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3 01:30:44

바에곤 타르가르옌

<colbgcolor=#000000><colcolor=#fff> 바에곤 타르가르옌
Vaegon Targaryen
파일:700px-Vaegon_Targaryen_by_Jaydeewis.png
이름 바에곤 타르가르옌 (Vaegon Targaryen)
가문 파일:타르가르옌 가문.png 타르가르옌 가문
생몰년 AC 63 ~ AC 101 이후?[1]
부모 아버지 재해리스 1세
어머니 알리산느 타르가르옌
형제 아에곤, 대너리스, 아에몬, 바엘론, 알리사, 마에겔, 다엘라, 사에라, 비세라, 가엘
별명 드래곤 없는 바에곤 (Vaegon the Dragonless)

1. 개요2. 생애

[clearfix]

1. 개요

불과 피의 등장인물로 재해리스 1세알리산느 타르가르옌 부부의 장성한 자식들 중에서 3남. 자신의 드래곤을 고르지 않았기 때문에 "드래곤 없는 바에곤(Vaegon the Dragonless)"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어둡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혼자 있기 좋아하며 말이 적고 여자에도 도통 관심이 없었다. 타르가르옌 가문에서 유일하게 아치마에스터의 직위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천재성은 있었으나 독서와 학문에만 매진하였는데 이게 지나친 나머지 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것도 너무나 싫어했다. 단순히 타인과 관계를 가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을 차갑게 대하고[2]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되어 고통을 느끼면 주변 사람들까지 다 감정적인 고통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중증의 대인기피증을 가졌고 심하게는 자폐증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되는 인물.

2. 생애

어린 시절에는 여동생인 다엘라와도 그럭저럭 사이가 나쁘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 부모인 재해리스와 알리산느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근친혼 전통에 따라서 두 남매가 결혼하게 될 줄 알고 바에곤에게 여동생을 잘 대해주라고 말해줬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조금씩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책에만 빠져사는 바에곤은 다엘라에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다엘라도 오빠인 바에곤을 두려워하기만 했다.
파일:Vaegon and Daella.jpg
다엘라를 망신주는 바에곤
급기야 조정 모두가 모인 연회장에서 대놓고 글도 제대로 못 읽는 멍청이하고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다엘라에게 망신을 줘버렸다. 이에 격분한 누나 알리사 타르가르옌은 바에곤에게 와인을 뿌리며 질책할 정도로 크게 화를 냈다.[3] 그런데 바에곤은 아무렇지 않게 한다는 말이 '아까운 아버 골드를 낭비하는군요'였다.

그래도 아버지 재해리스 1세는 바에곤이 훗날 성장해서 지니게 될 발리리아 혈통의 아름다운 외모와 칠왕국의 왕자라는 매우 매력적인 직위가 겹쳐지면 꽃을 찾는 나비처럼 여자들이 접근할 거라고 생각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오죽하면 재해리스의 말을 들은 어머니 알리산느 왕비가 바에곤이 자신에게 관심을 두고 접근하는 여자들을 벌레처럼 책으로 찍어죽이는 게 아닌가 걱정했을 정도. 실제로 바에곤은 나이를 먹으면서 은빛 금발 머리에 타르가르옌 가문 특유의 보라색 눈을 가진 아름다운 청년이 되었으나 성격은 차갑고 어두워서 친구가 없었고 늘 레몬이라도 빤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재해리스는 검술 수련을 하면 바에곤의 성격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해서 차남인 바엘론 타르가르옌에게 동생의 검술 수련을 시켰으나, 바에곤은 검술에는 아무런 재능을 보이지 못하는 끔찍한 전사였다고 한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대신 주변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끔찍한 감정적인 고통을 받도록 했다고. 이런 성향 때문에 형인 용맹한 바엘론조차도 고통 받았다고 한다. 얼마나 형편없던지 1년 정도 수련을 시키던 바엘론이 수련을 하면 할수록 더 형편없어지는 거 같다고 고백했을 정도. 결국 바엘론 왕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바에곤의 자존심을 건드려서 검에 매진시키기 위해 사이 나쁜 누나인 알리사 타르가르옌를 바에곤의 대전 상대로 삼았으나, 알리사의 지나친 도발을 견디지 못하고 못하겠다며 검을 내던져버렸다. 그 이후로는 바엘론과 알리사도 포기했으며 바에곤은 두번 다시 검술 수련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에곤의 불손한 행동 자체는 성장하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부왕인 재해리스와 형인 아에몬 왕자, 바엘론 왕자와 여러번의 불편한 이야기가 오간 끝에 예의를 차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알리산느 왕비가 걱정하던 것처럼 접근하는 여성들을 책으로 눌러버리는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어떤 여성들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나이 먹으면서 좋아진 건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거리를 두는 방법을 배운 것. 다만 이게 정상은 아닌터라 그랜드 마에스터가 우려해서 조금이라도 성적인 관심을 가지게 하려고 야한 그림이 그려진 책 등을 보냈으나 바에곤은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재해리스와 알리산느는 바에곤을 결혼시키는 걸 포기하고 마에스터를 시키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일반적으로 마에스터는 그 출신이 왕자라 할지라도 영주를 섬기면서 영주의 아이들에게 단순 셈을 가르쳐 주며, 외과 수술 같은 것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랜드 마에스터는 왕자인 바에곤에게 그런 일은 도저히 시켜선 안된다고 반대했다.[4] 그 대신 아치마에스터가 되어서 학술을 깊게 탐구하는 연구자를 추천받는다.

이후 시타델에서 교육을 받게 했는데 이때가 난생 처음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시타델에 가서는 어느 아들이 그렇듯 부모님에게 의무적인 편지를 보냈으나, 성격이 어디 가진 않았는지 그 안에 어떠한 따스함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시타델에서 마에스터 교육을 받으면서 연구에만 빠진 나머지 사실상 부모와 형제들과는 완전히 절연한 상태가 되었고, 말년에 연이은 자식들의 요절로 상심한 재해리스와 알리산느 부부의 아픔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후일 바에곤은 뛰어난 학식으로 아치마에스터가 되었으며 회계와 경제학을 전공해서, 마에스터의 사슬에 황금으로 된 고리와 가면을 항상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학식만 뛰어난게 아니라 통찰력도 있었는데 후일 형들이 모두 사망하자 대협의회를 열어서 후계자를 정하라고 부친에게 조언한 사람도 아치마에스터가 된 바에곤이었다. 원래라면 바에곤도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재해리스 1세의 아들이었던만큼 강력한 왕위 계승자였으나 자신은 아치마에스터의 의무에 묶여 있다고 스스로 기권했다. 바에곤의 조언을 부친인 재해리스 1세가 받아들이고 후계자를 제대로 선출하면서 왕위 계승 분쟁을 방지할수 있었다. 이 시절에는 타르가르옌 가문이 강성했기 때문에, 훗날 혈통 때문에 장벽으로 보내진 후손인 아에몬과 달리 아치마에스터 자리까지 무사히 올라갈 수 있었다. 사실 재해리스의 자식들 중에선 몇 안 되는 멀쩡히 살다간 유일한 인물.

여담으로 마에스터가 되었을때 연구를 하면서 회계와 경제학만 연구한 게 아니라 천문학과 수학도 연구해서 매우 뛰어났다. 특히 마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마법을 연구한 마에스터이기도 하다.

[1] 둘째형 바엘론이 AC 101에 죽었고 바에곤 본인의 조언으로 재해리스 1세가 같은 해에 대협의회를 개최한 것을 볼 때 적어도 AC 101 이후에도 생존해있던 건 확실하다.[2]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차갑게 대했다.[3] 애초에 어떻게든 바에곤과 다엘라의 사이를 완화시켜 보고자 재해리스 1세 부부와 바엘론과 함께 연회를 열어준 사람도 알리사였다.[4] 마에스터 같은 직종도 결국 상대하는 사람들의 비위를 맞춰주고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데 모난 성격의 바에곤이 그걸 잘해낼리가 없고 오히려 미움만 받을 게 확실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