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14:32:12

로빈 경


1. 개요2. 상세3. 여담

1. 개요

Sir Robin

몬티 파이튼의 성배에 등장하는 원탁의 기사. 원전 신화에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다.

정확한 호칭은 ‘딱히 랜슬롯만큼 용감하지 않는 용감한’ 로빈 경(Brave Sir Robin the Not-Quite-So-Brave-As-Sir-Lancelot)이다.

2. 상세

이 영화의 겁쟁이(?)이자 개그 캐릭터로, 방패의 문장이 닭[1] 것이 이를 드러낸 듯하다. 앙그노르의 드래곤과도 싸울 뻔했으며 브리스톨의 흉포한 닭과도 맞설 뻔했고, 바돈 전투에서는 몸소 오줌을 지렸다고 한다(...).[2]

유일하게 테마곡인 '용맹한 로빈 경'이 있는데, 사실 음유시인들을 통한 개그를 드러내기 위해 만든 곡에 가깝다.


Bravely bold Sir Robin, rode forth from Camelot.
담대하고 용맹한 로빈 경, 카멜롯부터 행차하셨네
He was not afraid to die, oh brave Sir Robin!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니, 아, 용맹한 로빈 경이여!
He was not at all afraid to be killed in nasty ways.
어떻게 참살되든 조금도 두려움 없네
Brave, brave, brave, brave Sir Robin!
용맹, 용맹, 용맹, 용맹하도다, 로빈 경이여!

He was not in the least bit scared to be mashed into a pulp.
걸쭉하게 으깨진대도 추호도 두렵지 않다네
Or to have his eyes gouged out, and his elbows broken,
눈알이 뽑혀나가고 팔꿈치가 작살나도,
To have his kneecaps split, and his body burned away,
무릎뼈가 동강나고, 전신이 불길에 휩싸여도,
And his limbs all hacked and mangled, brave Sir Robin!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발려나가도 마찬가지네, 용맹한 로빈 경!

His head smashed in and his heart cut out,
머리가 박살나고 심장이 뽑혀도,
And his liver removed and his bowels unplugged,
을 적출하고 창자를 뽑아내도,
And his nostrils raped and his bottom burnt off,
콧구멍을 강간하고 엉덩이를 구워버려도,
And his penis...
그리고 자지가...

That's, That's... uh... That's enough music for now, lads. Looks like there's dirty work afoot.
로빈 경: 저기, 저기…. 어, 음악은 그만하면 됐네, 친구들. 보아하니 재수없는 일이 닥칠 모양이야.
Anarcho-syndicalism is way of preserving freedom.
농민 데니스: 아나르코생디칼리슴이 자유를 보장받는 길이라구요.
Dennis, forget about freedom. Don't drop that mud.
데니스의 어머니: 데니스, 자유는 좀 잊으렴. 진흙 떨어트리지 말고.

이후 로빈 일행은 머리 셋 달린 기사와 맞닥뜨린다.
머셋기 : 멈춰라! 네놈들은 누구냐?(Halt! Who art thou?)
음유시인 : 그는 용맹한 로빈 경, 용맹한 로빈 경, 그는...(He is brave Sir Robin, brave Sir Robin, who...)
로빈 : 닥쳐!(Shut up!) 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진짜로요.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어요.(Em... Nobody, really. I was just passing through.)
머셋기 : 원하는 게 뭐지?(What do you want?)
음유시인 : 싸워서...(to FIGHT, and...)
로빈 : 닥쳐!!!(SHUT UP!!!)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진짜로요. 그, 그냥 지나가던 길입니다요, 훌륭하신 기사님.(Nothing, nothing, really. Just to pass through, good Sir Knight.)
머셋기 : 그럴 수는 없지.(I'm afraid not.)
로빈 : 그게... 사, 사실 전 원탁의 기사입니다.(Well... Actually, I am a knight of the Round Table.)
머셋기 : 네가 원탁의 기사라고?(You're a knight of the Round Table?)
로빈 : 그렇습죠.(I am.)
머리 1 : 그렇다면, 나는 널 죽여야겠다.(In that case, I shall have to kill you.)
머리 2 : 내가 할까?(Shall I?)
머리 3 : 난 싫은데.(I don't think so.)
머리 2 : 내 생각은 뭐지?(What do I think?)
머리 1 : 죽이자는 거일 걸.(I think Kill him.)
머리 3 : 친절하게 대해주자.(Let's be nice to him.)
머리 1 : 아, 닥쳐봐.(Oh,Shut up.)
머리 3 : 그치만...(But...)
머리 1 : 그리고 너! 칼을 뽑아. 저 놈 머리를 베고 싶다고!(And you! Get the sword out. I want to cut his head off!)
머리 3 : 네 머리나 잘라.(Cut your own head off.)
머리 2 : 그래. 좋은 일좀 하고 가라.(Yes, do us all favour.)
머리 1 : 뭐?(What?)
머리 3 : 넌 하루 종일 쫑알쫑알거리잖아.(You're yapping on all the time.)
머리 2 : 넌 쟤 옆이 아닌게 다행인 줄 알아.(You're lucky you're not next to him.)
머리 1 : 뭔 소리야?(What do you mean?)
머리 2 : 너 코 골거든.(You snore.)
머리 1 : 아니거든! 그러는 넌 입냄새나면서.(Oh, I don't. Anyway, you've got bad breath.)
머리 2 : 니가 내 이 안 닦아주니까 그렇지.(Only because you don't brush my teeth.)
머리 3 : 그만 투닥거리고, 가서 차나 마시자!(Stop bitching, and let's go and have tea!)
머리 1 : 좋아! 먼저 쟤부터 죽이고, 차랑 비스킷이나 들자.(All right! We'll kill him first, and then have tea and biscuits.)
머리 2 : 그래.(Yes.)
머리 3 : 난 비스킷 싫어.(Not biscuits.)
머리 1 : 알았어, 알았어! 비스킷은 빼고. 어쨌든 쟤부터 죽여버리자.(All right, All right! Not biscuits. But let's kill him anyway.)
머셋기 : 그래.(Right.)

(로빈 경 일행은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이다.)

머리 1 : 내뺐잖아! (He's buggered off!)
머리 3 : 그러게! 튀어버렸네.(So he has! He's scarpered.)

(머리 셋 달린 기사에게서 도주하면서)

Brave Sir Robin ran away.(Robin: No!)
용맹한 로빈 경은 도망가시네.(로빈 경: 아냐!)
bravely ran away, away.(I didn't!)
용맹하게 도망치네, 도망치시네.(아니라니까!)
When danger reared its ugly head, he bravely turned his tail(No!) and fled.
위험이 그 추악한 머리를 추켜세움에 용맹하게 꽁무니를 (아니야!) 내빼시네.
Yes, brave Sir Robin turned about(I didn't!), and gallantly he chickened out.
옳거니, 용맹한 로빈 경은 뒤돌아서(안 그랬다고!) 용감하게 튀었다네.
Bravely taking to his feet(I never did!), he beat a very brave retreat(All lies!),
두 다리를 용맹히도 놀리며(절대 아냐!) 심히 용감한 퇴로를 밟으시매,(다 거짓말!)
bravest of the brave Sir Robin!(I never!)
용자 중에서도 가장 용맹하신 로빈 경이라!(아니라니까!)

3. 여담

이 노래를 지은 음유시인들은 얼어붙은 나도르(Nador)의 땅에서 다른 시종들과 함께 아서 왕 일행에게 잡아먹혔다. 먹히고 나서 해설이 하는 말이 "그것은 크나큰 즐거움이었죠"였다. 하늘이 이 사건에 노한 것인지 다음 해에는 여름에서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이 오더니 그 다음에는 가을이 왔다.

그리고 로빈 경도 죽음의 다리의 수호자가 하는 질문의 첫 타자를 랜슬롯에게 양보했다가 랜슬롯이 멀쩡히 지나가는 걸 보고 "이거 쉽구만!"하고 다가가서 질문에 응답하다가, 셋째 질문에서 갑자기 ''아시리아의 수도가 어디냐"고 수호자가 묻는 바람에[3]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대꾸하자 틀려서 다리 밑 협곡으로 던져져 리타이어. 장렬한 최후크나큰 즐거움였다.

뮤지컬인 스팸어랏에서도 충실히 재현되었다.

스팸어랏 일본판도 들어보자. 약간 곡조와 가사가 다르지만 다를 게 없다(...). 영상은 히나나위 텐시로 패러디한 것.
[1] 닭을 뜻하는 영단어 'chicken'은 겁쟁이라는 뜻도 있다.[2] 사실 작 중 살인 토끼장면에서만도 갑옷에 2번을 지린다.[3] 아시리아의 건국 당시의 첫 수도는 아수르였으나, 기원전 18세기에 슈바트로 수도를 한 차례 옮겼다가 다시 아수르로 돌아왔다. 그러다가 기원전 13세기에 황제의 이름을 딴 도시 니누르타로 천도한 뒤 다시 아수르, 님루드, 코르사바드를 거쳐 멸망할 즈음엔 니네베가 마지막 수도였다.