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리버스: 1999/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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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리버스: 1999 메인 스토리 챕터 1: 우리들의 시대에 |
리버스: 1999의 메인 스토리 챕터 1을 다루는 문서. 시작 시점의 시간대는 1929년 2월 14일.
부제목인 '우리들의 시대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동명의 단편집을 인용했다.
챕터 1부터 스토리 에피소드들 사이사이에 '오솔길'이라는 스토리의 부연설명 내지 잡다한 설정들을 들려주는 텍스트 이벤트가 등장한다. 이 문서에는 스토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들을 추려 개재되었다.
2. 줄거리
2.1. 1929년
버틴은 미스터 APPLe과 함께 여행가방을 위협하는 불량배들을 몰아낸다. APPLe은 불량배들의 발언으로 보아 이 시대의 마도학자에 대한 인식은 매우 처참했음을 느끼고, 버틴 역시 1920년대에는 불공평한 일들이 많이 발생했었다며 동감한다.APPLe이 레굴루스가 무슨 말썽을 피울지 모른다며 그녀에게 다시 돌아가자 권하고 버틴과 여행가방 안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레굴루스는 있던 자리에 있지 않았고 창문 너머의 호수에서 노래를 부르고 혼잣말을 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음을 확인한다. 창문 너머로는 버틴 조차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었다. 그곳으로 들어가자 호수 한가운데에서 물레가 올라온다. 이에 버틴이 물레를 건드리면 누군가가 부름을 받을 것을 직감하고 물레를 돌리는데 갑자기 소네트가 튀어나와 버틴을 당황시킨다. 소네트는 타임키퍼가 임무에 성공한 줄 알고 기뻐했고, 자신을 불러낸 방법에 대해 생각하다 안개 속에서 잠에 빠진 레굴루스를 발견하게 되는데 얼마 못 가 그녀 역시 쓰러지고 만다. 버틴은 이 방 안에서 자신을 제외한 이들이 쓰러지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둘을 호수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
잠시 후, 둘은 잠에서 깨어났고 이전의 결투 이후 레굴루스와 다시 만난 소네트는 그녀에게 일방적인 재단 영입 소식을 전한다. 재단과 과학 연구소에 가서 관련 수속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하자 레굴루스와 APPLe은 버틴이 말한 것과 다른 상황에 불만을 표한다. 버틴은 원래 가입을 권했던 곳이 바로 재단이었다고 다시 설명하고, 그녀가 닥터페퍼를 365일 마실 수 있게 행정팀에 요청하겠다는 약속에 불만은 일단락되었다. 결국 버틴은 레굴루스에게 이런 상황이 된 것에 사과한다.
APPLe은 버틴이 재단 몰래 이 일을 벌인 것을 보고 버틴과 재단이 서로 신뢰하는 사이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내고 그녀에게 과거를 말해달라 부탁한다.
버틴은 재단이 몇 년마다 고아원과 보육원, 소년원까지 가리지 않고 전세계의 어린이들 중에서 마도학 꿈나무를 선발하고 자신 또한 그렇게 재단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얘기한다. 줄곧 혼자라고 알고 있었으나, 1999년 첫번째 폭풍우가 닥쳤을 때, 어머니를 본 것 같다고 말한다. 직후 나오는 레굴루스의 대사가 바로 "어머니가 계셨구나?". 잠시 정적이 흐른 후 어머니가 의료진들에 둘러 싸여 실험용 침대에 누워 있던 것만 기억난다고 말한다. 버틴은 그 이후부터 1999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단 몰래 제멋대로 행동한 것이었고 레굴루스에게는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지만 레굴루스는 오히려 손해볼 것이 없고 연구를 할 생각에 설렌다며 버틴의 파트너가 되어주기로 한다.
잠시 후, 소네트가 버틴을 따로 부른다. 소네트는 여행가방 안에 이런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며 감탄하는데 어째선지 지금껏 존댓말을 써오다가 이번엔 반말을 한다.[1] 이후 버틴에게 타임키퍼의 제1조수로 승진했음을 알린다. 이것으로 버틴은 소네트 또한 레굴루스처럼 자신이 본 것을 똑같이 봤단 걸 알게 된다.
====# 오솔길 - 투기꾼과 껌 #====
???:소란 피우던 아이들이 잠들었고, 넌 아이들 의 신발 밑창에서 거머리처럼 납작하게 밟힌 껌을 발견했어.
1. 껌은 무슨 색이지?
2. 껌은 지금 어떻게 됐어?
3. 껌 따위에는 관심 없어!
껌은 무슨 색이지?
???:오래 씹어서 껌 고무의 옅은 호박색이 드러났어. 몇몇 주름진 부분은 파란색인 걸 보아하니 박하 맛일 가능성이 높아.
???:박하 맛 껌 판매 1위는 리글리 필드 근처의 풍선껌 기계야. 시합이 끝난 뒤 경기 성적에 호되게 당한 분노를 잊기 위해 입가심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거든.
???:그런데, 이봐. 설마 아직도 눈치 못 챈거야? 덩어리진 껌에 아름다운 입자가 섞여 있잖아?
???:회백색의 모래알과 합성 코팅 탄성 섬유. 남쪽 지역에 이렇게 정치적 상징성이 큰 광장 바닥이 깔린 곳은 단 한 군데, 바로 성 파블로프 재단뿐이야.
껌은 지금 어떻게 됐어?
???:정말 비참하지. 딱한 상황이야. 자신의 사명을 성실히 완수했지만, 누구도 이를 신경 쓰지 않아.
???:녀석은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박하 맛이라고 말할 수 있지. 시카고 사람들은 자아도취 할 권리를 잃은 뒤에, 이 계집애 같은 신진 귀족의 장난감에 의지하게 되었어.
???:껌 판매 1위는 리글리 필드 근처의 풍선껌 기계야. 애들 신발 바닥의 껌도 거기서 온 거고.
???:덩어리진 껌에 입자가 약간 섞여 있어. 회백색의 모래알, 코팅된 탄력 있는 섬유. 남쪽 지역에 이렇게 정치적 상징성이 큰 광장 바닥이 깔린 곳은 단 한 군데, 바로 성 파블로프 재단뿐이야.
껌 따위에는 관심 없어!
???:누군들 안 그렇겠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다니 기쁜걸?
???:버려진 껌에 대해 설명하면 흥미를 느끼지 못할테지. 그러니까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고. 껌 아랫부분에 깨진 입자가 붙어있는거 눈치챘어?
???:회백색의 모래알과 합성 코팅 탄성 섬유. 남쪽 지역에 이렇게 정치적 상징성이 큰 광장 바닥이 깔린 곳은 단 한 군데, 바로 성 파블로프 재단뿐이야.
???:과거에 늘 그랬던 것처럼 광장 앞이 꽤나 소란스러워. 인간지상주의를 추종하는 투기꾼들이 재단의 관심을 끌려고 시위하는 중이야.
???:재단과 같은 전선 소속이지만, 안타깝게도 재단은 녀석들을 받아줄 생각이 없어. 심지어 여자애를 한 명 보내 그들을 무마시킬 생각이야.
여자애? 좋은 화제네
???:맞아, 다들 관심 가질 법한 화제지. 여인들은 꿀처럼 달콤하며, 캘리포니아의 아침 햇살처럼 눈부시지. 영원히 손에 넣을 수 없는 암사슴의 맑은 눈망울과도 같아.
???:어떤 점잖은 놈들한테 여자는 탐스러운 고깃덩이와 같지.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여자애는 그런 부류가 아니야.
???:녀석은 꽤나 긴장했지만 당황하진 않았어. 능글맞은 '정치인'들을 상대하는데 서툴러 보였고, 손에 있는 재단의 임무 캡슐을 꼭 쥐고 있었어.
???:한편, 광장 반대편에서는 검은 양복을 입은 소녀가 어두운 표정으로 이곳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곳은 재단의 환기구와 가까워서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곳이었지.
???:더는 소외될 수 없을 정도로 한계까지 내몰린 게 바로 1900년대 이민 2세의 모습이지.
1. 그 재단의 여자애에 대해 얘기해 봐
2. 검은 양복의 소녀는 누구야?
그 재단의 여자애에 대해 얘기해 봐
???:네가 잘 아는 착한 아가씨야. 머리카락은 오렌지색이고, 생각에 잠길 때면 마술사가 공을 민첩하게 굴리는 것처럼 펜을 돌리곤 하지.
???:주변을 에워싼 녀석들은 고함치며 녀석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지. 하지만 녀석의 눈은 마치 좋은 일을 기대하는 것처럼 반짝였어.
???:임무 캡슐 속에 있던 사명을 완수해야 해서일까? 아니면 곧 만나게 될 누군가 때문일까?
???:녀석의 뺨은 약간 상기되었고, 그러다 손안의 물건을 놓치고 말았지.
검은 양복의 소녀는 누구야?
???:네가 곧 만나게 될 누군가야.
???:지금 녀석은 다급히 은신처를 찾아 헤매는 잠자리처럼 폭풍우 속에서 몸을 피할 지붕이나 우산을 찾아 헤매고 있어.
???:가녀린 듯 보이지만 독기 오른 눈빛을 지녔어. 어쩌면 방금 내쳐지거나 모욕을 당했을지도 몰라. 이 때문에 녀석은 저승사자처럼 광장 한복판으로 움직인 거야.
???:어쩔 수 없이 내키지 않는 또 다른 임무를 수행하러 간 것이지.
???:바로 그때, 재단의 입시 대표는 군중들에게 떠밀린 바람에 들고 있던 캡슐을 놓쳤어.
???:...이건 아주 좋은 기회였지.
???:아프리카 대륙의 따뜻한 바람이 트라파니로 불어왔어. 그러자 시칠리아의 섬들은 건조해졌고, 온화해지며, 밝아졌지. 사방은 후덥지근한 산호와 야생 오렌지의 향기로 가득했어.
???:겨울에 일어날 만한 일은 아니었어. 하지만 양복을 입은 여자애의 머릿속을 맴돌며 살아남아야 한다는 걸 일깨워 줬지.
???:한때 녀석은 절망했었어.
???:실패하고 또 실패했지. 하지만 녀석의 왕성한 생명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거야. 적어도 지금은 아니야.
1. 껌은 무슨 색이지?
2. 껌은 지금 어떻게 됐어?
3. 껌 따위에는 관심 없어!
껌은 무슨 색이지?
???:오래 씹어서 껌 고무의 옅은 호박색이 드러났어. 몇몇 주름진 부분은 파란색인 걸 보아하니 박하 맛일 가능성이 높아.
???:박하 맛 껌 판매 1위는 리글리 필드 근처의 풍선껌 기계야. 시합이 끝난 뒤 경기 성적에 호되게 당한 분노를 잊기 위해 입가심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거든.
???:그런데, 이봐. 설마 아직도 눈치 못 챈거야? 덩어리진 껌에 아름다운 입자가 섞여 있잖아?
???:회백색의 모래알과 합성 코팅 탄성 섬유. 남쪽 지역에 이렇게 정치적 상징성이 큰 광장 바닥이 깔린 곳은 단 한 군데, 바로 성 파블로프 재단뿐이야.
껌은 지금 어떻게 됐어?
???:정말 비참하지. 딱한 상황이야. 자신의 사명을 성실히 완수했지만, 누구도 이를 신경 쓰지 않아.
???:녀석은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박하 맛이라고 말할 수 있지. 시카고 사람들은 자아도취 할 권리를 잃은 뒤에, 이 계집애 같은 신진 귀족의 장난감에 의지하게 되었어.
???:껌 판매 1위는 리글리 필드 근처의 풍선껌 기계야. 애들 신발 바닥의 껌도 거기서 온 거고.
???:덩어리진 껌에 입자가 약간 섞여 있어. 회백색의 모래알, 코팅된 탄력 있는 섬유. 남쪽 지역에 이렇게 정치적 상징성이 큰 광장 바닥이 깔린 곳은 단 한 군데, 바로 성 파블로프 재단뿐이야.
껌 따위에는 관심 없어!
???:누군들 안 그렇겠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다니 기쁜걸?
???:버려진 껌에 대해 설명하면 흥미를 느끼지 못할테지. 그러니까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고. 껌 아랫부분에 깨진 입자가 붙어있는거 눈치챘어?
???:회백색의 모래알과 합성 코팅 탄성 섬유. 남쪽 지역에 이렇게 정치적 상징성이 큰 광장 바닥이 깔린 곳은 단 한 군데, 바로 성 파블로프 재단뿐이야.
???:과거에 늘 그랬던 것처럼 광장 앞이 꽤나 소란스러워. 인간지상주의를 추종하는 투기꾼들이 재단의 관심을 끌려고 시위하는 중이야.
???:재단과 같은 전선 소속이지만, 안타깝게도 재단은 녀석들을 받아줄 생각이 없어. 심지어 여자애를 한 명 보내 그들을 무마시킬 생각이야.
여자애? 좋은 화제네
???:맞아, 다들 관심 가질 법한 화제지. 여인들은 꿀처럼 달콤하며, 캘리포니아의 아침 햇살처럼 눈부시지. 영원히 손에 넣을 수 없는 암사슴의 맑은 눈망울과도 같아.
???:어떤 점잖은 놈들한테 여자는 탐스러운 고깃덩이와 같지.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여자애는 그런 부류가 아니야.
???:녀석은 꽤나 긴장했지만 당황하진 않았어. 능글맞은 '정치인'들을 상대하는데 서툴러 보였고, 손에 있는 재단의 임무 캡슐을 꼭 쥐고 있었어.
???:한편, 광장 반대편에서는 검은 양복을 입은 소녀가 어두운 표정으로 이곳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곳은 재단의 환기구와 가까워서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곳이었지.
???:더는 소외될 수 없을 정도로 한계까지 내몰린 게 바로 1900년대 이민 2세의 모습이지.
1. 그 재단의 여자애에 대해 얘기해 봐
2. 검은 양복의 소녀는 누구야?
그 재단의 여자애에 대해 얘기해 봐
???:네가 잘 아는 착한 아가씨야. 머리카락은 오렌지색이고, 생각에 잠길 때면 마술사가 공을 민첩하게 굴리는 것처럼 펜을 돌리곤 하지.
???:주변을 에워싼 녀석들은 고함치며 녀석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지. 하지만 녀석의 눈은 마치 좋은 일을 기대하는 것처럼 반짝였어.
???:임무 캡슐 속에 있던 사명을 완수해야 해서일까? 아니면 곧 만나게 될 누군가 때문일까?
???:녀석의 뺨은 약간 상기되었고, 그러다 손안의 물건을 놓치고 말았지.
검은 양복의 소녀는 누구야?
???:네가 곧 만나게 될 누군가야.
???:지금 녀석은 다급히 은신처를 찾아 헤매는 잠자리처럼 폭풍우 속에서 몸을 피할 지붕이나 우산을 찾아 헤매고 있어.
???:가녀린 듯 보이지만 독기 오른 눈빛을 지녔어. 어쩌면 방금 내쳐지거나 모욕을 당했을지도 몰라. 이 때문에 녀석은 저승사자처럼 광장 한복판으로 움직인 거야.
???:어쩔 수 없이 내키지 않는 또 다른 임무를 수행하러 간 것이지.
???:바로 그때, 재단의 입시 대표는 군중들에게 떠밀린 바람에 들고 있던 캡슐을 놓쳤어.
???:...이건 아주 좋은 기회였지.
???:아프리카 대륙의 따뜻한 바람이 트라파니로 불어왔어. 그러자 시칠리아의 섬들은 건조해졌고, 온화해지며, 밝아졌지. 사방은 후덥지근한 산호와 야생 오렌지의 향기로 가득했어.
???:겨울에 일어날 만한 일은 아니었어. 하지만 양복을 입은 여자애의 머릿속을 맴돌며 살아남아야 한다는 걸 일깨워 줬지.
???:한때 녀석은 절망했었어.
???:실패하고 또 실패했지. 하지만 녀석의 왕성한 생명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거야. 적어도 지금은 아니야.
2.2. 시카고 구조 작전
승진 소식을 알린 소네트는 버틴에게 바로 진행할 타임키퍼 팀의 첫번째 임무가 담긴 캡슐을 펼쳐 임무를 설명한다.최근의 역사 정보에 따라 2월 14일 시카고에 마도학자 학살 사건이 발생할 것이고, 갱단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피해자들을 구출하는 것이 그 작전이었다. 그와 별개로 버틴은 어째선지 임무 캡슐에서 오렌지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이후 레굴루스는 입단 수속을 밟으려 재단으로 가고 레굴루스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즉시 임무를 수행하러 발걸음을 옮긴다.
조만간 학살이 일어날 창고에 도착한 버틴 일행은 갱단이 올 것을 미리 대비하던 도중 인간 주정꾼들이 주변에서 어슬렁거리자 그들을 재빨리 기절 시킨다. APPLe은 그들의 주머니에서 마도학계 내에서만 유통되는 화폐와 아이의 손가락을 발견하여 이 시대의 인종차별이 심각했음을 다시 자각하고, 이에 소네트 역시 이것이 인류의 평화를 위해 이 임무를 성공해야하는 이유라며 마음을 먹는다.
그러던 그때, 누군가가 예정 시간보다 30분 일찍 차고 밖에 차를 몰고 도착한다. 이상함을 직감한 버틴이 일행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보니 웬 소녀가 줄 지은 사람들을 순서대로 호명하고 총을 쏘며 학살을 벌이고 있는 걸 목격한다. 놀란 소네트가 왜 저들을 죽이냐고 묻자 소녀는 이 인간들이 마도학자를 죽이려 했기 때문이라 답한다. 그러고는 버틴 일행에게 역사에 정통한 정부 나리들이라 칭하며 뭔가를 알고 일을 벌인 듯한 행동을 취한다. 뒤이어 소녀가 마지막 남은 인간까지 죽이려하자 버틴 일행은 가까스로 인간을 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인간은 자신을 구한 이들이 마도학자임을 알게 되자 곧바로 자신의 총으로 자살을 한다.
이 상황을 본 학살을 벌인 소녀는 마도학자의 피가 더럽기라도 한 걸까라며 동정을 한다. 이때 버틴은 소녀의 뒤에 있는 혼수상태에 빠진 마도학자들이 원래 학살을 당할 예정이었던 피해자들임을 알아채고 소녀가 저들을 재건의 손에 데려가려고 한다는 것을 파악한다. 소녀는 그런 버틴을 보더니 흥미가 생긴다며 유혹하는 듯한 말을 한다. 그 다음, 이 상황에 충격 먹은 소네트에게 소녀는 이 학살 사건에서 인간과 마도학자 중 누가 죽었어야 했는지 질문을 던지고 버틴이 그 누구도 죽으면 안된다고 답하자 본인은 누가 죽든 살아남기만 하면 전혀 상관 없다고 말한다. 그러더니 날 기억해달라는 말을 남긴 채 마도학자들과 함께 마도술로 사라진다.
사라진 자리에는 주식 증여 계약서들만이 남아있었고 그것에 적힌 주소인 복합 조제 포션 바 '월든'을 확인한 버틴이 다음으로 향해야할 목적지가 '월든'임을 확신한다.
이후 시점은 누군가가 전화를 하는 것으로 전환된다. 전화 상대의 댁의 아가씨께서 '월든'에 왕림해 주시는 것과 신경 써준 덕분에 새로운 금주 법안이 통과되기 전, 포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다. 전화를 마친 그는 창밖의 좋은 날씨를 보며 인상적인 폭풍우를 맞이하기 좋겠다며 혼잣말을 한다.
시점은 다시 옮겨 '월든'에서의 재즈 공연 사설을 낭독하는 소더비를 비춰준다. 그러자 그녀의 장원 집사 카슨이 그녀에게 주인님이 '월든'으로의 외출을 허락했으며 자신 또한 '월든'의 사장과 연락을 해두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후 설렘으로 신난 소더비에게 카슨은 여러 주의사항들을 읊어주었고 소더비는 홀로 차를 타고 '월든'으로 출발한다.
2.3. 드루비스
버틴 일행은 '월든'으로 가기 위해 보더랜드라는 숲을 지나고 있었다. 숲의 음산한 분위기에 소네트가 겁에 질린 와중에 버틴이 갑자기 화재와 관련된 유령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유령들이 여행자의 뒤를 조용히 따라다닌다는 이야기를 하자, 진짜로 악령 크리터들이 이들의 등 뒤에 바짝 붙어있었단 걸 깨닫고 이들과 전투를 하게 된다. 크리터들의 수가 너무 많은 탓에 소네트는 흩어지자며 혼자 다른 곳으로 도망치고 버틴 또한 APPLe과 함께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때,... 실례지만, 제 신발 좀 건네주시겠어요?
당신의 품에 떨어진 것 같네요.
나무에 올라 누워있는 이 숲의 주인인 드루비스를 맞닥트리게 된다. 버틴에게 신발을 건네받은 드루비스는 나무에서 내려와 숲에 들어온 악령 크리터들을 한번에 몰아내는 힘을 보여준다. 그녀의 마도술을 본 APPLe은 그녀가 유럽 계통의 마도학자임을 알아챈다.[2] 이후 버틴이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숲속으로 향하려 하자 드루비스는 그 주홍 머리 아가씨는 이미 크리터들에게서 벗어나 벤틀리를 타고 떠났다고 한다. 버틴이 소네트의 이동방향이 '월든'과 가장 가까움을 알아내자 드루비스는 오늘 밤에 열릴 '폭풍우' 집회에 대한 얘기를 꺼냈고, 버틴 일행이 호기심을 보이자 그녀는 자신이 받은 집회의 초대장을 주며 찾아가 보라고 하고, 그 지하 주점에서 열리는 비밀 집회는 초대장과 주식 증권이 있어야한다는 말을 덧붙인다.당신의 품에 떨어진 것 같네요.
버틴은 그 '월든'과 자본 증권이 항상 연결되어 있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그러자 드루비스는 이 시대의 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3] APPLe은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와 흡사하지만 약간 다르다는 말을 한다. 드루비스는 버틴에게 증권 증여 계약서를 건네며 집회에 가고 싶다면 받아두라고 한다. 버틴이 그녀에게 당신은 안 가냐고 묻자 그녀는 숲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답한다.
버틴이 계약서에 서명하자, 계약서로부터 중개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증여 신청을 간편히 마친다. 이후 드루비스가 버틴 일행에게 출구를 알려주고 주점 사장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그들을 떠나보낸다.
한편, 이전에 학살을 벌였던 그 소녀가 '포겟미낫'에게 마스터라고 부르며 데려오라는 마도학자들을 전부 데려왔다고 임무 결과를 보고하고 있었다. 소녀는 마도학자들이 재건의 교리에 관심이 많아 신실한 망명자가 될 거라는 말을 하며, 자신에게 주어질 임무 수행에 따른 보너스에 기대를 한다. 하지만 포겟미낫은 남은 사람들[4]을 처리하지 않았다며 기대를 일축한다. 그러자 소녀는 가벼운 태도로 자신의 출신인 남부 갱단을 언급하며 자기도 의리가 있으니 매몰차게 굴지 말라고 한다. 포겟미낫은 재건에게도 예외가 있으며 우리가 '슈나이더' 씨의 실종된 언니를 찾고 있는 것이 그것이라 맞받아친다. 이때 소녀의 이름이 밝혀진다. 이후 포겟미낫은 그녀의 의붓언니인 마리안이 슈나이더가 의리를 중요시 여기는 것을 좋아할 것이고, 슈나이더는 따지고 보면 그렉 가의 수양딸이니 그들과 아무 혈연관계도 없을 것이라는 말을 뜬금없이 던진다.
슈나이더는 어쨋든 우리도 십여 년 동안 함께한 가족이고 마리안을 생각해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하지만,
그런데 실종된 언니가 누군지 말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심상치 않은 말을 끝으로 이내 방에서 나간다.화면이 암전되고, 슈나이더가 엄마를 부르며 오늘 밤 이곳을 떠날 것이니 짐을 챙기라고 당부한다.
====# 오솔길 - 성에서 다른 성으로 #====
???:그렉부인은 마이크를 내려놨어. 부인은 네가 만났던 여느 이탈리아 아주머니들처럼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어. 총을 뽑기 전엔 주로 맛있는 파이를 만들곤 하지.
???:문 밖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충분히 서 있어서, 도청이나 충돌이 일어나는걸 예방할 수 있어.
???:그렉부인은 눈앞에 있는 한 명, 두 명, 세명, 네 명... 아홉 명, 열 명, 열한 명의 아이를 차분히 훑어보았어. 이 대가족은 슈나이더의 도움 덕분에 최근 몇 년 동안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
1. 그 아이들은 누구야?
2. 그렉 부인은 누구야?
그 아이들은 누구야?
???:슈나이더의 언니들. 그렉 부부는 아이들을 잘 구별 못 해.
???:하지만 슈나이더는 다른 아이들과 달라. 지진 재해 속에서 피투성이로 태어난 녀석은 두 시간 후에야 처음으로 울음을 터뜨렸어. 아버지는 슈나이더가 만 한 살이 되고 나서야 세례를 받지 않았다는 게 생각났지.
그렉 부인은 누구야?
???:슈나이더의 친어머니야. 네겐 그녀의 주름진 얼굴이 마치 단단한 돌담처럼 보이겠지만, 그 담 안에는 농부의 숭고한 삶이 담겨 있어.
???:그랙 부부는 갱단의 일을 처리하는 데 서툰 편이야. 딸이 언제부터... 가족의 버팀목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는지조차 헷갈려 하는걸.
???:슈나이더가 주머니에서 500달러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을 때, 이들 부부는 처음으로 현기증을 느꼈어.
???:슈나이더... 이들은 슈나이더라는 어린 딸한테 관심을 거의 주지 않았어. 모든 아이를 배불리 먹이는 건 불가능하니까. 심지어 성찬식 빵 한 조각도 받지 못했어.
???:그러나 착한 딸은 걱정시키는 법이 없었지. 교회 밖 벤치에 앉아 노래를 흥얼거리던 슈나이더는 스스로 길을 찾았고, 홀린 듯 지하세계로 들어갔어...
???:어느 날 자신의 '새로운 신분'을 선포했지.
1. '새로운 신분'이 뭐야?
2. 무슨 빵?
'새로운 신분'이 뭐야?
???:바로 네가 지금 알고 있는 그 신분이야.
???:이를 위해 슈나이더는 낡은 것들을 일부 잃었지만, 대신 새로운 것들도 얻었어. 녀석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무슨 빵?
???:어떤 신성한 종교의식에 참석할 때 먹는 빵이야. 교리에 따라 발효 유무가 결정되고, 어떤 빵이든지 상관없을 수도 있어.
???:그렉 부인은 말을 꺼내기 시작했어. "지금 우리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어. 오늘 밤 슈나이더가 무사히 돌아오면... 달이 떠오를 때 떠날 거야."
???:"우리 눈앞에 있는 문들이 하나둘 닫혀가고 있어, 하지만 인자한 마리아께서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란다. 나의 아이들아, 오늘을 영원히 기억해 두렴."
???:그렉 부인의 신분과 어울리는 말이었어. 하지만 부인은 탁자 위의 작은 성모상을 빤히 바라보며 옷자락을 적셨지.
???:오후 4시, 한 가족이 새롭게 유랑을 떠나기로 결심했어.
슈나이더의 과거와 그녀의 진짜 가족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을 담고있다.???:문 밖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충분히 서 있어서, 도청이나 충돌이 일어나는걸 예방할 수 있어.
???:그렉부인은 눈앞에 있는 한 명, 두 명, 세명, 네 명... 아홉 명, 열 명, 열한 명의 아이를 차분히 훑어보았어. 이 대가족은 슈나이더의 도움 덕분에 최근 몇 년 동안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
1. 그 아이들은 누구야?
2. 그렉 부인은 누구야?
그 아이들은 누구야?
???:슈나이더의 언니들. 그렉 부부는 아이들을 잘 구별 못 해.
???:하지만 슈나이더는 다른 아이들과 달라. 지진 재해 속에서 피투성이로 태어난 녀석은 두 시간 후에야 처음으로 울음을 터뜨렸어. 아버지는 슈나이더가 만 한 살이 되고 나서야 세례를 받지 않았다는 게 생각났지.
그렉 부인은 누구야?
???:슈나이더의 친어머니야. 네겐 그녀의 주름진 얼굴이 마치 단단한 돌담처럼 보이겠지만, 그 담 안에는 농부의 숭고한 삶이 담겨 있어.
???:그랙 부부는 갱단의 일을 처리하는 데 서툰 편이야. 딸이 언제부터... 가족의 버팀목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는지조차 헷갈려 하는걸.
???:슈나이더가 주머니에서 500달러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을 때, 이들 부부는 처음으로 현기증을 느꼈어.
???:슈나이더... 이들은 슈나이더라는 어린 딸한테 관심을 거의 주지 않았어. 모든 아이를 배불리 먹이는 건 불가능하니까. 심지어 성찬식 빵 한 조각도 받지 못했어.
???:그러나 착한 딸은 걱정시키는 법이 없었지. 교회 밖 벤치에 앉아 노래를 흥얼거리던 슈나이더는 스스로 길을 찾았고, 홀린 듯 지하세계로 들어갔어...
???:어느 날 자신의 '새로운 신분'을 선포했지.
1. '새로운 신분'이 뭐야?
2. 무슨 빵?
'새로운 신분'이 뭐야?
???:바로 네가 지금 알고 있는 그 신분이야.
???:이를 위해 슈나이더는 낡은 것들을 일부 잃었지만, 대신 새로운 것들도 얻었어. 녀석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무슨 빵?
???:어떤 신성한 종교의식에 참석할 때 먹는 빵이야. 교리에 따라 발효 유무가 결정되고, 어떤 빵이든지 상관없을 수도 있어.
???:그렉 부인은 말을 꺼내기 시작했어. "지금 우리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어. 오늘 밤 슈나이더가 무사히 돌아오면... 달이 떠오를 때 떠날 거야."
???:"우리 눈앞에 있는 문들이 하나둘 닫혀가고 있어, 하지만 인자한 마리아께서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란다. 나의 아이들아, 오늘을 영원히 기억해 두렴."
???:그렉 부인의 신분과 어울리는 말이었어. 하지만 부인은 탁자 위의 작은 성모상을 빤히 바라보며 옷자락을 적셨지.
???:오후 4시, 한 가족이 새롭게 유랑을 떠나기로 결심했어.
2.4. 빠르게, 더 빠르게
버틴이 어딘가에서 성 파블로프 재단 위원회의 'Z'에게 전화를 건다. 그녀는 Z에게 1929년 월가 대폭락의 실제 날짜와 주식 거래 수단 중의 마도학 개입 수준이 담긴 미국 금융시장의 역사 정보 열람을 요청한다. 그리고, '폭풍우' 집회에 대한 병력을 추가로 요청한다. 직후 Z가 설명하길, 대폭락의 실제 날짜는 10월 24일이며 28과 29일에 연이어 발생했다고 한다. 또한 이 사건엔 마도학계 세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덧붙인다. 그러자 버틴은 재건이 인위적으로 역사를 조작하고 있음을 확신한다. 이에 Z는 버틴에게 기동 부대와 총지휘권을 주고, 그들의 목적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당부한다.전화를 마친 후, Z가 입단 수속을 밟고있던 레굴루스에게 친구한테 작은 문제가 생겼다고 전한다. 하지만 레굴루스는 아랑곳 않고 과학 연구소로 가고싶어하며 서류 절차를 마무리한다. 그러자 기계 과학자 'X'가 나타나 레굴루스를 연구소로 안내해주겠다며 나선다.
그는 레굴루스에게 나누고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하고 연구소를 둘러보게 하나 싶더니 갑자기 멈춰선다. 레굴루스가 따지자 그는 '폭풍우의 진실' 같은 더 재밌는 걸 알고 싶냐며 그녀의 흥미를 돋구게 한다. X는 과학 연구소의 내부 기관 '로렌츠 연구소'를 소개하며 그녀를 초대한 건 우리라고 하고, 폭풍우를 이해하기 위해 로렌츠엔 재능 있는 협력자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한다.[5] 레굴루스는 연구소로 통하는 문을 멍하니 보더니 버틴과 소네트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차는 완전히 벽을 뚫고 들어가 주점의 안 쪽으로 들어온 상태였다. 소네트는 안 쪽이 지하 미궁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소네트와 소더비는 들어온 구멍이 차로 막히는 바람에 기절한 기사를 뒤로하고 다른 출구를 찾으러 움직인다. 그때,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슈나이더를 부르며 괴로워하는 목소리를 소네트가 듣고 흠칫한다. 착각인가 싶었지만 벽 틈에 흘러나온 초록색 액체에 인간의 토사물과 혈흔이 섞여있는 걸 확인한다. 그리고 그 호록색 액체가 '진실의 약'임을 알아챈다. 곧이어 주점이 마도술로 인간을 가둬놓고 있다며 타임키퍼에게 알려야한다고 말한다.
2.5. 에피타이저
나는 먼 풍경에 둘러싸인 깃발.
저 아래 사물들은 움직일 기미 하나 없지만
나는 다가오는 바람을 예감하고, 또 겪어야 하리라.
주가는 여전히 오르고, 목요일 오후는 아직 오지 않는다;
금으로 만들어진 곡선은 영원한 고지를 향해 올라간다.
나를 던지며, 커다란 폭풍우에 휩싸인 채
나는 완전히 혼자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예감(Vorgefühl)
버틴은 대원들 중 8명이 집회 참가 자격을 얻고 흩어져서 입장했으며 나머지는 모든 입구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정보를 기동 부대장을 통해 얻는다. 기동 부대장은 기동대가 '월든'에 대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오늘 밤 투기장이 열릴 예정이고, 대회 참가자는 100만 달러 상당의 증권을 받고, 판돈을 걸면 5~10배의 배당을 받는다고 알려준다. 그리곤 버틴에게 '천국의 사도34:7'이라는 폭발볼을 건네준다. 버틴은 부대장에게 APPLe을 뒤따르라며 이목을 끌지 말라며 당부하고 마침내 '월든'으로 입장한다.저 아래 사물들은 움직일 기미 하나 없지만
나는 다가오는 바람을 예감하고, 또 겪어야 하리라.
주가는 여전히 오르고, 목요일 오후는 아직 오지 않는다;
금으로 만들어진 곡선은 영원한 고지를 향해 올라간다.
나를 던지며, 커다란 폭풍우에 휩싸인 채
나는 완전히 혼자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예감(Vorgefühl)
집회는 이제 막 시작하여 포겟미낫이 환영 인사를 하던 중이었다. 주점 안에 사람들이 이상하리만치 많다고 느낀 APPLe이 궁금해하자 부대장은 '월든'이 시카고 지하 주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충분했던 이유를 나열한다. 버틴이 포겟미낫과 재건의 손과의 관계를 묻자 포겟미낫이 이 시대 사람인 건 확실하나 그가 워싱턴의 정치 인사와 접촉한 시기가 국내 금융 시장의 호황이 시작한 무렵과 거의 일치했다고 답한다. 그때부터 '월든'이 마도학 주식 거래와 밀접한 관련이 생겼다고 한다. 바로 그때,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 슈나이더와 버틴. 슈나이더는 버틴에게 '정부 나리'라고 불렀고 그녀에게 총을 쏘아가며 재단을 폄하하는 말로 버틴을 살살 긁고 있었다. 거짓말로 본인의 '가족'들을 돌려보내는 게 재단의 정의냐며 조롱하기까지 한다. 간신히 총알을 피하던 버틴이 그녀의 몸에서 오렌지꽃 향기가 나는 것을 느낀다. 일전에 임무 캡슐에서 퍼졌던 오렌지 향기를 떠올린 버틴은 슈나이더가 차고 밖에서 미리 인질들을 막을 수 있던 이유를 깨닫게 된다.[6] 슈나이더는 받아주는 곳이 없으니 마스터의 임무나 계속 하는 수밖에 라고 하며 버틴에게 계속 공격을 가한다.
관객들은 달아오르는 경기에 판돈을 더 올리고 있었다. 심지어 다우지수까지 치솟고 있었다.
버틴이 숨을 고르며 슈나이더에게 재단에 투항했던 이유를 묻자 그녀는 재건에게 '선별'될 자격이 없지만 살아남고 싶으니까 라고 답한다. 이어서 곧 폭풍우가 쏟아질 마당에 피할 수만 있다면 지붕이든 우산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말한다. 그때 버틴이 하는 말은,
만약 내가 우산을 줄 수 있다면?
그러자 슈나이더는 전에 그렇게 말해준 사람도 우리 뒤쪽에 앉아서 관전 중이라고 속삭였고, 관객들은 갑자기 증시가 31포인트 하락한 것을 목격한다.결투가 이어지는 와중에 증시가 계속해서 하락하자 관객들이 결투에서 관심을 떼고 서서히 격양되기 시작한다. 버틴은 팔에 총을 맞은 와중에도 증시 폭락이 앞당겨진 것을 확인하고 역사의 흐름이 빨라진 것을 느낀다. 곧이어 혼란에 빠진 관객들은 다른 사람이 총에 맞아 죽어도 신경쓰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 충분히 즐긴 슈나이더는 당신을 안 죽이면 모두 빠져나가지 못할 거라며 끝내 버틴을 죽이기로 한다.
내가 처음 본 게 당신의 '우산'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럼 우리도 이렇게까진... 아니야. |
포겟미낫이 버틴 일행에게 명장면을 선사해줘 감사하다고 전했고, 누군가가 그에게 주식을 손해본 것에 항의하자 안 그래도 좋은 소식을 전하려고 하던 참이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고 광란의 20년대 속의 1929년은 끝을 맞이할 것이라고 한다. 계속해서 항의가 빗발치자 그는 마도술로 그곳의 관객들을 모조리 침묵시킨다. 그때, 그에게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그랬군요. 다우지수가 하한가를 기록했다는 거죠?
최종 거래가는... 230.07포인트군요.
그렇답니다, 여러분. 월스트리트가 무너졌다네요.
그리고 '폭풍우'가...
드디어 오는군요.
최종 거래가는... 230.07포인트군요.
그렇답니다, 여러분. 월스트리트가 무너졌다네요.
그리고 '폭풍우'가...
드디어 오는군요.
2.6. 폭풍의 눈
잘 보이지도 않는 조그마한 빗방울이 모여 물웅덩이를 이루고, 이어서 물웅덩이는 빗방울을 이루고, 그 빗방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지를 떠났다. 마치 시대와 사회의 악습을 끊어내는 것처럼. 사람들은 술렁였으나 그럼에도 점점 더 심해지는 악습은 마치 '이상 현상'처럼 모든 사람의 몸에 달라 붙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그 황당무계한 모든 것들이 '폭풍우'가 되어 세상을 씻겨내릴 것이다.이것이 포겟미낫이 설명하는 '폭풍우'였다. 그는 마지막에 선별된 사람들만 우리와 함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 버틴을 가리키며 그녀가 '폭풍우'의 내막을 알고 있을 것이고 선별을 위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됨을 알렸다. 버틴 또한 팔목에 부착된 타이머를 통해 폭풍우가 오기까지 24시간이 남았음을 확인하고 답을 알아냈다며 뭔가를 확신한다.
그 시각, 로렌츠 연구소 지부에서는 X가 레굴루스에게 폭풍우에 관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폭풍우를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시간, 사건, 장소들을 '혼돈 에너지' 라고 부르며 그것을 미리 포착하는 것이 연구소가 하는 일이었다. 그는 세상을 거꾸로 움직이는 '폭풍우' 현상은 먼 옛날, 공백의 시대의 '최초의 나비'의 날갯짓에서 시작된 것이라 말했다. '나비'가 혼돈 에너지의 초기 형태를 만들어냈고 오랜 세월 동안 쌓이고 변하면서 점차 활발해지고 불안정해졌고 누군가가 그 불안정함을 이용해 폭풍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한다.
레굴루스는 자료에 표시된 동그라미가 '폭풍우'가 발생할 수 있는 지점인지 물었고, X가 적색 경고등이 켜진 곳이 '폭풍우'의 중심이라고 답했다. 그곳이 바로 레굴루스의 친구들이 있는 곳, '월든'이었다.
'월든'에서의 버틴은 사회적 갈등, 역사적 혼란, 새로운 과학 기술의 탄생 등이 '폭풍우'를 부를 수 있으며 재건의 손이 그러한 역사를 앞당겨서 '폭풍우'를 불러냈음을 알아낸다. 재건의 손에게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언제인지 묻자, 포겟미낫은 질서가 바로잡혀 있었던 '그때'라고 답한다. 포겟미낫은 사람들에게 폭풍우를 피할 수 있는 재건의 손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소네트가 밀실에 사람을 가둬놓고는 동료들의 신변을 보호하겠다는 포겟미낫에게 거짓말 말라며 소리친다.[7] 그럼에도 사람들은 당장의 안전을 위해 가면을 썼고, 그런 사람들에게 포겟미낫이 정부의 앞잡이들을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소더비는 자신의 경호원을 불렀고 미리 잠입해있던 기동 부대원들도 버틴의 일행을 지켜낸다.
난전이 이어지다가 버틴이 주점 건물이 녀석들에 의해 개조되어 움직이고 있는 것을 파악한다. 모든 출구가 막혀버리자 소더비가 소네트와 함께 뚫고 들어온 벽을 떠올려 일행들을 데리고 그 안 쪽으로 향한다.
2.7. 지하 비밀 통로
그 짧은 시간에 벽 안 쪽 마저 구조가 뒤틀려진 걸 보자 소네트가 자신이 그려둔 지도를 보고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안내한다. 그때, 버틴에게 빛을 따라가라는 슈나이더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후 목소리는 나중에 합류할 것이고 지금은 마리안을 찾으러 가야한다며 멀어진다. 버틴이 이에 혼잣말을 하자 소네트는 타임키퍼가 자신의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걱정한다.그런데 하필이면 슈나이더와 버틴 일행이 마주치고 만다. 소네트는 그녀를 보자 마자 역시 네가 저 여자를 학대하고 있었던거라며 슈나이더를 막겠다고 나선다. 소네트가 슈나이더에게 분노로 찬 마도술을 날리자 그녀가 업고 있던 마리안이 미끄러져 떨어지고 만다. 떨어진 마리안은 눈을 뜨더니 겁에 질려 달려든다. 그녀는 계속 본인은 마도학자가 아니라고 울부짖고 있었다. 마도학자를 사칭하지 않았다며 더는 못 마시겠다고 눈 앞의 사람을 붙잡으며 괴로워한다. 그런 마리안을 언니라고 부르는 슈나이더를 본 소네트는 잠시 당황했고, 너희 언니가 진실의 약을 먹었다고 알려주고 그녀에게 포션을 토할 수 있게 응급처치를 실시한다. 그러던 그때,
전투를 치른 후, 마침내 신도의 가면을 벗겨내는 데에 성공한다. 그런데...
====# 오솔길 - 뒤를 보며 #====
???:또 같은 장소로 돌아왔구나.
???:텔레파시일 수도, 유체 이탈일 수도, 어쩌면... 아무튼 넌 이곳으로 돌아왔어. 이 어두컴컴한 숲에서는 거대한 대왕참나무가 눈 앞에서 갈라졌고, 건조하고 매캐한 연기가 끊임없이 계속 피어오르고 있어.
???:화염은 많은 걸 집어삼킬 수 있지. 돈, 생명, 가족의 웃는 얼굴, 그리고 앞을 내다보는 눈.
1. 이건 무슨 냄새지?
2. 촉감이 마치...
이건 무슨 냄새지?
???:휘발유 냄새야. 이곳의 잔디는 거무스레하고 윤기가 있어, 뭉친 부분은 마치 거친 아스팔트 도로 같아.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그러니까 거의 연 단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마치 어제 일처럼 휘발유 향이 진하네. 여덟 시간도 안 되어서 눈이 따끔거릴 거야.
???:나무가 끝없이 타올라. 어두운 밤과 검게 탄 숲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야. 이렇게 크고 멋진 화재를 일으키려면... 정말 휘발유 한 통만으로 충분할까?
???:아마 휘발유 오십 통으로도 부족할 거야.
촉감이 마치...
???:죽은 피부 죽은 생선 비린내를 풍기며 뒤집힌 비늘, 끓어오르는 바닷물 속 수중 생물의 울부짖음 같지.
???:넌 손바닥이 약간 따끔거리는 걸 느꼈어. 마치 놀란 고양이의 털처럼 거꾸로 우뚝 솟은 나무껍질은 죽음 앞에서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려 해. 네가 만지자 나무껍질이 후드득 떨어져 깔끔하면서도 확실하게, 마치 오랫동안 준비한 듯이.
???:나무들은 화재를 좋아하지 않아. 그렇다고 십자가에 오래 머무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넌 아직 녀석에게 물어보지 않은 게 많아.
???:입을 열 새도 없이 전쟁이 시작되어 버렸지.
아직 물어볼 기회가 있어
???:난 네가 긍정적이어서 좋아. 그런 긍정적인 태도는 목표를 달성하거나, 범접하기 힘든 아가씨에게 접근하거나, 호구가 되는 것에도 도움이 되지, 게다가 가장 위대한 평화주의자가 될 수도 있고!
???:아, 내가 방금 아가씨만 언급했나? 혹시 모르니 더 추가해야겠어. 범접하기 힘든 아가씨, 남자아이, 노인, 트렌스젠더, 귀여운 라디오, 당나귀 인간... 잠깐.
???:...됐어. 오늘 밤 우리끼리 한 얘긴 다른 사람한테 알리지 마.
???:텔레파시일 수도, 유체 이탈일 수도, 어쩌면... 아무튼 넌 이곳으로 돌아왔어. 이 어두컴컴한 숲에서는 거대한 대왕참나무가 눈 앞에서 갈라졌고, 건조하고 매캐한 연기가 끊임없이 계속 피어오르고 있어.
???:화염은 많은 걸 집어삼킬 수 있지. 돈, 생명, 가족의 웃는 얼굴, 그리고 앞을 내다보는 눈.
1. 이건 무슨 냄새지?
2. 촉감이 마치...
이건 무슨 냄새지?
???:휘발유 냄새야. 이곳의 잔디는 거무스레하고 윤기가 있어, 뭉친 부분은 마치 거친 아스팔트 도로 같아.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그러니까 거의 연 단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마치 어제 일처럼 휘발유 향이 진하네. 여덟 시간도 안 되어서 눈이 따끔거릴 거야.
???:나무가 끝없이 타올라. 어두운 밤과 검게 탄 숲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야. 이렇게 크고 멋진 화재를 일으키려면... 정말 휘발유 한 통만으로 충분할까?
???:아마 휘발유 오십 통으로도 부족할 거야.
촉감이 마치...
???:죽은 피부 죽은 생선 비린내를 풍기며 뒤집힌 비늘, 끓어오르는 바닷물 속 수중 생물의 울부짖음 같지.
???:넌 손바닥이 약간 따끔거리는 걸 느꼈어. 마치 놀란 고양이의 털처럼 거꾸로 우뚝 솟은 나무껍질은 죽음 앞에서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려 해. 네가 만지자 나무껍질이 후드득 떨어져 깔끔하면서도 확실하게, 마치 오랫동안 준비한 듯이.
???:나무들은 화재를 좋아하지 않아. 그렇다고 십자가에 오래 머무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넌 아직 녀석에게 물어보지 않은 게 많아.
???:입을 열 새도 없이 전쟁이 시작되어 버렸지.
아직 물어볼 기회가 있어
???:난 네가 긍정적이어서 좋아. 그런 긍정적인 태도는 목표를 달성하거나, 범접하기 힘든 아가씨에게 접근하거나, 호구가 되는 것에도 도움이 되지, 게다가 가장 위대한 평화주의자가 될 수도 있고!
???:아, 내가 방금 아가씨만 언급했나? 혹시 모르니 더 추가해야겠어. 범접하기 힘든 아가씨, 남자아이, 노인, 트렌스젠더, 귀여운 라디오, 당나귀 인간... 잠깐.
???:...됐어. 오늘 밤 우리끼리 한 얘긴 다른 사람한테 알리지 마.
3. 여담
실제 현실의 1929년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이 모티브가 되는 부분이 많다.밸런타인 데이 학살이나, 1929년 월가 대폭락 등등.
[1] 이때 나오는 선택지는
1번을 고르면 화들짝 놀라며 존댓말로 사과하고, 2번을 고르면 자연스럽게 평소의 존댓말로 돌아온다.[2] 실제로 이 드루비스의 모티브가 되는 드루이드는 고대 영국의 켈트 신앙 사제이다.[3] '1929년의 주가는 꺼지지 않는 영원한 고점에 도달했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요즘은 마도학 덕분에 주식 거래가 편리해져 사람들은 현금 거래를 하지 않고 있고, 새로운 시대의 도시들이 급성장 하여 소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건 대출과 무한대로 치솟는 주식 시장 뿐이라고 설명한다.[4] 정확하게는 버틴 일행.[5] 이 말과 함께 레굴루스의 '작은 물건'에 관심이 있는 듯 그것을 언급한다. 재건 또한 그 '작은 물건'을 노린다는 듯.[6] 이는 첫번째 오솔길과 연결되는 부분이다.[7] 이때 슈나이더는 흠칫 놀라고, 포겟미낫은 말 없이 웃기만 한다.
1번을 고르면 화들짝 놀라며 존댓말로 사과하고, 2번을 고르면 자연스럽게 평소의 존댓말로 돌아온다.[2] 실제로 이 드루비스의 모티브가 되는 드루이드는 고대 영국의 켈트 신앙 사제이다.[3] '1929년의 주가는 꺼지지 않는 영원한 고점에 도달했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요즘은 마도학 덕분에 주식 거래가 편리해져 사람들은 현금 거래를 하지 않고 있고, 새로운 시대의 도시들이 급성장 하여 소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건 대출과 무한대로 치솟는 주식 시장 뿐이라고 설명한다.[4] 정확하게는 버틴 일행.[5] 이 말과 함께 레굴루스의 '작은 물건'에 관심이 있는 듯 그것을 언급한다. 재건 또한 그 '작은 물건'을 노린다는 듯.[6] 이는 첫번째 오솔길과 연결되는 부분이다.[7] 이때 슈나이더는 흠칫 놀라고, 포겟미낫은 말 없이 웃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