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5:05

미리엘(레젠다리움)


<colbgcolor=#ffba52><colcolor=#262626>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미리엘
Míriel
<nopad> 파일:external/vignette1.wikia.nocookie.net/Jenny_Dolfen_-_A_Tapestry_of_Sorrows.jpg
본명 Míriel
미리엘
Þerindë
세린데 (모계명)
이명 Fíriel
피리엘
성별 여성
종족 요정 (놀도르)
머리카락 은발[1]
흑발[2]
거주지 엘다마르(티리온)로리엔만도스의 궁정엘다마르(티리온)바이레의 집
직책 Queen of the Noldor
놀도르의 왕비
가족관계
배우자 핀웨
자녀 페아노르 (아들)

1. 개요2. 이름3. 행적4. 여담

[clearfix]

1. 개요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이다. 놀도르의 초대 대왕 핀웨의 첫 번째 부인이자 페아노르의 어머니. 요정중에서 가장 손재주가 뛰어난 놀도르 중에서도 직조와 바느질에 특출난 재능을 보였으며 그 어떤 요정보다도 빠르고 섬세하게 자수를 놓았다고 한다. 그녀가 짠 테피스트리 한 조각이 가운데땅 왕국 하나에 맞먹는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2. 이름

미리엘의 모계명인 세린데는 그녀의 바느질 솜씨가 너무나도 뛰어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녀는 그녀의 친족들이 세린데를 발음할 때 'Þ' 발음[3]을 사용해 주기를 원했다. 나중에 'Þ' 발음이 'S' 발음으로 변화할 때도 그녀의 아들 페아노르는 'Þ' 발음을 고수했고 자신의 아들들에게도 가르쳤다.[4] 피리엘은 그녀가 죽은 뒤 다시 부활했을 때 바꾼 이름이다.

  • 미리엘(Míriel)[Q] - '보석의 딸/보석의 여인(Daughter of Jewel/Jewel-Woman)'이라는 뜻이다. mírë[6] + -iel[7]
  • [모]세린데(Þerindë/Serindë)[Q] - '수 놓는 여인(Broideress)'이라는 뜻이다. ser-[10] + -ndë[11]
  • 피리엘(Fíriel)[Q] - '죽었던 여인/한숨 쉬는 여인(She that died/She that sighed)'이라는 뜻이다. 후자의 한숨 쉬는 여인이 원래의 뜻인데, 이는 요정들에게 자연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어서, 최초로 사망한 미리엘이 죽기 직전 한숨을 내쉬었던 행동이 곧 죽음의 개념이 되었기 때문이다. fírë[13] + -iel[14]

3. 행적

아만에서 핀웨를 만나 결혼하여 외동아들인 페아노르를 낳았다.[15] 핀웨와 미리엘은 축복받은 시대축복받은 곳에서 사랑을 나눴고 페아노르는 그 지극한 축복의 결실로 태어난 최초의 아이였다. 가히 기념비적인 일이다. 그리고 미리엘은 페아노르의 미래를 예견하고 그에게 '불의 영혼'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

하지만 미리엘은 페아노르를 낳으면서 영혼과 육체를 너무나 많이 소모한 나머지 삶의 노고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하게 된다. 안그래도 요정들은 아이를 낳을 때 신체와 영혼의 소모가 큰데 페아노르가 보통 인물이 아니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미리엘은 페아노르에게 모계명을 지어준 뒤에 핀웨에게 '이제 더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 여러 생명을 낳고 기를 수 있는 힘을 페아노르에게 모두 소진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안식을 원한다.'고 했다. 핀웨는 좌절했으나 미리엘을 사랑하고 이제 막 유년기에 접어든 페아노르의 장래를 염려했기에 간절히 그녀를 설득하고 발라들과 논의한 끝에 그녀를 에스테의 정원인 로리엔으로 보내 휴식을 취하게 했다. 하지만 로리엔으로 떠나던 날에 미리엘은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 나를 탓하진 말아달라.'고 핀웨에게 호소함으로써 발라들의 선택과는 다른 선택을 할 것임을 암시했다. 실제로 미리엘은 로리엔의 나무 밑에서 자다가 끝내 영혼이 육신을 떠나 만도스의 궁정으로 가버렸다. 즉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하여 미리엘은 아만에서 최초로 아이를 낳은 요정이자 최초로 죽은 요정이 됐다.[16] 미리엘의 죽음으로 핀웨의 상심도 컸지만 요정들을 아만으로 불러 와 살던 발라들의 충격도 컸다고 한다.

미리엘이 떠난 후에도 그녀를 여전히 사랑한 핀웨는 페아노르를 위해서라도 만도스의 궁정에서 돌아와주길 바랐으나 그녀는 남편의 청을 끝내 뿌리쳤다. 심지어 발라들조차 '돌아오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수차례 제안했으나 그때마다 '여기서 쉬고 싶다.'고 거절했다. 일방적으로 사별을 당해 상심한 핀웨는 로리엔에 자주 찾아가 거기에 남겨져 있는 미리엘의 육신[17] 곁에서 한동안 머무르곤 했지만 그럼에도 미리엘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만큼 삶에 지쳤던 듯하다. 저렇게 미리엘이 돌아오지 않겠다는 결심을 확고히 하자 발라들은 외로워하는 핀웨가 재혼할 수 있게 해 주었고 핀웨는 자신을 오래도록 짝사랑한 바냐르 왕녀 인디스와 재혼하여 핑골핀을 비롯한 자식들을 낳고 기쁨을 되찾았다.

훗날 핀웨가 모르고스에게 살해당해 만도스의 궁정에 도착하고 나서야 마침내 부부가 상봉했다. 쉬고 싶어서 일부러 남편과 아들에게 있었던 일을 도외시하고 있던 미리엘은 남편과 아들에게 벌어진 비극을 그제서야 전해듣고는 비로소 부활을 소원하게 된다. 그러나 핀웨의 재혼에 미리엘의 부활 포기가 전제가 된 바 있었으며, 핀웨가 재혼한 상황이기 때문에 미리엘이 부활하고 난 뒤에 언젠가 핀웨까지 부활하게 되면 핀웨에게는 부인이 둘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발라들이 미리엘의 부활을 허락하지 않자 핀웨는 발라들에게 자신이 부활을 포기하겠다고 청원함으로써[18] 미리엘이 대신 부활할 수 있게 되었다.

부활을 허락받고 미리엘의 영혼은 만도스의 궁정에서 로리엔에 있는 자신의 육신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부활한 미리엘은 한동안 생각에 잠겼고 여전히 삶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느끼자 동족에게 돌아가는 대신 만도스의 배우자 바이레에게 가 받아달라고 하소연했다. 비록 바이레의 궁에는 살아있는 자는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바이레는 정상을 참작하여 미리엘을 받아 주었고, 미리엘은 바이레의 수석시녀로 임명되어 아르다의 역사를 베로 짜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리엘을 부활시키는 대가로 만도스의 궁정에 영원히 남게 된 핀웨는 종종 만도스의 허락을 받고 바이레의 궁에 방문하여 일하는 그녀를 지켜보았다고 한다. 아르다의 역사를 베로 짠다면 핀웨 가와 페아노르의 아들들의 비극을 직접 기록하게 될 테니 결국 그녀는 행복할 수가 없다.

4. 여담

외모에 대해서는 실마릴리온에서 나오지 않지만 놀도르이므로 흑발로 추정되곤 했다. 그러나 HoME에 따르면 은발이라고 한다.[19]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텔레리 왕족과의 친척 설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정황상 미리엘은 놀도르가 맞다. HoME에서도 그녀를 티리온의 현자 가문 출신이라고 언급하고 있으며,[20] 고대 퀘냐에 대한 그녀의 집착과 뛰어난 손재주 역시 놀도르의 고유한 특징이다. 게다가 놀도르의 대부분이 흑발이기는 했지만, 금발이나 같은 다른 색의 머리도 종종 있었기 때문에, 은발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녀를 텔레리라고 추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정적으로 페아노르는 본인이 동생들과는 다른 순혈 놀도르라는 자부심이 굉장히 강했는데, 미리엘이 텔레리라면 페아노르도 혼혈이 되므로 여러모로 설정충돌이 일어난다. 물론 판본이 여러 개인 레젠다리움 특성상 흑발로 묘사되는 판본도 있다.

가운데땅의 역사서의 '페아노르의 십볼렛'에는 페아노르가 성인이 될 때까지는 미리엘이 양육했다고 한다. 다만 이 판본에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미리엘이 최초로 죽은 요정이 되었고, 핀웨 또한 재혼하기 때문에 역시 페아노르의 비행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녀 이후로 그녀의 이름을 가진 여성이 한명 더 있지만, 그녀의 혈통과는 큰 상관이 없고 오히려 계보상으로는 인디스의 후손이다.


[1] 가운데땅의 역사서[2] 가운데땅의 자연[3] th발음[4] 인디스 역시 'Þ' 발음을 사용하는 이름이었지만, 'S'발음으로 바꾸었다. 페아노르는 이런 행동이 자신과 어머니에 대한 의도적인 모욕이자 놀도르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음모라고 생각했다.[Q] 퀘냐[6] Jewel(보석). 'precious/esteem/value(귀중한/존경/가치 있는)'라는 뜻의 원시 요정어 어근인 MIR에서 파생된 mīrĭ에서 비롯됐다.[7] - Daughter(-의 딸). 여성형 접미사.[모] 모계명[Q] [10] to Sew(바느질하다). 원시 요정어 어근인 THER에서 파생됐다.[11] 여성형 동작주.[Q] [13] to Die/Breathe Forth(죽다/한숨 쉬다). 'Exhale/breathe out(고갈되다/한숨 쉬다)'라는 뜻의 원시 요정어 어근인 PHIR에서 파생했다.[14] - Daughter(-의 딸). 여성형 접미사.[15] 가운데땅의 본질에서는 쿠이비에넨 시절부터 핀웨와 연인이었다고 한다.[16] 여담이지만 아만에서 최초로 살해당한 요정은 핀웨였으니 부부 모두 기구한 운명이라 할 수 있다. 가운데땅도 아닌 축복받은 곳에서 죽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17] 에스테의 시녀들이 특별히 돌보고 있어서 살아 있을 때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래서 훗날 부활할 때 다른 죽었던 요정들처럼 새로이 육신을 입을 필요 없이 이 육신으로 영혼이 돌아올 수 있었다.[18] 이때 핀웨는 인디스의 슬픔은 자녀들이 달래줄 것이고, 이제 인디스는 바냐르 곁에서 평온을 누리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미리엘 사후에 인디스와 재혼해 오래도록 살고 여러 아이들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인디스보다 미리엘에 대한 사랑이 더 컸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19] 은발이라고 밝혀진 캐릭터들은 텔레리 왕족인 엘웨, 올웨, 엘모, 키르단, 켈레보른, 에아르웬, 켈레브리안 등이고, 이 외의 분파 중에서는 미리엘과, 텔레리 혼혈인 길갈라드 뿐이다.[20] 가운데땅의 본질에 따르면 쿠이비에넨 출신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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