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2 21:30:06

루자프

파일:Luzaf.jpg

ルザフ Luzaf

1. 개요2. 작중 묘사3. 여담

1. 개요

MMORPG파이널 판타지 XI》의 NPC.

확장팩 아토르간의 보물의 주요 인물 중 한명. 높은 비중을 증명하듯 커스터마이징 불가능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종족은 엘반. 직업은 커세어(해적). 200년 전에 아토르간 황국에게 멸망당한 해양국가 이프라마드 왕국의 왕자였으며, 블랙 코핀 호라는 배를 타고 '칠흑의 루자프'라는 이명으로 활동한 해적이었다.

FF11 작중의 커세어 NPC들은 한때 바다를 누비며 활약한 그를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

2. 작중 묘사

작중에서 유령선이 나타났다는 목격담과 함께 이프라마드 왕국 출신 주민들 중 '칠흑의 루자프가 돌아왔다'며 들떠있는 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로 언급되는데, 당연히 200년 전의 인물이므로 지금은 고인일 게 뻔하기에 크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리쉬피는 궁지에 몰린 커세어들이 구심점을 세우기 위해 과거 영웅의 이름을 가져온 것이라고 추측.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아토르간 황국의 성황 나슈메라 2세는 아프마우로 하여금 나쟈 살라힘의 용병을 빌려 유령선의 정체를 알아내라는 칙명을 내리고, 이에 아프마우가 유령선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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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험가나쟈 살라힘의 명령으로 겟쇼와 함께 조사하다가 그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 루자프는 조국 이프라마드 왕국을 멸망시킨 아토르간 황국에 복수의 칼을 갈며, 언데드가 된 부하들과 함께 유령선을 이끌고 야만족들과 거래를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의 목적은 단 하나, 아토르간 황국의 성황을 죽여 복수를 이뤄내는 것이었다.

아프마우는 모험가를 용병으로 고용하여 함께 유령선의 정체를 조사하던 도중 자신의 자동인형들이 루자프에게 납치당하자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무모하게 루자프의 유령선으로 뛰어드는데, 순진한 아프마우는 여기서 자신에게 악의가 없는 루자프의 부하 언데드들과 금세 친해지면서 유령선에서의 생활을 즐기게 된다.[1] 다만 아프마우는 루자프가 자신의 자동인형들을 납치하려 한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하고, 루자프는 자신은 처음부터 아프마우의 자동인형인 아브쟁과 메네징을 찾아다니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걱정된다면 계속 자신들과 함께해도 상관없다고 밝힌다.

그러던 중 아토르간 황국의 재상 라즈파드가 모험가, 불멸대 대원들과 함께 야만족 라미아들을 거느리고 해안을 수색하다가 루자프, 아프마우와 대면하게 되는데, 여기서 세 사람에 대한 의문점들이 상당수 밝혀지게 된다.

루자프는 200년 전 모국을 잃은 복수를 위해 해적집단 커세어를 조직하여 아토르간 황국에 맞서다가 결국 패배하여 바다로 던져졌는데, 이때 복수를 위해 이프라마드 왕국의 수호신인 오딘과 계약을 해서 불사의 몸이 되었기 때문에 200년이 지난 지금 살아있는 것이었다. 다만 200년이나 지난 시기에 블랙 코핀 호만 거느리고 깨어났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아토르간 황국에 맞설 동맹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야만족들을 만나고 다녔던 것. 아브쟁과 메네징을 찾아다니던 이유도 이것과 관련이 있었는데, 아브쟁과 메네징은 아토르간 황국의 수호신인 철거인 알렉산더를 깨우는 열쇠였고, 루자프는 오딘과의 계약에 따라 알렉산더를 깨워서 라그나로크를 일으켜 오딘이 알렉산더를 쓰러트리게 하려 했던 것이다. 또 아토르간 황국 성황 나슈메라 2세의 정체가 아프마우[2]라는 사실, 그리고 아프마우의 오빠인 라즈파드가 성황이 될 수 없었던 이유, 마물 라미아가 원래는 아토르간 황국에서 연금술을 통해 만들어낸 합성수이며 200년 전에 루자프의 해적질 근거지를 괴멸시킨 것도 라미아의 공격이었다는 사실 등이 여기서의 대화를 통해 밝혀진다.

라즈파드는 수많은 황국민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비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로 아프마우를 설득하려 하지만, 아프마우는 라즈파드를 믿지 못하고 오히려 루자프를 동정하여 계속 루자프와 행동을 함께한다. 하지만 루자프는 눈앞에서 확인한 사실에 충격을 받고 자신이 무엇 때문에 불사의 몸을 얻어가며 복수를 위해 살아왔는지 자괴감에 빠진 상태였다.
내가 증오하고 있었던 건 왕국을 멸망시킨 성황과......
녀석이 통치하고 있던...... 내가 살아있던 시대의 성황이다.
복수해야 할 상대는 지금의 황국에는 없고, 아프마우 너는 더더욱 아냐.
꼴 좋지? 지금까지, 복수만을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난 나침반을 잃고 만 거야......

하지만 아프마우는 그런 루자프에게, 자신은 와라라 사원에서 자라면서 이프라마드 출신 주민들이 지금도 왕국시대를 그리워하고 있는 모습을 봐 왔고, 그들을 이해한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루자프가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위로해준다. 루자프는 이프라마드 출신 주민들에게 또다시 피를 보게 만들 수 없다며 망설이지만, 아프마우가 자신만만하게 "짐에게 맡겨라!"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다른 누구도 아닌 현 아토르간 성황이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희망을 갖게 된 루자프는 곧바로 복수를 포기하고 오딘과의 계약을 파기하러 가기로 결심한다.
인간에게는 각자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있어.
하지만, 그 숙명을 바꿀 수 있는 것 또한 인간이다.
난, 그걸 너에게 배웠어.

하지만 하자룸까지 가서 오딘을 만난 루자프는 이미 오딘과의 계약을 파기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이었다. 자신이 이미 완전히 오딘의 화신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루자프는 이렇게 된 이상 라그나로크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결심하고, 라즈파드가 철거인 알렉산더를 기동시키기 전에 알렉산더를 파괴한 뒤 오딘의 화신이 된 자기 자신도 끝장을 보기로 한다.

그러나 라즈파드도 가만히 있는 건 아니었다. 루자프가 오딘의 화신이 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하자마자 발빠르게 움직인 라즈파드는 불멸대를 이끌고 나타나 루자프를 붙잡아 가두고, 아프마우의 성황으로서의 권한을 박탈하여 국정을 완전히 장악한 뒤 아브쟁과 메네징을 빼앗아 갓사드에게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게 함으로서 기어이 알렉산더를 기동시킨 것이다. 이 사실은 간첩(모험가 포함)들을 통해 가운데 나라 4개국(산도리아, 바스톡, 윈더스, 쥬노)에도 전해졌고, 알렉산더의 위험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샨토토와 전부터 아토르간 황국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볼커는 아토르간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아프마우와 인연이 있는 트리온[3]만은 '우리가 먼저 군사를 움직이면 주전파인 재상에게 구실을 만들어줄 뿐이다. 아직 황국내에는 성황을 따르는 자들도 많으니 그들에게 기대를 걸고 싶다'라며 신중론을 펴며 평화적인 해결방법을 주장한다. 마침 모험가를 통해 아프마우와 루자프가 평화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4개국 수뇌는 결국 모험가를 포함한 특공대를 아토르간 황국에 잠입시켜 루자프를 구출하고 아프마우를 성황으로 복권시켜주는 작전을 시도해보기로 합의한다.[4]

모험가의 도움을 받은 아프마우는 결국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받은 열쇠로 알렉산더가 있는 곳에 모험가와 함께 잠입하여 라우반을 쓰러트리고 라즈파드가 탑승한 알렉산더의 기동을 정지시키는 데 성공한다. 때마침 나쟈 살라힘에게 구출받은 루자프가 그곳에 나타나자 아프마우는 루자프에게 더이상 싸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기뻐하는데, 그순간 완전히 정지한 게 아니었던 알렉산더가 재기동하여 광선을 발사하면서 모험가와 아프마우가 쓰러지고, 이 모습을 본 루자프의 분노와 함께 루자프 안의 오딘도 각성하면서 알렉산더와 오딘이 격돌하며 결국은 라그나로크가 시작되고 만다. 하지만 알렉산더에 탑승하고 있던 라즈파드와 오딘이 깃든 루자프가 서로 동시에 의지를 발휘하면서[5] 알렉산더는 다시 기동이 정지하고, 오딘은 분노를 삼킨 루자프의 안으로 돌아감으로서 라그나로크 역시 저지될 수 있었다. 라즈파드와 루자프는 서로 대립하는 입장이었지만, 둘 다 아프마우가 잘되기를 바라며 목숨까지 걸 수 있는 의지만은 같았던 것이다.
......넌 아직, 해야만 하는 일이 많이 남아있어......
죽게 놔두지 않겠어......

루자프는 오딘에게 자신의 목숨을 아프마우에게 양보할 테니 자신을 발할라로 보내달라고 빌고, 소원이 이루어진 것인지 아프마우는 의식을 되찾는다. 루자프는 마지막으로 아프마우에게 이프라마드 민족의 미래를 부탁하고, 아프마우가 눈물을 머금은 채로 다시 자신만만하게 "짐에게 맡겨라!"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루자프는 안심한 듯 의식을 잃고 쓰러져 발할라로 여행을 떠난다.
......오오, 바다가 보인다!
재미있군, 이번 전장은 명계의 바다인가.

이후 아토르간 미션의 엔딩이 이어지지만, 나중에 추가 컨텐츠로 루자프와 재회할 수 있게 되었다. 퀘스트 '명로의 나침반'에서 상당한 노가다를 해야 한다.

3. 여담

2013년에 있었던 파이널 판타지 XI 11주년 인기투표에서는 26위에 올랐다. 작중에서 라이벌이었던 라즈파드보다 높은 순위이지만 정작 훨씬 비중이 낮은 리쉬피에게는 밀렸다(...)

FF11 스토리의 명장면을 음성을 넣은 영상으로 리메이크하는 기획인 'FFXI Short Movie 아테레코 동화' 에서의 성우는 코니시 카츠유키

트러스트로 소환 가능하며, 작중 이벤트 씬에서 보여준것처럼 트러스트 역시 단검과 사격무기를 번갈아 사용하며 공격하는 행동패턴을 보여준다. 공격속성의 상성을 잘 맞추면 효율적인 딜러다. 소환시 나슈메라(아프마우)에게 반응하는 전용 대사가 있다.


[1] 친해지는 과정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아프마우의 언급에 따르면 루자프의 부하 언데드들이 아프마우를 손님 신분으로 잘 대접해 주었다고 한다.[2] 나슈메라 2세가 아프마우에게 유령선의 정체를 알아내라는 칙명을 내린 것은 아프마우가 자신이 조종하는 오토마톤에게 성황의 목소리를 연기하게 한 뒤 자신이 그 칙명을 받아 움직인 자작극이었던 것이다.[3]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트리온이 어린 시절 아토르간 황국에 유학을 갔을 때 당시 와라라 사원에서 지내고 있던 아프마우와 꽤 친했던 모양이다. 아프마우도 나중에 트리온을 '트리온 오빠'라고 친근한 듯이 언급한다.[4] 작중 연출상으로는 나지가 멋진 대사로 4개국 수뇌를 설득시킨 뒤 모험가에게 동의를 구하는 식으로 나오는데, 사실상 모험가가 했어야 할 대사를 MMORPG의 스토리 진행 특성상 나지가 대신 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5] 직접적인 묘사는 없으나, 라즈파드는 이 과정에서 죽은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에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듯, 아프마우의 의식 속에 들어와 자신이 신들을 막아내 보이겠다는 식으로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