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방시혁("Hitman" Bang)과 테크노 뮤지션 가재발이 함께했던 댄스 음악 프로젝트 그룹. 보통 클럽 씬에 나올법한 댄스곡뿐만 아니라, 실험적인 스타일의 일렉트로닉 곡들도 앨범 곳곳에 있다. 바나나걸은 특정 보컬리스트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매 곡마다 다른 객원 보컬이 노래를 불렀다.뮤직비디오 출연진이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부비부비'에는 윤은혜, 제이, 김신영이 출연했고, '초콜렛'은 간미연, 별, 배슬기, 솔비, 채은정, 손명은이 출연했다. 4집 '미쳐 미쳐 미쳐'에서는 아예 4인 4색 컨셉으로 해서 정시아(오렌지), 백지영(골드), 김완선(레드), 정주리(화이트)를 표지 모델과 뮤직비디오에 출연시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였다.
2. 역대 음반
2.1. 1집 엉덩이
- 1집 엉덩이 (2003) - 엉덩이
- 엉덩이 원곡
2003년 1집 타이틀곡 엉덩이를 부른 바나나걸은 안수지. 게다가 이 곡의 작사도 직접 했다. 또한 안수지가 바나나걸로 슈가맨으로 출연했을 때 이 곡이 슈가송으로 선정되었다.
나이트 클럽 등지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만, 사실 바나나걸의 1집 음반에 수록된 원곡은 다운템포 스타일의 곡으로 매우 매니악하다. 가재발 본인부터가 본래 정통 테크노 뮤지션이었고 본 바나나걸 1집도 정통파 일렉트로니카, 그 중에서도 다운템포/트립합 위주다. 가재발과 방시혁, 안수지 이외에 이윤정, 제펫 등이 참가하였다.
현재 주로 들리는 박자가 빠른 엉덩이[1]는 철이와 미애로 유명한 DJ 신철이 리믹스한 버전이며, 슈가맨에서 나갔던 버전은 신철의 리믹스 앨범 중 하나인 'Mix Mac 2004'에 클럽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정작 신철도 안수지를 슈가맨에서 처음 보았다. 현재 재즈를 주로 하다 보니 유희열이 키보드를 치면서 안수지가 재즈풍으로 엉덩이를 살짝 불러 보기도 했다.
2014년엔 구피의 신동욱이 제작에 참여한 4인조 신인 걸그룹 스칼렛이 리메이크 했던 적이 있다.# 다만 인지도가 미미해 아는 이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2집에 새로운 2대 보컬이 리믹스 원버전 MR에 그대로 다시 부른 S&Q Night 버전이 더 유명했다.
2016년 슈가맨에서 아이오아이가 커버 무대를 갖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젊은 층들은 아이오아이의 리메이크 버전에 더욱 익숙한 경우도 있다.[2]
2020년에 트로트 가수 김수찬이 남자 버전으로 공식적으로 리메이크 하기도 했으며, 원곡자인 방시혁이 직접 프로듀싱 했다고 한다.
바나나걸을 처음으로 선보일 당시 '엉덩이'의 음악방송 활동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안무와 곡 장르에 대해 부담을 느낀 안수지의 잠적으로 프로모션이 무산되었으며, 슈가맨에 출연해 이 당시 활동을 앞두고 잠적한 것에 바나나걸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방시혁과 가재발, 그리고 타이틀곡이었던 '엉덩이'에게 사과를 표했다. 자세한 사항은 안수지 항목 참조.
2.2. 2집 부비부비
- 2집 Bubi-Bubi (2005) - 부비부비, 내차를 가져가, 회사 Song
2집의 타이틀곡 부비부비는 남민설이 불렀다.[3] 그 외 2집 수록곡 'Serry', '야야야' 등을 녹음했으며 2집에는 '엉덩이 (S&Q Nite Mix)'라는 버전이 실려있는데 위에 1집 항목에 서술된 신철의 리믹스 버전 MR에 보컬만 남민설이 다시 재녹음 한 버전이다. '부비부비'의 뮤직비디오 인트로에도 잠시 나오며 1집 보컬 안수지 버전의 리믹스 음원이 저작권 문제로 음원 서비스가 막혀있다보니[4] 보통 라디오나 TV에서 이 2집 버전의 엉덩이 음원을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타이틀곡 '부비부비'의 뮤직비디오에선 윤은혜, 김신영, 제이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었다.
남민설은 2001년 '줄라이모닝'이라는 이름으로 앨범도 냈다. 한 때 YG 자회사였던 '엠보트'에서 걸그룹 알(AL) 출신의 정혜민, S(에스) 출신의 이현영과 함께 리데뷔를 위해 3인조 보컬팀을 준비중에 있었으나 엠보트가 도산하며 무산되었다.[5]
2000년대 후반까지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BGM으로 채용됐던 '100% 로맨틱' 등 디지털 싱글도 몇 번 냈었다가 2012년 'tvN 더 로맨틱 시즌1 크로아티아' 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작사가로 전향해 SG워너비의 죄와 벌, 걸그룹 달샤벳의 내 다리를 봐 등을 작사했으며 2017년에 영화감독 장훈과 결혼했다.
정규 2집은 웹툰과 콜라보하기도 하여 김진태 작가가 바나나걸(웹툰)이라는 동명의 작품을 연재하기도 했고, 정규 2집 수록곡 '내 차를 가져가'의 리컷 싱글 표지를 그려주기도 했으며 바나나걸의 신곡이 웹툰에 BGM으로 사용, 에피소드 소재로도 사용되었다. 수록곡 '내 차를 가져가'와 '회사 Song'의 보컬은 Shorty B가 불렀다.
2.3. 3집 쵸콜렛
- 3집 초콜렛 (2007) - 초콜렛, S (Summer Remix Ver.)
처음에는 얼굴 없는 가수 버전으로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약 2주간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이현지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MBC 무한도전 엔딩크레딧으로 첫 공개했다.
2007년 대세 연예인이였던 신인 이현지를 객원 가수로 내놓은 쵸콜렛이 히트를 쳤다. 앞선 앨범과 같이 무대는 서지 않았지만 안무가 존재했으며 당시 이현지가 SK 와이번스걸로 활동했어서 야구장 행사에서 한 번 선보였다. 그 외 방송에서 편집됐지만 KBS 특집 프로그램에서 비공식적으로 짧게 부른게 전부다.
후속곡으로는 클레오의 메인보컬이었던 채은정이 부른 S가 결정되었지만, 이를 Summer Remix 버전으로 편곡하고 이현지가 재녹음 한 'S'의 리믹스 음원을 디지털 싱글로 발매해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했다. 다만 이현지의 가창력이 썩 좋지 못하므로 곡의 완성도만 놓고 보자면 채은정의 원래 버전이 낫다. 당시 이현지가 떠오르는 루키 느낌의 신인 연예인이었어서 그 신선함을 위해 3대 바나나걸로서 후속곡까지 적극 활용한 듯 하다. 이를 계기로 나중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2008년 9월 솔로 앨범 'Kiss Me Kiss Me'를 발매하며 가수로 정식 데뷔하게 된다.
2.4. 4집 미쳐미쳐미쳐
- 4집 Colorful (2008) - 미쳐미쳐미쳐, Kiss Kiss[7]
정규 4집 앨범은 당시 성악과 학생이었던 김상미를 객원 가수로 내세워 '미쳐미쳐미쳐', '키스해죠 (Feat. 나몰라패밀리)'를 발표했고 바나나걸 활동은 이 4집 앨범을 끝으로 완전히 종료됐다. 특이한 창법과 인형 춤, 과한 표정 연기로 당시 온라인 상에서 무섭다, 이상하다 등의 혹평이 잇달았으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 남아있는 '바나나걸 4집 녹음' 영상을 보면 이는 프로듀서인 가재발과 방시혁의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평범하게 부르던 김상미에게 옆에서 계속 '아기같이 더 목소리를 꾸며내라', '표정 연기할때 눈을 희번뜩 떠라'는 등의 주문을 옆에서 계속 넣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바나나걸 역대 앨범 중 음악방송에서 활동한 것이 공식적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 되었으며 타이틀곡 '미쳐미쳐미쳐'의 후속곡으로 '키스해죠'로 결정됐었는데, 이는 수록곡 'Kiss Kiss'를 살짝 편곡하고 제목을 바꾼 뒤 디지털 싱글로 발매했던 곡이었다.
1집의 <엉덩이>를 4기 버전으로 재녹음,재편곡해 무대에 오른적이 있다.
활동 종료 이후 김사은이라는 이름으로 뮤지컬 배우, 뷰티 유튜버로 활동 중이며 2014년 12월에 SUPER JUNIOR의 멤버 이성민과 결혼했다.
[1] 정규 1집에 실린 엉덩이는 상당히 끈적한 비트에 느린 곡이다. 익히 알고 있는 빠른 버전은 사실 리믹스 앨범 수록되어 첫 선을 보였고 추후 바나나걸 리믹스 싱글로 발매됐는데 음원 사이트에서 두 앨범 모두 스트리밍이 되지 않아 음원 찾기가 힘들다.[2] 당시 음원이 나오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 원곡자인 방시혁이 리메이크를 허락치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원망하기도 했는데, 다른 가수가 리메이크 하는 것은 허락한 것을 보면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던 CJ 측이 데뷔 전 리메이크 음원을 내지 않았을 확률이 크다. 후속 그룹 Wanna One 역시 데뷔 전 똑같이 무대를 선보였으나 공식 음원 외 커버 음원 발매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3] 간혹 언론이나 방송에서 2대 바나나걸에 남민설이 아닌 안수지를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수지는 2집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고 1집 앨범에 참여한 1대 바나나걸이지 2대까지 참여하진 않았다.[4] 2024년 기준 현재는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정규 1집 전체와 신철의 리믹스 버전, 안수지의 2020년 재녹음 버전 등 전부 서비스 재개 중이다.[5] 그 후 정혜민은 가비엔제이의 멤버로 활동하게 되었고(자신이 AL 출신이라는 것을 흑역사 취급하고 있다.) 이현영은 이듬해에 강성진과 결혼했다.[6] 2014년 1월 13일 사망.[7] 몇달 후에 후속곡 개념으로 '키스해죠'라는 이름으로 제목을 변경해 디지털 싱글로 재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