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09 19:48:45

버들붕어

버들붕어(기생붕어, 꽃붕어)
Round-tailed paradise fish
파일:버들붕어.png
학명 Macropodus ocellatus
Cantor, 184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등목어목(Anabantiformes)
버들붕어과(Osphronemidae)
버들붕어속(Macropodus)
버들붕어(M. ocellatus)

파일:버들붕어 수컷.jpg
버들붕어 수컷

파일:버들붕어 암컷.jpg
버들붕어 암컷
1. 개요2. 분류3. 분포4. 사육
4.1. 주의점4.2. 번식
5. 기타

1. 개요

버들붕어과 버들붕어속에 속하는 한국의 토종 민물고기. 지역에 따라서 각시붕어로 부르거나, 버들붕어를 각시붕어로 부르는 등 명칭이 혼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붕어와 유전자적 관계는 없으며 각시붕어와도 다르다. 오히려 베타구라미와 매우 가까운 친척관계[1]파라다이스피쉬와 매우 가까운 근연종이다.[2]

수명은 2년, 5cm이상으로 자라며 물의 흐름이 적은 늪이나 농수로 지역을 선호한다. 아가미의 일부가 변형된 라비린스 기관을 사용해 공기호흡을 할 수 있다. 폐호흡과는 다르다.[3]

구라미샴싸움고기, 가물치와 친척관계다.[4] 이 셋 다 번식방법이 유사하며 공기호흡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물치는 물밖을 기어다닐 수 있지만 구라미와 베타, 버들붕어는 물밖에 나오면 그냥 파닥거리는 고기 신세...[5]

2. 분류

등목어목[6][7] 등목어아목 버들붕어과 버들붕어아과 버들붕어속

학명에 대해서 유달리 말이 많은 종이다. 한국산 버들붕어는 Macropodus ocellatus 종이며 Macropodus opercularis는 중국에 사는 버들붕어의 유사종인 파라디이스피쉬를 가리키는 것이다. 물론 한 종에 학명은 하나를 부여받기에, 버들붕어의 학명이 Macropodus chinensis로 기재된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과거 학명이며 Macropodus ocellatus가 옳은 표현이다.

3. 분포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서식한다.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를 비롯해 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널리 분포했으나 농약의 사용과 콘크리트 농수로의 확산, 그리고 농촌이 도시화 및 현대화되어감에 따라 점점 서식지가 줄어들고있다. 현재는 도시에서 먼 저수지나 친환경적으로 논농사를 하는 지역 쪽에서 볼 수 있는 정도. 아이러니하게도 버들붕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자 서식지에 사람들이 몰려 버들붕어의 씨를 말리거나 환경을 파괴시키는 일도 번번히 생기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중국 동부와 한반도, 일본 남부에 서식중이다. 일본의 개체는 자연 분포가 아니라 외래종으로, 1914년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데려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일본에서의 이름은 チョウセンブナ(조선붕어)이며 현재는 현지화되어 한국과 비슷하게 농수로와 저수지 등에서 서식하고 있다.[8] 예전에는 일본 각지에서 발견할 수 있었으나 현대화와 농약 사용 등의 이유로 수가 줄어들어 현재는 니가타현, 나가노현, 오카야마현의 세 현에서만 제한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1994년에 멸종위기종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현재는 하천정화와 무농약농법 등의 등장으로 서식지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또한 수족관에서 관상용으로도 있기가 있는 편이라 전문적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4. 사육

4.1. 주의점

점프사가 심해 뚜껑은 필수다.

4.2. 번식

번식방법이 상당히 독특하다.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부상수초나 물 위에 떠있는 낙엽 등에 의지해 거품집을 만들어놓고[9] 암컷을 기다린다. 암컷이 접근하면 수컷은 몸의 발색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지느러미 또한 활짝 펼쳐 격렬한 구애행동을 보인다. 이때 수컷이 암컷의 지느러미나 비늘 등을 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행동이므로 얼마 정도 두고보는 것이 좋다.

얼마 후 암컷은 온몸의 발색을 완전히 빼고 수컷에게 다가간다. 그후 수컷은 암컷을 자신의 배로 감싸고 뒤집힌 U모양으로 감싸고 암컷이 알을 낳으면 동시에 수정시킨다.

산란 후 암컷은 얼마간 기절하며 수컷은 이를 열심히 거품둥지로 옮긴다. 베타와는 달리 알이 물 위에 뜨는 부상성이라 수컷의 수고는 적은 편. 친척인 구라미도 몇몇 종은 버들붕어와 같은 방법으로 산란을 한다.

총 산란갯수는 개체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00여개 이상이며 산란이 완료되면 수컷은 암컷을 쫓아낸다.

그 후 2~3일 후 알이 부화하며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라는 동안 수컷은 새끼들을 지킨다.[10]

치어는 물벼룩등의 수중 미생물을 섭취하며 성장하고, 두달여가 지나면 어느 정도 자라 준성어 단계에 접어든다.

5. 기타

산란기의 발색이 아름답고 생김새가 이국적이어서 관상어로 많이 기른다. 기본적인 사육방법은 근연종인 베타나 구라미와 비슷하다. 하지만 앞서 말한듯 개체수가 줄고있어 수족관도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

카멜레온처럼 자신의 기분(다른 수컷 버들붕어를 보거나 암컷에게 구애)에 따라 몸의 무늬나 지느러미의 색이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독특한 물고기이며 밥을 주다 보면 밥 주는 사람을 알아보고 밥을 달라고 바둥거린다.[11]


[1] 같은 아과이다.[2] 같은 속으로 측편형의 몸, 버들잎처럼 가는 체형, 화려한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등이 꽤 닮았다.[3] 베타, 구라미, 가물치를 비롯한 등목어아목의 특징이다.[4] 같은 목에 속한다.[5] 참고로 가물치 중에도 크기가 작고 지느러미와 비늘색이 아름다운 종이 있는데, 잘 보면 버들붕어와 기묘하게 생김새가 비슷하다. 괜히 친척이 아닌듯(...)[6] 2015년 농어목에서 분리독립되었다.[7] Collins, R.A.; Britz, R.; Rüber,, L. (2015). "Phylogenetic systematics of leaffishes (Teleostei: Polycentridae, Nandidae)"[8] 일본에는 근연종인 천사버들붕어오키나와 등지에 서식하며 토착종인지 이입종인지 불확실하다.[9] 사육 하의 번식에서는 배 포장지나 루바망을 사용하기도 한다.[10] 다만 사육하에서 번식시에는 새끼를 먹는(...) 경우가 가끔 있으므로 보통 난황 흡수를 마치고 자유유영을 시작하면 수컷은 분리하는 편.[11] 사실 이건 대부분의 다른 물고기들에게도 해당하는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