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5 23:35:08

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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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漁
생몰년 미상

발해관료, 검교개국남(檢校開國男)이다. 926년 발해가 거란에게 멸망하자 좌수위소장(左首衛小將) 창두간(昌豆干)과 함께 발해유민 1,900호를 거느리고 고려에 귀부했다. 태조(고려)에게 후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그 뒤에는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이것이 그에 관해 전해지는 전부이다.

박어의 행적을 전하는 사료는 고려사동국통감이 있다. 희한하게도 발해인 중에서는 3,000여 호를 거느리고 귀부한 박승(朴昇)을 제외하면 유일한 박씨인데, 전세계의 모든 박씨는 신라의 창업주 박혁거세의 후손이므로 박어 역시 발해에서 벼슬한 신라계 인물이거나, 혹은 고려 귀화 후 하사받은 이름일 수도 있다. 다만 사성이 있었으면 꼬박꼬박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1] 그냥 원래부터 박씨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발해 멸망 후 유민 60여 호를 거느리고 귀부한 김신(金神)의 경우가 있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고구려 귀족 중에 박씨가 있었고 하급 귀족이라 기록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왕건의 측근이였던 박지윤이 고구려계 호족일 확률이 커진다.


[1] 목종(고려)대의 권신 김치양의 조상으로 보이는 동주 김씨의 시조 김행파의 경우 성씨가 없는 황해도의 토착호족이었는데 사성으로 김씨가 되었다고 정사에 명백히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