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9:17

메데이아의 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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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이아 프시케 이아로스 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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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온 테시온 메티 데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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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모네 폴리 이브 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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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 아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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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BGM 삼 작가
메데이아의 유모
The nanny of Medea
파일:메데이아의 유모.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jpg
<colbgcolor=#c5a57b><colcolor=#fff> 신분 메데이아 벨리아르의 유모
가족 언니[1]
성우 이선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여담

[clearfix]

1. 개요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의 등장인물. 벨리아르 가문의 유모.

2. 특징

메데이아 벨리아르데키스 벨리아르, 헬리오 트로피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이었고 진심으로 셋을 아끼고 보듬어주었다.

3. 작중 행적

11화에서 첫 등장. 부드럽고 상냥한 인상과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 메데이아의 가족들 중에서는 데키스와 같이 유일하다시피 메데이아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 메데이아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사실상 메데이아의 어머니 같은 사람이자 대모이다.

15화에서 언급된 바로는 귀부인의 여동생이라고 한다.[2] 메데이아의 생일 날 공작부인의 선물이라고 거짓말하며 메데이아에게 곰 인형을 선물해준다.[3] 이후 열이 나고 코피를 쏟으면서까지 공부하는 메데이아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우리 아가씨… 이렇게 작고, 이렇게 어린데, 이렇게까지 힘내실 필요 없어요"라 하면서 메데이아를 안아준다. 메데이아가 프시케와 친해진 후 헬리오까지 세 명이 있는 모습이 익숙해지자 보기 좋다며 흐뭇해한다.

이후 황태자와 강제로 약혼하게 된 메데이아에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하며 눈물을 흘리고, 아가씨께서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셨으면 좋겠다고 말한다.[4]

15화에서 메데이아가 황태자비가 되지 못한 데 대한 벨리아르 공작의 분풀이로 무자비하게 폭행당해 사망했다. 메데이아는 유모를 구하려고 아버지에게 빌기도 하고 자기 몸을 던져 가며 유모를 감싸기도 했으나 끝내 유모를 잃게 된다. 귀부인의 동생인 그녀가 공작에게 맞아 죽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공작가에 누가 될 것을 염려한 공작 부부는 '심부름을 보냈는데 강도를 만나 도망치다가 절벽으로 떨어졌다'라고 꾸미고 유모의 시신을 칼로 찌른 후 절벽 아래로 던져버린다. 이후 그녀의 시신은 헬리오가 몰래 수습하고 정신적 충격으로 며칠을 기절했다가 눈을 뜬 메데이아는 그녀의 시신 앞에서 비통하게 절규했다. 메데이아가 유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몇 안 되는 대목 중 하나. 여담으로 유모가 공작에게 구타당해 죽어가면서 메데이아를 향해 남긴 마지막 말도 "우리 아가씨, 도망치세요."였다. 자신이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메데이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한 것. 또한 메데이아는 유모가 죽자 매일 밤마다 괴로워했다.
사실상 메데이아에게 있어선 피만 안 이어졌지 문자 그대로 친어머니보다도 훨씬 더 가깝고 이상적인 어머니 포지션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1화에서 그녀가 남긴 유품인 목걸이를 프시케 폴리가 아무것도 모르고 걸고 나와 헬리오를 분노케 한다.[5] 메데이아는 그 목걸이를 서랍에 넣고 열쇠로 잠가 소중히 보관하면서 죄책감과 슬픔 때문에 차마 꺼내 보지 못하고 있었다. 작중 손꼽히는 냉혈한인 메데이아조차 유모를 많이 사랑하고 의지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39화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사실 유모의 마지막 생전 모습을 본 것은 테시온의 하인들이 아닌, 헬리였다. 하인들이 유모를 벼랑에 던진 후, 그 모습을 본 헬리와 유모의 마지막 대화는 다음과 같다.
유모: ...각하...
헬리: ...미안하다. 미안해... 넌 칼에 찔리면서도 방관하는 내 모습을 다 보고 있었겠구나.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포기해서 미안해. 얼마나 고통스러웠어...
유모: ...각하, 다 이해해요...
헬리: ...아니야. 그건 유모가 몰라서 그래. ... 나한테 기대. 후작 저로 데려갈게. 가장 뛰어난 의사를 부르지. 꼭 살려낼게.
유모: ...각하, 저... 부탁이 있습니다.
헬리: 뭐든 말해.
유모: 제 말이 모두 끝나면, 각하의 손으로 절 죽여 주세요. 저, 정말 나쁘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각하께 이런 부탁을 하다니. 누구의 유모라고 불릴 자격도 없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너무 아파서요...
헬리: ... 할게. 괜찮아. 이런 일, 자주 해 봤어.
유모: 각하께서 지난날 하신 말씀 기억하세요? '우리는 메데이아 님을 위해 목숨 정도는 버릴 수 있다...' 라고 하셨지요. 정말 그랬어요. 저는 메데이아 님이 하루빨리 공작 저를 벗어나길 바랬습니다. 그 집이... 해마다 아가씨를 삼키는 게 보였거든요. 아가씨는 제 유언도... 도망치랬던 거로 기억하시겠죠. 드디어 제 말을 이뤄 주실지도 몰라요. 그런데... 절벽으로 떨어지던 순간, 주마등이 스치더군요.[6]... 아아... 제가 그때를 왜 잊고 살았을까요? 우리 아가씨, 도망치시는 게 가장 안 어울리는 분이셨어요.

이 대화 후, 헬리는 유모의 부탁대로 그녀의 숨을 끊어 주는데, 당시 헬리는 칼도, 약도 갖고 있지 않았기에 두 손으로 유모를 눈물을 머금고 교살했다. 그 뒤에는 유모의 시신을 자신의 집인 트로피움 가의 저택으로 옮긴 후 몸을 닦아 주고 향유를 발라 관에 눕히면서 유모가 편히 잠들 수 있게 해 주었다.

한편, 당시 유모의 관에 누운 모습을 본 메데이아 역시, 유모가 너무 단정한 모습으로 숨을 거둔 것 같다는 의심으로 헬리에게 약간의 의혹을 품었고 훗날 이를 헬리에게 말하게 되는데, 이 때 헬리가 진실을 고백하자 유모의 마지막을 잘 살펴 줘서 고맙다는 답을 해 주기도 했다.

4. 여담

  • 상단의 사진에 있는 꽃은 목화로 보이는데,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
  • 프시케의 유모와 유모 캐릭터인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행적에서 크나큰 차이가 있는 안티테제급 캐릭터이다.
  • 메데이아와의 각별한 관계 덕분에 사망이 확정된 지금까지도 유모가 부활해서 행복해하기를 많은 독자들이 원하고 있다.


[1] 유모가 귀부인의 동생되는 자라는 언급이 나온다.[2] 유모가 귀족 출신이라는 건 일반적이지 않은 사례이다. 시녀는 정말로 귀족들이 하는 영광스러운 일이었지만 유모 자리는 평민을 데려다 쓰는 경우가 훨씬 흔했다. 본작에도 나오지만 귀족 여성들은 사교계 활동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왕족이나 더 높은 귀족의 시녀로 일하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흔히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바쁘다. 그러니 유모를 채용할 때는 아이가 다 클 때까지 옆에 붙어 있을 수 있는 평민을 쓰는 것이 나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데이아의 유모가 귀족 출신이라는 건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드물게도 사교계에서 시간을 쓸 필요가 없는 사람, 아마 몰락한 하급 귀족일 가능성이 높다. 혹은 '유모가 귀족 출신'이라고 하지 않고 '유모가 귀부인의 여동생'이라고만 했으니, 출신은 평민이지만 언니가 귀족과 결혼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유럽에는 귀천상혼이란 개념이 있어 신분을 초월한 결혼을 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애초에 모양만 근대 유럽풍이지 후궁 제도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창작 판타지 세계관이니 현실과 완전히 동일하진 않을 것이다. 사실 유럽에서도 상황에 따라 귀천상혼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시대나 국가에 따라 부유한 평민과 가난한 하급 귀족이 정략결혼을 하는 일은 드물지 않았다.[3] 물론 똑똑한 메데이아는 곰인형이 자기 어머니가 아닌 유모가 산 것을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다. 말해도 유모의 입장만 난처해지기 때문에 그냥 모르는 척했지만 곰인형을 소중히 안고 다녔다.[4] 9화에서 다른 여시종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그녀가 꽤나 상냥한 성품임이 드러난다. 다른 하녀는 메데이아가 부잣집 딸이니 굳이 도와줄 필요도 없는데 뭐하러 주인을 사칭하는 위험까지 감수하고 돕냐고 의문을 표하는데, 정작 유모는 차라리 들켰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최소한 그런데 신경을 쓴다면 주인님들(메데이아의 부모님)이 메데이아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증거가 아니겠냐고 말을 할 정도. 또한 냉담하다 못해 아이를 잘난 아이로 만들겠다고 혹사시키는 친부모, (다른 여시종의 태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를 크게 터치하지 않는 대다수의 아랫사람들과 달리 직접적으로 메데이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소수의 주변인 중 한 명이다.[5] 여기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할 말이 있다. 헬리오 입장에서 보면 '유모가 죽은 건 근본적으로 프시케가 메데이아를 제치고 이아로스와 약혼했기 때문'인데 프시케가 그 유모의 유품을 당당하게 걸고 나왔으니 순간 울컥했겠지만, 프시케 입장에서는 유모가 그렇게 죽은 것이나 그 목걸이가 유모의 유품이라는 것을 알 방도가 당연히 없었다. 오히려 '메데이아가 소중히 보관해 놓은 것을 보니 아끼던 물건이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것을 착용함으로써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기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건 것인데 거기에 자기가 알 수 없었던 사연이 얽혀 있다는 이유로 비난을 당하니 당혹스럽기 그지없는 상황. 실제로 헬리오는 귀가해서는 자신이 프시케에게 그렇게 화를 낼 자격이 있었던 것이냐며 자책하고, 이후 "네 잘못이 아닌 걸 머리로는 알았지만 목걸이를 건 모습을 보니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사과를 한다.[6] 과거, 메데이아와 유모는 둘만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이때 메데이아가 유모에게 하고 싶은 거나 원하는 거를 생각해 보라며 유모를 다독여 주자, 유모는 메데이아에게 농원으로 내려가서 과일이나 키우면서 평화롭게 살지 물었지만, 메데이아는 "평화라... 그건 좋지만 삼키기엔 쓰지. 세상에 평화란 없어. 난 평화로워선 안 돼. 있다 한들 그건 어디선가 벌어지는 일들을 외면하는 일일 뿐이야."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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