폭발했다. 토론토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패럴은, 과거 레드삭스 투수코치를 지낸 인물. 이 경험을 바탕으로 레스터, 래키 등 선발투수들의 기량을 회복시켰고, 이에 레드삭스는 팀 평균자책점이 크게 좋아졌다(4.70→3.79)
영입파 선수들로 선발 라이언 뎀스터는 실패했고 마무리로 트레이드해온 조엘 핸러한은 부상으로 아무것도 못했다. 하지만 새로 영입된 우에하라 고지가 ERA 1.09라는 미친 수치를 찍으며 최강의 마무리로 거듭나면서 그 모든 실책을 지워줬다. 그 외에 ERA 1.81의 크레이그 브레슬로, ERA 2.64의 앤드류 밀러[3], ERA 3.16의 타자와 준이치 등 필승계투진들이 모두 뒷문을 꽁꽁 잠궈주었다. 필승조 이외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아 전체 불펜 방어율은 높았지만 승리를 지키는 데 있어서는 아주 효율적으로 운용된 셈.
2013년 레드삭스를 상징하는 턱수염들(Beards). 처음엔 몇몇 선수들이 장난삼아 길렀지만 이것이 전염병처럼 퍼지면서 곧 모든 선수들이 수염을 기르는데 동참했고, 이것이 긍정적인 케미스트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불펜,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제이슨 마트,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불펜에 이어 2013년에는 레드삭스 선수 대부분이 이렇게 턱수염을 기르며 우승을 하자 이런 턱수염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있어 필수요소(?)가 되었다.
3. 포스트시즌
Red Sox Nation is back and stronger than ever.
3.1. 디비전시리즈
10월 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존 레스터의 역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12:2로 승리하였다. 10월 5일 2차전에서 데이비드 오티즈의 2홈런에 힘입어 7:4로 승리하였다. 10월 7일 3차전에서 호세 로바톤의 끝내기 홈런으로 4:5로 패하였다. 그러나 10월 8일 4차전에서 탬파베이의 무시무시한 투수 로테이션 (마지막 5차전을 위해 데이비드 프라이스만 남겨둔 무려 9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하지만 페르난도 로드니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크리스 아처가 등판했을 때는 데이비드 프라이스도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는데...) 을 뚫고 불드니의 화려한 불쇼에 힙입어 3:1로 승리하였다. 그리하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대결하게 되었다.보스턴이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여전히 1,2차전 때 보여준 무서운 화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팀 배팅으로 승리에 필요한 점수는 뽑아냈다. 엘스버리는 4타수1안타 1볼넷 1도루.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연속 도루를 훔친 것은 루 브록(1968년), 오마 비스켈(1996년)에 이어 엘스버리가 3번째다. 또한 디비전시리즈 통산 7도루는 역대 5위에 해당한다. 엘스버리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형성한 빅토리노는 3타수1안타 1타점 2몸맞는공. 올시즌 AL에서 가장 많은 몸맞는공(18)을 기록한 빅토리노는, 이번 시리즈 4경기 동안 4차례나 몸에 공을 맞았다. 4몸맞는공은 단일 포스트시즌 최고 기록. 2004년 미겔 카이로와 2010년 카를로스 루이스가 빅토리노만큼 곤혹을 치렀다. 빅토리노는 포스트시즌 통산 몸맞는공 순위에서도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보스턴은 4경기에서 25득점-12실점. 득점권 타율 .300을 기록하며 탬파베이(.179)와 확실한 차이를 뒀다. 한편, 보스턴은 8회 나바의 도루 실패로 팀 45연속 도루 성공이 중단됐다. (김형준 칼럼 참조)###
3.2.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0월 1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ALCS 1차전이 열렸다. 선발 존 레스터는 잘 던졌으나 타선이 9회에야 겨우 노히터를 깨는등 빈타에 허덕이며 0:1로 패하였다. 10월 13일 2차전에서는 선발투수 클레이 벅홀츠가 5.2이닝동안 2개의 피홈런과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데이비드 오티즈의 만루홈런을 발판으로 6:5로 역전승을 이루었다. 10월 15일 3차전에서는 선발 존 래키의 호투와 마이크 나폴리가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뽑아낸 1점을 불펜진이 그대로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하였다. 10월 16일 4차전에서는 3:7로 패하였다. 10월 17일 5차전에서는 4:3으로 승리하였다. 10월 19일 6차전에서는 셰인 빅토리노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5:2로 승리하였다. 그리하여 2004년 이후 9년만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월드 시리즈에서 대결하게 되었다.AL 우승 및 월드시리즈 진출순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Steve Horgan이라는 경찰 아저씨였다. 오티즈의 그랜드슬램이 나오는 순간 만세를 부르면서 유명해졌다.
만세 사건 이후 유명해져서 존 헨리 구단주와 같이 사진도 찍었다.
나중에는 보는 사람마다 만세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결국은 월드 시리즈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도 참여.
3.3. 월드 시리즈
2013 월드 시리즈 항목으로.[1] 마찬가지로 졸전을 펼치다 겨우 5할 깔맞춤에 성공한 내셔널리그의 관중동원 1위 구단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012년 8월 매진 기록이 끊겼고 2013년에는 연속 경기 4만 관중 동원 기록도 깨졌다.[2] 정확히 말하자면 당초 보도된 1억불 계약에서 기간만 6년에서 7년으로 늘어났다. 계약기간이 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매년 부담해야 하는 연평균 연봉으로 따지면 1700만불 조금 안되는 수준에서 1400만불 조금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계약이 2015년부터 시작하기에 사치세 매길 때 쓰는 페이롤 계산방법으로 2014년 연봉을 새로 맺은 장기계약을 포함하면 평균 연봉은 1400만불선 밑인 1375만불까지 떨어진다. 양키스의 로빈슨 카노가 FA시장에 나와 연간 2500만불을 호가하는 초장기계약을 논하는 시대임을 생각하면 이건뭐(...)[3] 다만 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