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15:35:29

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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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소개2. 작중 행적3. 과거
3.1. 화연과의 관계
4. 이후 행적5. 전투력6. 평가
6.1. 반론?
7.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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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웹툰 천년구미호악역. 환생인의 구슬을 노리고 있는 호족 중 하나.

목영과 사이는 그다지 안 좋다. 작가가 올린 관계도에서 목영은 그를 늙은 여우라 생각하고 있고 그는 목영을 '사돈남말'이라 한다.

료운의 아버지이며 부인은 인간 여자. 목영의 말에 의하면 구미호를 죽여 그 구슬을 료운에게 줬다고 한다. 정작 현령에게는 자신의 구슬을 줬다고 했지만 목영이 료운에게 준 게 정말 그(백선)의 구슬이냐고 물어보니 "그럴 리가 있겠느냐?" 라고 대답한다. 이에 대한 진실은 후술할 내용 참고. 그럼에도 나머지 호족들에게는 료운이 환생인이라고 공표하며 그에 이의를 제기하는 여우들을 숙청했다.

인간 여자(아내)를 데리고 온 뒤부터는 인간 세상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 전까지는 계속 드나들었다. 그 때문에 노호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본인 말로는 노호정은 다른 여우라고 한다.

친아들인 료운과는 사이가 안 좋다. 아들내미를 환생인을 찾는데 이용하고 버릴 말 정도로 밖에 보고 있지 않는 느낌. 료운을 환생인이라고 밝히는데 이는 호족들 사이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 굳히는 반면 료운에겐 진짜 환생인을 자신에게 데려오면 료운과 그의 어머니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하며 그를 이용하는 걸 보면 진짜 환생인을 자신의 손에 넣으려는 계획에 더 가까워보였다.

1000년 전부터 여러 차례 신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때마다 거절했다.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방해가 된다고 여기는 존재들을 자기 손으로 죽이는 데 전혀 꺼리낌없는 모습을 봐선 환생인의 구슬로 정확히 무엇을 이루려는 건지 밝혀지진 않았어도 신이 되는 것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는 듯하다.

2. 작중 행적

65화 마지막 한 컷에 첫 등장했다. 사실 이전에도 료운의 회상으로 얼굴 일부분이 몇 번 나온 적이 있었다.

86화에서 호족의 결계 밖 검의 숲으로 가는데 90화를 보면 도깨비족 두령을 만나러 가는 것 같다. 결국 93화에서 도깨비족 두령 비형을 만나 현령의 암살을 의뢰한다. 둘 간의 대화에 의하면 예전에 이런 부탁을 두 번 했었다. 첫번째 타겟은 아직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고[1][스포일러] 두번째 타겟은 전대 홍의 장로였다. 백선 자신이 신이 되길 원한다면 살인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두령에게 차도살인을 의뢰했을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백선이 신이 될 기회를 여러 번 거절했다는 것과 홍랑을 자기손으로 살해했다는 게 밝혀지면서 타겟들을 암살하고 이를 커버하는데 두령의 협조를 받는 것에 더 가까운 듯하다.

여담으로 본인이 직접 죽이면 신이 될 자격을 상실하고 또 천 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차도살인을 해야 될텐데 전생의 채림은 본인이 직접 죽였다. 다만 살생을 저지른 시점에서 천 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면 현 시점이 전생의 채림을 죽였을 때부터 약 천 년 후이기 때문에 괜찮을지도. 그런데 10년 전에도 홍의 장로를 자기 손으로 죽인 걸 보면 다른 장로들의 추측과는 달리 신이 될 생각이 없는 듯 하며, 실제로 화연의 복수를 끝내고 난 후에는 애당초 살 생각이 없었으니 당연히 신이 될 생각도 없었다. 다른 장로들이 자신이 신이 될 생각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이용한 듯.

98화에서 료운이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백연궁으로 잠입하는데 95화에서 현령의 말 때문에 료운이 호족으로 돌아왔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료운이 어머니가 있는 방 입구로 오자마자 나타나서 환생인을 데려오지 않는다면 어머니를 만나게 할 수 없다며 문전박대했다. 이상하게도 료운과 대화 중 료운이 환생인이 누군지 알고 있다는 걸 눈치를 챘는데도 불구하고 정체를 추궁하지 않았다.

118화에서 료운의 어머니[3]가 처음 등장했다. 아내에게 도자기 파편으로 뒤에서 공격 당하지만 손에 상처만 입은 채 제압한다. 예전부터 그녀에게 공격당하는 일이 꽤 있었던 듯. 료운의 어머니 말에 의하면 납치하듯 끌려왔다고 한다. 전부터 여러 번 도망치려고 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 탓에 방에 가둬두고 백연궁의 경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료운이 보고 싶다고 하자 모든 게 끝이 나면 보내주겠다고 말한다. 아내를 화연으로 부른다. 137화에서 두령이 자신에게 환생인의 알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본인이 료운의 행방을 찾기로 한다.

138화~139화에서는 비형을 만나러 온다. 그리고 도깨비족 문지기들을 환각술로 기절시키고 비형에게 환생인과 료운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143화에서는 혼령들을 쫓아 물가에서 비형 등 도깨비들과 마주한다.

환생인이 도깨비들한테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손에 넣기 위해 각시 도깨비를 환각술로 조종해서 난리를 일으키다가 반야 일행과 접전을 벌이게 되었다. 목영과의 대결 중 상처가 회복되지 않는 걸 보며 목영은 백선이 자신의 구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눈치챘다. 구슬이 없는 상태에서도 목영에게 치명상을 입히는데 성공하지만 그를 찾아온 채림한테서 구슬을 빼앗으려다 이랑이의 습격에 당해 오른쪽 팔을 잃어버렸다.[4] 결국 각시 도깨비가 두령에게 제압당하고 다른 도깨비들도 뒤늦게 합류하러 오자 달아났다.

채림이로부터 환생인이 백의 족으로 갔다는 걸 알아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백의 족으로 돌아가겠지만 지금 백의 족에는 환생인과 료운은 물론 현령의 지휘 아래 흑의 족과 홍의 족이 동맹을 맺고 쳐들어 오고 있는 데다가 반야도 화연의 환생으로 여겨지는 인간이 백의 족에 있다는 걸 들어서 그쪽으로 가게 될 게 확실한 만큼 상당한 부상을 입은 백선으로서는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다만 흑의 족과 홍의 족 동맹은 도깨비들과 만나는 바람에 싸우게 되었고 그 와중 반야만 백의 족으로 가게 되었다.

화연의 환생을 만나러 온 환생인과 료운이 발각되자 찾아서 제압해버린다. 환생인을 가둔 후에 료운으로부터 환생인에게서 구슬만 빼내는게 불가능하다는 걸[5] 듣게 되자 료운에게 료운이 삼킨 구슬에 대한 진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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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료운이 삼킨 구슬은 백선의 것이었다. 료운을 진정으로 환생인이라 여겼고, 죽어가는 료운을 보고 괴로워하는 료운의 어머니를 위해서 료운에게 자신의 구슬을 삼키게 한 것이다. 전대 홍의 장로의 구슬은 백선이 홍의 장로를 죽이고 꺼낸 다음 곧바로 부숴 버렸다고 한다. 어차피 화연의 복수를 위해 죽인 것이라 구슬이 필요없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진실을 밝히며 료운에게 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으면 환생인의 정기를 빼내서 수장의 자격을 갖추라고 명령한다. 수장은 이미 정해졌을지도 모른다는 료운의 말에 금빛으로 변한 여우가 어디 있냐고 다그친다.

홍의 족과 흑의 족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전쟁을 준비한다. 그러나 반야가 침입해 료운의 어머니와 접촉하다 백선이 다가오는 것을 듣고 숨는다. 백선은 문이 부서졌는데도 료운의 어머니가 도망치지 않는 것에 의아해하고 누군가 침입했는지 묻지만 아무도 안 왔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아들에게 데려다 달라는 료운의 어머니가 한 부탁에 자리를 옮기지만 현령이 나타난다.

그 후 그와 환생인을 노리고 쳐들어온 현령과 싸우게 된다. 이때, 료운의 어머니가 다칠 위기에 빠지지만 반야가 갑자기 나타나 구해주고 료운의 어머니를 안고 달아난다. 반야가 나타나는 바람에 잠시 당황하지만 반야와 함께 있으면 적어도 안전할 것이라 여기고 싸움에 집중한다. 주변을 다 박살을 내며 현령과 막상막하로 싸우다가 자신의 특기인 환각술을 두 번에 걸쳐 써서 현령의 구슬을 빼앗고 그녀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하지만 현령이 구슬을 넘겨주느니 없애버리겠다며 구슬에 공격을 가해 박살내버린다. 그 후 백선과 동귀어진 할 생각으로 현령은 매구로 변신한다.

매구가 된 현령이 꼬리를 마구 휘둘러 밀어붙여 당할 뻔하지만 목영이 나타나 구해준다. 구슬을 뽑아 매구 상태를 풀려는 목영에게 구슬은 이미 부서져서 목숨을 끊어놓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살생을 꺼려지냐며 목영에게 구슬을 넘기면 대신 현령을 죽여주겠다고 비아냥댄다. 목영은 죽이지 않고 현령을 되돌릴 방법을 찾을 것이고 구슬이 있다고 해도 백선에게 넘기지 않을 거라며 소리 친다. 백선은 이 말을 듣고 목영의 구슬이 유채림에게 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렇게 옥신각신하는 사이, 현령이 꼬리로 기습을 한다. 반야가 올 때 멀쩡히 서 있는 것을 보아 어찌어찌 피한 듯하다. 반야가 오자 화연을 어디다 팽개쳤냐며 다그친다. 하지만 현령이 기습을 하는 바람에 듣지 못한다.

반야가 구미호의 꼬리에 도력이 축척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꼬리를 잘라 현령을 무력화시키자고 외치자 가장 먼저 도술을 쏘아 현령의 꼬리 하나를 자른다. 마구 날뛰는 매구에게 반야를 지키려다 목영이 당하고 반야도 같이 꼬리에 깔려 죽을 위기에 빠지자 그 꼬리를 잘라 구해준다. 이때, 반야가 부상을 입은 목영을 돌보기 위해 싸움에서 빠지는 바람에 혼자서 매구를 상대하게 된다.

그 뒤, 매구의 꼬리를 3개를 더 잘라 첫 번째로 자른 꼬리와 반야와 목영을 구할 때 자른 꼬리까지 합치면 모두 다섯 개나 되는 꼬리를 자르는 기염을 토한다. 결국, 매구가 된 현령이 원래대로 돌아오자 그 틈에 현령의 뒤를 쳐 숨통을 끊는다. 이때 하는 말이 아주 뻔뻔하다.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봤자, 자존심 강한 여인이 꼬리도 없이 자괴감만 잔뜩 짊어질 바엔 사라지는 게 낫다." 그리고 환생인과 료운의 어머니(덤으로 료운)가 같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리를 뜬다.

그러다 목영의 구슬을 가지고 있는 채림과 마주치게 되고, 채림을 붙잡아 구슬을 빼앗기 직전까지 간다. 하지만 그때, 등 뒤에서 각시도깨비가 칼로 찌르는 바람에 구슬을 삼키지 못한다. 결국, 채림을 놓고 숲으로 달아난다. 거기서 료운이 수장으로 선택 받았다는 것을 멀리서 보게 되고, 구미호의 모습으로 변해 료운의 어머니를 찾는다.

숲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료운의 어머니에게 이제 인간 세상으로 보내준다고 말한다. 이때, 상처가 심해 비틀거리는데 료운의 어머니가 붙잡아준다. 어쩌다 이렇게 다쳤냐고 묻는 료운의 어머니에게 걱정해주는 거냐고 되묻는다. 다친 몸으로 어떻게 데려다줄 거냐고 료운의 어머니가 대꾸하자 자신이 아니면 료운이 데려다주면 된다고 답한다. 덤으로 료운은 앞으로 위협을 당하지 않고 살 게 되지만 인간 세상에서 살 수 없다고 말한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 료운의 어머니가 정황을 알려달라고 재촉하자 "네가 내 곁에 있기를 바랐다."고 운을 뗀다.

3. 과거

1000년 전부터 여러 차례 신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때마다 거절했다고 한다.

오래전 천계의 사절단에 오르며 두령에게 도깨비들을 빌려달라 요구했고 그 대가로 본인의 여우구슬을 걸었다. 그 당시 자기가 아끼던 도깨비를 숙청해서 크게 상심해 있던[6] 비형은 별생각 없이 요구를 들어줬고 이는 참담한 결과를 불러왔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여우신이 폭주한 것과 연관되어 있어 보인다. 백선이 천계에서 지은 죄가 있다는데 아무래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목영의 증언에 의하면 화연이 파문 당하게 된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이게 생각보다 무서운 게 화연이 파문 당한 공식적인 이유가 그녀가 여우신(=반야의 아버지)을 폭주하게 만들었다는 건데 이러면 여우신의 폭주에 그가 기여했을 가능성이 아주 커진다. 그야말로 반야의 입장에선 자신의 삶을 완전히 뒤틀어지게 만든 원수가 되어버리는 셈. 목영과의 진짜 관계가 드러났는데 단순한 대립관계가 아닌 눈의 가시였다.

여우신이 소멸하고 화연이 호족에서 쫓겨난 후에는 화연의 구슬을 노리고 그녀에게 접근했던 전생의 채림을 자기 손으로 죽였다. 그리고 채림이의 전생을 죽일 때 목영을 소멸당한 형(여우신)을 생각해서 살려주는데 이를 보면 여우신하고도 친분이 있었던 것 같다.

다만 목영이 아래에서도 말했듯이 화연이 파문 당한 원인이 백선이라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면 모순되는 부분이다. 화연이 파문 당한 게 남편을 폭주하게 한 것이 공식적 이유일 가능성이 높으니. 어쩌면 친분이 있긴 했는데 틀어졌거나 아니면 목적 때문인 듯.

화연이 다른 장로들에게 죽고 난 후 반야를 죽이려 했지만 반야가 화연과 닮았기 때문에 자신의 손으로 차마 죽일 수 없었다. 그래서 이랑이의 손을 빌려서 살해하려 했지만 이랑이가 반야에게 위협은 줘도 죽일 생각은 없다는 걸 눈치채고 뒤통수를 쳐서 반야와 같이 족자에 가둬버렸다.

10년 전, 료운이 진짜 환생인인지 묻는 팔미들에게 자신은 손에 피를 묻힐 필요가 없다며 환각술을 이용해 자기들끼리 공격하게 만들었다. 그 뒤 흑의 족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백의 족에서 일어난 피바람에 대해 다른 장로들이 추궁하자 그들이 서로를 죽인 건 그들 탓이라며 뻔뻔하게 반응했다. 이 회의 때, 전모를 쓴 아내를 데리고 왔는데 전대 홍의 장로가 아내를 조롱하자[7] 살기를 내뿜었다.

전대 홍의 장로가 흑의 장로에게 만약 백선이 신이 되면 화연의 일 때문에 자신들을 죽일 거라고 한 걸 보아 반야의 어머니인 화연하고도 모종의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랑이 현령에게 백선이 신이 되면 화연을 그렇게 만든 자신들을 죽일 거라고 언급했고 백선 본인이 목영에게 목영이나 목영의 형(=여우신)이나 화연을 지키지 못했다고 한 걸 보면 거의 확실히 화연을 짝사랑했던 것 같다.

그 뒤, 비형이 불러서 검의 세계로 온다. 비형이 료운에게 환생인이 아니라는 소문이 들린다고 하자 곁에 있던 도깨비 왕이 그 소문이 사실이라고 몰아붙이며 예전에 백선이 도깨비를 이용해 천계에 사단을 낸 것을 호족에게 까발려줄 것이라 엄포를 놓는다. 이에 백선은 도깨비 왕에게 빠른 기간 내에 료운에게 구슬이 있음을 밝히겠다고 한다.

그리고 10년 전 전대 홍의 장로를 죽였다. 전대 홍의 장로가 도깨비 왕과 죽고 죽였다는 소문이 퍼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홍의 장로와 함께 도깨비 왕도 죽였거나 따로 죽였더라도 시간차가 얼마 나지 않았을 것이라 추측된다. 전대 홍의 장로를 죽인 이유는 화연의 복수라고 직접 독백하고, 도깨비 왕을 죽인 이유는 아무래도 도깨비 왕이 호족에게 진실을 퍼트리지 못하게 입막음하려는 속셈이었을 듯하다.

최근 번외 편에 오랜만에 등장을 하였는데 화연이 호족에게서 퇴출당한 이후 그녀가 있는 절을 가끔씩 찾아와 그녀의 얼굴을 보러 온 듯. 그리고 전생의 채림의 동생인 슬이[스포일러]가 자꾸 여우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데 특히 무서운 얼굴을 한 하얀 여우가 나타나는 꿈을 자주 꾼다고 한다. 이 때문에 채림과 슬이 자매의 부모를 죽인 여우가 백선 일지도 모르는 일부 추측이 있다.

3.1. 화연과의 관계

화연팜 파탈로 만든 사람. 나쁜 여자라는 뜻이 아닌 '파멸하는 여자'라는 본래 뜻을 말한다. 이놈이 화연에게 집착하는 바람에 화연과 두 남자(여우신, 법운), 더 나아가 그 주변까지 파멸하고 만다.

또한 화연에게 500년의 삶을 부정당한 말을 듣고, 거부당한 충격에 미쳐서 오랜 친구인 여우신을[9] 살해하고 1000년간 후회하면서도, 장로들에게 살해당한 화연의 복수에 미친 복수귀.

여우신의 동생이자, 화연과는 친한 누님동생 사이었던 목영이 백선과 엄청나게 반목하는 게 바로 이 때문.

예전 수장[10]의 자식을 맡게 된다. 백의 족의 핏줄로 백선이 신이 되기 전, 정확히는 100년 정도까지 이 아이의 후견인이 되어 가르치게 되었다. 이 아이가 바로 화연.

화연을 돌보게 되면서 신이 될 기회를 거절하기 시작한다. 화연은 자신 때문에 백선이 신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의기소침해 하지만 백선은 때가 되지 않았다고 위로해준다.

그렇게 화연을 돌보기 시작한지 500년이 지나자 화연에게 아버지 보기 부끄럽지 않게 수행을 하라고 모질게 다그친다.[11] 이때부터 밝고 아이 같던 화연의 모습이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한다. 아무튼 백선의 말대로 수행을 열심히 한 모양인지 정괴의 시험[12]에 합격에 500년의 수행을 통과한다.

하지만 화연은 여우신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백선에게는 치기 어린 감정이었을 뿐이라고 하며[13]지금처럼 스승과 같은 좋은 관계로 남고 싶다며 백선의 마음을 거부한다.

화연의 시점에서 전개된 외전에서는 이 뒤에 백선이 여우신이 없으면 다시 자신에게 올 것이냐고 묻고 물러난다. 이때, 화연은 백선을 자신의 '본보기'였고, '목표'였으며, '가족'이었고, '친구' 같은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즉, 화연은 백선을 연애 대상이 아닌 가족이나 친구로밖에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랑하기는 하지만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가족이나 친구 간의 사랑'이었던 것.

단, 화연이 진짜로 백선을 이성으로 보지 않았는지는 논란이 있다. 후술할 내용을 참고할 것. 이에 백선은 여우신만 없으면 화연이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비형을 찾아간다. 이때 비형은 자신이 아끼던 도깨비가 조정의 여인을 욕보인 짓을 저질러 끝내 그 도깨비를 숙청한 일로 시무룩한 상태였는데 백선은 그것을 알고 그 도깨비에게 누명을 씌운 노호정을 잡아 비형에게 내놓는다. 그리고 비형에게 자신의 구슬을 대가로 도깨비들을 빌렸고, 그들을 이용해 여우신을 폭주시킨 것이다.

화연을 맡은 시점에서 여기까지가 백선이 료운의 어머니에게 알려준 백선의 과거. 도깨비를 빌린 일은 생략했을 것으로 보인다. 화연의 시점에서 전개된 외전에서는 일을 저지르기 전에 화연을 만나 지금이라도 돌아오면 멈추겠다고 사실상 협박한다. 하지만 화연이 듣질 않고 여우신에게 가려고 하자 화연을 뒤에서 안으며 "나는 안 되겠느냐."고 묻지만 화연은 품에서 벗어나고 만다. 그 결과 여우신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여우신을 질투한 것이나 반야를 보고 화연으로 착각하다가 부정할 때, '화연이 죽었다. 나는 만져보지도 품어보지도 못한...'이라고 독백하는 것을 미루어보아 진심으로 화연을 사랑했고 화연과 혼인까지 생각했던 모양이다. 즉, 500년에 걸쳐 키잡을 시도했는데 실패한 것. 여우신이 이 녀석이랑 동기라는 말이 있다.

동기가 동갑이라는 뜻인지 같은 시험을 봤다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우신과 백선의 나이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14]

이후, 천 년이 지나 화연의 환생으로 추정되는 료운의 어머니를 인간 세상에서 찾아낸다. 료운의 어머니는 무명 모델 활동에 결혼할 사람이 있는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백선과 마주친다. 이때, 료운의 어머니는 백선을 보고 '내가 오랫 동안 기다려온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아무튼 료운의 어머니를 납치해서 호족으로 데려와 료운을 낳게 한다. 그 뒤로는 알다시피 자꾸 료운의 어머니가 달아나려 하자 그대로 근 20년을 감금 크리.

4. 이후 행적

료운의 어머니에게 자신의 과거를 다 알려주고, "해선 안 될 짓을 저질렀지만 그래도 네가 언젠가 알아줄 것이라 믿었다."

나중에 백선 시점에서 나온 것에 따르면 질투심에 여우신을 죽게 만들었지만 화연에게 들은 말에 쇼크를 먹어서 여우신을 살해했던 것을 후회했었다고 한다. 화연의 문제로 증오하게 되기 이전에 원래 여우신과는 사이가 나쁘지는 않았던 모양. 여우신을 죽인 것의 후폭풍 이전에 여우신을 죽인 것 자체를 저질러서는 안되는 짓이었다고 한 것을 보면 죄없는 여우신을 죽인 그의 악행의 첫 시작을 뒤늦게 후회한 듯 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료운의 어머니는 백선이 착각하고 있다며 다그친다.
"솔직히... 처음 인간 세상에서 만났을 때, 뭔가에 홀린 것처럼 낯설지 않은 느낌에 당신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죠. 아니, 못했어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이었고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온통 내게서 다른 사람을 떠올리는 것이었어요. 그로 인해 그렇게 당신을 경멸해 왔는데 이제 와서 이용해 먹을 대로 이용했으니 돌아가라? 정말 제멋대로군요. 당신, 내 이름은 알아요?"

료운의 어머니가 자신은 화연임을 부정하고 이름을 알려주려 하지만 백선은 심한 상처 때문에 정신을 잃고 만다. 곧바로 찾아온 소윤(정확히는 소윤 안의 법운)이 백선의 몸을 살펴 보고는 지혈을 해준 뒤 도움을 청하러 간다. 이때 료운의 어머니가 백선을 걱정해주는데 이 모습을 본 법운은 씁쓸한 얼굴을 짓는다.

법운이 호족과 도깨비들이 모인 곳까지 와 도움을 청하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다. 료운은 수장에 막 선택되어서 구슬을 넘겨주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대로 구슬을 넘겨주면 천지왕이 준 수장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을 것이기 때문. 그런데 소윤이 장도깨비한테 소원을 들어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윤이 몸을 되찾아 장도깨비한테 백선을 살려달라고 소원을 빈다. 화연의 환생에게 아무런 도움이 못 돼서 침울해하는 법운과 화연의 환생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을 겪지 않았으면 해서 빈 것이다. 당연히 도깨비들은 반발하지만 비형이 나타나 제지하고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진다며 사태를 진정시킨다.

결국, 비형이 백선을 되살리고 잘린 오른팔까지 회복된다. 그 뒤 거래를 끝마치려고 한다. 백선은 구슬이 없어서 거래를 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백선의 구슬은 료운에게 있지만 료운이 수장으로 선택돼서 그대로 구슬을 가져가면 천지왕의 선택을 거스르는 것이라 판단한다. 그것을 감안해 료운의 어머니를 담보로 해서 새로 거래를 한다. 50년 정도 후에 료운의 어머니가 죽으면 백선의 목숨을 거두어가기로. 백선은 "나쁘지 않군. 내가 원하던 것이었으니..."라고 말하며 수락한다.

백선은 호족에서 쫓겨나 료운의 어머니와 함께 떠난다. 이때 료운의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는데 바로 정미선. 평범하다고 반응하며 화연으로 이름을 바꾸는 게 어떻냐고 묻는다. 이에 미선은 화가 나서 자리를 뜨자 땀을 뻘뻘 흘리며 뒤쫓는다.

이후 240회에서 오랜만에 등장. 한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던 미선에게 커피를 건네던 중 근처에 있던 료운을 눈치챈다. 여담으로 벤치 주위에 있던 유부녀들과 아이를 홀렸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료운의 어머니가 늙어서 사망한 후 짧은 머리가 된 모습으로 비형과 대화한다. 미선이 좋은 곳에 가서 새로운 인연(아마도 법운으로 추정)이 기다리고 있으며, 백선은 영원히 영혼이 속박될 거라는 말에 여우신처럼 끝이 없는 소멸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하면서 이제 (복수도 끝내고, 화연에게 용서도 받은)미련도 없는 자신에게 딱 맞는 형벌이라며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15]

5. 전투력

여우신과 더불어 역사상 호족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천재이며 가장 강력한 호족으로[16] 주된 전투 방식은 환각술이다. 도깨비족 두령의 말에 따르면 백선의 환각술에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한다. 환각술을 사용해서 자기 손을 쓰지 않고 10년 전에 자신에게 덤비던 팔미호들을 서로 상잔하게 만들었고[17] 도깨비왕의 딸인 각시 도깨비조차 여기에 걸려서 완전히 폭주해 버렸다. 각시 도깨비의 경우 다른 도깨비들이 막을 수 없어서 비형이 나서야 했다.

같은 구미호인 목영은 걸리고 얼마 안 돼서 풀긴 했는데 이 경우엔 백선 본인이 구슬이 없는 상태에서 조금 전에 각시 도깨비한테 한 번 썼었기 때문에 쉽게 풀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윤의 몸을 빌린 법운은 분신술을 써서 피하는데 이는 법운이 어렸을 때부터 귀신에 많이 시달렸기 때문이다. 즉, 환각에 많이 노출되어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피할 수 있었던 것. 이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백선의 환각술은 전부 다 성공했다.

아예 외전에서 여우신 입으로 환술에 능해서 웬만한 신을 바를 것이라고 인증한다. 환술을 쓴 건지 아니면 다른 수를 쓴 건지는 드러나지 않지만 천지왕까지 속여먹는(?) 데 성공한다. 직접적인 등장이 없어 속은 척한 것인지 진짜 속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천지왕이 백선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지금까지 백선이 멀쩡히 살아 있을 이유가 없고 봉황의 발언의 분위기를 봐선 아주 모르는 거 같지는 않고

구슬이 없는 상태에서 환각술을 쓰지 않고도 이랑, 목영, 그리고 반야를 별 문제 없이 상대할 수 있는 걸 보면 괜히 신의 자격을 지닌 구미호가 아닌 셈.[18] 거기에 오른팔을 잃은 데다 싸우고 돌아오느라 지친 상태에서 주특기인 환각술 없이 법운을 손쉽게 제압하는 것을 보면 완전 먼치킨.[19]

그것도 모자라 구슬과 오른팔이 없는 상태에서 구슬을 가진 구미호인 현령과 막상막하로 싸우며 주특기인 환각술을 이용해 현령의 뒤를 쳐 구슬을 빼앗아 사실상 이기게 된다. 곧이어 매구로 변한 현령에게는 당할 뻔하지만 애초에 상태가 멀쩡한 것도 아니었으니... 그래도 꼬리를 자르라는 반야의 말에 혼자서 꼬리 다섯 개를 잘라먹는 엄청난 모습을 보인다. 멀쩡한 상태에서 자른 것도 아니고 오른팔, 구슬 없음 + 연이은 전투로 인한 부상과 피로 속에서 한 거라 더욱 대단하다. 반야의 조언만 빼면 사실상 매구는 이 녀석 혼자 잡은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이 막강한 전투력 때문에 너프를 많이 먹어야 했는데 위에도 썼듯이 구슬이 없는 데다 오른팔도 잃고, 계속해서 전투를 해서 지친 상태가 된 것이 그것.그런데도 강한 것을 보면 신의 자격을 괜히 얻은 구미호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명치를 손으로 꿰뚫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구미호의 여우구슬을 빼내기 가장 편해 이런 방식을 쓰는 것이지만 실제로 심장이 있는 명치는 머리를 노리는 것과 함께 가장 실용적인 사살방법이다. 보통의 사람은 심장이 꿰뚫어지면 즉사하며, 여우구슬이 없는 구미호에게도 이 정도의 치명상은 매우 위험하다. 실수하지 않고 정확히 명치를 노리는 것을 볼 때 전투센스도 굉장한 듯.

6. 평가

호족의 진정한 수치이자 오로지 자신의 욕심으로 주인공 반야의 삶과 호족의 미래를 망쳐놓은 극단적인 이기주의자.[20] 그리고 최악의 친구[21]이며 오로지 자신의 비뚤어진 애정만 갖고 양심이나 도덕성을 팽개친 얀데레가 어디까지 타락하고 막나가는지 보여주는 반면교사이기도 하며 동시에 만악의 근원이며 뒤늦게 자신의 죄악을 후회하며 파멸해버린 자. 그러나 그는 그 처벌을 조용하면서도 담담히 받아들여 모든 악연의 고리를 끊었다.[22][23]

오죽했으면 작가마저도 최애캐 중 하나지만 한 대 때리고 싶어했다고 말했으며 료운의 어머니 정미선도(다른 이유 때문이거나 다른 이유도 있어서일 수도 있으나) 아들을 수장으로 만든 것에 대해 2부 후기에서 작가에게 따졌을 정도이다. 료운이 수장이 되어서 료운의 모친을 혼자 두기 어려워졌다. 이 경우에는 모친을 그냥 호족에 두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괜히 이 문서에서 몇 번이고 백선을 악당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 구미호가 끼친 피해만 해도 여우신 소멸 + 호족에 대한 인식이 추락 + 화연이 호족에서 쫓겨나고 죽는 빌미를 제공함 + 채림의 전생을 죽임[24] + 반야와 이랑이 족자에 갇힘 + 반야가 타락하게 됨과 동시에 호족과 대립 관계로 전락 + 홍의 장로와 도깨비 왕이 죽음 + 호족과 도깨비들이 적대 관계로 전락 + 료운의 어머니 납치, 감금, 강간 + 료운을 잡으려 하는 여우들을 동족 상잔시킴 + 흑의 장로가 매구로 변하는 바람에 호족 사망자 대량 발생 등이다.

하지만 반야가 봉인 되지 않았으면 소윤과 반야가 만나는 일도 없었다. 한마디로, 어떻게 보면 꼭 필요없지만은 않았던 일. 그래도 이놈만 아니었어도 작중의 거의 모든 비극이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를테면, 반야는 호족에서 잘 먹고 잘 살았을 것이고, 소윤 또한 환생인이 되는 운명에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놈인데도 료운의 어머니가 백선에게 동정(또는 사랑)을 느끼는 이유는 아무래도 화연의 환생이라는 점 때문인 듯하다.

이런데도 백선을 살린 이유는 료운의 어머니가 혼자 인간세상에 남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2부 후기에서 밝혔다.[25]

게다가 대단원인 3부의 내용은 반야가 신이 될지 인간이 될지 정하는 내용이라 백선이 끼어들어올 틈도 없다. 즉, 이대로 속죄없이 끝난다는 거. 애초에 작가가 "원래 2부에서 백선을 죽이기로 했습니다"고 말한 것은 "3부에 백선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한 것과 마찬가지다. 원래 죽을 캐릭터는 죽은 뒤에 나오지 않으니까.

그런데 백선을 살리는 바람에 개연성 면에서 영 이상해져 버렸다. 갑자기 료운의 어머니가 속으로는 백선을 사랑한다는 식의 내용이 추가되었으며[26] 상술했다시피 료운이 수장이 된 뒤, 꼬꼬가 자기 아버지의 죗값을 대신 갚는다는 대사 때문에 마치 연좌제를 연상케 하는 느낌을 주었다. 거기에 만악의 근원인 백선이 죗값을 별로 안 받았기 때문인지 백선이 자기가 받을 죗값을 료운에게 떠넘긴 거 같은 느낌도 준다. 마지막에 성공한 악당처럼 보였다.

그러나 작중에서 그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탓인지 천년구미호 관련 문서에서 천년구미호 문서를 제외하면 가장 길고 자세한 분량을 자랑한다. 2부 종료 후 다시 출연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캐릭터인데도 3부 연재 중에 이 문서가 수정되는 것을 보면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캐릭터인 듯하다. 요약하자면 잘 만들어진 캐릭터인데 결말을 잘못 내서 작품과 캐릭터 둘 다 망가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결국 미선이 죽고 난 후, 죽음을 맞이하기로 되었으며 끝도 없는 영원한 소멸이라는 처벌을 받기로 예정되었으며, 본인도 자신 때문에 억울하게 죽었던 여우신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죗값에 어울리는 처벌이라고 생각한다. 해서는 안 될 짓이었다고 말하는 것 등을 보면 여우신을 원망하면서도 여우신을 죽이는 짓을 저지른 자신의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에 죄책감을 품고 괴로워하는 모순적인 상황이었던 듯. 오히려 무시무시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을 죄를 저지른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기꺼워하고 있다.

이 때 미선에게는 새로운 인연이 있다는 것을 봐서는 법운에게로 간 듯 보이며, 화연의 복수를 끝낸 백선은 그가 저지른 악행에 대한 대가로서 도깨비들의 복수를 받았다. 수많은 악행으로 많은 이들의 원한을 사온 백선이 마지막으로 죽음으로서 복수의 연쇄는 모두 끊어진 셈.[27]

일단 2부 후반부에 비형과의 대화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백선은 처벌이 예정되어있었으며 작품의 마지막에 죽음보다 더한 형벌이라는 처벌을 받으면서 죗값을 치르게 되었다. 단지 다른 악역들과 차이점이라면 자신이 저지른 죄를 뒤늦게나마 후회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들였다는 것.[28]

6.1. 반론?

헌데 다음과 같이 반박하는 의견이 있다. 다음 반론은 이 문서의 이후 행적 항목에 기재된 것이다.
백선의 잘못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행위들이지만 그의 과거를 살펴보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자기와 함께 계속 있어달라는 화연의 말 한 마디에 오백 년이나 신이 되는 영광을 걷어차고 화연이 신이 될 때까지 기다렸는데, 막상 신이 된 화연은 다른 남자 좋다고 튀어버린것. 솔직히 화연이 주인공 엄마라서 그렇지 그 행실을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쉴드 치기 힘들다.
화연은 첫째로 백선 보고 신이 되지 말고 자기 곁에 있어달라고 계속 붙잡았으며 둘째로 자신이 백선을 좋아한다는 티를 지속적으로 냈다. 이때문에 백선은 신이되는 것을 오백 년이나 미뤄왔다. 그런데 말 한 마디 없이 갑자기 딴 남자를 만나더니 청혼 받았다고 백선의 뒤통수를 때렸다. 이런 상황에서 제정신인 남자가 과연 있을까? 화연이 양심이 있었다면 아무리 백선이 좋아하는 티를 안 냈었다 해도 자신 때문에 오백 년이나 기다려왔던 남자한테 그런 식으로 해선 안된다. 정말 주인공 엄마만 아니었으면 호족 내 최고 권력자 둘을 치정 문제로 파멸로 이끈 악녀로 나와도 할말없는 셈.

허나 이는 상당수 왜곡이다. 위의 해석은 어디까지나 백선의 심리 묘사만 받아들이고 화연의 상황을 전혀 안 보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자기와 함께 있어달라는 화연의 말은 어디까지나 어렸을 때 했던 말로 화연이 성인이 된 뒤에 이 말을 다시 했는지 안 했는지 불명. 백의 종족 여우들이 백선이 신이 되는 것을 미루는 이유가 화연 때문이라고 뒷담화를 깠기 때문이다. 이를 미루어보아 화연은 호족 내에서 백선의 발목을 묶는 족쇄 정도의 인식이었을 것이고, 이 때문에 외로움을 느껴 백선에게 상당히 의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부 외전인 '화연' 편 처음에 '신이 되면 어렸을 때처럼 보듬어줄 것이다.'라고 독백한 것을 보면 백선은 어렸을 때 이후로는 화연에게 별로 애정을 주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백선의 기억' 편에서 화연이 백선에게 꽃다발을 주는 장면이 있다. 꽃다발을 주면서 화연이 "이건 마치 내가 청혼하는 것 같다."고 중얼거리는데 여기서 백선이 수행을 왜 안 하냐고 다그치며 한심한 녀석이라고 말한다.

물론, 백선은 빨리 화연과 천계로 가고 싶다는 조급함에 그런 말을 한 거지만 백선의 심리 묘사를 빼고 보면 백선이 화연의 마음을 그냥 모질게 짓밟은 것에 불과하다. 거기에 화연은 꽃다발을 주는 짓을 청혼이라고 여겼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다고 애정 표현을 한 것인데 거꾸로 그 사람에게 무참히 짓밟혔으니 화연 딴에서는 백선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느끼는 건 당연하다. 실제로 화연 편 처음, 그러니까 백선에게 한심한 녀석이라고 들은 후, 화연은 '백선에게 자신은 그냥 제자일 것'이라고만 여기고 있었다.

백선이 500년을 화연을 위해 기다렸다지만 그걸 백선이 스스로 알려준 것도 아니고, 다른 호족들도 왜 백선이 신이 될 기회를 미루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만큼, 화연 또한 그 사실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화연이 백선의 기억 편을 보면 화연이 자기 때문에 신이 되지 않은 거라고 묻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자기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신이 되지 않은 거라고 여기고 있어서 확인하기 위해 그렇게 물은 거지, 신이 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을 알고서 물은 게 아니다.

그에 반해 여우신은 처음부터 화연에게 살갑게 대해 주며 호감을 표현했고, 화연에 대해 칭찬을 해줬다. 이때 화연은 '인정을 받는다는 게 이런 것이었냐.'고 독백하는데 이 말은 곧 백선에게는 인정받지 못했다는 말도 된다.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느껴지겠지만 꽃다발을 준 장면에서 백선이 보인 태도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

물론, 화연도 확실하게 백선에게 마음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위에서 말한 꽃다발 건네주는 장면도 그렇고, 화연 편 처음에서 백선에게서 한심한 녀석이라는 말을 듣고 난 뒤에 '단지 내가 부족했기에 그렇다고 생각했다. 연륜이든 수행의 결과든 여자로서도 마찬가지...'라고 독백한다. 백선 앞에서 자신을 여자로서 부족하다고 느꼈다는 점은 백선을 이성으로서 인식하고 있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기는 하다.

그렇다면 왜 백선을 거부했냐는 의문이 들 텐데 이것은 화연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말로 해결 가능하다. 백선이 의도치 않았지만 백선에게 거부당한 뒤, 화연은 백선에 대한 마음을 반쯤 접고 있었던 상태였다. '신이 되면 어렸을 때처럼 보듬어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때, 여우신이 나타나 자신을 인정해주니 자연스럽게 여우신 쪽으로 마음이 쏠리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화연 딴에서는 자신을 보듬어주는 사람이 때마침 나타난 셈이다. 이때부터 화연은 백선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고, 여우신을 사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화연이 어렸을 때 한 말을 인용해 애원하는 백선에게 "치기 어린 때의 감정"이라고 말한 것은 여우신을 사랑하니 백선의 마음을 확실하게 거절하기 위해 한 말로 추정된다.

그리고 화연이 비판 받는 부분은 백선에게 그를 좋아했던 감정을 치기 어린 시절의 감정이라고 하면서 제대로 짓밟는 발언을 했다는 것. 사실상 500년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조롱하는 발언이었다.[29]

7. 어록

너는...! 너는 어째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게서 벗어나려고만 하는 것이냐!
이젠 나를 보아주지도, 나를 향해 웃어주지도 않는구나. 그래도 나는 언제까지고 네가 내 곁에 있을 거라 믿었다.


[1] 전대 녹의 장로일지도 모른다. 당시 목영은 삼미호(三尾狐)여서 장로가 아니었다.[스포일러] 이후 첫번째 타겟이 반야의 아버지인 여우신이였음이 확인됐다.[3] 얼굴은 안 보였다.[4] 환생인이 화연이 환생한 인간에게 간다는 사실을 알고 이성을 잃은 탓이 크다.[5] 환생인의 구슬에 그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화연의 구슬이라서. 목영과 싸울 때 밝혔다.[6] 참고로 당시 비형이 죽인 도깨비는 여우 때문에 누명을 쓴 것이다. 백선은 그 여우를 잡아 비형에게 바친 것이다. 참고로, 이 진범은 상술한 노호정이다.[7] 조롱 수준이 아니라 협박 수준. 얼굴 가죽을 벗기면 백선이 료운의 어머니를 사랑할까라고 비아냥대었다.[스포일러] 그와 동시에 소윤의 진짜 전생인 이다.[9] 악우에 가까웠지만, 여우신과는 친구는 친구였고, 화연을 호족에서 쫓겨나게 만든 것보다도 여우신을 죽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후회하고 더욱 괴로워했다.[10] 2대 전인지 3대 전인지 불확실하다. 여우신이 수장이었다고 하면 3대 전이지만 수장이 아니라면 2대 전 수장이다. 1대 전 수장은 확실히 화연.[11] 백선은 화연과 빨리 천계로 가고 싶어서 그런 것이다. 문제는 말을 너무 험하게 했다는 것.[12] 통과하면 300~500년으로 신선이 되는 수행이 단축된다.[13] 어찌보면 이게 파멸의 원인이 되었고 백선을 흑화시킨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 말할 수도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말한 것이 백선 입장에선 여우신과 동기이며 원래라면 이미 옛날에 신이 되어서 높은 직위를 가질 수도 있음에도 500년간 신이 되는 것을 미뤄왔던 것과 500년의 삶을 짓밟힌 것이 되기 때문. 그 때문에 독자 의견에서는 "일찍 그 얘기를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등으로 얘기를 했으면 됐을 것을 말을 너무 심하고 잔인하게 했다고 평하는 의견들이 많았다[14] 최근 외전 편에 나온 정괴의 시험을 볼 당시의 여우신과 백선이 대화하는 투로 보아서는 친구였던 듯 하다.[15] 백선이 만약 싸움을 벌였다면 원래 상급신조차 위험할 정도의 호족 역사상 최강급 강자라 비형도 쉽사리 상대하기 어려웠을테지만, 죄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백선은 약속대로 깔끔하게 자신의 목숨과 영혼을 내어주었다.[16] 적어도 죽은 선대 여우신(반야를 보고 아비의 힘에 발끝에도 못 미친다며 강함만큼은 인정하는 말을 했다)이나 비형 정도가 돼야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선이 처음부터 신이 되었더라면 상위급 신이 되었을 거라는 말도 있었다. 심지어 환술 분야에서는 호족 역사상 최고의 천재이며 유일한 상급신이라는 여우신보다 뛰어나고, 여우신이 환술에 약한 것을 생각하면 상성상으로는 여우신보다 유리하다. 거기다가 어릴적부터 여우신과 대등한 존재로 평가받았으며, 화연 때문에 미루지 않았다면 원래라면 여우신처럼 상급신이 되기도 충분했다고 한다.장로가 3명이나 환술에 낙여서 몸에 구멍이 뚫리는 치명타를 입었다.[17] 이때 상잔당한 여우들 중 하나가 흑여우족 무위의 친형이다.[18] 목영의 경우, 싸울 의지가 거의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구슬 없는 구미호, 천 년 묵은 호랑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밀어붙인 것만 해도 대단하긴 하다.[19] 법운도 상태가 완전하진 않았지만 백선은 구슬도 없고, 팔 하나가 잘려 나갔고, 싸우고 난 뒤 얼마 안 지난 시점이었다.[20] 특히나 호족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재이자 최강자였기에 위험성이 극대화되었다.[21] 악우였기는 해도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여우신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여우신을 질투하고 있으면서도 백선은 여우신을 죽게 한 일을 가장 후회하고 괴로워하고 있었다.[22] 원래라면 상급신이 되었을 호족 역사상 최강자가 화연에 대한 집착으로 신이 되기를 포기해버렸으며, 화연이 다른 장로들에게 살해당한 후 복수심만을 품고 천년을 살았으며 화연의 환생인 미선에게 집착을 버리지 못하다가 원수인 장로들을 죽여 화연의 복수를 끝낸 후에야 사죄를 하며 집착을 끊고 배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죄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비형의 처벌에 동의하여 영혼이 영원히 속박되어 소멸이나 다름없는 형벌을 받게 되어 환생조차 할 수 없도록 영원히 파멸하게 되었다.[23] 특이점은 악역들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고 죄의 대가를 스스로 치르는 길을 택했다는 것. 홍랑이나 현령은 끝까지 자신들의 만행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후회도 일절 하지 않고 남 탓으로만 돌렸다. 거기다가 이세미는 아예 처벌조차 받지 않았다.[24] 이건 채림의 전생이 구미호 사냥꾼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볼 수는 있다. 적어도 홍랑과 현령처럼 인간들을 무차별 학살하지는 않았다.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일 뿐이다.[25] 료운은 수장이 돼서 호족에서 나갈 수 없게 되어 료운과 같이 인간 세상으로 갈 수가 없다. 다른 이를 수장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면 채림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지고 료운은 백선과 더불어 말종 쓰레기 여우인 무위한테 쫒겨 살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26]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납득은 간다. 또한, 정미연이 화연의 환생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27] 당장 홍랑이 저지른 죄가 있어서 미향은 뭐라고 하지는 못했지만 백선의 아들인 료운은 몰라도 어머니를 죽인 백선을 용서하지 못했고, 백선에게 속아서 개고생한 이랑도 이를 갈았다. 그리고 도깨비 왕을 잃은 도깨비들의 정당한 복수도 이로서 해결된 것이다. 특히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속박으로 인해 소멸이나 다름없기에 원한을 품은 이들 모두에게는 단순히 죽이는 것 이상의 복수가 될 수 있다.[28] 참고로 다른 악역들은 죄다 남탓만을 했지 자신들의 악행은 조금도 반성하지 않았다.[29] 백선의 차가웠던 태도를 차라리 문제 삼았다면 모를까 아예 과거와 삶까지 통째로 부정하는 발언이 문제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