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20 19:10:15

박시원(배우)

파일:박시원 프로필.jpg
이름 박시원[1]
출생 1978년 5월 27일 ([age(1978-05-28)]세)
신체 183cm, 76kg, A형
가족 아내, 슬하 2남 1녀
학력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 / 학사)
데뷔 2003년 뮤지컬 파우스트
소속
좌우명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된다.
별명 박시강, 쿨, 션, 갓
취미 요리, 낚시, 스킨스쿠버, 식물 키우기
링크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초기 이력
2.1. 앙상블, 커버, 얼터, 그리고...
3. 주요 경력4. 여담5. 출연작
5.1. 뮤지컬5.2. 연극5.3. 광고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 연기력, 가창력, 끝을 모르는 폐활량, 미성의 고음을 부드럽게 감싸는 살짝 허스키한 음색부터 묵직한 중저음까지 폭넓은 음역대, 칼 같은 딕션, 웅장한 성량, 퍼포먼스, 스테이지 매너, 비주얼과 피지컬까지 무대 연기자가 갖춰야 할 여러 장점을 갖춘 스펙갑, 천생뮤배이다.

특히 대극장 뮤지컬의 차별화되는 매력은 넓은 무대와 대규모 세트를 활용한, 앙상블과 댄서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군무인데, 박송권은 앙상블들과 혼연일체의 격렬한 퍼포먼스는 물론 댄서들과 합이 칼 같이 맞는 군무를 절도 있게 소화하며, 동시에 ‘숨 차는 소리가 전혀 안 들리고 음정도 안 흔들려서 CD 틀고 노래하는 줄 착각했다’는 엄청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과시한다.

파일:01 Anna Prologue.gif

덕분에 갖게 된 별명이 ‘무대에 박송권 배우가 올라오면 이 사람밖에 안 보인다.’라는 시선강탈의 의미에서 박시강. 개명 전 이름과 초성 자음 배치도 똑같고, 박시원 배우만의 장점들을 종합적으로 살려낸 무대 장악력을 너무도 잘 표현하는 별명답게 언론 기사에도 나오고, 동료 배우들도 다 알고 있는 매우 유명한 별명이다.

2020년 5월, 이름을 박송권에서 박시원으로 개명하였다. 활동명이 아닌 본명을 정식으로 개명하여, 2020년 7월 8일 개막한 《더 모먼트》가 박시원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첫 번째 작품이 되었다. '시원'은 '물가에 별이 비친다'라는 의미로, 배우 본인이 직접 선택한 이름이라고 한다.

2. 초기 이력

언더 밴드에서 리드 보컬로 활약했었고,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완전 똑같이 불러서 현장에서 엄청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때 자리에 있었던 음반 기획자가 1주일 뒤 연락하여 박송권을 스카우트, 정식 데뷔의 꿈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스튜디오에서 6개월 동안의 피나는 연습에도 제작자가 부도가 나서 도피하면서 데뷔가 물거품되었고, ‘노래를 부르는 직업’ 그 자체에 실망한 박송권은 강변가요제 출연 제안도 거절하고 입대한다. 그가 제대 후 복학했을 때는 《지킬 앤 하이드》가 한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었고, 학과 분위기도 완전 뮤지컬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지도 교수의 소개로 박송권은 뮤지컬 《파우스트》로 무대에 정식 데뷔하게 된다.

원래는 그레첸의 오빠 역할로 캐스팅되었는데, 당시 댄스캡틴이 춤을 너무 못 추는 바람에 박송권이 댄스캡틴을 맡고 서로 배역을 바꾸었다고 한다. 정작 박송권은 연기를 전공하고 노래는 불러봤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안무 경험은 전무했었다고.

2.1. 앙상블, 커버, 얼터, 그리고...

“제가 뮤지컬 데뷔 12년차인데, 반 이상을 앙상블이나 작은 역할을 했었어요. 누구보다도 서럽고, 누구보다도 힘들고, 누구보다도 배고프다는 걸 알아요. 만나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폭이 커져서 그런지.. 그 친구들과는 소통을 되게 많이 해요.”
박송권

2.1.1. 아이다 초연

스타 탄생이라고 일컬어지는 《바람사》 시강 노예장의 폭발적인 인기 당시, 박송권의 이름을 2005년 《아이다》 때부터 ‘눈에 띄던 앙상블’을 기억하고 있던 연뮤덕들이 있었다. 박송권 본인도 노예장의 처절한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 혼이 담긴 퍼포먼스의 기반에는 《아이다》 앙상블 당시의 경험과 가르침에서 한을 담아내고 풀어내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회고한다.

《아이다》 오디션 당시 ‘《아이다》 앙상블은 최고의 댄서들만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의 음색이 메렙과 맞고 메렙의 넘버들이 매력적이어서 오디션장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겟세마네를 무반주로 불렀다.[2] 그런데 《아이다》 연출자가 박송권이 메렙을 하기엔 너무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아서, 오히려 라다메스와 닮았다며 라다메스 오디션을 권유했고, 메인 캐스트가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단독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

그리고 제작사 측에서 앙상블 오디션까지 치를 것을 요구하자 자신은 춤을 잘 못 춘다며 거절했지만, 'Another Pyramid'에서 남성 앙상블들의 예술적인 군무에 반해서 결국 4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하고 라다메스 커버에 발탁된다.[3]

8개월의 초연 기간 동안 《아이다》 출연진 스케줄의 변동이 심했던 만큼, 다들 박송권이 라다메스 역할로 무대에 설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고, 결국 주역 배우 커버 중 유일하게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시강 노예장으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본 관객들은 ‘박시강 배우 지금 당장 라다메스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반가워했고, 마침내 2019년 마지막 《아이다》 공연에서 메인 캐스트이자 자신이 반했던 'Another Pyramid'의 주인공인 조세르 역할로 캐스팅되었다. 라다메스 커버에서 라다메스 아버지로

2.1.2. 그리스, 드림 걸즈

2009년, 박송권은 《그리스》의 두디 역할과 《드림 걸즈》에서 지미 얼터와 커티스 얼터를 동시에 맡으며 두 배역을 교대로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드림 걸즈》에서 박송권은 원래 지미 얼터로 무대에 간간이 오르고 있었는데, 충무아트센터 연습실에 제일 먼저 와서 제일 마지막에 나가곤 했다. 경비 직원이 ‘쉬엄쉬엄 해. 그러다 쓰러져.’라고 격려하며 음료수를 줄 정도였다. 그런데 커티스 역 두 배우가 스케줄이 안 맞으면서 갑작스레 6회차가 비게 되었고, 제작사 측에서는 연습하지 않았던 커티스 배역까지 박송권에게 맡기게 된다.

공연 일정이 한창이여서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도 없었고, 결국 테크 리허설도 없이 커티스로 무대에 올랐는데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무대를 마쳐서 주목을 받았다. '차트승우'가 굉장히 안 좋은 의미로 화제를 모을 때 '차트를 봐 올라가고 있어'를 칼 같은 딕션으로 표현하는 송권커티스로 보기 위해, 관객들은 얼터 배우의 회차를 일부러 예매할 정도였다.

3. 주요 경력

3.1. 영웅, 명성황후, 보이첵

파일:조도선 박송권.jpg
(뮤지컬 《영웅》에서 조도선 역할로 출연 중인 모습)

2012년, 뮤지컬 《영웅》에서 무뚝뚝한 듯 냉정 침착하지만 속정이 깊은 명사수 조도선 역할로 사랑을 받았다. 살짝 허스키한 음색의 이북 사투리로 대사를 하며 항상 무게를 잡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으며, 이후 2013년과 2015년에도 조도선을 연기하고 하얼빈 공연에도 참가하였다.

이때 제작사인 에이콤과의 인연으로 《명성황후》 대구 공연에서 인기 캐릭터인 홍계훈 역할을 맡는데, 박송권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하고 싶은 배역 중 하나’라고 일컬어왔고, 홍계훈 역할의 무과 시험, 검술 씬 등 액션 연기가 워낙 신체 능력이 준수한 박송권과 잘 맞았고 넘버 소화도 훌륭했기에 2015년, 2016년에도 홍계훈으로 맹활약하게 된다. 특히 2015년부터 작품 자체가 리뉴얼되면서 홍계훈의 비중이 늘어났는데, 안무 생략 없이 앙상블들과 같은 격렬한 군무와 무술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 전혀 흔들림 없는 과창력을 과시하는 박송권의 홍계훈은 여러 모로 최애 계훈으로 사랑받는다.

파일:2015 명성황후.jpg
(뮤지컬 《명성황후》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홍계훈 역할로 출연 중인 모습)

하지만 2014년 당시는 박송권에게 가장 위태로운 시기였다.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난 경사에도 출연 예정된 영화와 드라마가 갑작스레 취소되면서, 무려 7개월이나 활동 공백을 갖게 되면서 생활비가 막막해졌다. 10월에 《보이첵》에 출연하여 극중 유일하게 선역인 슈미츠로 호평이 많았음에도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작품을 끝으로 정말이지 배우는 그만 두기로’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3.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이고, 노예장이 주인공이네. 네가 다 해먹어라!”
정영주
초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인간은' - 박송권 & 컴퍼니
재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 '인간은' - 박송권

일찌감치 《바람사》 캐스팅 제안을 받은 뮤지컬 배우 정영주도, 프랑스 원작을 먼저 본 연뮤덕들도, 제작사마저도 이 작품 최고의 쇼 스타퍼는 노예장 캐릭터임을 알고 있었다. 주연인 스칼렛과 레트 역할보다 노예장 오디션이 가장 치열할 정도였다.

정작 박송권은 배우를 그만둘 각오까지 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아무리 오디션에서 잘 해도 캐스팅이 미리 결정되어 있거나 합격 후에도 공연 직전에 바뀌는 씁쓸한 경험이 많았기에, 자신이 배역에 발탁될 거라 예견하지 못한 채였다. 그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전부 쏟아내고 간다는 심정으로 5차에 걸친 오디션을 전부 통과했다.

사실 노예장이 본공 출연은 오직 두 곡- ‘검다는 것’과 ‘인간은’- 뿐이다. 원작 프뮤의 노예장 배우는 ‘검다는 것’에서만 상의를 벗고 ‘인간은’에서는 조끼를 몸에 걸치고 나오는데, 연출을 맡은 서울예술단 유희성 단장이 “안 돼. 송권이 다 벗어.”라고 지시했고, 이에 맞춰 조문수 의상감독도 아예 상의 의상을 제작하지 않았다. 연출님 감사합니다, 의상 감독님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인간은’ 연습실 영상이 선 공개되면서 넘버에 대한 만족스러운 반응이 나왔지만, 《바람사》는 뮤지컬 경력이 일천한 연예인 캐스팅, 예매 일정 오픈 후 갑작스레 프리뷰 예매가 오픈되면서 연뮤덕들은 아쉬운 마음 반, 호기심 반으로 프리뷰를 보러 갔다.

파일:바람사 박송권 02.jpg

그리고 인터 미션, 밤공이 끝나고 늦은 밤과 새벽까지 프리뷰 후기 대란이 일어났다. 후기글에는 노예장의 (첫공인데도 막공처럼 이미 로딩 완료된) 폭발적인 가창력, 앙상블들과 함께 울부짖으며 절규하는 강렬한 퍼포먼스, 탄탄하고 선명한 근육질 몸매에 대한 내용들로 가득 채웠고, 커튼콜 촬영이 허용된 덕분에 노예장의 ‘인간은’ 커튼콜 퍼포먼스 사진, 영상들이 올라왔는데 위의 후기들이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임을 모두가 깨닫게 된다.

《바람사》는 초반 프리뷰부터 노예장의, 노예장을 위한, 노예장에 의한 뮤지컬로 널리 알려졌고, ‘노예장이 무대에 올라오면 노예장 밖에 안 보여.’라는 의미에서 박시강 노예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예매할 때 드림 캐스트 조합에 시강 노예장을 1순위로 꼽을 정도였다.

박송권 한 개인의 엄청난 실력 폭발과 시선 강탈 비주얼은 물론, 시강 노예장이 무대에 오르면 그 어느 때보다 앙상블들의 합이 좋고, 감정 표현이 처절하게 전달된다는 것도 그 이유였다. 노예 역할의 앙상블 배우들도 노예장 역할의 박송권과 서로 쳐다보며 ‘지금 너무 힘들고, 슬프지만 울지마! 무너지지마! 참고 버텨야 한다.’고 눈빛으로 외치며 공연했다고 한다. 시강 노예장과 앙상블 배우들은 남북 전쟁 당시 흑인 노예의 설움만 연기한 것이 아닌, 자신들의 답답하고, 힘들고, 털어놓지 못했던 고난의 마음을 무대에서 전부 쏟아냈다.

파일:바람사 박송권 03.jpg

박송권은 이틀 동안의 프리뷰를 하고 말 그대로 난리가 난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생애 첫 개인 인터뷰가 6~7개 씩 들어왔고, 작품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바람사는 ‘바람과 함께 다 사라지고 시강 노예장만 남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또한 "바람사 속편을 '스칼렛 마님과 노예장'이라는 부제로 만듭시다."라는 playdb 웹툰은 관객과 관계자 모두가 한 마음임을 증명해주었다.인간은 똑같아, 우리도 다 같아

초연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돌아온 재연 《바람사》는 포스터에 시강 노예장에 관한 문구를 추가하여 셀링 포인트로 내세울 정도였고, 러닝 타임 10분을 늘려 캐릭터 서사를 세세하게 다듬고 덧붙였다. 연뮤덕과 영화를 기억하는 중년 관객 '노예장 걔는, 노래도 잘 하던데 몸은 또 얼마나 좋던지!!'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시강 노예장은 《명성황후》와 《영웅》의 바쁜 일정에도 여전히 완벽한 몸매와 카타르시스를 폭발시키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귀환했다.

3.3. 만추

파일:만추 박송권.jpg

[1열중앙석] '만추' 박송권-김지현 하이라이트 시연 Highlight - 1
[1열중앙석] '만추' 박송권-김지현 하이라이트 시연 Highlight - 2

3.4. 노트르담 드 파리

Q.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A. 저한테는 ‘가족이다.’
박송권

파일:클로팽_박송권.jpg

《바람사》 프리뷰에서부터 시강 노예장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일찌감치 박송권의 차기작을 상플하는 연뮤덕들이 많았다. 앙상블과 댄서들을 이끄는 리더십,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 폭발적인 가창력에 헤어스타일도 비슷한 《노트르담 드 파리》의 클로팽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4]들이 많았는데,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이루어지며 2016년 노담 클로팽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바라던 캐스팅이 이루어진 만큼, 기대치도 높았는데 송로팽은 그에 부응하며 노예장에 이어 또 하나의 인생캐를 만들어냈다.송로팽 마스트와 먹지 계약서 쓰자

공연 내내 저 높은 H빔 위에서도 MR 반주와 칼 같이 맞는 카리스마 넘치는 제스처[5]로 다시금 몸을 참 잘 쓰는 배우임을 과시했고, 시종일관 짱짱한 가창력과 살짝 허스키한 음색을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시원스러운 호방함으로 승화시키며 엄청난 박력을 보여준다. 특히 ‘죄인들’에서 가성으로 부르거나 원음보다 낮추어 부르는 파트인 ‘내가 꿈꾸는 세⇗⇗상⇗⇗⇗⇗’을 무려 진성으로 높여서 불렀다. 이 전무후무한 가창력에 전 세계에서 해당 파트를 진성으로 원음보다 높여서 부르는 클로팽은 송로팽 밖에 없을 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

기존 클로팽의 이미지는 강하고, 거칠고, 상남자 리더 스타일이라면, 댄서와 앙상블들을 남달리 아끼는 박송권은 그들이 연기하는 집시 무리를 어루만져주고 함께 교감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관객들 또한 에스메랄다를 바라보는 모습은 완전 아빠 미소이고, 집시들에겐 인간적이고 따뜻한 대장인 송로팽을 호평했다.

파일:클로팽 캐릭터 포스터.jpg

2016년 공연이 끝날 때 즈음에 10주년 공연에 클로팽으로 다시 참여하는 꿈을 꿀 정도로, 박송권 본인도 클로팽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많았는데 마침내 2018년, 실제로 이루어졌다.

이때 10주년 공연이라는 타이틀과 달리 세종 음향은 공연 초반에 굉장히 안 좋았는데, 송로팽은 첫 날부터 로딩 완료된 모습으로 나타나서 프롤로 역할의 민영기와 함께 그 답답한 스피커를 자신들의 성량으로 뚫어버리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박송권은 ‘클로팽은 집시의 우두머리고요, 또 에스메랄다를 딸처럼 사랑하는 포용할 수 있는 큰 캐릭터인 것 같아요. 따뜻한 이미지가 있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셨는데, 액티브하고 거친 느낌을 조금 더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1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그 말대로 송로팽은 그 높은 H빔 위에서 안전띠를 아예 손에서 놓고 격렬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고소공포증 있는 관객들은 보기 쉽지 않을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

클로팽의 최후 연기 또한 너무도 장렬해서 1열 관객들이 섬짓할 정도였다. 일부러 원래 대사 중 마지막 글자를 발음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미처 말하지 못한 여운을 주는 것이 남아 있는 집시 배역의 앙상블 배우들에게 더욱 결속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고 한다. 캐해석의 장인이자, 앙상블 배우들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공감하는 박송권의 클로팽은 그렇게 완성되었다.

3.5. 안나 카레니나

파일:안나 엠씨 박송권.jpg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 프롤로그 (3분 24초부터 박송권, 김소현, 민우혁, 김지강, 이소유, 앙상블, 댄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자유와 행복 - 윤공주 M/V (무대 영상 캐스트: 윤공주, 김우형, 민영기, 강태을, 김지강, 박송권)

국내에 두 번째로 정식 라이선스 소개된 러시아 뮤지컬인 《안나 카레니나》는 그 방대한 원작 서사를 압축해서 무대로 표현했기에, 러시아 본토 만큼[6] 서사와 캐릭터성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기도 했다.

박송권은 2018년 초연부터 MC 역할로 캐스팅됐는데 위의 《바람사》에서 역시 영업은 ‘커튼콜과 프콜 영상/사진’임을 입증했음에도, 《안나 카레니나》는 커튼콜 촬영이 마지막까지 허락되지 않았고, 아쉽게도 박송권이 프레스콜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오직 입소문과 후기만으로 ‘AR 틀어놓고 춤추고 노래하는 줄 알았다’는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영업해야 했다.

파일:2018 안나 카레니나.jpg

《안나 카레니나》는 비교적 빠른 시일인 1년 3개월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고, 초연에서 대호평을 받은 송권엠씨도 당연히 귀환했다. 그리고 드디어, 프레스콜에서 MC의 솔로 넘버인 ‘프롤로그’에 송권엠씨가 등장하면서 귀중한 풀 버전 영상이 남겨졌고, 공연 초반엔 초연과 비교되는 등 아쉬운 반응이 많았던 《안나 카레니나》가 총막에 가까워질수록 제대로 붐 업[7] 되면서, 엠씨 장인 믿보배 박송권도 안나의 대표 영업왕으로 활약하게 된다.송권엠씨 철길만 걷자

특히 '프롤로그' 넘버 마지막 파트인 ‘오직 저곳으로, 저곳으로 달려⇗⇗⇗⇗’의 우렁찬 기차화통 성량과 폭발적인 가창력, 끝을 모르는 폐활량은 노담 ‘죄인들’에 이어 역대급 스프라이트 샤워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심지어 영업용 프콜 추출 음원으로 이 곡을 접하고 관극하러 갔다가 '저 노래를 저 춤을 다 추면서 저렇게 부를 수 있다고?' 하며 놀란 사람들이 많다. MC가 칼군무를 추며 노래하면서부터 앙상블 코러스 전혀 없이 끝날 때까지 독창이기 때문.
파일:03 Going There 600.gif

MC는 오직 뮤지컬에만 존재하는 관념캐로, 조금이라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8] 작품에 녹아 들어가지 못하고 자칫 붕 뜨게 되기에, 그런 경우엔 ‘MC가 무슨 역할인지 모르겠다.’ ‘MC가 너무 여러 장면에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는 등 작품 자체의 불호로 이어질 수 있었다.

반면 박송권은 MC를 연기하면서 감정 표현을 완전히 배제하고, 무대 위의 모든 동작과 작은 제스처마저도 그 자체로 완결성을 이루는, MC란 존재의 완전무결함에서 느껴지는 인외적 서늘함을 극대화시켰다. 자연스레 위의 불호 후기와는 정반대로, 극중 엠씨가 등장하는 타이밍과 그 이유, 항상 '규칙'을 읊조리는 엠씨라는 캐릭터의 상징성, 주인공 안나가 엠씨의 존재를 인식하는 시점, 안나와 엠씨 사이의 (대사 하나 없이, 서로 어떤 동작도 없이) 숨 막힐 듯한 텐션에 대한 다양한 후기와 고찰과 분석글들이 올라왔고 이는 작품 자체의 인기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무대 위 시선강탈자답게 박송권은 《안나 카레니나》의 지박령, 《안나 카레니나》의 토템, 《안나 카레니나》의 선택 아니고 필수, 《안나 카레니나》의 시작과 끝[9]이자 완성으로 일컬어졌고, ‘송권엠씨, 제발 삼연에도 와줘요.’가 아니라 ‘마스트[10] 종신 근로 계약자’로서 계약서에 먹지를 깔아야 한다는 의견에 만장일치가 이루어진다.

3.6. 블루레인

파일:블루레인 게임 박송권.jpg
"The Most Charming Devil(가장 매혹적인 악마)"
《안나 카레니나》의 연출 알리나 체비크가 묘사한 송권존
뮤지컬 '블루레인' 초연 하이라이트 1부 (이창희, 임병근, 박송권, 최미소, 한지연, 조환지 - 게임)
카리스마 대박! 하지만 귀여움도 대박! 반전매력 넘치는 #송권존 이 들려주는 뮤지컬 #블루레인 에 관한 모든 것! (17분 55초부터 '영원히' 라이브)
뮤지컬 <블루레인> 공연 하이라이트
뮤지컬 '블루레인' 2021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3부 '영원히', '불신' - 윤형렬, 김산호, 임강성, 박시원, 고은영, 김명희, 조환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자 DIMF 수상작인 《블루레인》 초연에 박송권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고, 함께 공개된 시놉시스에 그가 맡은 ‘존 루키페르’는 선 굵은 무게감, 굳건함과 강인함으로 대표되던 기존 출연작들과 사뭇 다른 절대 악역이었다.

공연 전 프로필 촬영 현장 인터뷰에서도, 연습실 셀프캠 영상에서도, 공연 중 방송(공뜨미)에 출연해서도, 굿바이 메시지 카드에도, 총막 무대인사에서도 박송권은 항상 ‘정말 힘들고, 외로웠고, 고통스러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연습 초반엔 탈모와 불면증이 생기기도 했고, 집에서도 광기와 악의를 표출하며 눈이 돌아가는 연기 연습을 하다가 자칫 가족들에게 영향을 끼칠까봐, 밖으로 나가서 달리거나 산을 올라가며 감정 분출을 대신하기도 했다.

출연진 중 가장 막내인 사일러스 역할의 조환지도 ‘역할은 굉장히 나쁜데, 실제로는 너무 착하시잖아요.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없으신가요?’라고 질문할 정도였고, 박송권이 연습실에서 웃고 있으면 추정화 연출이 “송권 씨는 너무 사람이 좋아서 웃으면 사악해 보이지 않아요. 눈빛도 부드럽고, 목소리도 스윗해서요.”라고 당부했다. 공뜨미 패널들도 너무 선량하고 해맑은 인상이어서 도저히 눈 앞의 박송권과 무대 위의 존 루키페르가 동일인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몇 번이나 놀라면서도, 그러한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없는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일:블루레인 송권존.jpg

그렇게 힘들었던 고통의 시간들은, 첫공부터 무대 위에서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 악으로 승화되었다.‘데뷔 이래 악역 길만 걸어오신 줄 알았는데, 악역 처음이시래.’ 세트 하나 없이 텅 빈 무대를 의자 6개만으로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했던 고민은, 박력 넘치는 의자 안무와, 와이어와 CG 없이 맨몸으로 와이어 액션급 연기를 과시하며 '악마의 비현실적인 몸놀림을 현실에서 보여주는 배우'로서 무대를 완전히 장악했다.

관객들은 S씨어터 뚜껑을 날려버리는 송권존의 성량과 가창력에 열광했고, 마치 자연재해처럼 극중 인물들을 집어삼키는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무자비한 카리스마에 압도당했으며, ‘Tall, Dark, Handsome and Rich’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송권존의 비주얼과 피지컬, 수트핏에 매혹되었다. 공연 초반 작품에 대한 불호평에도 ‘무대 위에서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장점들을 폭발시키는’ 예술적으로 잔혹한 악마, 송권존은 입소문만으로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었다.그렇게 회전문은 돌고, 돌고, 돌고

원작대로라면 존 루키페르는 자수성가한 사업가인데, 송권 존 루키페르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사악한 범죄와 극중 모든 불행의 근원이자, 자신이 원할 때에는 얼마든지 우아하고 교양과 매너를 갖춘 올 블랙 쓰리피스 수트 차림의 단정한 신사이기도 했다. 이는 대본에 묘사된 것 이상의 입체적인 캐릭터성과 강력한 설득력을 발휘했다. 또한 마지막 순간까지 저 높은 곳을 응시한 채 천상의 초월적 존재를 도발하며 희열을 느끼는 모습은 자칫 희석될 뻔한 원작의 철학적 메시지를 되살렸다.

파일:블루레인 재연 커튼콜 시원존.jpg

불과 한 달의 짧은 공연에도, 박송권은 무대 위에서 터져나오는 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특히 영화 데블스 애드버킷알 파치노 연기에 영감을 받아서, 악마로 등장할 때는 머리를 흐트러뜨리고 나오는 변화를 주었다. 머리를 내리면 조금 더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고, 사람이 아니니까 생전의 깔끔한 신사적인 모습 대신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완성된 덮존은 조명 맛집과 어우러져 가뜩이나 잘 생긴 송권존에게서 퇴폐미마저 극대화시켰고,회전 관객도 극대화, 통장 출혈도 극대화 배우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꼽은 ‘영원히’와 클라이막스 넘버인 ‘나의 아들’에서 덮송권은 레전설 무대를 거듭 만들어냈다.

박송권은 《블루레인》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되어주길 바라며 "이 작품을 마치고 나면 배우로서 표현 못 할 게 없게 되고, 조금 더 도전적으로/공격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지 않을까, 그러한 자신감을 심어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했다고 한다. 그의 도전은 실로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어 연뮤 커뮤니티에서는 공연 중인 추석 당일과 총막 열흘 후에 거듭해서 '갓송권 대란'이 벌어졌고,연뮤신이시여 송권블엑, 송권자베르, 송권메셀라를 주시옵소서 소극장 작품 특유의 밀도 높은 스토리 전개와 심도 있는 심리 묘사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도 사랑 받는 배우가 된다.

그리고 2021년 3월, '송권존은 돌아오지 못해도 시원존은 반드시 와야 한다'는 모두의 염원이 이루어져 새로운 이름 박시원으로 《블루레인》 재연의 존 루키페르 역할에 화려하게 귀환한다. 초연부터 많은 사람들이 공개를 바랐던 송권존의 '영원히' 무대 영상 또한 프레스콜에서 시원존의 모습으로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을 과시했다.#

3.7. 아이다 오연 (The Grand Finale)

파일:2019_아이다_개인컷_박송권.jpg
"《아이다》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배우."
더 뮤지컬 2019년 10월호 커버 스토리 [11]
[더뮤지컬] 뮤지컬 '아이다' 2019 프레스콜 공연 중에서 `Another Pyramid` - 박송권, 최재림 외
[playdb] 뮤지컬 '아이다' 2019 프레스콜 'ANOTHER PYRAMID' - 박송권, 최재림 외
[더뮤지컬] 뮤지컬 '아이다' 2019 프레스콜 풀버전(코멘터리용) - Another Pyramid (12분 43초부터 박송권, 최재림, 앙상블이집트엑소) [12]

3.8. 더 모먼트

파일:더모먼트 박시원 프로필.jpg

[더 모먼트] 뮤지컬 '더 모먼트' 사내 _ 나의 별은 너였어 M/V - 박시원, 원종환, 유성재
[더뮤지컬] 스테이지_뮤지컬 '더 모먼트' 초연 하이라이트 2부 - 박시원, 유제윤, 김지온, 정대현 (6초부터 '킬킬킬킬', 5분 1초부터 '나의 별은 너였어')

[SOUNDCLOUD] 뮤지컬 더 모먼트 실황 OST 09 나의 별은 너였어 (Vocal 박시원)
[SOUNDCLOUD] 뮤지컬 더 모먼트 실황 OST 16 혹시 (Vocal 박시원)
[SOUNDCLOUD] 뮤지컬 더 모먼트 실황 OST 18 Curtain Call (Vocal 박시원, 강정우, 정대현)

3.9. 광주

파일:박시원 프레스콜.jpg
[더뮤지컬] 스테이지_뮤지컬 '광주' 초연 하이라이트 1부 - 민우혁, 서은광, 정인지, 최지혜, 박시원, 서현철 외 (4분 33초부터 '우리는 편의대2')
[뮤지컬광주] 리플레이 하이라이트 장면 영상 공개 (5분 57초부터 서은광, 박시원 외 - '우리는 편의대2')
[뮤지컬광주​] 2021 하이라이트 장면 영상 공개 (4분부터 신우, 박시원 외 - '우리는 편의대')
왜 나를 흔드는 거냐(신우, 박시원) / 뮤지컬 ‘광주’ 프레스콜 210415 톱데일리(Topdaily)

4. 여담

“성실하고 철두철미한 느낌을 좀 많이 받았어요. 그러면서도 되게 다정하고 나긋나긋하고. 연출님이랑 저랑 맨날 ‘송권 오빠 너무 착해, 너어무 착해.’ 그런데 또 대사 할 땐 상남자 느낌이 확 나요.”
뮤지컬 배우 김지현
  • 동료 배우들과 관계자들과 관객들 공인, 무대 위의 모습과 평소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다른 배우이다. 박시원에 대한 리뷰글을 보면 ‘묵직한 중저음 보이스, 압도적인 카리스마’ 라는 표현이 반드시 나오는데 실제 박시원은 ‘수줍음 많이 타는 부드럽고 스윗한 음색, 살짝 허스키한 미성의 소유자’이기 때문. 그래서 박시원이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의상과 분장 그대로, 하지만 배우 본인의 수줍게 웃는 표정(*´ᴗ`*)과 다정다감한 어조와 나긋나긋한 목소리[13]로 무대 인사를 하는 날에는 ‘성격체험 극과극’ 후기들을 볼 수 있다.달려⇗⇗⇗⇗하던 사람 없었어 붉은 눈의 악마가 완전 무해해졌어
  • 이는 박시원 본인도 "《맨 오브 라만차》 OST에서 ‘새야, 작은 새야’라는 곡이 예쁘게 내야 하는 소리라서 사람들은 제가 불렀다고 하면 안 믿어요. 원래 제게 잘 맞는 정서도 거친 쪽이 아니라 부드러운 쪽이거든요. 사실 전 노예장이 아니라 애슐리에 가깝죠.”라며 인정할 정도이다.
  • 실제 목소리는실제 성격도 후자의 부드럽고 스윗한 미성이다. 《바람사》 노예장 역할이 저음에서 소리를 벌려서 내야 하기에, 발성법을 바꾸고 중저음으로 음역을 확장시켜 지금의 목소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성대 구조상 저음을 발전시키는 것이 고음을 연습하는 것보다 훨씬 목에 무리가 가는데,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할 목 근육을 후천적으로 발달시켜서 완성시킨 '죽을 만큼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배우'[14]. 덕분에 연기 스펙트럼이 어마어마하게 넓어졌다. 본연의 살짝 허스키한 음색을 역할에 맞춰서 어느 정도 가미하고 배제하느냐에 따라서[15] 매번 목소리와 인상이 초면인 배우가 된다.
  • 그런 만큼 음역대가 상당히 넓어서,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3인이 부르는 넘버 Belle(아름답다)을 혼자서 부르는 게 가능하다. 가요를 부를 때는 뮤지컬 창법 특유의 공간감과 울림 대신 박시원 본연의 미성과 서정성을 극대화하여 굉장히 감미로운 창법으로 부르는 등 장르와 음역대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가창력의 소유자.
  • 평소의 체력 관리로 달리면서 올라오는 호흡을 누르는 연습을 많이 한다. 달리면서 노래가 완창이 되어야 스스로에게 안심이 된다고. 무대 위에서 제스처와 동작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몸 쓰는 연기 실력은 물론, 폭발적인 에너지와 끝도 없는 폐활량 관리도 배우 본인의 엄청난 연습과 단련의 결과인 것.
  • 선배인 이건명에 따르면 초연 《아이다》 현장에서는 물론, 비슷한 시기의 《맘마미아》 연습실에서도 박시원의 별명은 ‘섹시 가이’였다. 동료 배우들도 부러워할 만큼 몸매가 예술인데 ‘조각칼로 다듬은 것 같은 선명한 근육질에 말 같은 잔근육들’이 너무도 섹시했다고. 그로부터 10년 후인 《바람사》 출연 당시 박시원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 체지방이 없는 몸이어서 조금만 운동해도 근육선이 잘 보인다고 한다.
  • 한국 뮤지컬 계의 대표 요섹남이다. 사형제 중 막내여서 어머니를 도와드리며 요리를 처음 배웠고, 자취하면서는 책을 보며 독학했다고 한다. 잘 하는 메뉴도 많아서 웬만한 한식, 중식은 다 하고 김치도 잘 담그고 파스타와 육개장도 잘 만든다고 자부한다. 낚시를 정말 좋아하고 바다를 사랑해서 여름이면 스킨스쿠버 장비를 챙기고 동해에 가서 살곤 했는데, 낚시로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 튀김, 생선까스, 생선 탕수육은 물론 직접 회를 떠서 회초밥도 만들곤 했다고. 만일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바닷가에서 아담한 선술집을 하며 매일 잡은 신선한 생선들로 요리를 만들었을 거라고 한다.

5. 출연작

5.1. 뮤지컬

연도 제목 배역
2003년 파우스트 노인/태양신
풀 몬티 테디
2004년 정글북 늑대/앙상블
노틀담의 꼽추 앙상블
2005년~2006년 아이다 앙상블 (라다메스 커버)
2006년 맘마미아! 에디
2007년 맘마미아! 에디
맨 오브 라만차 앙상블
2008년 그리스 두디
맨 오브 라만차 안셀모
2009년 드림걸즈 지미(얼터)/커티스(얼터)
헤어스프레이 코니 콜린스
2010년 키스 미 케이트
2011년 오즈의 마법사 양철맨
2012년 엘리자벳 휩너 남작
영웅 조도선
내사랑 내곁에 세용
2013년 두 도시 이야기 제리 크런처
명성황후 홍계훈
2014년 영웅 조도선
보이첵 슈미츠
2015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노예장
영웅 조도선
명성황후 홍계훈
타임리스 정민국
2015년~2016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노예장(빅 샘)[16]
2016년 명성황후 홍계훈
사랑은 비를 타고 동욱
노트르담 드 파리 클로팽
2017년 나폴레옹 폴 바라스
투모로우 모닝
2018년 안나 카레니나 MC
노트르담 드 파리 클로팽
2018년~2019년 팬텀 필립 드 샹동
2019년 안나 카레니나 MC
블루레인 존 루키페르
2019년~2020년 아이다 조세르
2020년 더 모먼트 사내
광주 허인구
루터 리딩 쇼케이스 알브레히트
2021년 블루레인 존 루키페르
광주 허인구
라이브 더빙 쇼 이국정원[17] 수평
DIMF 조선변호사 카누치 히데오
클림트 : 그 영혼의 시간 속으로 클림트
2022년 싯다르타 싯다르타
아이다 조세르
범옹 수양
2023년 베토벤 프란츠 브렌타노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홍국
2024년 노트르담 드 파리 클로팽

5.2. 연극

연도 제목 배역
2004년 리어왕 에드먼드
2005년 차이다 정수
갈매기 샤므라예프
2015년 만추

5.3. 광고

연도 제목
2021년 기아 쏘렌토 The 2022 Sorento | 새로운 시대의 플레이 | 파워풀 디젤 편
The 2022 Sorento | The 2022 Sorento | 새로운 시대의 플레이 | 착한 고구마 편


[1] 개명 전 이름은 박송권.[2] 반주자가 긴장했는지 자꾸 실수를 해서, 아예 반주를 넣지 말라고 제스처를 한 뒤 그냥 무반주로 불렀다고 한다[3] 당시 4차 오디션은 'Dance of the Robe' 장면에서 자유 안무를 하는 것이었다. 이때 박송권은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정말 아끼던 아르마니 티셔츠를 찢으며(!) 노예의 절규를 표현했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본 협력 안무가 트레이시는 '오 마이 갓'이라며 소리치곤 그를 합격시켰다. 이 일화가 퍼져 옷을 찢는 배우들이 많아지는 바람에 '옷 찢기 금지'라는 룰이 만들어졌다는 후문.[4] 웅장한 가창력과 힘 있는 성량 덕분에 프롤로 역할도 잘 어울릴 거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이렇듯 다들 박송권의 차기작을 노담으로 희망하고 있었다.[5] 이러한 클로팽의 제스처 상당수는 박송권의 창작이라고 한다. 프로그램북에 안무 창작으로 이름을 기재해도 되었을 정도라고. 동료 배우들도 매일 연습만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6] 러시아에서는 그야말로 국민 소설이며, 영화와 TV 드라마와 다양한 무대 포맷으로 매년 공연되고 상영되고 방영될 정도로 친숙한 작품이다.[7] 일례로 러시아에서 발매된 《안나 카레니나》 OST 어플은 초연 당시에도 구매 가능했고 프로그램북에도 이를 안내해놓았는데, 그때는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가 재연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인기가 폭발하여 영업글과 구매자들이 급증했다.[8] 희노애락을 일절 표현하지 말아야 하는 연기톤은 물론, 프롤로그 넘버에서 격한 안무에 노래 부르며 숨이 차거나, 안무 동작에서 절도가 표현되지 못하거나, 고음 파트에서 소리가 길게 유지되지 못하고 갈라지면 현실이입이 되어 MC의 캐릭터성은 무너지고 만다.[9] 극의 첫 등장인물도 엠씨이고, 결말 직후 암전에서 극을 닫는 제스처의 주인공도 엠씨이다[10] 《노트르담 드 파리》, 《안나 카레니나》 제작사 마스트 엔터테인먼트[11] 커버 모델은 아이다 오연 오프닝 나이트 캐스트인 윤공주, 김우형, 정선아, 박송권[12] 기존 프레스콜 영상에 신시컴퍼니에서 촬영한 클로즈업 앵글이 다수 포함되었다.[13] 심지어 박시원을 인터뷰한 인터뷰어는 '실제 목소리가 아이처럼 해맑다'라고 표현할 정도였다.[14] 시강 노예장 대란이 처음 벌어진 《바람사》 프리뷰 다음 날 연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인데, 이를 알게 된 박시원이 해당 글을 캡쳐해서 보관할 정도로 감명받았다고 한다. 인터뷰 기사에서도 인용될 만큼, 박시원이라는 배우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문장이다.[15] 인외적, 초월적 존재인 《안나 카레니나》의 MC를 연기할 때에는 허스키한 음색을 완전히 배제시키고 중후한 목소리로 발성을 꽉 채웠다. 《노담》 클로팽과 《바람사》 노예장은 어느 정도 허스키한 소리를 내면서 캐릭터의 인간적인 매력을 극대화시켰다.[16] 노예장에 원작의 빅 샘 캐릭터를 대입하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재연부터 제작사에서 공식적으로 노예장 캐릭터에 '빅 샘'을 병기하였다. 다만 원작의 빅 샘은 흑인 노예들의 한이나 저항 정신과는 거리가 있는 캐릭터이다[17] 백스크린의 영화 상영과 배우들의 대사/연기와 노래, 폴리 아티스트의 효과음 연출과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결합된 형식으로 대사와 노래, 악기 연주, 커튼콜 합창 구성을 갖춰서인지 뮤지컬 장르로 구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