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19 23:15:55

밀우(남송)

1. 개요2. 생애

1. 개요

密佑, ?~1276
남송의 인물이다.

2. 생애

그의 조상은 밀주(密州) 출신이었고, 후에 회수를 건너 여주[1]에 이르렀다.

1275년 고세걸(高世傑)의 군대가 동정호의 도화탄에서 패하였고 고세걸이 아릭카야의 군대에 투항하여 처형당했을 때[2], 그는 유준(劉俊)과 함께 고세걸의 잔당들을 이끌고 강서(江西) 지역으로 도망친다.

1276년 여사기(呂師夔)와 장영실의 군대가 무주(撫州)를 공격할 때 밀우가 무리들을 이끌고 적을 맞이하였는데, 적군이 항복자인지 싸움꾼인지 묻자, 싸움꾼이라고 하였다.

이후 그의 군대가 용마평(龍馬坪)에 이르렀을 때, 원나라 군대에 겹겹이 포위되어 화살이 빗발처럼 쏟아졌다. 이 때 밀우는 네 발의 화살을 맞고 창에 3번이나 찔렸지만, 여전히 두 개의 칼을 휘두르며 수십 명의 사망자를 이끌고 포위를 뚫고 남쪽으로 걸어갔다. 강을 건너던 중 다리가 부러져 체포되었다.

원수 송도(宋都)는 밀우를 항복시키려 했지만, 그는 끝까지 굴하지 않고 강서제치사(江西制置使) 황만석(黃萬石)을 매국노라고 호되게 꾸짖었다. 원나라가 그에게 금부적을 주고 높은 관직으로 그를 유인했지만 밀우는 받지 않았고, 과감히 옷을 벗고 아낌없이 죽음을 맞이했다. 원나라의 군사들도 이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1] 오늘날 안후이성 허페이시이다.[2] 백안의 군대가 장강의 흐름을 따라 동진할 때 아릭카야는 악주에 주둔하고 있었고 이에 주사손(朱禩孫)은 고세걸로 하여금 악주(鄂州)를 공략하도록 한다. 그러나 고세걸은 아릭카야에게 패해 투항했고 처형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